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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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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26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1.11 22:48
조회
81
추천
1
글자
7쪽

85.쪽박인가 대박인가

DUMMY

당연히 이런 움직임은 힘있는 가문이나 거대 단체의 정보망에 걸릴 수 밖에 없었지만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전쟁의 기미라고는 1도 보이지 않는 평화의 시대에 바보가 아니고선 하지 않을 행동이었으니까.

지온 마법학회 수뇌부.

“최근 정쟁물자를 모은다는 단체는 대체 어디냐?”

“한군데는 클레인 백작 가문이고 다른 쪽은 누구인지 모릅니다. 중소 단체의 연합인지. 하나의 단체인지 조사 중입니다. 인력을 더 투입 할까요?”

“아니야. 뭣하러 그런 바보짓을 해? 자네 생각에 전쟁이 일어 날 것 같아?”

“아닙니다. 전혀 그런 기미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놈들 나중에 쫄딱 망해서 땅을 치며 후회하도록 놔 둬. 그리고 크루캅지파에 관련된 일은 어떻게 됐나?”

“놈들이 건물을 버리고 숨어 버리는 바람에 흔적을 놓쳤습니다. 정보원을 더 투입해서 찾아 내겠습니다.”

“아니야. 나 둬. 그딴 놈들 나중에 한방에 처리하면 돼. 그보다 다른 중요한 일이 많아. 에이티안에 광산 문제가 심각해. 마법사500을 더 투입해. 반군 녀석들이 애를 먹이는 모양이니까 이참에 끝을 봐야겠어. 감히 지온 마법학회에 덤비면 어떤 꼴을 당하는지 처절하게 느끼도록 해줘야지.”

“옙. 잘 알겠습니다.”


크루캅지파가 본부를 이탈해 도시로 숨어 든지 6개월.

열심히 훈력을 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전쟁 물자를 사 들이는 일에 너무 많은 자금을 소모한 탓에 조직의 유지 자체가 힘들어 지기 시작 한 것.

이런 현상은 제노의 충고에 따라 전쟁 대비를 했던 클레인 백작 가문도 마찬가지였다.

아직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그것도 두달정도가 한계였다.

여전히 전쟁은 일어날 기미가 없었고 두 조직의 자금은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당장 임금이 깍여 나가고 사용하는 물품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말단 조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져갔다.

수뇌부들이 멍청해서 조직이 망하게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쯤되자 제노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노는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예전과 달리 불신과 미움 원망으로 번들거리는 것을 알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미안해하고 위축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지만 제노는 그렇지 않았다.

전쟁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냥 무덤덤했다.

그리고 만약 두 단체가 망하게 된다면 자신이 돈을 벌어서 모두 갚아 주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렇게 힘겨운 상황에서 다시 10일이 지났을 때. 드디어 예상하던 일이 발생했다.

마수의 숲에 정보원을 두고 있던 제노에게 어떤 단체의 움직임이 보고되었다.

뼈로 이루어진 병력과 몬스트들이 함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 급격하게 그 규모가 커지고 있으니 조만간 제국에도 이들의 존재가 보고될 터였다.

제노는 즉각 클레인 가문과 크루캅지파에 이 사실을 전달했고 조금만 더 참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정말이지 자금이 완전 바닥을 드러낸 두 세력은 사 두었던 전쟁 물자를 헐 값에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전해진 제노의 말에 조금만 더 견뎌 보기로 했다.

20일 후.

이제 마수의 숲에 괴 단체가 등장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도 알게 되었다.

약초꾼들의 사망. 실종과. 수십명으로 이루어진 수색대의 전멸등이 세상을 꽤나 시끄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제국의 시민들은 안전에 대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지금은 마도 공학이 가장 발전한 시대.

마력 엔진으로 움직이는 전쟁 무기와 강력한 마법을 날려대는 마법사들. 쇠도 잘라내는 검사들까지.

수천의 몬스터가 침공을 해와도 간단하게 막을 병력이 있었다.

다시 10일 후.

제국의 외곽지역.

드디어 적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자세한 숫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얼핏 보아도 수천은 가볍게 넘어갔다.

1차 전투 발발.

제국 도시를 방어하는 제7 기갑 여단과 마수의 숲에서 나타난 괴 단체가 전투를 벌였다.

전투 한시간까지는 7 기갑 여단의 압도적인 화력이 적을 간단하게 물리치는 양상이었다.

높은 고지를 점하고 유리한 위치에서 마력탱크로 포를 쏘아대니 적이 제대로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켈레톤 병력이 수천에서 수만으로 늘어나자 전투 양상이 바뀌었다.

강화 버프를 받아 일반 스켈레톤보다 훨씬 강한 녀석들은 왠만한 기사들보다 빠르게 달려 인간의 진지를 공격해 들어갔다.

언덕을 달려 가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뼈가 가루가 되지 않는 이상은 다시 몸을 수복해 전투에 참여 하는 스켈레톤들.

그리고 비행 몬스터를 이용해 공중 강하를 하는 스켈레톤까지.

전투는 점차 인간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이때 군 기지 내에서 대단위 마나 유동이 시작되었다.

종군 마법사들이 6개의 마법진을 겹쳐 정화 마법을 활성화 시킨 것.

기지 밖 반경 100미터 이내에는 이제 스켈레톤의 힘을 무력화 시키는 정화의 힘이 넘실거렸다.

날다람쥐처럼 움직이던 스켈레톤들이 나무 늘보처럼 느려졌다. 맞추기 쉬운 연습용 타겟이 된 것.

게다가 한번 부숴지면 다시 수복이 되지 않았다.

정화의 힘이 전세를 완전히 뒤 엎었다.

이쯤되자 인간들이 어느정도 한 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상황을 전달하고 병력지원도 요청했으니까 몇시간만 더 버티면 되리라.

마력 전투기가 날아와 공중 지원만 해 준다면 이대로 적들을 몰아 낼 수도 있다.

다시 방어가 튼튼해지자 군인들의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그 여유는 채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스켈레톤 병사가 아닌 몬스터들이 달려 왔기 때문.

살아 있는 생명체에겐 정화의 힘은 아무런 구속도 발휘하지 못했다.

강화 버프를 몸에 두른 몬스터들은 상급 기사 이상의 힘을 발휘했다.

본래 육체 능력이 뛰어난 종족들이 버프의 힘을 받으니 그 위력이 상상 이상이었다.

5-6미터를 가볍게 뛰며, 움직임은 빨랐고 부드러웠다.

날아오는 마력포는 쳐내거나 피해내었고 어쩌다 맞더라도 대부분 중경상에 그쳤다.

게다가 몬스터들도 각자 특기가 있어서 검기나 부기를 사용하고 마법을 펼쳤으며 에너지포도 발사를 했다.

더욱이 차이가 나는 것은 양쪽 군의 사기였다.

몬스터들은 마치 광전사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병력의 숫자도 훨씬 많았다.

이제 눈에 보이는 몬스터만해도 몇만이 넘어갔다.

인간의 군인들은 절망했다.

병력의 질, 양, 기술 어느 것 하나 자신들이 앞서는 부분이 없었다.

언제나 미개한 몬스터들보다 월등한 기술과 대단한 마법사들과 전사들을 보유했다고 뿌듯해 했는데 오늘은 그 모든 것이 뒤떨어졌다.

해일처럼 덮쳐오는 적 병력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지금은 맞서야 할 때가 아니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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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9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8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93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4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0 1 8쪽
91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8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79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2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6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3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79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4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8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3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9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1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3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10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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