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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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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36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1.06 23:39
조회
79
추천
2
글자
8쪽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DUMMY

크루캅지파에서는 난리가 났다.

분명 자신들이 강해졌다지만 적들의 정예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엔 아직 무리임을 알기에 당장 도망을 가야 한다는 말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왔다.

“제노님. 이번에는 정말 도망가야 합니다. 여기에 계속 있다간 몰살 당합니다. 제발 현실을 보십시오.”

“맞습니다. 제노님. 이 따위 건물이 뭐가 중요 합니까? 사람이 죽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어서 후퇴 명령을 내려 주세요.”

“쯧쯧쯧. 사람들이 적이 몰려 온다는 소리만 들으면 싸워 보지도 않고 도망 갈 궁리만 해? 그렇게 겁이 많아서야 앞으로 큰일 하겠어?”

“하지만 전력차가 너무 큽니다. 적들은 최정예 라구요. 숫자가 문제가 아니에요.”

사람들은 제노를 설득하기 위해 적의 무력을 구체적으로 한명 한명 짚어 가며 말했다.

“오호라. 그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었어? 대단하네. 좋아. 작전을 짜기가 더 쉬워졌어. 당신들의 불안함이 뭔지 잘 알아. 걱정 말라구. 내가 이기게 해줄 테니까. 적의 대장이 아주 무서운 놈이라고? 걱정 말아. 내가 처리해 줄게.”

포기하라고 상세 하게 설명해 주었더니 오히려 더 좋아하는 제노의 모습에 사람들은 설득을 완전히 포기했다.

다른 방법이 없다.

믿고 따를 뿐.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적들이 건물 앞까지 왔다.

잘 정돈된 대열. 흐트러지지 않은 몸가짐. 매서운 눈빛.

한눈에 봐도 아주 무서워 보였다.

싸우기도 전에 줄어드는 크루캅지파의 사기.

제노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혀를 쯧쯧 찼다.

‘멀었어. 멀었어. 아직 멀었어. 이 사람들을 언제 강하게 만드냐?’

그때 일층으로 진입하는 적들이 보였다.

“정지. 더 들어 온다면 공격하겠다.”

제노의 말에 적이 대답했다.

“나는 카크다. 무장을 해제하고 항복을 한다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

“내가 할 소리다. 한번 기회를 주마. 무장을 해제하고 조용히 돌아가면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겠다.”

“미친놈이구나. 잡아서 피떡을 만든 후 천천히 대화를 해보자. 그때도 지금처럼 뻗댈 수 있는지. 모두 공격에 들어간다. 적들을 얕보지 마라. 만약 방심으로 실수하는 놈이 있다면 복귀 후 지옥을 맛보여 주겠다. 출진.”

“출진.”

카크의 명령에 구호를 크게 외치며 마법을 발현 시키는 지온 학회 마법사들.

먼저 방어막이 지온 마법사들의 머리위로 펼쳐진다.

꾸구구구궁.

크루캅지파의 내력 찍는 마법들을 거뜬히 막아내는 방어막.

단 20명의 힘으로 이루어낸 엄청난 성과였다.

그리고 다른 20명은 공격 마법을 발현해 발사했다.

공격 타이밍에 맞춰 순간적으로 방어막을 해제하고 다시 가동 시키는 연계가 더없이 훌륭했다.

엄청난 훈련을 거친 강병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꾸과과광.

유리한 위쪽에서 공격을 퍼붇던 크루캅지파의 마법사들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아래에서 공격 마법이 올라오자 다급히 방어막을 만들어 냈다.

자신들이 공격을 하는 중에서 반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었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다.

과연 적은 최정예

한순간도 방심을 하면 안된다.

지온 마법사들중 본진에서 벗어난 10명은 플라이 마법을 이용해 공중을 날아 다니며 게릴라전을 펼쳤다.

멀찍이 떨어져 유유히 날아 다니다가 기습적인 공격.

마법 실력이 뛰어난 10명이었기에 왠만한 공격은 가볍게 피해 내거나 막아내는 이들.

크루캅지파 마법사들 입장에선 아주 성가신 적이었다.

안그래도 적의 본진만 신경 쓰기도 힘든데 공중에서 10명이 게릴라전을 펼치니 정신이 사나워 손발이 어지러워졌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

크루캅지파의 마법사들이 아직 교전 경험이 많지 않기에 벌어진 현상이다.

제노의 지휘아래 어떻게든 적의 공격을 막아내며 시간이 흐르자 전투에 적응을 하기 시작한 마법사들은 훈련을 통해 강해진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적이 강할 거라는 지레짐작에 얼어 있던 자신감이 녹으며 전력이 한층더 상승했다.

이 와중에 제노는 정말이지 바빴다.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위험한 곳은 마신의 손을 이용하여 도움을 주고 1층 바닥에 매복시켜 두었던 스켈레톤을 일으켜 적 배후를 기습했다.

“일진은 뒤로 빠지고 2진이 앞으로. 3시 방향에서 공격들어온다 방어준비. 3진은 계단을 지원. 적이 밀고 온다. 절대 뚫리면 안돼. 1번 기둥 마법진 발동. 3번 기둥 마법진 대기. 7번 기둥 화염 마법진 발동.”

크루캅지파 사람들은 제노의 명령을 이행하면서도 너무도 놀라고 있었다.

제노의 말도 안되는 능력 때문.

사람이 동시에 두가지를 하기 어려운데 제노는 지금 7가지 8가지를 해내고 있었다.

도대체 뇌가 어떻게 생겼길래 저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의문은 머릿속에서 빠르게 지운다.

지금은 전투에서 이기는 것에만 집중해야한다.

처음엔 제노에 의해 삐걱대며 겨우 돌아가던 크루캅지파의 팀웍이 어느순간 서서히 부드럽게 맞춰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정교한 기계 부품처럼 정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쯤되자 제노가 일일이 지시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간단하게 방향만 알려주면 나머지는 마법사들이 알아서 다음을 진행했다.

제노에게 여유가 생겼다는 말이다.

남는 여유는 곧 공격력으로 치환되었다.

마신의 손이 광포하게 움직였고, 갖가지 저주 마법이 사방으로 깔렸다.

수십 개체의 다양한 스켈레톤이 적의 본진을 위협했고, 파이어볼과 라이트닝 볼트가 공중을 수놓았다.

번쩍 번쩍 .

콰과광.

굉음과 번쩍임이 곳곳에서 발생하며 정신을 사납게 했다.

연속되는 충격파가 옷자락을 계속 펄럭거렸다.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부상자는 속출했다.

찢겨진 옷자락과 허공에 뿌려지는 피.

피를 순간적으로 기화 시켜 버리는 에너지들.

이런 어지러운 전장에서 제노는 정말 발군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군이 불리한 곳은 귀신같이 알아내어 지원을 했고, 적이 강한 공격을 퍼부을려는 낌새가 보이면 즉각적으로 방해를 했다.

특히나 마신의 손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날아오는 마법들은 쳐내거나 붙잡아 버리고 날아다니는 적군 10명을 계속 견제하며, 적 본진의 단단한 방어막에 큰 데미지를 입혔다.

아군에게는 정말이지 영웅적인 모습이었고, 적군에게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재앙과도 같았다.

지온 마법사들은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었다.

적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누구인지 말이다.

“저놈이다. 검은 손을 사용하는 저놈을 죽여라. 그럼 전투는 거짓말처럼 간단하게 끝날 것이다. 모든 공격을 집중시켜 놈을 피격하라.”

이번 공격대의 대장 카크가 손가락으로 제노를 지목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처음 전투가 시작될때만 해도 이런 곤란함은 생각지도 않았다.

아무리 크루캅지파의 전투력이 강해졌다고 해도 자신들이라면 간단하게 제압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싸움이 시작되자 만만치 않더니 이젠 역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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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6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3 1 7쪽
»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80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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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4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9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1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3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10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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