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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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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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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0.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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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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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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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75.크루캅지파

DUMMY

“무력대는 들어라. 전방에 적 출현. 대상은 제노. 목적은 말살. 작전은 7번이다. 모두 움직여.”

“!!!. 뭣? 그런··· 샤리파 미쳤나? 작전은 불허한다. 당장 멈춰라.”

“모두 마스터의 말은 무시해라. 빨리 움직여. 꾸물거리는 녀석은 내가 죽여 버리겠다.”

샤리파의 악에 받친 고함에 움직이는 무력대원은 아무도 없었다.

대신 평소에 어울려 다니던 친구 두명이 샤리파의 뒤에 섰다.

친구들의 지원에 힘을 얻은 샤리파는 과감하게 덤벼 들었지만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지고 말았다.

삼대 일의 대결이었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제노는 너무나 강했다.

패배를 하고도 승복하지 못한 샤리파는 그 길로 친구들과 함께 방을 나가 버렸다.

“눈빛이 좋지 않던데 잡지 않아도 됩니까?”

제노의 물음에 마스터가 대답을 했다.

“괜찮습니다. 저녀석이 욱하는 성격이 있어도 나쁜 녀석은 아니에요. 우리는 끈끈한 유대로 형성되어있는 조직입니다. 서로간의 믿음은 확실하지요. 뭘 걱정하는지는 알겠습니다만. 배신할 녀석이 아니에요.”

“그렇군요. 하지만 너무 안일한 대처 같군요.”

이후 이어진 두 번의 확인 절차를 거쳐 제노는 완전한 전설의 영웅으로 인정되었다.

그런데 제노가 계속 지파에 소속되기를 싫어하자 수뇌부들이 난감함에 빠졌다.

“제노님. 대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말만 하세요. 뭐든 들어 드리겠습니다.”

“무엇이든지라···. 그럼 지파의 모든 힘을 내게 넘기라고 해도 따르겠습니까? 나는 영웅이라는 이름만으로 대가도 없이 노력 봉사하기는 싫습니다.”

“으음···.. 곤란한 말입니다. 모든 권한을 내 드리기엔 조금은···.”

“하하. 다 망해가는 이 조직을 줘도 받지 않겠지만 그것도 고민을 하시네요. 그럼 안녕히 있으세요. 저는 정말 가렵니다.”

“!!!!”

“아니. 제노님. 이대로 가시면 어쩝니까? 당신은 영웅이 아닙니까? 영웅은 돈이나 권력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 영웅 아닙니다. 그러니. 내 도움이 필요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세요. 당장 지파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흑마법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이던데··· 그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을 가르침의 가치가 얼마 정도 이겠습니까? 못해도 100억의 가치는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나의 지식을 공짜로 꿀꺽하겠다는 심보는 아주 나빠 보이네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호구가 아닙니다.”

“그럼요. 그래요. 맞습니다. 마스터 우선은 제노님을 우리 조직으로 모시는 일만 생각해야 겠습니다. 그러니 전권을 넘겨 주시지요.”

부마스터는 이미 제노의 편이었다.

한번 대결을 하고 난 뒤 완전 그의 오른팔이 되기로 결심을 굳힌 상태.

나머지 수뇌부들은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눈으로 확인한 제노의 무력은 분명 대단했다.

하지만 조직을 이끄는 일은 또 달랐다.

많은 경험이 없이는 현상 유지도 쉽지 않은 일.

겉으로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한 단체의 대표가 되어보면 신경써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난색을 표하는 가운데 제노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아까 연무장을 벗어난 샤리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스터는 괜찮다고 놓아 주웠지만 나의 생각은 아닙니다. 아마 지금쯤 적군에게 달려가 우리를 배신하고 이곳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겠지요. 그러니 몇일내로 적군이 들이 닥칠 것입니다.”

제노의 말에 사람들은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들은 가족과 같은 끈끈한 유대로 이어진 단체.

샤리파의 배신은 말도 되지 않았다.

조금 거친 녀석이긴 하지만 정말 좋은 남자였다.

“샤리파의 배신을 기정 사실화 하는군요. 완전히 잘못 짚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단원입니다. 앞으로 저의 뒤를 이어 마스터가 될 녀석이 뭐가 부족해 배신을 한단 말입니까?”

“맞습니다. 아무리 영웅님이라지만 너무 모욕적인 말입니다. 천년간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결속력은 그렇게 싸구려 취급을 받을 것이 아닙니다.”

작고 힘없는 단체이지만 크루캅지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제노의 의견에 반발했다.

서로간의 의견이 갈린상황.

어떤이는 비난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제노는 미소로 답했다.

“여러분의 마음은 알겠습니다. 그러니 제안을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만약 수일내로 적의 침공이 없다면 나는 무 보수로 여러분이 원하는 영웅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나의 생각대로 이곳이 공격을 받는다면 1년간은 지파의 운영을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완전한 독재 정치를 할 생각이니 싫으면 지금 말 하세요. 그럼 나는 마음을 접고 이곳을 떠나겠습니다.”

“···. 좋습니다. 우리는 샤리파를 완전히 믿으니까. 그는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거니까. 영웅님은 반드시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생각을 하세요.”

이렇게 한순간에 서먹해진 분위기 가운데 제노는 10일동안 건물안에 머물기로 했다.

사실 제노는 자신의 말대로 크로캅지파를 외면하고 떠날까도 생각했다.

남겨진 이들이 초라하게 숨어서 살든 말든 신경 쓰지 않으면 그만.

하지만 파르누스가 말한 위험을 막기 위해선 단체의 힘이 필요했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파르누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어냈을 테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게 여유롭지가 않다.

솔직히 인간 세계에 큰 정도 없다.

태어나 마력을 빨리기 위한 마력돼지로 길러졌고 그 이후엔 귀신 같은 파르누스님의 밑에서 목숨을 걸고 마법 수련을 했다.

그랬기에 제국에 들어와 있는 지금도 뭔가 상당히 어색한 기분이었다.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는 느낌.

인간의 법도 규칙 예절은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너무 많았다.

이제껏은 강자존의 법칙에 따라 살아 왔기에 약자들도 평화롭게 사는 인간 세상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아직도 겉도는 느낌이 강할테지.’

몬스터가 침공을 해 온다면 다시 숲으로 들어가면 그만이다.

자신은 그곳에서 충분히 재미있게 살아 갈 수 있다.

하지만 몬스터의 침공은 분명 파르누스가 자신에게 내는 시험과 같은 것이다.

피하기만 해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이번 시련을 이겨 낸다면 아마도 자신은 훨씬 더 강해지리라.

아니 파르누스의 시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호전성이다.

분명 예전엔 이러지 않았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싸움을 즐기에 되었다.

흑마력의 영향때문인 것 같은데, 문제는 이런 성격이 싫지가 않다는 것이다.

더 강해지고 싶고,

더 싸우고 싶으며,

더 파괴적인 행동이 하고 싶다.

한마디로 피가 끓어 오른다는 말이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침공해 들어오는 몬스터를 쓸어 버리고 만인의 영웅이 되리라.

그런 준비 가운데 하나가 크루캅지파의 전투력 향상이다.

아예 가망이 없다면 포기 했을 터이지만 자신이 조금만 도와주면 강해질 요소들이 곳곳에 보였다.

현재보다 두배 세배 전투력 상승은 얼마 걸리지도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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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1 65 1 8쪽
102 10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09 68 1 8쪽
101 10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7 72 1 8쪽
100 9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6 67 1 8쪽
99 9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4 65 1 8쪽
98 9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2 67 1 7쪽
97 9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30 69 1 8쪽
96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9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9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93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5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1 1 8쪽
91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8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80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2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6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3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80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4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9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4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9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1 2 8쪽
» 75.크루캅지파 20.10.23 103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10 3 8쪽
74 73.크루캅지파 20.10.19 11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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