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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40,035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1.23 22:56
조회
74
추천
1
글자
7쪽

92.쪽박인가 대박인가

DUMMY

몬스터들의 외침과 무기 부딪치는 소리. 마법이 폭발하는 굉음이 합쳐져 일대는 아수라장이었다.

그런데 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마침 오르막길로 접어들어 체력적으로 힘든데 몬스터들이 30미터 전방에서 길목을 막고 있었다.

이대로 저들과 싸우게 된다면 시간이 지체되어 포위될 테고 자신들은 전멸하게 될 것이다.

빠져나갈 구멍이 잘 보이지 않았다.

대원들이 절대절며의 순간에 빠진 상황.

제노는 빠르게 탈출로를 모색했다.

오른쪽이나 뒤쪽은 보이진 않지만 수많은 몬스터들이 포위망을 조여 오고 있었다.

적들과 마주치는 순간 둘러싸여 목숨을 잃게 되리라.

정면도 상황은 마찬가지.

유일하게 포위망이 약한 부분이 있었다.

정면과 왼쪽 포위망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

-대원들은 최대의 속도로 20미터 전진해서 좌 측방을 뚫어라.

제노의 말에 대원들은 전속력으로 달려 나갔다.

자신들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모든 동원 가능한 수단을 사용했다.

저주 계열의 마법을 사용하는 흑마법사들이 들어가는 마나에 비해 비효율적인 속도 상승. 신체 강화 등의 버프를 일행에게 걸어 준 것.

체감되는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분명 보탬은 되었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빨리 목표 지점에 도달한 기사들이 검을 휘둘러 몬스터들을 베어 내었다.

점성이 있는 푸른 피가 검이 휘둘러지는 방향으로 호선을 거리며 공중을 날아 다녔다.

순식간에 두 마리를 처리했고 남은 두 마리만 더 해치우면 포위망을 뚫고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대원들에게 허용된 시간이 많지 않다.

2초 이내에 포위망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면 갇히게 될 것이다.

이런 다급한 상황을 알고 있는 전방의 기사들이 허겁지겁 검을 휘둘렀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검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공격 루트도 너무 뻔했기에 몬스트의 도끼에 막히고 말았다.

아까운 시간이 흘러간다.

악을 쓰며 달려 오는 몬스터들이 징글거리게 무서웠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적에게 막힌 기사들의 공격은 이목을 집중 시키는 미끼였다.

뒤쪽에서 발사한 흑마법사의 마법에 머리가 관통된 몬스터 두 마리가 뒤로 스르르 넘어갔다.

포위망에 구멍을 뚫어 내었다.

대원들은 일말의 지체도 없이 그대로 몸을 날렸다.

순간 이제는 살았다 하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간신이 포위망을 빠져 나오자 적들의 추격이 이어졌다.

허공을 가득 채우는 투척 무기와 화살등을 방어막으로 막아 내며 한참을 달렸다.

도중에 흑마법사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어 기사들이 업고 달려야 했다.

그러니 당연히 일행의 속도는 느려졌고 기사들의 체력은 빠르게 소진되어 갔다.

이 상태에서 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면 결국은 체력이 떨어진 동료들을 버리고 달아나야 할 판이다.

이렇게 정신 없이 도망치기를 10여분. 그래도 어떻게든 숲의 경계 지역까지는 도달했다.

1분 정도만 더 달려 간다면 안전 지대에 진입 가능한 거리.

하지만 한계였다.

1분이 아니라 당장 10초 뒷면 적에게 따라 잡힐 것 같았다.

최악의 순간.

속도가 빠른 두 마리의 몬스터가 지근거리까지 접근해서 창을 찔러 왔다.

평소라면 웃으며 가볍게 상대 할 수 있는 녀석들이었지만 체력과 마나가 모두 소진된 지금은 어떤 고수보다 무서운 상대.

업혀있던 흑마법사 한명이 마나를 쥐어짜서 방어막을 만들어 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기사들도 몸을 움직여 적의 창을 피할려고 했지만 마치 물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 순간 작은 새 두 마리가 날아와 몬스터들의 눈을 공격해서 시간을 벌어 주었다.

다급해진 제노가 정찰 새를 움직인 것이다.

하지만 작은 새 두 마리가 벌어준 시간은 고작 몇초에 지나지 않았다.

새를 무시하고 다시 창을 찔러 오는 몬스터들.

이번엔 피하지 못할 것 같았다.

누군가는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순간.

공기를 가르며 다가오는 파공성이 들렸다.

대원들에게는 익숙한 소리.

제노가 최대의 속도로 달릴 때 나는 소리였다.

훈련때는 귀를 먹먹하게 만들기에 그렇게도 듣기 싫더니 지금은 마치 천상의 음악처럼 달콤했다.

전장에 난입한 제노가 마신의 손을 휘두르며 광포함을 드러내자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바위건 흙이건 걸리는 물체들은 박살이 나며 공중으로 비산했다.

가까이 있던 몬스터들은 몸이 터져 나갔고 조금 멀리 있던 녀석들은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파열 되었다.

압도적인 위력.

그야말로 전장의 신.

그동안 한층 더 강해진 제노의 전투력은 호전적인 몬스터들마저 주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놈들은 야비하게도 약자들을 노렸다. 손쉬운 먹이감을 놔 두고 강자를 상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제노의 공격 범위를 우회해 대원들을 쫓는 몬스터들.

제노의 전투력을 잘못 파악했기에 내린 판단이었다.

곧 몬스터들은 잘못 내린 판단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제노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마신의 손으로 적을 처치하고 왼쪽으로는 각종 저주 마법과 강력한 폭발 마법을 퍼부었다.

갑자기 땅에서 솟아오른 뼈 창이 몬스터들의 몸을 관통했고 검은 모래 같은 저주가 달라 붙어 살을 썩게 만들었다.

잘 달려가던 고블린이 갑자기 다리가 부러져 얼굴을 처박는가 하면 뭐가에 홀려 제놈들끼리 싸우는 몬스터도 있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전투력이었다.

당장 적들을 모두 몰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

사실 제노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 줌으로써 적들의 기세를 끊을 요랑으로 무리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몬스터들의 숫자는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었다. 숲에서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들의 숫자가 이젠 300이 넘어가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제까지 상대하던 약한 몬스터들이 아닌 제법 가력한 힘을 가진 중간 보스 몬스터급도 간간히 보였다.

저들을 모두 상대 하려면 아무리 제노라도 이곳에서 뼈를 묻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대원들이 모두 빠져나갈 시간을 벌고는 지체하지 않고 전장을 벗어났다.

몬스터들의 포위망을 뚫는 것이 만만치 않았지만 어떻게든 살아서 복귀했다.

치열했던 전투를 보여주 듯 제노의 옷도 엉망이 되어 있었다.

찢어지고 뜯겨지고 베어진 흔적들.

자잘한 상처도 많았고 아직 피가 흘러 내리는 부위도 있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체력이 모두 소진 되어 바닥에 드러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었지만 대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 막사에 모여 식사를 하는 제노와 대원들.

“정말 수고들 했다. 너무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많아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다행히 모두 무사히 살아 와서 이렇게 저녁을 먹으며 웃을 수 있구나. 이번 정찰 임무를 거치며 느낀점이 정말 많다. 훈련을 많이 했지만 역시 실전과는 너무 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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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30 69 1 8쪽
96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9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9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5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1 1 8쪽
91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8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80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2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6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3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79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4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8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4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9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1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3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10 3 8쪽
74 73.크루캅지파 20.10.19 11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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