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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40,013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1.28 17:10
조회
68
추천
1
글자
7쪽

95.쪽박인가 대박인가

DUMMY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확인을 해보자.

“뭐냐? 혹시 믿는 뒷배가 있나? 그래서 그렇게 당당한 거냐?”

“뭐? 푸하하하하하. 너는 자신의 가치를 너무 높게 책정했구나. 너 따위 우리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제노의 발언에 아주 화가 난 아이크.

“뭣이라. 이런 망할 녀석. 나를 감히 그 따위 취급을 해?”

말이 끝나자마자 칼을 빼들고 몸을 움직인 아이크.

커다란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전광석화처럼 날쌘 동작으로 앞으로 뻗어 나가며 검을 내리찍었다.

거대한 검이 뿜어내는 묵직한 기운이 엄청난 파괴력을 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아닌게 아니라 아이크는 아름드리 나무도 단번에 잘라낼 정도의 실력있는 용병이었다.

‘놈. 그래도 꽤나 깡이 쎈 녀석이라고 생각했더니 내 검에 반응도 못하는구나. 입만 산 녀석이었어.’

하지만 실상은 아이크의 생각과 달랐다.

검은 제노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원의 검에 막혔다.

깡.

큰 반발력없이 부드럽게 막힌 검.

검을 그냥 멈춰 세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

‘고수다.’

섬짓함을 느낀 아이크가 다급하게 뒤로 몸을 빼었지만 상대방이 틈을 주지 않았다.

바짝 따라 붙었다.

주먹이 닿을 가까운 거리까지 단숨에 쇄도해 온 상대에게 선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허리 높이로 검을 휘둘렀다.

적을 물러서게 한 후 시간을 벌어 재정비를 할 생각.

하지만 예측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볍게 상체를 숙이더니 하체를 노리고 다리 공격이 들어 왔다.

피하기엔 늦어서 오른 다리에 기를 모으고 힘을 주어 버텨내야 했다.

그렇게 강한 공격이 아닌 것 같아 버텨낸 후 반격을 꽂아 넣으면 단번에 전세 역전이다.

아마도 지금 상대하는 이녀석이 파르누스군단에서 제일 강한 녀석이리라.

‘이놈만 제압하면 파르누스군단은 우리차지지. 실컷 부려 먹어서 돈을 왕창 긁어 모으는 거야.’

마침내 적의 다리 공격이 아이크의 오른 다리에 적중했다.

퍼억.

묵직한 통증이 밀려 온다.

하지만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

라고 생각한 순간 더 강한 힘이 몰려 왔다.

아이크의 몸은 그대로 옆으로 회전했고 미처 이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기에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래도 오랜 용병생활로 다져진 실전감각이 있기에 머리가 바닥에 부딪치기전 팔을 뻗어 최악은 면했지만 얼굴을 향해 날아 오는 적의 주먹은 피하지 못했다.

다급히 팔꿈치를 들어 방어해 보지만 2초 정도의 시간만 더 벌 뿐이었다.

퍽. 퍽

틈을 비집고 들어온 연속 공격에 결국 아이크는 실신을 하고 바닥에 축 늘어졌다.

조용해진 막사 안.

하지만 사실 아이크는 실신하지 않았다.

마지막 수를 사용하기 위해 기절한 척 연기를 한 것 뿐.

큰소리 떵떵치며 들어와서 누어 있는 게 쪽팔리긴 하지만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조용히 호주머니 속의 호루라기 버튼을 누르자 삐익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퍼져 나갔다.

부하들에게 총공격을 알리는 신호.

“네놈들. 잠시후면 나의 부하 30명이 이곳으로 들이 닥칠 것이다. 그때 내게 살려 달라고 열심히 빌게 될 테니 지금의 느낌을 만끽하고 있어라.”

“오호. 과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많이 들리네. 부하들 실력이 상당한가봐?”

제노의 물음에 아이크가 싸늘하게 대꾸했다.

“당연하다. 건방진 놈. 너희들 11명 따위야 금방 제압 할 수 있지. 처음부터 내말을 들었으면 좋게 넘어 갔겠지만 이젠 아니다. 아주 죽고 싶을 정도로 패 주마.”

퍽. 퍽.

쾅. 콱.

우와악

크으윽.

5분동안 이어지던 싸움의 소리가 조용해졌다.

그러자 아이크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제노를 내려다 보았다.

“크흐흐. 이제 잠시 후면 내 부하들이 들어 오겠군.”

과연 막사의 문이 슥 열리며 하나의 인영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아이크가 바라던 사람은 아니었다.

40은 넘어 보이는 처음보는 남자였다.

잠시 상황을 인지 하지 못하고 저 남자는 누구지 라는 생각을 떠올리고 있을 때 최악의 말이 들려 왔다.

“대장님. 모두 처리했습니다.”

대원의 보고에 제노가 입을 열었다.

“그래 수고했어. 피해는?”

“네 전무입니다. 약간의 찰과상 외에는 모두 멀쩡합니다.”

“그놈들 탈탈 털어서 돈은 모두 압수하고 한쪽에 줄로 묶어 놔. 감히 우리에게 덤비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 줘야지.”

“넵.”

대답을 마친 대원이 빠져 나가자 제노가 의자를 돌려 아이크를 향해 앉았다.

“그래. 우리 아이크씨 아까 뭐라고 했더라? 기억이. 잘···”

딸꾹.

“어허 그 양반 왜 갑자기 딸꾹질을 하고 그래? 사람 마음 약해지게? 일단 보상 문제를 의논해 볼까?”

딸꾹?!

“당신들에게 받은 정신적 피해. 물질적 피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보자··· 음. 얼마를 받아야 할까?”

“50억은 받아야죠. 대장님.”

“그래. 그렇지? 나는 마음이 약해서 말을 못하겠더라고.”

‘50억? 이런 날강도 같은 놈들. 니들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대체 우리가 무슨 피해를 입혔단 말이냐?’

딸꾹···.

“그전에 내가 받은 스트레스 조금 풀어 볼까?”

딸꾹?

이후 10분동안 제노의 구타가 이어졌다.

크아아악.

우아악.

으에엑.

제노가 다시 의자에 앉았을 때 막사 안은 조용해졌다.

딸꾹질엔 매가 약인 걸로.

“그래서 무서운 아이크씨 50억 있어?”

“아니요. 없습니다. 한번만 살려 주세요.”

“뭐? 이런 나쁜놈이 30명의 부하를 데리고 온갖 나쁜짓을 다 했으면서 50억이 없어? 죽고 싶어? 당장 마수의 숲으로 데리고 가서 몬스터 먹이로 던져 줄까?”

“정말입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어허 이놈 봐라. 나를 물로 보나봐. 아예 십원도 내 놓지 않고 말만 하고 입을 싹 닦을 려고 하네.”

“토.토.통장에 오천만원 있습니다. 당장 보내 드리겠습니다.”

“장난하나? 뭐 오천? 50억이 언제 오천이 되었어?”

다시 구타가 이어졌다.

쿠에엑.

끄아악.

우에엑.

비명을 너무 많이 지르다 보니 숨이 찬 아이크.

“헉헉헉헉. 제발 살려 주세요. 오억. 오억 드릴게요. 전재산입니다. 부하들 몰래 숨겨둔 비상금이에요. 헉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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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1 65 1 8쪽
102 10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09 68 1 8쪽
101 10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7 71 1 8쪽
100 9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6 67 1 8쪽
99 9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4 64 1 8쪽
98 9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2 66 1 7쪽
97 9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30 69 1 8쪽
»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9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8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93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4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0 1 8쪽
91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7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79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1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5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2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79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4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8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3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8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0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3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09 3 8쪽
74 73.크루캅지파 20.10.19 11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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