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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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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9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0.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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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76.크루캅지파

DUMMY

샤리파는 크루캅지파를 나온 후 바로 제국의 수도로 향했다.

차를 타고 하루 걸려 도착한 곳은 크로캅지파를 줄기차게 괴롭혀 온 지온 마법학회의 본부였다.

전화를 하거나 다른 지점을 찾아 가도 되었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학회의 회장을 만나고 싶었던 샤리파는 먼길을 이동해 이곳을 방문한 것이다.

“얘들아. 우리의 삶은 이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거야. 거지 같은 크루캅지파를 발판 삼아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자.”

“그래. 정말 좋은 생각이야. 남자는 태어 났으면 큰물에서 놀아야 하는 거야.”

샤리파는 크루캅지파에 관한 정보로 회장을 만나기를 희망했지만 그일은 불발되었다.

“어디서 온 촌놈들이 감히 회장님을 만나기를 바라는 거야? 그분이 그렇게 한가한 사람인줄 알아? 볼일이 있으면 여기에 방문 목적을 기제하고 차례대로 기다려.”

중요 인물로 대우 받을 줄 알았던 샤리파는 경비의 매몰찬 말에 몹시 화가 났지만 속으로 삭혀야 했다.

‘두고보자. 내가 높은 사람이 되면 너는 바로 잘라 버릴 테다.’

그렇게 분노의 감정을 불태우기를 한참.

마법학회 본부에 도착하고 3시간이 흐른후에야 학회 정보원을 만날 수 있었다.

정보부 부장도 아니고 겨우 일반 직원을 만나는데 3시간이 걸리자 속이 타들어갔다.

“이봐요. 내말 듣고 있어요? 크루캅지파의 정보를 가지고 왔다니까. 당신보다 더 높은 사람을 불러와요.”

“당신 바보야? 크로캅지파? 그런 떨거지들에 대한 정보가 특별할 거라 생각했어? ”

“!!!”

상대방의 차가운 반응에 무척이나 당황한 샤리파와 친구들.

이래선 안된다.

이제껏 몸담았던 단체를 배신하고 나온 이유는 더 큰 부와 명예, 더 높을 곳을 향하기 위해서였다.

누군가를 피해서 숨어 사는 생활이 아닌 양지에서 떳떳하게 흑마법을 사용하고 싶었다.

그런데 첫 시작부터 계획이 삐걱대었다.

지온 마법학회에 정보를 넘기면 귀인 대접을 받을 거라 생각했던 상상이 완전히 반대로 되었다.

화가났다.

이런 대접을 받으려고 힘들게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 아니다.

“좋아. 당신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정보를 넘길 생각은 없어. 얘들아 일어서. 나가자.”

지온 마법학회가 아닌 다른 단체에 정보를 팔면 된다.

샤리파는 즉각 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크하하하하하하. 웃기는군. 너희들 크루캅 지파 녀석들이지? 아니야? 몸에 있는 표식을 확인하면 간단히 알 수 있어. 괜히 뻗대지 마. 그런 놈들이 감히 이곳으로 제발로 들어와? 들어올 땐 마음대로 였지만 과연 나갈 때도 그럴까? 괜히 입아프게 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

“!!........”

“적당히 값은 쳐 줄게. 너희들이 원하는 건 그거잖아.

모욕적이었다. 샤리파는 몸담았던 단체를 배신할려고 마음먹었을 당시에는 이런 대접을 상상하지 못했었다.

바라던 돈은 보이지도 않고 왠 거지 같은 놈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으려니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 올랐다.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하지만 다혈질인 그 성격은 어디가지 않았다.

샤리파는 책상을 넘어 그대로 직원을 덮쳤다.

얼굴에 일격을 먹인뒤 뒤로 넘어지는 놈을 따라 들어가 몇방을 더 먹였다.

애초에 크루캅 지파의 무력대장까지 맡았던 샤리파를 일반 직원이 상대하지는 못했다.

그것도 기습공격이었으니 방어를 할 시간조차 없었다.

바닥에 뻗어 누워 기절한 직원.

샤리파 일행은 태연하게 방을 나서서 복도를 걸었다.

이대로 건물을 빠져 나갈 생각.

하지만 그것은 지온 마법학회를 너무 무르게 본 생각이었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있는 이곳에서 샤리파의 행동은 그대로 발각되었다.

곧 건물에 비상이 내려졌고 일단의 병력이 샤리파 일행을 추격했다.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잡히기 싫었던 샤리파는 친구 두명이 뒤쳐져 결국 포박을 당하는데도 앞만보고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도 뛰었다.

다행히 추격은 끈질기지 않았다.

어느정도 쫓아오다 돌아갔기에 샤리파는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



크루캅 지파 건물.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

마스터가 입을 열었다.

“제노. 당신의 말이 맞았습니다. 그날 샤리파는 이곳을 떠나 지온 마법학회로 갔습니다.”

“감시를 붙여 두었나 보군요. 이렇게 빨리 안 걸 보니.”

“···. 아니요. 지온마법학회 본부를 감시하는 조직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샤리파의 배신을 이야기하는 마스터는 속이 쓰려 죽을 지경이었다.

조직원의 배신은 없다고 그렇게 큰소리 쳤는데 불과 이틀이 지나기도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제노의 눈을 바라보기가 민망하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겁니까?”

무거운 회의실의 분위기를 뚫고 제노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곳에서 마련한 기반이 아깝지만 다른 방법이 없지요. 적들이 쳐들어 오기전에 도망을 가야지요. 사람들만 죽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까요.”

마스터의 말에 조직원들의 어깨가 축 쳐졌다.

어떤이는 답답한 마음을 참지못해 한숨을 쉬었고, 어떤이는 화가 나는지 얼굴을 붉히고는 주먹을 꽉 쥐었고, 어떤이는 허탈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제노는 이런 조직원들의 반응을 보며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한번의 도망이라면 이사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겠지만 적들이 건제한 이상 영원히 도망다녀야 한다.

약자의 설움.

끝이 보이지 않는 도망자의 생활에 마음이 아주 힘들고, 정신력이 고갈되어간다.

지치지 않으면 이상하다.

하지만 약 10초후 회의실안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바뀌었다.

누가 변화시킨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 스스로가 부정의 마음을 털어내고 긍정으로 돌아섰다.

과연 단련이 되어 있는 건가?

어려움이 다가와도 이겨내는 힘이 상당하겠어.

제노는 조직원들을 보며 흡족한 마음을 가졌다.

이런 이들이라면 빠르게 강화 시킬 수 있다.

손벽을 쳐 시선을 모은 제노.

“자. 여러분 집중해 주세요. 도망. 좋습니다. 전력차가 너무 나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요. 하지만 너무 포기가 빠르면 습관이 됩니다. 이래선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해요. 막아봅시다. 한번은 부딪쳐보고 아니다 싶으면 빼면 되요. 날 믿으세요. 여러분에게 크루캅지파의 미래를 보여주겠습니다.”

“···. 영웅님이 강하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적들을 모두 막아내지 못합니다. 설사 막아내더라고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겠죠. 우리는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그런 모험을 할 수 없습니다.”

“..후. 될 수 있으면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안되겠군요. 일전에 나와 내기를 했지요. 만약 샤리파가 배신하면 내가 초월적인 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기억하시죠?”

“···.! 네···.”

“좋습니다. 그럼 첫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전투 태세로 전환하세요. 아마도 적들이 병력을 모아 이곳으로 오는데는 몇일의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우리를 얕보고 대충 준비해서 오겠죠. 그동안 우리는 훈련에 들어갑니다. 단번에 여러분의 실력을 두배 이상으로 끌어 올려 줄 테니까 훈련이 아무리 힘들어도 독한 마음으로 이 악물고 버텨내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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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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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79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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