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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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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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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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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0.3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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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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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78.크루캅지파

DUMMY

곧 제노의 지시가 떨어졌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흑마력이 원형의 중심에 있는 제노에게로 향했다.

이것은 사실 아주 위험한 행위였다.

10명의 흑마력들이 합공으로 제노의 흑마력을 잡아 먹을 수도 있기 때문.

안 그래도 이들이 배운 흑마력은 공격성이 강한데. 거기에 더해 제노의 흑마력에서 너무 달콤한 향기가 나서 판단력을 무너 뜨렸다.

제노를 덮쳐가는 10명의 흑마력.

잠시후면 이들의 흑마력에 의해 제노의 흑마력은 갈갈이 찢겨 먹혀 버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제노가 진정한 힘을 드러내자 공포에 질려 덜덜 떠는 10인의 흑마력.

감히 비교가 되지 않았다.

본체가 드러난 제노의 흑마력은 거대한 포식자 같았다.

반전.

이제 10인의 흑마력은 잡아 먹힐 것을 걱정해야 했다.

정말 그런가? 혹시 제노가 자신들의 흑마력을 착취하기 위해 오늘의 일을 꾸몄나?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자 제노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하락했다.

그래서 7명은 자신들의 흑마력이 마신의 손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버티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3명은 그래도 제노를 믿었다.

모든 흑마력이 끌려 나가자 얼굴이 하얗게 질린 3명.

힘든지 미간을 양끗 찌푸리고 미약한 신음마저 흘렸다.

과연 자신들의 믿음이 잘못되었나 하고 생각할 즈음.

마신의 손에 끌려 나갔던 흑마력이 다시 돌아왔다.

뭔가 더 반질반질하고 윤기 나는 느낌.

몸속에 흑마력이 마나의 길을 따라 움직이니 깜짝 놀라게 되었다.

엄청나게 강해진 느낌.

두배. 세배. ..어쩌면 그 이상.

말도 안되는 경험이었다.

그냥 제노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무력이 최소 4배 이상이나 올랐다.

전투력의 상승은 제노에 대한 믿음에 따라 달라졌다.

마지막 순간 믿음이 약해져 흑마력에대한 제어권을 놓지 않았던 이들은 4배에서 6배 정도 전투력이 상승했고, 제노를 완전히 믿었던 이들은 8배가 넘게 전투력이 상승했다.

10명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다.

“쯧쯧쯧. 그러게 왜 마지막 순간에 날 믿지 못한 거냐? 어쩔 수 없다. 너희들은 그정도로 만족해라.”

제노의 말에 한명이 따지듯이 물었다.

평소에도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이였다.

“제노님. 처음부터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야기해 주시고 일을 진행했으면 우리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대체 왜 그러셨어요? 그러지 말고 한번더 하면 안될까요?”

믿음이 부족했던 7명의 사람들은 제노의 대답을 기다렸다.

너무나 궁금했다.

“크하하하하. 재밌다. 재밌어. 이래서 인간들과는 상종을 하지 말라는 거야. 감히 자기들이 받은 것은 생각도 않고 남의 떡을 부러워 하는 거야? 하루만에 몇배나 강하게 만들어 줬으면 내게 절을 해도 모자랄 판에 감히 따지고 들어? 내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그랬겠어?”

축제처럼 좋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어 붙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제노의 말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불만을 가졌다.

아무리 영웅이라지만 말을 너무 함부로 하는 것 같았다.

어린 녀석이 너무 한다 싶었다.

불만을 이야기할려는 찰나.

제노가 가까이 다가왔다.

“당신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야. 그러니 다시 원래대로 돌려줄게.”

마신의 손이 나타나 남자의 몸속의 흑마력을 예전으로 돌려 놨다.

그래도 훈련을 하기 전보다는 두배는 강해졌지만 5배가 강해졌던 방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넘치던 힘이 사라지자 상실감이 엄청났다.

한 사람이 본보기로 힘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자 사람들은 감히 제노에게 어떤 말도 할 생각을 못했다.

자칫 밉보였다가는 자신도 똑 같은 벌을 받게 될까봐 무서웠다.

“잘들어. 나는 자선 사업가가 아니야. 내가 베푼 은예에 대한 보답이 당신들의 헛소리라면 나는 이곳을 떠날 거야. 최소 두배 이상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더니 나에게 잘못을 따져? 그것도 나를 믿지 않은 사람들이?”

“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 제발 화를 푸세요. 영웅님이 너무 친근해서 순간 선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제발 떠난다는 말은 하지마세요. 이젠 여기가 당신의 집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만약 정말 제노가 이대로 떠나 버리면 그 후폭풍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단 하루만에 10명의 실력을 몇배나 상승 시켰다. 가장 덕을 본 이는 8배가 상승했다.

지파의 누구도 할 수 없는 업적.

천년간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제노가 해내었다.

그 업적의 대단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이적을 행한 제노가 자신들의 말 실수 때문에 단체를 떠나버린다면 지파의 모든 비난이 자신들에게 쏟아지리라.

지금에와서 제노는 영웅이상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만약 10명이 겪은 일을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경험해서 전투력이 상승한다면 정말 신적인 존재처럼 추앙받을지도 모른다.

그런 제노에게 감히 자신들이 그런 망발을 했다니.

이제야 현실을 깨닫고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다행히 제노는 휴식을 취하러 돌아갔고 남겨진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명은 아까 제노에게 따지고 들었던 한명에게 살기어린 눈빛을 쏘아 보내며 훈련장을 떠나갔다.

어서 빨리 가서 오늘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다.

이날 저녁은 밤늦게까지 한참이나 시끌벅적했다.


다음날 아침.

훈련장에는 군기가 바짝 든 50여명의 남녀가 모여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못 오거나 업무 때문에 오지 못하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집합을 했다.

당연한 현상.

어제 몇배나 강해진 10명을 보며 어서 빨리 아침이 오기를 바랜 사람들.

단 몇시간만에 몇배나 강해지는데 동참하지 않으면 바보다.

제노가 나타났다.

조금 웅성거리던 목소리가 순식간에 싹 사라졌다.

혹시라도 밉보여 열외를 당할까봐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

제노는 씨익 웃음을 지었다.

“아주 마음에 들어.”

어제는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이 25살 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40살 50살 되는 아저씨들도 많이 보였다.

자존심을 버리고 나이 어린 제노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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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4 65 1 8쪽
98 9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2 67 1 7쪽
97 9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30 69 1 8쪽
96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9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9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93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5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1 1 8쪽
91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8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80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2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6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3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80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5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9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4 2 8쪽
» 78.크루캅지파 20.10.30 88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9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1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4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10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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