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59,122
추천수 :
7,090
글자수 :
1,813,967

작성
23.01.18 22:40
조회
152
추천
5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X

DUMMY

다음날 정오 무렵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자 피터는 직접 한손 도끼를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갔다. 상의를 벗은 상태로 쪽문을 열어 밖을 바라보니 뜻밖에도 국왕 루시안의 시종이었다. 피터가 문을 열고 안으로 맞이하니 호위로 기병 둘과 함께 들어섰다.

“피터 샘란 경께서 돌아오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국왕 전하의 명이오. 즉시 준비를 갖춰 왕궁으로 입궁하라고 하십니다. 함께 가시죠.”

“전하께서? 알겠습니다. 여기 기다려 주시겠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준비해 주시오.”

“그렇게 하죠.”

피터는 황급히 안채로 몸을 돌렸는데 국왕의 친위 기병 둘이 칼자루에 손을 얹고 있음을 놓치지 않았다. 걱정이 되었지만 얼굴을 알고 있는 루시안의 시종의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으로 모시고 싶지만 저도 그렇고 테사도 남 앞에 나설 차림이 아님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준비해 주시오. 샘란 경.”

“고맙습니다.”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서둘러 주십시오.”

이때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테사가 안채에서 문옆에 서서 상체 약간과 머리를 밖으로 내밀었다가 이내 놀란 눈을 하며 잽싸게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안으로 들어온 피터에게 테사는 전부터 보관되어 있던 잘 건조된 의복과 신발을 내줬다.

바지를 입고 신발을 신으니 테사는 조끼 형식의 사슬 갑옷을 꺼내 건넸다. 내의 위로 갑옷을 받쳐 입은 피터는 그 위로 상의를 입고 소드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테사가 직접 피터의 소드 벨트를 묶어 단단히 여며줬다.

“전하께서 나를 찾는데 별 다른 일은 없겠지?”

“조지 왕세제(王世弟)께서 부르시는 것일 꺼야. 겸손함을 잊지 않고 무엇보다 대답을 잘하고 말이지.”

“그렇게 할게. 테사.”

“잘 다녀와. 피트.”

키스를 해 주는 테사에게 피터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아내의 몸을 끌어안고 왼손은 엉덩이에 얹고 오른 손은 가슴을 살짝 만졌다. 테사는 다시 키스를 해 준 후 가운을 꺼내서 몸에 걸쳤다.

밖으로 나오니 국왕의 시종과 호위 기병들이 어슬렁거리다가 먼저 밖으로 나갔다. 피터가 가장 마지막으로 나섰고 문을 닫았다. 안에서 걸어 잠그는 것은 테사가 할 것이니 왕궁을 걷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거리가 길게 느껴졌다.

시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피터도 왕궁에 도착할 때까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왕궁에 도착하니 곧 바로 국왕 집무실로 안내를 받았다. 안으로 들어서니 뜻밖에도 루시안 왕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내 얼굴에 아직 병색이 완연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옆에는 조지 왕세제(王世弟)가 앉아 있고 가까이에 아서가 방안에 있는 서기와 함께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루시안 왕은 피터에게 손짓해 가까이 오게 했다.

“계속해서 이런저런 고생을 해 준 피트에게 직접 술이라도 한잔 따라 주고 싶지만 이 두 다리와 허리에 마음보다 먼저 세월이 깃들어 버렸군.”

“송구합니다. 전하. 피터 샘란, 다녀왔습니다.”

“그래, 고생이 많았다. 피트가 있어서 큰 위기를 많이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조엘 녀석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다행이다. 또 크리스 이놈이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한 잘못을 수습할 수 있었다.”

“어떻게든 일이 되었지만 마음이 아프실 것입니다. 전하.”

자신의 공로를 드러내고 싶었지만 피터는 테사가 귀뜸해 준 대로 형제들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루시안의 마음을 다독였다. 루시안 왕은 눈에 보일 정도로 수척해진 눈동자로 피터를 바라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보였다.

“피트를 보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군. 시조(始祖)인 로버트 대왕께서 킹스힐 대전(大戰)에서 자신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이후 롱포드 왕가는 세 갈래로 갈라졌지. 중부 왕가를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눠진지 50여년이다. 이 사이 수많은 삶과 죽음, 영웅과 떠돌이가 생겨났네.”

“······.”

“그 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은 모략이 오갔지만 결국에 남는 것은 시체와 아쉬움뿐이더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죽을 때까지 신께 기도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라지 않고 있던 왕이 된 이후에는 서부 왕가를 구원할 것이라고 여겼지. 하지만 이제 나는 병석에 누워서 최후를 맞이하며 이루지 못한 일을 두고 아쉬움과 후회만 남겨 놓을 것을 알고 있다.”

“······전하.”

피터는 어떻게 말을 할지 몰라서 머리를 조아리기만 했다. 루시안 왕은 자신이 약해지니 많은 사람들이 길바닥에 떨어진 역모를 집어 들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서부 왕가 전체를 뒤덮은 반란을 진압했지만 아직도 모반을 할 자들이 남아 있었다.



====================


겨울과 봄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네요...^__^


Next-98


●‘血天狂魔’님...정확하게 보셨습니다...ㅎ.ㅎ; 테사가 피터든 누구의 애든,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덜렁 왕도에 남아서 어떻게 될지는 뭐...; 피터의 입장에서는 테사가 애인을 두고 바람을 열심히 피우고 있어도 어떻게 할 수는 없겠죠.

현실에서 저 작가넘도 주변에 주말 부부들 제법 보는데요...; 겉으로는 직장 문제이지만 뒤로는 애인 두고 즐기기 위해서 그렇기도 하더군요.

남자든 여자든 테사처럼 행동을 하고 그러니 참...~3~;;

경우에 따라서 자식이 있더라도 열심히 애들 돌보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애인을 만들어서 열심히 바람도 피우고...~3~;;

저 작가넘이 입을 벌리면 망가질 가족들이 참 많기는 하죠...; 하지만 뭐...나이를 먹고 그러니...그냥 못본 척 하고 있죠. 괜히 관여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죠...ㅎ.ㅎ;

어쨌든 간에 테사 이뇬...어찌 본다면 엄청나게 요망하죠...^__^; 이제 마무리 되는 피와 진흙의 요람...뿌려 놓은 떡밥 같은 것 회수하려면 좀 걸리기는 하죠...

겨울과 봄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따뜻함이 함께 하는 밤 되세요...^^



어쩔 수 없죠...ㅎ.ㅎ;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피와 진흙의 요람을 마무리 짓고 명백한 운명까지 힘을 다해 달리겠습니다.(부비적)(부비적)...따뜻한 밤 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피와 진흙의 요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00 후기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8 23.01.22 343 20 3쪽
499 The Way Back Part-X +8 23.01.20 263 14 14쪽
498 The Way Back Part-X +2 23.01.19 156 7 6쪽
» The Way Back Part-X 23.01.18 153 5 7쪽
496 The Way Back Part-X +1 23.01.17 159 5 9쪽
495 The Way Back Part-X +1 23.01.16 144 5 7쪽
494 The Way Back Part-X 23.01.15 145 4 5쪽
493 The Way Back Part-X 23.01.14 149 8 6쪽
492 The Way Back Part-X 23.01.13 147 3 6쪽
491 The Way Back Part-X +1 23.01.12 153 7 6쪽
490 The Way Back Part-X 23.01.11 152 7 7쪽
489 The Way Back Part-X 23.01.10 172 5 5쪽
488 The Way Back Part-X 23.01.09 149 4 7쪽
487 The Way Back Part-X 23.01.08 147 5 6쪽
486 The Way Back Part-X 23.01.07 149 5 6쪽
485 The Way Back Part-X 23.01.06 158 6 8쪽
484 The Way Back Part-X 23.01.05 146 4 6쪽
483 The Way Back Part-X +1 23.01.04 148 6 7쪽
482 The Way Back Part-X 23.01.03 142 4 8쪽
481 The Way Back Part-X +1 23.01.02 168 6 6쪽
480 The Way Back Part-X 22.12.31 155 5 8쪽
479 The Way Back Part-X +2 22.12.30 160 7 8쪽
478 The Way Back Part-X 22.12.29 177 5 6쪽
477 The Way Back Part-X +1 22.12.28 158 5 7쪽
476 The Way Back Part-X 22.12.27 142 4 6쪽
475 The Way Back Part-X 22.12.26 172 6 6쪽
474 The Way Back Part-X 22.12.25 158 6 6쪽
473 The Way Back Part-X 22.12.24 173 6 5쪽
472 The Way Back Part-X 22.12.24 142 5 7쪽
471 The Way Back Part-X +1 22.12.22 153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