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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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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0
글자수 :
1,813,967

작성
23.01.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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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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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X

DUMMY

울스티 도시로 들어올 때는 도시의 새로운 지배자였고 위엄이 넘치는 군마에 올라 스스로도 반인반신 같은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떠날 때 크리스토퍼 롱포드 백작은 초라함 그 자체로 명예가 아닌 불명예로 지배자가 아닌 반역자로 전락해 있었다.

일부러 짐승을 실어 나르는 것처럼 쇠창살로 만든 우리가 올려진 2마리 소가 끄는 마차에 실려 떠났다. 화려한 문장이나 장식이 수놓아진 의복은 어디로 갔는지 남루한 평상 하나만 겨우 입고 담요 한 장에 의지한 추락이었다.

크리스 백작이 떠날 때 도시의 유력자들 아니 보통 백성들이 나와서 구경했는데 대부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묵묵히 지켜보고 있기만 했다가 결심을 한 몇 몇이 앞으로 나와서 크게 소리쳤다.

“꼴좋다. 우리 몫으로 조금 남겨 달라고 했더니 청원을 하러 간 30명을 교수형에 처했지. 그들이 너를 저주하더니 이렇게 된 것이야!”

“매일 술과 계집에만 빠져 있으며 돈을 모아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바쁘더니 이제는 여자가 아닌 소를 타고 가는구나!!”

“이렇게 될 줄 몰랐나? 꼴이 아주 좋구나!”

“몰락해 갈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나? 잔뜩 돈과 여자를 모으더니 결국에는 남 좋은 일만 시켜 놓았구나!!”

크리스 백작은 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기만 했고 피터는 묵묵히 그 모습을 지켜 보았다.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서는 자신이 지휘하게 된 정예 기병대와 함께 곧 탈렌 도시로 출발했다.

이동 속도를 위해서 별도로 보급품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계속해서 물자를 공급 받아야 한다. 탈렌에서부터 울스티로 왔을 때 보급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고 이곳 울스티에서 머물며 막대한 비용을 소모하고 있던 기병대가 사라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기병들은 주둔하는 시간동안 도시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켰는데 말과 글로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았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을 벌였기 때문에 저들이 떠나는 것은 피터도 환영했다.

“써스톤에서 다시 봅시다. 아서 경.”

“여정 동안 칼날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샘란 경도 곧 이곳의 일을 정리하도록 하시오. 그렇지만 중대한 책임을 인계 받을 총독이 도착하기 전까지 맡은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 주시오.”

“명심하겠습니다. 아서 경.”

아서와 작별한 피터는 곧바로 크리스 백작의 재산 목록을 확인하고 처분에 들어갔다. 울스티 도시를 영원히 자신의 영지로 삼기로 한 크리스 백작은 짧은 기간의 통치 동안 제법 많은 재산을 축적해 놓고 있었다.

거의가 백성들의 것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강탈한 것이니 피터는 많은 부분을 돌려주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증거를 가져와 소송을 제기하면 조사해서 강탈한 집, 토지들 같은 것들을 별다른 조건 없이 돌려줬다.

피터가 가질 수 있는 값비싼 보검, 보석이나 화려한 의복 같은 것들은 포장해서 써스톤으로 보내 테사가 알아서 처분하게 했다. 여기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일을 벌일 수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골머리를 앓았다.

바로 크리스 백작이 울스티 도시로 데려온 여자 노예 30명이었다. 모두 크리스 백작의 즐거움을 위해 데리고 있는 존재들이다. 여자 노예들 중에서 20명은 각자 돌아갈 곳이 있고 떠나고 싶어했다.

각자에게 필요한 만큼의 돈을 줘 스스로 갈 길을 걷게 했다. 문제는 남은 10명은 돈을 줘도 어디로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노예였던 경우도 있고 가족들이 생계를 위해서 돈을 받고 팔아 버렸다.

애써 가족들에게 돌아간다고 해도 돈을 빼앗기고 다시 노예로 팔릴 것을 걱정하며 피터에게 자신들을 돌봐 줄 것을 청했다. 노예로 태어난 자들은 어떻게 스스로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갈지 알지 못해 해방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도 했다.

객관적으로 나이도 어리고 외모들은 몹시 빼어나기 때문에 다시 충분히 비싼 값에 사갈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 백작의 남은 여자 노예 10명은 팔아 돈으로 만들어 버릴 것을 권했다.

고민할 것 없이 적당한 가격을 받고 노예 상인에게 일괄적으로 매각해 버린다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다. 혹은 도시의 유력자나 써스톤의 귀족들에게 선심을 쓰듯 나눠 줄 수도 있으며 이것이 아깝다면 피터가 그냥 가지고 있어도 된다.

어차피 여자 노예 10명의 목적이 성관계를 위한 것이고 저들 모두 주인을 훌륭하고 즐겁게 해줄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피터의 재력이면 충분히 10명이든 20명이든 거느리고 있을 수 있다.

주변에 있는 몇 사람은 노예 10명으로 매춘 업소를 만들어 저들에게 매춘을 하도록 엄청난 수입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피터도 노예를 매각하거나 아니면 저들 모두와 즐길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테사만 아니었다면 분명 10명 아니 크리스 백작이 남겨 놓은 30명과 매일 같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피터도 4, 5명의 여자 아니 크리스 백작처럼 10여 명과 한꺼번에 관계를 갖는 일을 상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테사와 결혼의 맹세를 한 피터는 적어도 성관계는 상대방하고만 한다는 그 약속을 저버릴 생각이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10명을 매각해 버리는 일만 남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갑자기 벨 녹스 생각이 났다.

커튼 도시에서 약간의 돈과 함께 작별한 벨에 대해서 잠깐 듣게 된 것은 이후에도 매춘에 종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운 좋게 로버트와 만났다. 로버트의 공식적인 애인이 되었지만 결코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보통 사람의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

자신도 노예처럼 살았던 세상에서 10명에게 다시 노예로 더욱 비참하게 살도록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모두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기는 했지만 일단은 워터빌로 보내서 그곳에서 살 곳과 함께 남편감을 찾아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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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 것 같네요...ㅎ.ㅎ;


Next-9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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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The Way Back Part-X +8 23.01.20 264 14 14쪽
498 The Way Back Part-X +2 23.01.19 157 7 6쪽
497 The Way Back Part-X 23.01.18 153 5 7쪽
496 The Way Back Part-X +1 23.01.17 160 5 9쪽
495 The Way Back Part-X +1 23.01.16 145 5 7쪽
494 The Way Back Part-X 23.01.15 146 4 5쪽
493 The Way Back Part-X 23.01.14 149 8 6쪽
492 The Way Back Part-X 23.01.13 147 3 6쪽
491 The Way Back Part-X +1 23.01.12 153 7 6쪽
» The Way Back Part-X 23.01.11 153 7 7쪽
489 The Way Back Part-X 23.01.10 173 5 5쪽
488 The Way Back Part-X 23.01.09 149 4 7쪽
487 The Way Back Part-X 23.01.08 147 5 6쪽
486 The Way Back Part-X 23.01.07 150 5 6쪽
485 The Way Back Part-X 23.01.06 159 6 8쪽
484 The Way Back Part-X 23.01.05 147 4 6쪽
483 The Way Back Part-X +1 23.01.04 148 6 7쪽
482 The Way Back Part-X 23.01.03 142 4 8쪽
481 The Way Back Part-X +1 23.01.02 168 6 6쪽
480 The Way Back Part-X 22.12.31 155 5 8쪽
479 The Way Back Part-X +2 22.12.30 160 7 8쪽
478 The Way Back Part-X 22.12.29 177 5 6쪽
477 The Way Back Part-X +1 22.12.28 158 5 7쪽
476 The Way Back Part-X 22.12.27 142 4 6쪽
475 The Way Back Part-X 22.12.26 172 6 6쪽
474 The Way Back Part-X 22.12.25 158 6 6쪽
473 The Way Back Part-X 22.12.24 174 6 5쪽
472 The Way Back Part-X 22.12.24 143 5 7쪽
471 The Way Back Part-X +1 22.12.22 153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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