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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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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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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967

작성
23.01.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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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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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X

DUMMY

“아서 경께서 직접 여기까지 왕림해 주시다니요. 정말로 뜻밖의 상황이라서 몹시 놀랐습니다.”

“먼저 전하와 아버님의 전언을 전하기 전에 이 말을 하겠소. 샘란 경께서 이번의 일을 매우 신속하게 처리해 주셔서 다행이오. 울스티 도시에 동부 세력의 군대, 특히 가까이 있는 무어 도시의 반역자 올리 롬지의 병력이 도착했다면 더욱 일이 커졌을 것이오.”

“보급품이 완전히 바닥난 상황에서 요행으로 이긴 것입니다. 반역자들의 계책에 휘말려 자칫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승리했다고 하지만 자랑스러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부끄러워할 일입니다. 얼마 전까지 제가 지휘했던 병사들이 무기를 내려놓아서 겨우 이길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다른 상황이었다면 제 잘린 머리가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매달렸을 것입니다. 아서 경.”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로 말을 하는 것이오. 어쨌든 간에 샘란 경께서 신속하게 행동해 준 덕분에 조엘이 아닌 동부 세력에게 항복한 크리스토퍼 숙부가 다른 일을 벌이기 전에 진압할 수 있었소. 만약에 동부 군대가 이곳에 주둔했다면 그것 자체만으로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오.”

아서는 피터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곧 바로 부대의 반환을 요구했다. 피터는 기꺼이 도시의 통치권과 병력을 아서에게 넘기려 했다. 아서는 도시와 병력은 필요 없다면서 바로 탈렌 도시에서 지휘하게 된 정규 기병 5백기를 돌려 줄 것을 바랬다.

이제는 전투 손실로 숫자가 좀 줄어들었지만 이 병력은 서부 왕가의 최정예로 피터가 오래 지휘할 부대는 아니었다. 피터는 조금도 주저하는 기색 없이 기꺼이 꾸준히 막대한 비용을 잡아먹는 기병 5백기를 돌려주고 군자금으로 사용하고 남은 금화를 반납하려 했다.

부대는 돌려받은 아서 경은 그런 돈은 그냥 피터가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곳에 쓰라면서 맡겨 두었다. 상당한 금액이었기 때문에 피터는 감사했다. 그런 뒤 가장 중요한 사실을 물어 보았다.

“크리스 백작님은 어찌 되시는지요?”

“본래는 써스톤의 왕궁 앞에서 참수가 결정되었소.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적어도 왕족이니 다른 고통을 줄 것 없이 단칼에 베어 버리는 자비를 베풀기로 말이오. 그렇지만 루시안 전하께서 최후에 결정을 내리셨소. 차마 형제를 죽일 수 없다고 하시더군. 루시안 전하의 자비로움에 크리스 백작은 목숨을 건졌소. 생명을 빼앗았다가 다시 돌려주는 것, 그것이 바로 군주이자 국왕의 권능이 아니겠소? 참으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형제는 형제라고 반역에 가담했지만 살아난다니 말이오. 최종적으로 웰싱엄으로 유배를 보내기로 결정되었소. 샘란 경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반역자를 유배를 보내시든 참수를 하시든 저야 어떻게 결정되든 상관없습니다. 굳이 제가 그런 일은 결정하고 판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야 전하를 위해서 반역을 저지른 무리를 쳐부숴 버리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오, 그렇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나도 다른 할 말은 없소. 크리스토퍼 숙부는 내가 모셔가도록 하겠소. 따로 만나서 나누실 말씀은 있으시오?”

본능적으로 아서가 무엇인가 여러 판단을 할 수 있는 속마음을 숨기고 말을 하고 있음을 직감한 피터는 여러 걸음 뒤로 물러나 몸을 숙였다. 아서는 태연한 척 다른 할 말이 없다는 피터를 보면서 두 번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나와 함께 온 사람을 시켜 크리스토퍼 숙부는 모셔가도록 하지. 그리고 조지 왕세제(王世弟) 전하의 뜻을 전하겠소. 먼저 이곳에 있는 크리스토퍼 숙부의 재산을 모두 갖도록 하시오. 이번 전쟁에서 승전해 준 포상이오. 여기 그 부분에 대한 공식 문서요.”

“아, 바라던 것은 아니지만 굳이 주신다면 사양할 이유가 없죠. 감사합니다.”

“좋소. 오래지 않아 울스티 도시의 총독이 도착할 것이니 도착하면 그 총독에게 도시의 통치권을 넘겨주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저는 써스톤으로 돌아가면 되는지요?”

피터의 물음에 아서는 써스톤에서 공식적인 포상을 받은 후 워터빌로 돌아가서 시간을 보내도 좋고 허락했다. 피터는 일부러 과장되게 눈을 크게 뜨며 감사했다. 테사와 함께 워터빌에서 건축하고 있는 저택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함께 살고 싶어 했음을 감추지 않았다.

“워터빌에서 아내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아서 경.”

“루시안 전하께서 샘란 경께 내려 주신 혜택을 누려볼 때도 되지 않았나? 지난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곳을 오가면서 피와 진흙의 요람 위를 걷고 또 걸었으니 말이네. 워터빌은 그대의 집이니 집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땅한 일이네. 저택을 건축하고 있으니 그곳을 편하게 여기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네.”

“그렇습니다. 저택 건축에 돈을 좀 들였습니다. 일이 바빠서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테사가 좋아할 것을 잔뜩 들여와서 즐겁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서 경.”

“나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네. 지금 왕자로서의 얼굴과 전사로서의 얼굴을 말이네. 하지만 지금은 아서일 뿐이네.”

뒤를 이어 아서는 솔직하게 루시안 왕의 사후 다시금 혼란이 벌어질 것임을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터 같은 사람이 왕도 써스톤에 있게 된다면 이런저런 세간의 비방에 휩쓸려 침몰해 버릴 수 있다.

“루시안 전하, 도널드 스승님, 내 아버지 조지 모두 왕국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 된 샘란 경을 늘 염려하고 있네. 샘란 경은 위험한 사람이니 말이네.”

“아, 부끄럽습니다. 저도 이제 칼을 내리고 칼날에 배어 있는 전쟁의 악취를 씻어내고 싶습니다.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잠깐이라도 말이죠. 도널드 스승님께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싶기도 하고요.”

“도널드 경은 내 좋은 스승이네. 어린 시절 내가 검술을 배우기 위해 티버톤 가문을 찾았을 때 나는 부족하고 어리석었네. 괜히 어린 나이에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지르기도 했으니 말이네. 그런 나를 지금의 내가 있도록 이끌어 주셨지.”

“······.”

어떻게 해야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피터는 살짝 입가를 들어 올린 후 조금 시선을 아래로 숙이며 머리를 숙였다. 아서는 차분하게 다들 피터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참, 샘란 경은 자신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가 확신한 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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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 것 같네요...ㅎ.ㅎ;


Next-8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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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후기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8 23.01.22 343 20 3쪽
499 The Way Back Part-X +8 23.01.20 263 14 14쪽
498 The Way Back Part-X +2 23.01.19 156 7 6쪽
497 The Way Back Part-X 23.01.18 152 5 7쪽
496 The Way Back Part-X +1 23.01.17 159 5 9쪽
495 The Way Back Part-X +1 23.01.16 144 5 7쪽
494 The Way Back Part-X 23.01.15 145 4 5쪽
493 The Way Back Part-X 23.01.14 149 8 6쪽
492 The Way Back Part-X 23.01.13 147 3 6쪽
491 The Way Back Part-X +1 23.01.12 153 7 6쪽
490 The Way Back Part-X 23.01.11 152 7 7쪽
489 The Way Back Part-X 23.01.10 172 5 5쪽
» The Way Back Part-X 23.01.09 149 4 7쪽
487 The Way Back Part-X 23.01.08 147 5 6쪽
486 The Way Back Part-X 23.01.07 149 5 6쪽
485 The Way Back Part-X 23.01.06 158 6 8쪽
484 The Way Back Part-X 23.01.05 146 4 6쪽
483 The Way Back Part-X +1 23.01.04 148 6 7쪽
482 The Way Back Part-X 23.01.03 142 4 8쪽
481 The Way Back Part-X +1 23.01.02 167 6 6쪽
480 The Way Back Part-X 22.12.31 154 5 8쪽
479 The Way Back Part-X +2 22.12.30 160 7 8쪽
478 The Way Back Part-X 22.12.29 177 5 6쪽
477 The Way Back Part-X +1 22.12.28 158 5 7쪽
476 The Way Back Part-X 22.12.27 142 4 6쪽
475 The Way Back Part-X 22.12.26 172 6 6쪽
474 The Way Back Part-X 22.12.25 158 6 6쪽
473 The Way Back Part-X 22.12.24 173 6 5쪽
472 The Way Back Part-X 22.12.24 142 5 7쪽
471 The Way Back Part-X +1 22.12.22 153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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