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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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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111
추천수 :
7,090
글자수 :
1,813,967

작성
22.12.28 10:13
조회
157
추천
5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X

DUMMY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누가 왕위에 오르든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후 왕위 계승 과정에서 벌어지게 될 극심한 혼란을 몹시 우려했다. 모두 아직도 진행 중에 있는 오스카 왕의 마지막과 루시안 왕의 즉위 기간 동안 계속된 내전을 알고 있다.

“크리스가 직접 군대를 일으키거나 혹은 서툰 야심가들과 연합해 일을 벌이고 아울러 조엘 같은 반역자들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오. 이렇게 된다면 토링턴 강 남쪽은 결과적으로 동부 세력의 손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둘러 손을 쓰도록 합시다. 명분은 이미 크리스 백작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으니 말이오.”

“루시안 전하께 크리스를 죽여도 좋다는 허락을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지 왕세제(王世弟)님께서 형제를 죽인 불명예를 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쉽게 안고 가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루시안 전하께서는 크리스가 부족하고 어리석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오. 그렇기 때문에 일을 벌일 것을 우려하셨소. 그리고 크리스 때문에 왕국의 힘이 크게 낭비되는 것을 우려하고 계시오.”

조지는 차분한 목소리로 확실하게 루시안도 크리스 백작을 제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음을 밝혔다. 물론 모호하고 우회적인 발언들로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이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정치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자신들이 해야 할 논의가 완료되니 마침내 조지가 직접 피터에게 물었다.

“샘란 경은 바로 얼마전까지 울스티 도시에서 성주 대리로 일하고 있었소. 그곳 도시 사람들과 친분이 있고 함께 싸웠소. 다시 울스티 도시로 내려가서 크리스에게 항복을 권유해 줄 수 있겠소? 조금이라도 빨리 크리스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기 전에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소.”

“아, 알겠습니다. 국왕 전하를 위해서 못할 것은 없습니다. 나리.”

“좋소. 샘란 경께서 나서 주겠다고 하셨으니 참으로 안심이오. 잠깐 그 출처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말이 있소. 운명은 용감한 사람의 것이다. 다들 그 말을 분명히 기억해 주셨으면 하오.”

“명심하겠습니다. 왕세제(王世弟) 전하.”

조지는 한때 루시안 왕의 후계자의 위치에 가까웠던 크리스 백작이 반역을 일으킬 수 있으니 신속하게 제거할 것을 바랬다. 피터에게 크리스토퍼의 항복을 권유할 것을 요구한 것은 그 충성심을 믿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크리스토퍼를 토벌하는 것이 목적이면 아서를 보내도 되고 다른 사람이 맡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굳이 피터를 보내려고 하는 것은 피터 샘란이 자신의 잘 드는 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샘란 경 그대가 크리스토퍼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일을 맡기는 것이야. 크리스가 내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좋겠지만 그 성격상 죄악을 저지를 것이 두렵다. 어떤 경우에든 이런 자리에 있는 사람은 최선보다는 늘 최악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니 말이네.”

“아, 하나 분명히 여쭤도 되겠는지요? 만약에 반역을 예비하고 있는 자가 잘못을 회개하지 않고 투항하지 않는다면 군대를 모집해서 마땅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요?”

“음, 상황이 여유롭다면 마땅히 샘란 경의 의도대로 군대의 깃발을 높이 세워 들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겠지. 그렇지만 그러는 사이 크리스에게 시간을 주게 된다면 극심한 혼란이 찾아 올 수 있고 그 덕분에 일이 고단해 질 수 있음이 우려되오.”

조지는 기병 5백을 빌려 줄 것이니 피터가 이끌고 가서 토벌할 것을 요구했다. 다시 자세히 물어보니 피터가 지휘하게 될 기병대는 길더스 도시와 탈렌 도시에서 훈련되고 있는 서부 왕가의 창병 1만에 속한 정예중의 정예다.

“영광입니다. 왕세제(王世弟) 전하.”

“울스티 도시에서 돌아온지 오래지 않지만 서둘러 주셨으면 하오.”

“즉시 일어서겠습니다.”

“자택으로 돌아가 준비하고 다시 돌아와 주시오. 그 사이 여기에서 샘란 경 그대가 탈렌으로 출발할 준비를 해 놓겠소.”

피터는 즉시 몸을 일으켰고 군례를 올린 후 조지 앞을 물러났다.



자택으로 돌아오니 테사는 이런 일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의외로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잘되었다면서 기뻐했다. 피터가 의아하게 물으니 테사는 루시안 왕의 목숨이 이미 꺼져가는 촛불과 같음을 강조했다.

“작은 바람이라도 불어와 루시안 전하께서 영원한 잠에 빠져드신다면 조지 전하께서 즉위하시겠지. 그러면 어떤식으로든 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어. 이런 때 피트를 어떻게든 쥐고 흔들려는 사람들이 있을 꺼야.”

“안에 있다가 휘둘려 죽지 말고 밖에 나가서 기회를 보다가 이긴 사람에게 와서 고개를 숙이라는 말이야?”

“오! 제대로 이해했군. 정예병 1만 명이라고 하지만 그들 중에서 최정예는 지금 피트가 이끌게 될 기병 5백기야. 동부 세력이었다면 1만 명을 동원하면 그 중에서 3, 4천은 기병이었겠지. 하지만 그 5백기와 친분을 쌓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 그런데 내가 떠나 있으면 테사는 어떻게 할꺼야? 그것이 걱정이네.”

무어 도시에서는 움직이는 병력 전체가 조랑말을 탄 기병이기는 했지만 그런 것은 굳이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다. 테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피터가 없다면 자신도 신경을 쓰는 사람 없이 무사할 것으로 여겼다.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살면 될꺼야.”

“하지만 누군가 못된 야심을 품고 테사를 어떻게 하려면 나는 견딜 수 없을 꺼야.”

“그러고 보면 이제까지는 왕궁에서 전하의 보호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그것을 기대하기 힘들겠지.”

“내가 옆에 있다면 아무도 테사를 손대지 못하게 할 수 있어. 내가 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보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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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날도 흐리고 하늘에서 쓰레기도 내리구요...ㅠ.ㅠ;;


Next-78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제 피와 진흙의 요람도 막바지 엔딩으로 달려가네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독자분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자신의 능력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해보면 조금이라나 바뀔 수 있다고 믿습니다. 힘을 다해 달려 보겠습니다.

차가움이 반복되는 날씨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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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5 아리원
    작성일
    22.12.28 21:59
    No. 1

    저는 코로나 걸려버렸네요. 몸은 아픈데 생각지도 못한 일주일 방학에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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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후기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8 23.01.22 343 20 3쪽
499 The Way Back Part-X +8 23.01.20 263 14 14쪽
498 The Way Back Part-X +2 23.01.19 156 7 6쪽
497 The Way Back Part-X 23.01.18 152 5 7쪽
496 The Way Back Part-X +1 23.01.17 159 5 9쪽
495 The Way Back Part-X +1 23.01.16 144 5 7쪽
494 The Way Back Part-X 23.01.15 145 4 5쪽
493 The Way Back Part-X 23.01.14 148 8 6쪽
492 The Way Back Part-X 23.01.13 146 3 6쪽
491 The Way Back Part-X +1 23.01.12 153 7 6쪽
490 The Way Back Part-X 23.01.11 152 7 7쪽
489 The Way Back Part-X 23.01.10 172 5 5쪽
488 The Way Back Part-X 23.01.09 148 4 7쪽
487 The Way Back Part-X 23.01.08 147 5 6쪽
486 The Way Back Part-X 23.01.07 149 5 6쪽
485 The Way Back Part-X 23.01.06 158 6 8쪽
484 The Way Back Part-X 23.01.05 146 4 6쪽
483 The Way Back Part-X +1 23.01.04 148 6 7쪽
482 The Way Back Part-X 23.01.03 141 4 8쪽
481 The Way Back Part-X +1 23.01.02 167 6 6쪽
480 The Way Back Part-X 22.12.31 154 5 8쪽
479 The Way Back Part-X +2 22.12.30 160 7 8쪽
478 The Way Back Part-X 22.12.29 177 5 6쪽
» The Way Back Part-X +1 22.12.28 158 5 7쪽
476 The Way Back Part-X 22.12.27 141 4 6쪽
475 The Way Back Part-X 22.12.26 171 6 6쪽
474 The Way Back Part-X 22.12.25 158 6 6쪽
473 The Way Back Part-X 22.12.24 173 6 5쪽
472 The Way Back Part-X 22.12.24 142 5 7쪽
471 The Way Back Part-X +1 22.12.22 153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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