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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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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110
추천수 :
7,090
글자수 :
1,813,967

작성
22.12.25 19:08
조회
157
추천
6
글자
6쪽

The Way Back Part-X

DUMMY

찰스의 죽음 이후 벌어진 일들과 웨이드가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이러한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였다. 살아남기 위해서 피터는 많은 일을 저질렀고 또 앞으로도 일을 벌여야 한다. 찰스를 죽였다는 일은 아마 두고두고 피터를 내던져 버릴 원죄가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안채 밖에 있는 장소에 파묻어 놓은 금화를 가지고 멀리 도망쳐 스스로를 숨기고 살아갈 수 있다. 누가 세상을 지배하든 상관할 것 없이 아버지 웨이드처럼 잭슨빌 같은 곳에서 삶을 이어나갈 수도 있다.

아버지 웨이드는 세상의 지배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영웅이라고 했다. 그 아들인 피터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세상에 나온 다음에야 알게 된 일이다. 아버지의 길을 피터 자신이 따라갈 이유는 없다.

아버지 웨이드는 그 자체로서 자신의 선택을 했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피터는 피터일 뿐이다. 이제는 자신이 걷는 길 위에서 추락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금 또 다른 흔들림이 피터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이미 피할 수 없는 루시안 왕의 죽음이다.

루시안 왕이 죽게 되면 조지 왕자가 왕위에 오를 것이고 아서가 왕세자로 책봉되어 왕국을 통치할 것이다. 이때 피터도 무엇이든 할 수 있겠지만 더 이상 세상 높은 곳으로 올라서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은 영웅이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래로 추락해 부서지는 것을 더 즐거워하고 환호하는 법이지.’

하지만 피터는 지금 자신이 멀리 도망쳐 버리기에는 지나치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세상 위를 내달렸음을 알고 있었다. 오스카 왕의 마지막 그리고 루시안 왕의 삶에 휩쓸려 서부 왕가 곳곳을 누비며 죽음 위에 또 다른 죽음을 얹어 놓았다.

‘어디를 가더라도 내가 뿌린 피와 진흙의 요람에서 벗어날 수 없구나.’

세상의 모든 풀과 바위 나무 아래에서 사람의 무덤이 아닌 곳이 없다고 하지만 피터의 손으로 만들어 놓은 원한들이 너무 많았다. 형식적이든 그렇지 않든 이제까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앞으로 자신이 죽일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누가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네. 하거나 말거나 일단 해본 다는 것 없다는 말이었는데 말이지. 하지만 나는 이 말과는 정반대가 되는 말을 하고 싶군. [일단 해봐라.]’

피터와 같은 사람들은 토마스 롱포드, 에드워드 프리스터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 화살 한발에 수 십 년의 인생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며 가족과 떨어지는 아주 연약한 사람들이다.

‘삶이란 예측 불허하고 아주 깨지기 쉬운 것이야.’

그렇기 때문에 무엇인가 사상이나 대의를 믿은 채로 죽을 때까지 행동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일단 해보는 것이다. 토마스 롱포드 부터 시작한 롱포드 가문은 권세와 권능 그리고 힘이 있다.

에드워드로 대표되는 프리스터 가문 또한 하나의 등불로서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그만큼 짊어질 짐의 무게 자체가 다르고 책임감도 다르다. 가문의 짐을 짊어지고 걷게 된 이상 몹시 큰 대가가 필요하다.

‘가진 힘의 정도가 다르기에 나 같은 사람들과 롱포드, 프리스터와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지.’

하지만 싸우지 말고 몸을 숨기라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나약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힘없는 사람들은 서로 뭉쳐야 한다. 울스티 도시 전투에서 피터는 겉으로는 애써 자신이 승리할 것임을 확신했다.

실제로는 승리가 불가능해 보이고 도망치고 싶어 언제고 빠른 말을 타고 모두 내버리고 드럼랜드로 도망치려 했었다. 정말 혼자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불확실하고 적의 규모에 압도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피터와 함께 싸우기를 선택했고 지시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어나 기적을 이뤄냈다. 자유를 억압받지 시작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저항한다고 했다. 이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동부 세력은 자연스럽게 노예제를 폐지했다고 한다.

말이야 자신들에게서 노예제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더욱 교묘하게 보통 사람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며 억압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동부 세력이 저지른 결정적인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조엘을 위해 수많은 군대, 부대들이 생겨나 대의를 위해서 싸운다고 하지만 정작 그 자시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

세상에는 수많은 사명을 가지고 일어난 사람들이 있다. 조엘도 그렇고 올리 롬지도 같은 상황이다. 로버트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진 사명을 위해서 몸을 일으켜 싸웠다. 서로 지향하는 곳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목표는 하나다.

‘그날이 오면 끝없던 교전과 전투, 저항의 순간들이 세상이라는 둑 위로 흘러넘쳐 불의로 가득찬 세상을 비틀거리게 하겠지.’

스스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던 모두 공통된 꿈과 목표를 추종하고 있고 어떻게든 세상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알아야 할 것, 느껴야 할 건 다 알고 있지만 어느날 그 둘이 합쳐진다면 영원히 막지 못할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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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ㅠ.ㅠ;


Next-75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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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후기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8 23.01.22 343 20 3쪽
499 The Way Back Part-X +8 23.01.20 263 14 14쪽
498 The Way Back Part-X +2 23.01.19 156 7 6쪽
497 The Way Back Part-X 23.01.18 152 5 7쪽
496 The Way Back Part-X +1 23.01.17 159 5 9쪽
495 The Way Back Part-X +1 23.01.16 144 5 7쪽
494 The Way Back Part-X 23.01.15 145 4 5쪽
493 The Way Back Part-X 23.01.14 148 8 6쪽
492 The Way Back Part-X 23.01.13 146 3 6쪽
491 The Way Back Part-X +1 23.01.12 153 7 6쪽
490 The Way Back Part-X 23.01.11 152 7 7쪽
489 The Way Back Part-X 23.01.10 172 5 5쪽
488 The Way Back Part-X 23.01.09 148 4 7쪽
487 The Way Back Part-X 23.01.08 147 5 6쪽
486 The Way Back Part-X 23.01.07 149 5 6쪽
485 The Way Back Part-X 23.01.06 158 6 8쪽
484 The Way Back Part-X 23.01.05 146 4 6쪽
483 The Way Back Part-X +1 23.01.04 148 6 7쪽
482 The Way Back Part-X 23.01.03 141 4 8쪽
481 The Way Back Part-X +1 23.01.02 167 6 6쪽
480 The Way Back Part-X 22.12.31 154 5 8쪽
479 The Way Back Part-X +2 22.12.30 160 7 8쪽
478 The Way Back Part-X 22.12.29 177 5 6쪽
477 The Way Back Part-X +1 22.12.28 157 5 7쪽
476 The Way Back Part-X 22.12.27 141 4 6쪽
475 The Way Back Part-X 22.12.26 171 6 6쪽
» The Way Back Part-X 22.12.25 157 6 6쪽
473 The Way Back Part-X 22.12.24 173 6 5쪽
472 The Way Back Part-X 22.12.24 142 5 7쪽
471 The Way Back Part-X +1 22.12.22 153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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