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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파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를 죽일수 있을까? (사신무황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시우파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7
최근연재일 :
2023.01.27 21:03
연재수 :
187 회
조회수 :
233,407
추천수 :
3,438
글자수 :
1,033,004

작성
22.11.02 08:00
조회
907
추천
13
글자
12쪽

출현(出現)

DUMMY

서둘러 귀물들을 제압 해야 한다. 주독개 자신의 예상이 맞는다면 귀물들은 점점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취팔선보를 펼쳐내니 주독개가 순식간에 귀물의 지척에 다다랐다.


“핫.”


기합성과 함께 파옥권의 힘을 실은 주먹이 귀물의 팔뚝에 꽂혀 들었다.


“퍼억! 우드득!”


적유어의 팔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오며 그대로 뒤로 튕겨져 나갔다. 처음 상대했던 적유어와는 다르게 온 내력을 실은 주독개다.


“찌르르르르”


튕겨져 나간 적유어가 그대로 일어서며 원앙새 소리를 내는데 마치 화가 난 느낌으로 들려왔다. 부러진 팔을 덜렁거리며 달려오는 적유어.


“쉬이이익!”


주독개의 옆으로 청색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왕호철이 투창을 한 것이다.


“콰앙.”


진기를 머금은 왕호철의 창과 적유어의 남은 팔이 부딪히자 폭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분타주! 저 녀석은 금방 상처가 금방 아문다네. 어서!”


왕호철의 경호성이 끝나기도 전에 주독개는 이미 달리고 있었다.

그도 적유어를 그대로 몰아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먼지 구름사이를 꿰뚫고 들어간 주독개의 시야로 적유어의 모습이 보인다. 왕호철의 투창의 팔 하나가 완전히 터져나간 모습. 주독개가 재빨리 일권을 내뻗었다.


“퍼억.”


“찌르르르르.”


그대로 적유어의 얼굴에 짓쳐 든 주독개의 주먹. 적유어가 일장이나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주독개는 멈취지 않고 진각을 밟았다. 그대로 백결신권의 경력을 품은 주먹을 내뻗으려 했다. 그런데...


“띠잉.”


순간 주독개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독?’


적유어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독이 주독개의 몸 속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었다.


‘시간을 줘선 안돼!’


주독개는 내력을 끌어올리며 그대로 백결신권의 주먹을 다시금 적유어에게 내리꽂았다.


“퍼억!”


터져나가는 적유어의 얼굴. 녹색의 피가 튀기며 주독개의 전면을 휩쓸었다.


주독개는 주먹을 내뻗자마자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량의 독기가 주독개의 내부로 침투했는지 어지러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잠시만 기다리게.”


어느새 주독개의 뒤로 다가온 벽암진인이 부적 한장을 주독개의 가슴 쪽 중단에 붙였다. 그대로 주문을 읊는 벽암진인. 그의 주문이 끝나자 부적이 불타올랐다.


“어느 정도의 독기는 빨아 들였네. 상황을 보니 저들을 빨리 죽여야 할 것 같군.”


벽암진인도 주독개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이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면 빠르게 적유어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크억.”


그때, 그들의 옆으로 소요문의 창수 한 명이 적유어의 지느러미에 꿰뚫려 죽어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 개자식”


사문의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바라본 소요문의 다른 창수가 흥분한 상태로 적유어에게 창을 찔러 들어갔다.


“안돼!”


주독개가 상황을 바라보며 재빠르게 뛰어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와득”


그대로 소요문 창수의 창을 피해내고는 커다란 아가리를 벌려 그의 목을 물어버리는 적유어. 순식간에 두 명의 무인이 죽어나갔다.


주독개의 눈에 분노의 빛이 깃들었다. 그대로 적유어에게 짓쳐 드는 주독개. 지느러미의 날카로운 공격을 흘려버리고 그대로 적유어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손바닥으로 쳐냈다.


“콰앙”


옥현쇄심장(玉玄碎心掌). 내가중수의 강렬한 공격이었으나 적유어의 등 뒤가 터질 듯 솟아오르더니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역시 경력을 흩트리는 공격보다는 패도적인 무공으로···”


“쾅”


적유어의 지느러미가 주독개의 어깨 옆을 지나쳤다.


순간 주독개가 취팔선보를 펼쳐 피해낸 것이다.


지느러미가 바닥에 꽂히며 강한 소리를 일으키고는 빠르게 다시 움직였다.


주독개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한번 겪었던 일. 그대로 지느러미를 다시 피해내고는 백결신장을 펼쳐냈다.


“콰앙”


새하얀 기운이 주독개의 손에서 응축되어 발출되고, 그대로 적유어의 복부를 공격했다.


“찌르르르르”


그대로 뒤로 튕겨져 나가는 적유어. 주독개의 손에 이번에는 강맹한 기운이 어리기 시작했다. 원앙새 울음소리를 내는 적유어의 입안으로 이번에도 강룡십팔장을 쏟아냈다.


“콰앙”


“푸우우욱, 뻐엉”


적유어의 몸이 크게 부풀더니 이번에는 강룡십팔장의 경력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터져나갔다. 빠르게 뒤로 물러나는 주독개. 그는 멈추지 않고 남은 적유어들을 바라봤다.


주독개가 적유어를 상대하는 사이 남아있는 적유어 두 마리의 몫은 벽암진인이었다.


“화르르륵”


벽암진인이 부적을 뿌리고 수인을 맺자 사방에 화염이 일어났다.


“파앗”


그대로 불덩이 두 개를 쏘아내는 벽암진인. 술법의 전개속도가 무척이나 빨랐다.


“찌르르르르”


그대로 불덩이를 맞아 살갗들이 타 들어가는 적유어들. 처음 상대했던 적유어와 같이 몸을 나뒹굴며 불을 해소시키고자 했다. 벽암진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손을 뒤집어 주문을 외우니 바람의 기운이 그의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피슛”


그대로 적유어들을 향해 날아드는 바람의 기운들.


“콰쾅”


폭음소리와 함께 적유어 두 마리에게 엄청난 타격이 가해졌다.


“저 녀석! 죽지 않았다.”


벽암진인의 외침에 적유어의 주위에 있던 소요문 창수들이 달려들었다.


“머리를 공격하라!”


여섯 개의 창날이 적유어의 머리를 향했다.


“콰악! 콱, 챙, 채챙”


“귀물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연기를 들이마시지 마시오.”


주독개가 경호성을 외쳤다. 창날을 찔러대고 그대로 물러서는 소요문의 무인들. 얼마 안 있자 적유어의 몸이 회색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치열했던 싸움이 끝나자 그제서야 땅바닥에 주저앉는 소요문의 무인들. 그 사이 주독개는 왕호철의 앞으로 다가갔다.


“몇 마리였습니까?


“여섯 마리였네. 열 댓 명이 죽어 나갔어.”


귀물의 힘을 이번에 제대로 느낀 왕호철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우선 이곳을 수습해 주십시오. 저희는 다른 전장으로 향하겠습니다.”


“알겠네. 부디 무운을···”


왕호철의 음성을 뒤로하고 주독개와 벽암진인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군산에서의 혈전이 일어나고 있는 그때, 악양에서는 이 상황에 대해서 어찌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었다.


군산에서 솟아오르는 불꽃들. 여러 방향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봤을 때 귀물들이 산재해서 나타나는 것이 틀림없었다.


모든 전력이 군산으로 향해 있는 지금. 산화무영검 송백은 주독개가 군산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내뱉었던 말을 기억했다.


“절대... 군산으로 오시면 안됩니다. 저희가 만약 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곳을 지켜주십시오. 만약 아침까지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전멸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장가장. 그곳을 주시해주십시오.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있는 곳입니다.”


‘상황으로 봤을 때... 귀물들은 모두 군산을 향했다. 악양 분타주가 제아무리 뛰어난 인재 일지라도 귀물들을 막기는 버거울 텐데...’


산화무영검은 매화검수 출신답게 상황에 대해서 빠르게 파악하고는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곳 악양은 무주공산.’


결국 산화무영검은 결정을 내린다.


“우리는 이곳 악양에서 대기한다. 혹여 귀물들의 접근이 있을 수도 있으니 모두들 긴장하라.”


“네.”


그의 앞으로 서 있는 삼십 여명의 무인들. 호남지부의 가장 뛰어난 검사들이다. 그 중에는 산화무영검 같이 매화검수 출신의 무인들도 있었다. 그들은 다시 흩어져서 동정호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타다다닥!”


산화무영검이 여전히 군산을 향해 시선을 두고 있는 그때,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부장님! 안녕하십니까? 개방 사결제자 춘복이라고 합니다.”


춘복이는 군산으로 향하지 않고 이곳 악양에 남아 장가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상황의 이상함을 느낀 주독개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인가?”


“장가장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뭣이? 무슨 변화가 일어났지?”


“장가장에는 이상한 전각 하나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반각 전 이상한 빛무리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이곳으로 출발할 때도 빛무리가 일고 있었는데 빨리 가보셔야 할 듯 싶습니다.”


“알겠다.”


산화무영검은 춘복이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경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춘복이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속도. 일각도 안되어 장가장에 도착한 산화무영검. 순간 그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덜컹”


평상시라면 주위를 둘러보고 신중을 가했겠지만 주독개의 말이 신경 쓰였던 산화무영검은 거리낌없이 장가장의 문을 열어 제쳤다.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개방 방도들의 시체들.


‘고수···’


산화무영검은 시체들의 모습을 보고는 대번에 고수의 출현을 느낄 수 있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이상하다는 전각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산화무영검. 그가 몇 보 걷지 않다가 걸음을 그 자리에서 멈춰 세웠다.


“기감이 좋은 놈이군.”


산화무영검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전각. 그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고 그 뒤로 일노일녀가 서 있었다. 산화무영검의 두 눈이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거··· 검마?”


“그렇다. 바로 내가 검마다.”


“네 녀석이 어떻게 이곳에?”


“글쎄··· 그것은 저승에 가서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파앗”


산화무영검은 순간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이럴 때는 우선 뒤로 물러나며 검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의 생각과 같이 몸이 움직여주지 않았다.


‘이··· 이럴 수가.’


산화무영검은 지금 자신의 눈으로 들어오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하복부에서부터 다리까지의 몸뚱이가 저 멀리 떨어져있다. 그때서야 현재의 상황을 눈치챈 산화무영검.


‘악양이 위험하다.’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이상하게도 아무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점점 어두워지는 시야. 그렇게 산화무영검은 단 일 수만에 몸통이 두 동강나며 죽어나갔다.


******


위광의 안색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그의 모습의 변화를 옆에 있던 설연화가 대번에 알아 차렸다.


“왜 그러세요?”


“안 좋은 기분이 드는군.”


“어떤 기분인데요?”


위광의 시선이 북서쪽을 향한다.


“큰 일이 벌어지려 하는 것 같소. 아무래도 내가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위광이 설연화를 바라본다. 허락을 구하는 것이다.


“많이 안 좋은가요?”


“이건 나도 잘 모르겠소. 마치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오.”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그때, 무림맹 일행을 향해 급하게 달려오는 이가 있었다. 바로 비영전의 무사였다.


“패천궁의 이동방향이 갑자기 틀어졌습니다.”


권왕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디를 향하고 있지?”


“강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강서?”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물론 호남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지만 육마련의 영역인 사천과 귀주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선택할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권왕이 적봉혈개를 바라본다.


“유인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음···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 생각을 하던 권왕이 입을 열었다.


“어찌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일행의 가장 선두. 권왕은 적봉혈개와 위광의 생각을 물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강서를 헤집고 다니게 할 수는 없는 법. 우리도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적봉혈개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는 위광을 바라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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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11.02 08:39
    No. 1

    주독개님 고생 많으셨어융 ㅠㅠ 독에 중독 되지 않아서 다행이어융... 위광님 어찌하면 좋겠습니꺼! ㅎㅎ 유인 위험한 것 같아융~~~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즐거운 하루 되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리드완
    작성일
    22.11.02 18:39
    No. 2

    신선한 설정입니다
    재밌게 보고 갑니다 ㅊㅊ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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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에필로그 +8 22.11.08 1,028 16 11쪽
184 결전(決戰) +1 22.11.08 1,037 11 17쪽
183 삼신기(三神器) +2 22.11.05 909 12 12쪽
182 파천압뢰(破天押牢) +2 22.11.04 892 11 12쪽
181 숙적(宿敵) +3 22.11.03 894 14 12쪽
» 출현(出現) +2 22.11.02 908 13 12쪽
179 군산혈전(君山血戰) +1 22.11.01 907 12 12쪽
178 적유어(赤鱬魚) +6 22.10.31 887 14 12쪽
177 벽암진인(碧巖眞人) +4 22.10.30 929 13 11쪽
176 만전(萬全) +4 22.10.29 910 13 13쪽
175 진격(進擊) +2 22.10.28 915 12 12쪽
174 결정(決定) +2 22.10.27 885 14 12쪽
173 격분(激忿) +4 22.10.26 901 14 11쪽
172 주작팔멸(朱雀八滅) +3 22.10.25 901 12 12쪽
171 화섬팔멸(火掞八滅) +2 22.10.24 910 12 12쪽
170 명멸청광(明滅靑光) +4 22.10.23 950 14 13쪽
169 금국신승(金菊神僧) +4 22.10.22 974 15 13쪽
168 형산대전(衡山大戰) +6 22.10.21 998 15 12쪽
167 검왕 사(劍王 死) +4 22.10.20 992 16 11쪽
166 음양뇌령신공(陰陽雷靈神功) +2 22.10.19 982 15 14쪽
165 단우형(段優炯) +1 22.10.18 949 14 12쪽
164 후예사일(后羿射日) +4 22.10.17 964 14 12쪽
163 흑망(黑芒) +3 22.10.16 952 15 14쪽
162 기련쌍노(祁連雙老) +2 22.10.15 953 15 13쪽
161 관일창검(貫日槍劍) +3 22.10.14 965 13 14쪽
160 상비사(象鼻寺) +4 22.10.13 997 13 12쪽
159 운명(運命) +2 22.10.12 966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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