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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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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78
추천수 :
219
글자수 :
4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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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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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론 그리고 비앙카

DUMMY

“론 선배님이 제게 먼저 인사하셨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저도 편하게 물어본 건데, 혹시 곤란하게 만들었나요?”


“그건 아닙니다.”


“당황하신 것 같은데요.”


“······.”


카론은 ‘그 어떤 마법사도 저에게 마법 대련을 요청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을 가까스로 삼켰다.


자신의 명성과 별개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나 간섭 현상에 들었을 때의 공백이 길었던 탓이다.


외부 활동에도 나서지 않았으며, 사티아에서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비앙카의 당돌한 요청은···.


실로 카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게 아니지. 원래 그런 성격이니까.’


헛기침을 내뱉는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표정을 관리한다.


비앙카는 이곳 블랑슘에서 화제의 마법사다. 정확히 말하자면 블랑슘이 아니라 마도 왕국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법사라 해야겠지.


일반인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이라 그렇지 조금만 시내에 나가도 그녀의 말처럼 비앙카에게 호감이든 비호감이든 모종의 이유로 접근하는 마법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카론을 알아보는 사람이 생길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카론과 비앙카가 주변에 펼치고 있는 인식 저하 마법은 마나를 다룰 수만 있으면 간단히 무시 가능한 수준의 마법이니까.


신분을 딱히 숨길 필요성은 없지만, 신분이 드러나게 되면서 자신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저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에.


게다가 신분이 밝혀진다면···.


“······대련이 곤란하시다면 어쩔 수 없죠. 로벤 선배가 극찬하셨던 선배님의 실력을 보고 싶었는데, 그냥 아쉬움으로 남겨야겠네요.”


“대련이 곤란한 것은 아닙니다. 근데···.”


비앙카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뚫어지게 그녀를 바라보던 카론은 알아차렸다.


······같은 선배일 터인데 로벤은 편하게 부르고 자신에게는 꼬박꼬박 존칭을 사용한다.


그 미묘한 차이점이 그를 심기 불편하게 만들었다.


“로벤이랑 친하게 지내시나 봐요?”


“으음···. 선배가 저를 좋게 봐주셔서 여러 차례 지도받은 적이 있어요. 덕분에 제 짧은 식견을 크게 넓혔죠. 재능에 기대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후배님이 로벤에게 지도를···.”


카론은 고개를 갸웃했다.


마법 대련에 임하는 로벤의 과한 손속은 사티아에 유명했다.


멋모르는 신입생인 비앙카가 입학식 당일 로벤에게 대련을 부탁했다는 사실은 당사자가 직접 말해주었다. 그 후에 그녀는 자신의 룸메이트인 로벤과 한바탕 대련을 치렀나 본데.


로벤에게 따끔하게 혼나고도 계속해서 대련을 부탁했었나.


‘로벤이 신입생이라고 비앙카를 봐줄 리 없으니.’


······그렇다면 비앙카는 카론의 생각보다 더 독한 마법사다.


또 그런 비앙카를 로벤도 좋게 봐준 모양이었다.


왠지 지금은 그게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 저도 편하게 불러주세요.”


“정말 우연인가요? 론 선배님.”


“······우연이죠.”


분명 카론은 영혼의 꽃에서 나와 우연히 비앙카를 발견했다.


1학기가 끝나고, 짧은 방학을 맞아 블랑슘으로 돌아온 것이 틀림없는 그녀를.


비앙카를 보았을 때 바로 아는 척을 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에게 붙은 경호 겸 감시자였던 마법사가 거슬리기도 했고, 그녀가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왜요?”


“아뇨. 왠지 론 선배님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편하게 불러주라는 말씀은···.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아직 저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니까요. 이래 봬도 후배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있습니다.”


“후후. 후배님도 참. 초면에 전격 마법을 꽂아 넣으려고 하셨으면서,”


“그건···. 이유는 이미 설명해 드렸잖아요···. 사티아의 선배님이신 줄 몰랐기도 하고···.”


“저도 그럼 제 룸메이트처럼 마법 대련을 해드리면 후배님과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나요?”


“당연하죠! 그 말, 취소하시면 안 돼요.”


비앙카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듯 얄밉게 웃음을 짓는다.


그녀의 마법에 대한 향상심은 카론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진심일 줄이야. 또 한 번 놀란다.


그나저나.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라. 역시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한 가지. 비앙카에게 카론이 거짓말한 것이 있다.


저희가 언제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부정으로 대답한 것.


카론이 마나 간섭 현상에 들기도 전, 루슬렉의 뒤를 따라 왕성 안으로 쫄래쫄래 걸어오던 비앙카의 어린 모습을 그는 기억하고 있다.


왕실 수석 마법사 루슬렉이 데려온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소녀, 비앙카 가넷. 그녀는 마도 명가의 피를 타고나지도 않았으며 든든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혼자만의 힘으로 마도에 입문한 여린 소녀였다.


아직 그녀의 재능이 만개하기 전이었고, 본격적으로 왕국에 그녀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전이었다.


카론과는 비슷한 또래인 데다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루슬렉이 눈여겨볼 정도의 재능을 가졌다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 비앙카와는 서로 통성명까지 했던 사이였다.


-안녕. 난 5왕자 카론 드 프랑델이라고 해.


-아···안녕하십니까. 가넷 가문의 장녀 비앙카라고 합니다. 5왕자님을 뵙습니다.


그 후 얼마 가지 않아 카론은 5년 동안 마나 간섭 현상에 의해 깨어나지 못했다.


비앙카는 왕성에 들어 온 지 2년 만에 별 다섯 개를 이루었고, 일약 마도 왕국의 떠오르는 초신성이 되었다.


······접점이라고는 그 통성명이 다다.


‘깨어나서는 고집을 부려 곧장 사티아에 입학했으니.’


하지만 카론의 본명을 비앙카가 알게 될 경우.


총명한 그녀는 곧장 기억해내겠지.


‘비앙카가 원하는 마법 대련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녀와는 좁힐 수 없는 거리감만 생길 뿐이야.’


비앙카가 왕자에게 마법 대련을 요구했다는 사실은 카론이 괜찮다고 해도 비앙카를 시기하는 마법사나 가문들이 아니꼽게 볼 것이다.


필시 비앙카도 곤란해지고.


그건 카론이 원치 않았다.


“일단 그전에···. 비앙카 후배님. 식사는 하셨어요?”


“아···. 음.”


잠시 고민하던 비앙카가 고개를 젓는다.


“밥을 먹진 않았지만, 괜찮습니다.”


“아니에요. 아까 그 포부를 밝히면서 저기, 베르네 앞에 서서 계셨잖아요?”


“······선배님이 분명 한 귀로 듣고 흘려보내 주신다고 하셨는데.”


“아하하. 믿어 주세요. 어디 가서 쉽게 떠벌리고 그런 사람 아니에요. 그저 인상 깊게 남아있어서 쉽게 흘려보내기 힘든 거지.”


“놀리시는 건가요?”


“아뇨. 서로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놀리다니요. 제가 후배님에게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후배님만 괜찮다면 베르네에서 식사하시는 건 어떤가요?”


카론이 뒤따라간 비앙카는 이곳, 베르네에서 멈춰 서서 무언가를 고민하다 발걸음을 돌렸다.


-차라리 독립하고 싶어.


그녀의 자조적인 독백.


비앙카의 배경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카론으로서는 그 사정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다.


고작 베르네의 닭튀김도 포장해가서 먹지 못할 정도로 그녀의 가문이 답답하게 느껴졌던 거겠지.


“······론 선배님도 베르네를 좋아하시나 봐요.”


“예. 사티아에서도 즐겨먹었는데요. 아. 그거 아세요? 여기가 그 에센에 있는 베르네의 본점이에요. 그니까 말하자면···. 원조인 거죠. 당연히 에센보다 더 맛있지 않겠어요?”


“그렇···겠죠?”


“그럼 일단 밥부터 먹죠. 사티아의 마법사라도 배고프면 집중력이 떨어지니까요.”


그 말에 비앙카는 입술을 앙다물더니, 눈을 또르르 굴린다.


이윽고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선배님 말씀이 맞네요. 식사 후에는 대련을 꼭 해주셔야 해요.”


“당연하죠.”


카론도 얼굴 가득 미소 지었다.


흠칫.


그 얼굴을 마주보던 비앙카의 심장 박동이 순간 빨라진다.


‘······생긴 건 정말 잘생겼네. 마도 왕국 출신에다가 특별 입학생이라···. 또 최단기간 졸업 예정에 전 과목 수석까지. 이런 마법사가 왜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을까?’


비앙카로서는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는 의문이었다.


그녀는 알 수 없을 터였다.


론이라는 마법사는 애초에 마도 왕국에 존재하질 않으니.


그렇게 카론과 비앙카는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채로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둘의 입가에는 서로가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의 미소가 걸려 있었다.


*


‘말도 안 돼!“


제이르를 향해 펼친 벤델의 군더더기 없는 연계.


마나로 공간부터 장악한 후 피할 수 없는 순간에 제이르에게 심판을 내린다.


흑마법에 손을 대고, 알량한 힘을 얻기 위해 형제들을 죽여 그 생명력을 흡수했으며, 나아가선 루이스 공작가까지 집어삼키려던 놈에게 걸맞은 최후다.


그것이 정해진 수순이었어야 했다.


근데···.


‘실패했어···.’


벤델이 소환한 별의 추락이 만들어낸, 온 시야를 물들였던 광망.


주변에 가득했던 빛이 걷히고 드러난 풍경에서는 마땅히 스러졌어야 할 제이르의 시체가 보이지 않았다.


벤델의 마법에 아예 소멸한 것도 아니다.


누가 봐도 낭패인 표정을 짓고 있는 벤델이 그걸 증명한다.


“어떻게···?”


“아티팩트다. 놈이 꽤 귀한 아티팩트를 소유하고 있던 모양이다.”


타닥. 타닥.


도망친 제이르가 있던 자리에는 벤델이 펼쳐낸 마법의 여파만이 남았다.


한껏 불타오른 마나의 흔적과 처참하게 파괴된 방.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다.


“형님! 도망친 놈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다니엘 형님이!”


“진정해라 로벤. ······섭취한 독의 성분을 분석하기만 하면 수습이 끝난다. 이미 대비한 일이야.”


대비?


“어떤···?”


“제이르의 불순한 움직임은 사전에 파악했어. 흑마법에 손을 대고, 제 형제의 목숨까지 흡수한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이번 계승식에 무슨 일을 벌여도 벌이지 않을까 하고 예상했었지. 하여, 황실의 재가를 받아 제2 황실 마법 병단의 마법사들을 대기시킨 상태다.”


제2 황실 마법 병단의 마법사?


바하무트의 최정예 전투 마법사들인 그들을 대기시키다니?


“로벤. 작위 승계의 절차를 알고 있느냐?”


“가문의 당주가 정식으로 후계자에게 작위를 승계함을 공표한 후, 황제 폐하께 이에 대한 윤허를 받으면 되지 않습니까?”


“잘 알고 있구나. 하면 이번에 제이르가 벌인 짓의 여파가 어떨지 생각해 보거라.”


제이르가 벌인 짓의 여파라.


놈은 혈족의 피를 취하고 공작위를 억지로 계승하려 했다.


하지만 벤델에 의해 그 모든 계획이 어긋났고, 놈은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도망친 최악의 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될 터.


“······형님도 제이르의 계획을 알고 계셨습니까? 제 형제들을 전부 죽이고 저와 다니엘 형님까지 흡수한 뒤 벤델 형님께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던···.”


“여기까지 일을 벌인 놈이 할 만한 발상은 뻔하지 않느냐. 제이르가 이번에 벌인 일로 틀림없이 다른 파벌에서 꼬투리를 잡고 늘어질 것이다. 가문 내에서, 그것도 루이스의 직계 혈통이 흑마법에 취해 혈겁을 일으킨 것을 곱게 넘어갈 리 없다.”


“그러면···.”


벤델의 잿빛 눈동자에 이글거리는 감정이 드러난다.


“분열이다. 지금 상황에서 주목해야 하는 건 제이르의 뒤에 모종의 세력이 개입하여 감히 바하무트 제국의 대귀족에게 수작을 부렸다는 사실이지만, 중앙 정계에서 밀려난 늙은이들이 그런 것을 생각해줄 리 없다. 아마 작위 계승도 늦어지고, 사건에 대한 조사도 편파적으로 이루어지겠지.”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동대륙의 패자인 바하무트 제국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고, 나누어진 귀족 파벌이 서로를 물어뜯을 만한 좋은 소재가 던져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좋아할 놈들은 벤델이 언급한 모종의 세력, 즉 헥사르 밖에 없다.


“······어차피 성 내부의 사용인들과 형님, 저, 그리고 부르셨다는 제2 황실 마법 병단의 마법사들이 좋은 증인이 되어줄 터인데, 저희가 흠이 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제이르를 막았어야 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내 부하들의 조사는 공정함을 의심받기 딱 좋다. ······그저 원만한 수습에 대한 지원만 바라야겠지. 로벤. 그래서 네게 부탁할 것이 있다.”


“예 형님.”


“일을 꾸민 놈들이 있을 터다. 내 마법에서 벗어나 도망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한 아티팩트를 준비하고, 제이르를 꼬드겨 흑마법사로 타락시킨 놈들···. 그놈들의 목적은 명확해. 제국의 분열이야.”


“······예.”


벤델이 품속에서 궐련을 꺼내 입에 물었다. 궐련을 든 손에 맺힌 마나가 막대의 끝에 불꽃을 점화한다.


흐읍. 후우우.


독한 담배 향이 퍼져나간다. 평소라면 나를 생각해서 담배를 피지 않던 벤델이 반사적으로 궐련을 입에 물 정도로 겨를이 없는 듯했다.


“이건 내 짐작이다만···. 몇 달 전에 사티아에서 벌어졌던 일도 놈들과 연관이 있겠지. 그렇지 않느냐?”


“······.”


대외로 알려진 사실은 사티아의 교수가 금지된 흑마법을 이용해 에센에서 반역을 도모하려 했다는 것.


실상은 다르지만, 벤델은 어림짐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단순한 반역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뭐. 답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네가 숨기는 것을 캐묻지 않으마. 다만, 놈들은 혼란을 원하고 있어. 제이르가 벌인 짓도 결국 놈들의 계획에서 봤을 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겠지.”


한 호흡 쉬고, 벤델이 말을 잇는다.


“너에게 도망친 제이르와 일을 꾸민 놈들의 추격을 부탁하마. 만약 놈들의 위치가 특정된다면, 내가 직접 손을 쓰겠다.”


“······!”


벤델이 움직인다고 선언했다.


그의 움직임은 곧, 제국의 표적이 된다는 말이다.


사티아에서 세렌이 내게 알려주었다.


이미 헥사르 총단의 위치는 특정 지었다고.


······성국과의 정보 조율만 끝나면 벤델의 협력을 얻어 헥사르를 칠 수 있다.


‘헥사르···. 제이르를 이용해 일을 꾸민 짓은 상당히 경솔한 짓이었다. 벤델이 개입한 이상, 놈들의 소탕은 시간문제야.’


멀리서 폭발을 보고 날아오는 마법 병단의 전투 마법사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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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드러나는 어둠 21.07.24 92 0 14쪽
» 론 그리고 비앙카 21.07.20 82 0 14쪽
69 론 그리고 비앙카 21.07.17 82 0 16쪽
68 벤델 루이스 21.07.15 87 0 13쪽
67 벤델 루이스 21.07.13 110 0 13쪽
66 벤델 루이스 21.07.12 91 0 12쪽
65 벤델 루이스 21.07.09 94 0 11쪽
64 벤델 루이스 21.07.08 99 0 12쪽
63 벤델 루이스 21.07.06 95 1 12쪽
62 1학기 시험 21.07.05 116 1 15쪽
61 1학기 시험 21.07.04 112 1 13쪽
60 1학기 시험 21.07.03 122 1 15쪽
59 1학기 시험 21.07.02 126 1 14쪽
58 1학기 시험 21.07.01 134 1 15쪽
57 1학기 시험 21.06.30 174 1 15쪽
56 그라고스 성국 21.06.29 161 1 12쪽
55 그라고스 성국 21.06.28 161 0 14쪽
54 그라고스 성국 21.06.27 171 1 12쪽
53 그라고스 성국 21.06.26 182 1 13쪽
52 복귀 21.06.25 201 1 14쪽
51 복귀 21.06.24 212 1 13쪽
50 비극 21.06.23 190 1 14쪽
49 비극 21.06.22 199 2 13쪽
48 비극 21.06.21 199 1 13쪽
47 비극 21.06.20 201 1 13쪽
46 격전 21.06.19 218 1 14쪽
45 격전 21.06.18 222 1 14쪽
44 격전 21.06.17 215 1 12쪽
43 격전 21.06.16 2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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