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27,672
추천수 :
219
글자수 :
411,456

작성
21.07.03 14:00
조회
121
추천
1
글자
15쪽

1학기 시험

DUMMY

마탑과 학회 출신 교수들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학장인 루드비히가 이번에는 보다 명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요구했다.


평의회에 나온 안건인 특정 교수들의 시험에 감시관을 파견하는 것 또한 그 일환이다.


확실히 사티아가 공명정대한 배움을 표방하고 있지만, 마탑과 학회라는 조직이 있는 한 완벽한 공명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마탑의 장로들과 학회의 원로원들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교수가 거의 없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조직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될 만한 행동을 해온 것이다.


아놀드와 아펠라의 만행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마탑과 학회의 영향이 크게 미쳤겠지.


“어서 오시게.”


“오랜만입니다 겔리온 교수님.”


“그 호칭도 이젠 어색하군. 로벤 군은 사전에 공지한 대로 시험이 시작되면 영상석에 송출되는 화면을 보고 혹여나 부정행위가 있는지, 기존에 계획한 평가 기준과는 다른 기준으로 시험을 치르지는 않는지 확인하면 된다네.”


“예.”


적합한 감시관의 자격을 갖춘 사람 중에는 나도 포함되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아카데미에서는 정도관의 파괴 마법 실습실에서 치러지는 시험의 감시에 나와 겔리온을 선정했다.


이전의 사건으로 연구 자료가 훼손되고, 흑마법의 인식이 바닥까지 추락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강의를 폐강한 겔리온의 모습은 유유자적해 보였다.


사건과 무관한 흑마법사라 한들 외부의 시선이 있으니 겔리온이 대놓고 활동하는 것은 당분간 어렵겠지.


“레넌 교수님의 얼굴은 뭔가 태평해 보이는군요?”


자신들이 주관하는 시험에 감시관을 파견한다고 하면 불쾌해하거나 꺼리는 기색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시험을 주관하는 교수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그야···. 레넌 교수에겐 감시관이 붙지 않는다고 했으니, 방심하고 있겠지.”


“사전에 이야기를 해준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야 제대로 감시가 되겠나? 레넌도 마탑 출신이잖나.”


“아···. 감시관의 파견 자체가 통보없이 이루어진 다라···. 나쁘지 않습니다. 시험에 직접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영상석으로 확인하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이 방식, 루드비히가 마탑과 학회의 적폐를 뿌리까지 뽑으려고 작정한 모양이었다.


이번 시험에 만약 조금이라도 부정이 있었다면, 그 교수를 바로 쳐내고 마탑과 학회의 입김이 닿지 않은 교수진들로 그 자리를 메꾼다.


그러면 사티아에 행사하는 마탑과 학회의 영향이 줄어들고, 사티아 아카데미는 온전하게 독립적인 교육기관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터.


“하지만 이렇게 급진적으로 마탑, 학회와 척을 쳐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벤 군.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헥사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하나, 과연 마탑과 학회의 늙은 괴물들이 헥사르의 존재를 놓쳤을 것 같나?”


“······그들도 무능하지 않으니, 그렇지 않겠지요.”


“맞네. 조사가 진행되며 헥사르, 그 이름은 이제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되었지. 이젠 관계자라면 모두 헥사르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야.”


“으음. ······양보인가요.”


“그래. 산 제물로 의식을 치르고, 마족과 계약하기 위해 게헨나와의 통로를 여는 흑마법사들의 조직···. 그들이 마탑과 학회에 잠입해 있었다. 그것을 미연에 알아채지 못한 책임을 지고 마탑과 학회가 학장에게 한발 양보하는 셈이지.”


겔리온은 다리를 꼬며 여유롭게 웃었다.


“그리고···. 마탑과 학회 내부에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일 거야. 누가 헥사르의 끄나풀인지 모르니까.”


“겔리온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얼?”


“같은 흑마법사로서,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이번에 생명의 숲에서 놓친 흑마법사를 보며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흑마법사는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겔리온도 마찬가지.


저번에 에센에서 벌어진 사건과 겔리온이 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졌으나 겔리온도 엄연한 흑마법사.


그의 마법도 본질을 거슬러 올라가면 게헨나의 마족에게 닿아있다. 게다가 흑마법사는 평범한 마법사와는 달리 그 위계를 손쉽게 높이는 방법이 있지 않은가.


막대한 생명력의 갈취, 그리고···.


고위 마족과의 계약.


“프흐흐. 그 스승에 그 제자로군. 어찌 그렇게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인지···.”


겔리온이 나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세렌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나.’


사실 겔리온은 이전부터 헥사르의 존재를 알고 있던 흑마법사였다. 또한, 사티아에서 흑마법의 강의를 도맡아 할 정도로 뛰어난 수준의 마법사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무작정 믿을 수는 없는 노릇.


“걱정 말게. 헥사르에서는 나에게 이미 그 손을 건넸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뭐든지 불사르는 놈들의 이념과 내 신념은 맞지 않아. 아마 그쪽에서도 나를 지독히 싫어할 거라네.”


헥사르가 나를 위해 준비한 선물만 받고 관계를 끊어버렸거든.


하는 겔리온의 뒷말이 조용히 울려 퍼졌다.


-여러분들. 공부는 열심히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건투를 빕니다.


시험이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감독하기 위해 구비된 영상석에서 파괴 마법 실습실의 현장이 송출된다.


겔리온이 나를 한번 흘끗 돌아보며 말했다.


“헥사르는 드러난 것보다 숨겨져 있는 것이 많은 조직이야. 마탑주와 학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놀드와 아펠라 정도의 마법사가 헥사르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꽤 크지. 자네도 조심하게. 나까지 의심하는 신중한 태도를 항상 잊지 말고.”


“충고 감사합니다.”


그 대화를 마지막으로 나와 겔리온은 말없이 영상석에 집중했다.


*


‘대단하네···.’


레넌 교수의 시험은 정확한 평가 기준에 맞춰서 진행되었다.


조교가 들고 온 시험지에 학생들이 무언가를 필기하고, 마석으로 만들어진 납작한 판에 마법을 펼친다.


그 내용은 전부가 동일했으며 생도들을 평가하는 레넌도 특정 누군가를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나 독보적으로 뛰어난 마법사는 눈에 들어왔다.


비앙카 가넷.


정도관 앞에서 마주친 그녀는 굉장히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막상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니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티아의 선배 마법사들보다 특출났다.


이변이 없다면 레넌의 시험에서 가장 고득점을 따내는 마법사는 비앙카가 분명하리라.


“이거 꽤 지루하군. 안 그런가?”


“······나름 재밌지 않습니까? 각기 다른 마법을 펼쳐내며 시험에 응하는 마법사들을 보는 것은.”


낮은 위계의 원소 마법에 대한 자세한 술식을 펼치고, 그 술식에 관여하는 모든 회로를 낱낱이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


그리고 개인의 재량으로 분석한 회로를 개량하여 앞에 놓인 납작한 판에 원소 마법을 펼치는 것이 두 번째 과제.


단순히 마법을 펼칠 때 주입하는 마나의 양을 늘리거나 마법 최강화 등의 보조 마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위력이 기형적으로 상승한다.


저 마법사들은 자신들이 펼치는 마법의 술식, 회로 하나까지 전부 이해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흑마법이 아니라면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아서. 흑마법은 그 성질도, 술식도 평범한 마법과 궤를 달리하지.”


“겔리온 교수님은 천생 흑마법사시군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과제와 이번 시험을 포함한 종합 성적은 일주일 후, 사티아 종합 시스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레넌 교수의 시험이 끝나고, 생도들은 각기 진이 빠진 모습으로 실습실에서 퇴장한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도 여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묵묵히 옆에서 같이 감독한 겔리온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교수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로벤 군,”


“예.”


겔리온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불렀다.


“개인적으로 흑마법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오게. 자네 정도의 재능을 가진 마법사의 방문은 나에게도 매우 환영이니까.”


“흑마법에는 항상 관심이 있습니다. 만약 궁금한 것이 생긴다면 교수님을 반드시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겔리온이 언급한 흑마법은 단순히 흑마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터였다.


흑마법과 흑마법을 사용하는 흑마법사, 그리고 헥사르. 어쩌면 게헨나까지.


이 분야라면 겔리온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아직 완벽하게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지만.


감시관을 위해 마련된 방에서 나온 나는 파괴 마법 실습실에서 마지막으로 퇴장한 비앙카와 마주쳤다.


“오. 후배님?”


“앗. 선배!”


여기서 나를 마주칠 줄은 몰랐다는 표정의 비앙카.


그녀가 고개를 갸웃했다.


“정도관에는 무슨 일로···?”


“감시관으로 왔어. ······레넌 교수님께는 비밀이지만, 네가 본 시험의 감시관 자격으로.”


살짝 얼굴을 숙여서 비앙카의 귓속에 속삭여주었다.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시설 내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으니 전언 대신 귓속말을 해줄 수밖에.


시험을 치른 비앙카에게선 달콤한 라벤더 향이 섞인 체취가 났다.


내 행동에 비앙카가 흠칫하며 물러난다.


놀래주려고 한 행동은 아니었는데.


“지···지금 무슨···. 아니, 제가 본 시험의 감시관으로 오셨다구요?”


“쉿. 레넌 교수님이 들으면 불편해하실 수도 있으니까. 후배님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까지 잘 봤지. 과연 마도 왕국이 자랑하는 수재답던데?”


내 말이 끝나자 비앙카가 눈에 띄게 당황했다.


그런 비앙카의 모습은 꽤 신선했다.


사티아에 입학하고 처음 치르는 시험이었을 테니, 분명 심신이 피곤하겠지.


“제 모습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본 사람들 중에서는 후배님이 제일 뛰어났어. 이번에 본 시험은 기대해 봐도 좋아.”


“······저를 지켜보신 건가요?”


“응. 네가 가장 특별하던데?”


“······!”


솔직하게 느낀 감상 그대로를 이야기해주었다.


비앙카가 시험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했다는 것은 영상석에 비친 화면으로도 알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한 술식과 개량한 회로.


이론으로 완성한 마법을 훌륭하게 펼쳐내는 모습까지.


올해 입학한 신입생이라기엔 사티아의 시험에 깔끔하게 적응하였다.


앞으로 남은 시험도 그녀라면 잘 치를 거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이변이 없다면 1학기 신입생 기수의 수석은 비앙카의 차지가 되지 않을까.


“아까 만난 것도 그렇고, 후배님의 시험에 내가 감시관으로 파견된 것도 그렇고, 이것도 다 인연인데 말이야.”


“······네.”


말을 꺼내는 나를 보는 비앙카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남은 시험이 없다면 같이 밥이라도 먹으러 갈래? 불편하면 거절해도 돼.”


첫인상과는 다르게 범상치 않은 재능을 지니고 있음에도 각고로 노력하는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다.


비앙카라면 틀림없이 뛰어난 마법사가 될 것이다.


제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마도 왕국이라지만, 그녀와 내가 외교적으로 대립할 일은 없을 테니, 이 선후배 관계는 가문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인맥이다.


“아뇨. 불편하지 않아요.”


“시험공부로 바쁜 사람의 시간을 뺏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 점심 정도는 내가 사줄 수 있어.”


“어···. 감사합니다!”


론 이외에 같이 밥을 먹는 것은 유리에 이어서 비앙카가 두 번째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티아에서 사귄 인맥이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뭐가 문제일까.


전적으로 내 신분과 마법 대련에서의 과한 손속 때문이겠지···.


비앙카의 눈꼬리가 휘어지며 호선을 그린다. 방금 보았던 당황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기분 좋은 소녀의 모습만이 남아있다.


한곳으로 높이 올려 묶은 금빛 머리카락이 귀엽게 찰랑댄다.


“아 잠깐만. 내가 들를 곳이 있어서.”


“어디에 들르시나요?”


“중앙 행정 마탑. 99층에 볼일이 있거든.”


“아···. 하이아스 교수님의 연구실···.”


나와 같이 걷던 비앙카의 몸이 멈칫했다. 그 이유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비앙카는 세렌을 어려워했으니까.


비앙카의 스승인 루슬렉과 세렌이 모종의 관계가 있고, 그 때문에 세렌이 나와 비앙카의 마법 대련이 있던 날 그녀를 조금 모질게 대했지.


······당사자도 모를 만큼 미세한 태도의 차이였지만, 나는 눈치챌 수 있었다.


그 이유뿐만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아카데미 생도들은 대마법사인 세렌을 어려워했으니, 크게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함께 세렌의 연구실이 있는 마탑으로 이동했다.


세렌의 ‘화염 마법의 응용과 이해’를 수강하고 있는 비앙카였기에 방문은 딱히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똑똑.


“교수님. 들어가도 될까요.”


“평소엔 내가 옷 벗고 자고 있어도 문을 벌컥벌컥 열어 재끼더니, 갑자기 왜?”


조심스레 노크한 문 안쪽에서 세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잠깐만.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사기 딱 좋은 말인데···?


아니나 다를까. 비앙카가 입을 틀어쥐며 경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배···! 교수님과 그런 관계였···!”


“오해하지 마! 교수님이 제정신이 아닌 날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이니까! 그날 교수님은 취해있었다고! ······그리고 나랑 교수님 사이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어!”


내가 정색하고 말하자 그제야 옆에서 비앙카가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세렌의 말이 이어졌다.


“이 목소리는···. 비앙카? 무슨 조합이래? ······정리 아직 안 했으니까 너만 들어와 로벤.”


이럴 줄 알았다.


시험 기간에 교수의 연구실을 수강생을 대동하고 방문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크한 건데, 세렌이 가십거리가 될 법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서 비앙카의 오해를 샀다.


크게 한숨을 내뱉고 안으로 들어간다.


-······야. 방금 세렌이 한 말은 무슨 뜻이야?


“너까지 오해하지 마 셰스···.”


내가 세렌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자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셰스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괜찮죠?”


“응. 비앙카는 무슨 일로 왔데?”


“아. 우연히 그녀랑 만나서 같이 식사하기로 했거든요. 셰스도 같이 데려가려고 들렸죠.”


-나를 생각해서 온 건 좋은데, 너 정말···. 구제 할 수 없는 남자다···.


셰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내 어깨에 찰싹 들러붙었다.


“나랑 같이 나갈 때는 굳이 투명화를 쓸 필요 없어. 네 마석의 동력을 사용하는 마나는 될 수 있으면 아껴둬.”


-알아!


왜 셰스는 또 뿔이 났을까.


난 셰스와 함께 세렌의 연구실을 나섰다.


연구실 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비앙카와 셰스의 눈이 마주친다.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이 귀여운 요정은 뭔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21.07.07 146 0 -
71 드러나는 어둠 21.07.24 91 0 14쪽
70 론 그리고 비앙카 21.07.20 81 0 14쪽
69 론 그리고 비앙카 21.07.17 82 0 16쪽
68 벤델 루이스 21.07.15 86 0 13쪽
67 벤델 루이스 21.07.13 110 0 13쪽
66 벤델 루이스 21.07.12 91 0 12쪽
65 벤델 루이스 21.07.09 94 0 11쪽
64 벤델 루이스 21.07.08 99 0 12쪽
63 벤델 루이스 21.07.06 95 1 12쪽
62 1학기 시험 21.07.05 116 1 15쪽
61 1학기 시험 21.07.04 112 1 13쪽
» 1학기 시험 21.07.03 122 1 15쪽
59 1학기 시험 21.07.02 126 1 14쪽
58 1학기 시험 21.07.01 134 1 15쪽
57 1학기 시험 21.06.30 174 1 15쪽
56 그라고스 성국 21.06.29 161 1 12쪽
55 그라고스 성국 21.06.28 161 0 14쪽
54 그라고스 성국 21.06.27 171 1 12쪽
53 그라고스 성국 21.06.26 182 1 13쪽
52 복귀 21.06.25 200 1 14쪽
51 복귀 21.06.24 212 1 13쪽
50 비극 21.06.23 190 1 14쪽
49 비극 21.06.22 199 2 13쪽
48 비극 21.06.21 199 1 13쪽
47 비극 21.06.20 201 1 13쪽
46 격전 21.06.19 217 1 14쪽
45 격전 21.06.18 222 1 14쪽
44 격전 21.06.17 215 1 12쪽
43 격전 21.06.16 219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