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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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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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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중앙 대륙의 기후는 나쁘지 않다.


험준한 에른 산맥을 따라 에른 산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거나, 중앙 대륙의 북쪽 혹은 남쪽 끝자락까지 가지 않는 한 계절에 맞는 기후를 만끽할 수 있다.


훈풍이 나른하게 불어오는 4월 중순.


급할 필요 없는 여정에 산기슭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이번에 헥사르가 생명의 숲에서 벌인 짓은 자칫 잘못하면 크나큰 재앙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큰 의식이었다.


‘게헨나에서의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


소환된 고위 마족 놈이 형태변형을 할 정도로 완벽하게 실체화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가장 경계해야 할 이능도 환상의 구현이었던 것이 매우 다행이었다.


대상의 두려움에 기생해 현실과도 같은 환상을 펼쳐내는 이능은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내가 없었다면···. 아이리스도 상대하기 매우 힘들었겠지.’


그녀의 강함은 내가 더 잘 알고 있었지만, 마족의 이능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놈의 환상은 대상의 감정을 자극해 홀리는 종류의 환상이었다.


아이리스도 자칫하면 당했으리라.


‘그리고 그놈···.’


이번에 마족과 계약했음이 확실한 흑마법사.


놈은 에센에서 세렌과 교전하고도 멀쩡하게 도망친 흑마법사였다.


그 위계가 낮지 않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한들 그자가 헤일러의 환영 마법을 뚫고, 성지를 더럽히고, 세계수를 위협할 만한 마기를 내뿜을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놈과 계약한 마족이 죽어 그 반동으로 심장에도 무리가 갔을 터인데.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놈이 힘을 숨긴 대마법사급의 흑마법사였던가.


아니면 성유물급의 아티팩트를 사용했던가.


‘헬라···.’


헥사르의 노림수를 모조리 분쇄했음에도 뒷맛이 씁쓸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헬라의 존재였다.


그녀 정도의 하이 엘프라면 제 한 몸 지키는 일은 어렵지 않았을 텐데.


하나 헬라의 판단은 셰실리와 아리아, 스티어를 지키고 세계수를 보호하기 위해 끔찍한 마기를 전부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는 것이었다.


그녀는 세계수를 오염시키기 위해 범람하는 그 마기를 모조리 자신이 감당하고, 게헨나로 떠났다.


······거기서 가장 큰 의문점이 남는다.


평생을 마족 혹은 흑마법사와 그 어떤 접점도 없이 살아왔을 헬라가 게헨나로 가는 마법진을 어떻게 완성했느냐 하는 의문.


성지에 남아 있는 마법진의 술식을 이해하고, 그 목적을 간파했을 때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 존재는 리브레였다.


리브레 사냐 데자르.


순혈 마족이 아닌 마족 중에서 가장 큰 세력을 이루고 있는 게헨나의 고위 마족이다.


난 그 이름을 러스트에게서 처음 들었었다.


그 정체는 무려 타락한 드래곤.


리브레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순혈이 아닌 마족을 늘리기 위해 인간과 이종족을 가리지 않고 계약을 맺은 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세력을 불리는 마족이라고 했다.


하이 엘프 헬라가 마기에 침식되어 모습이 변했다면 그녀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밀 존재는 리브레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힘이 마왕과도 필적한다는 그 마룡(魔龍)이 간섭하고자 한다면 성지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을 터.


만약 리브레가 개입했다면···.


-못 먹어본 음식들부터 먹어봐야지!


복잡하게 휘몰아치는 생각과 피곤함이 겹쳐 혼란스러워지는 머리에 내 어깨에 걸터앉아 있는 셰스의 신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반사적으로 셰스의 말에 대답한다.


“어···. 어?”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니, 뭐 그냥···.”


큰일이다.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몰라도, 복잡한 머릿속은 쉬이 정리되지 않았다.


아이리스는 나를 세계수가 계시한 예언의 용사라고 했다.


내가 생명의 숲에 닥친 위기를 해결한 것은 맞으나, 대륙에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고행을 자처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인간 같지도 않은 끔찍한 의식을 자행하는 헥사르를 방해하고, 가능하다면 전부 치워버리고 싶을 뿐.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본다면 헥사르의 발목을 잡는 것만으로도 사실 대륙을 좀먹는 어둠을 밝히는 일과 다를 게 없긴 했다.


만약 내가 전생보다 더욱 완벽한 힘을 갖추고, 헥사르를 처단한 후 게헨나로 가게 된다면.


만악의 근원인 마족을 전부 베고, 마왕마저도 무찌른다면.


···그때는 진짜 용사라고 칭해져도 이상하지 않겠다만.


-너···. 누가 너에게 부담을 주기라도 했어?


“무슨 소리야?”


-누구도 너를 탓하지 않잖아. 당장 너는 아리아를 도울 필요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생명의 숲에 들어가서 아리아의 친구를 구해주고, 아리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넥타르를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기꺼이 사용하고, 지쳐서 쓰러진 상황에도 정신을 차리자마자 하이 엘프를 돕기 위해 움직였지.


셰스가 갑자기 낯간지럽게 내 칭찬을 늘어놓는다.


-···그 성지라는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난 네가 할 일을 충분히 다 했다고 봐. 그러니까 표정 좀 풀라고. 아니면 우리 좀 쉬다 갈까?


“내 표정이 그렇게 어두웠나?”


-그래! 억지로 밝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옆에서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딴생각을 하는데 내가 무슨 재미로 계속 떠들겠어?


그래서 뜬금없는 얘기를 꺼냈던 건가.


셰스의 말이 맞는다.


이번에 생명의 숲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했고, 아이리스의 부탁에 스스로 지쳐 쓰러질 때까지 몸을 혹사했다.


헥사르가 나의 소중한 친우와 생명의 숲에 사는 수많은 생명을 괴롭힌 죗값은 나중에 톡톡히 치르도록 해주면 된다.


···이 귀여운 자식. 응원도 다 해주고.


“미안. 그럼 우리···. 좀 쉬다 가자. 눈이 꽤 무겁네.”


나도 스스로 부담을 덜기로 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힘은 찬란하게 꽃피울 날이 머지않았다.


전생과 비교하면 같은 나이에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성취를 이룬 상태다.


게다가 부족한 실전 경험도 이번에 여러 마족을 상대하며 충분히 쌓았다. 내 영혼이 기억하는 실전 경험과 이번 생에서의 실전 경험을 융화하기만 한다면, 백전노장과 다름없이 적을 상대할 수 있으리라.


남은 건 로벤의 몸을 믿고 착실하게 내면의 검을 갈아두는 것이다.


날카롭게 갈아둔 검의 칼날이 바라볼 대상은 다름 아닌 헥사르와 게헨나의 마족.


그 목표로 향하는 길을 잃지만 않는다면 내가 나아갈 미래는 정해져 있었다.


‘그래.’


까짓거. 용사 역할 정도야. 충분히 해줄 수 있다.


깔끔하게 생각을 정리한다.


몸에 쌓여있는 피로도 덜어줄 겸 나와 셰스는 로즈마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산의 끝자락에서 쉬고 출발하기로 했다.


*


정확히 에른 산맥을 통해 로도스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일주일이었다.


여행이 처음이었던 셰스를 위해 계곡이나 동굴 같은 장소도 들르고, 희귀한 식물이나 동물들의 생태도 살펴보며 나름 보람찬 여행을 즐겼다.


원래라면 심심할 때마다 이루어졌을 몬스터의 습격도 거의 없었다.


···아이리스가 말했던 대로 에른 산맥에서 활동했던 마족들의 영향이 컸던 듯했다.


물론 숲 바깥으로 나와 학살을 벌인 마족들은 아이리스가 전부 처리하긴 했지만, 생명의 정기를 끝없이 탐하는 놈들의 특성상 수많은 몬스터가 마족에게 희생되었을 터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로도스의 성문은 출발할 때와 다르게 출입을 삼엄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시간도 늦은 저녁이었기에 성 주변엔 주위를 밝히는 횃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다음!”


평범한 도시와는 다르게 로도스는 중앙 대륙과 인접해 있는 도시인만큼 그 병력의 훈련이 매우 잘 돼 있다.


성에 출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줄이 줄어들고, 혹시나 있을 몬스터의 습격에 대비해 날카롭게 경계를 서고 있는 경비병들을 지나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있는 기사에게 다가갔다.


“로벤 루이스입니다.”


신분을 증명하는 신분패를 건네자 기사가 살펴보곤 몸을 흠칫 떨었다.


“루이스 공작가···!”


기사는 침을 한번 삼키곤 말을 이었다.


“보름 전에 주변 생태 조사를 목적으로 밖으로 나가셨던 기록이 있군요. ···최근에 로도스를 거점으로 중앙 대륙에서 활동하는 용병들 사이에서 꽤나 흉흉한 소문이 퍼졌는데, 알고 계십니까?”


“흉흉한 소문 말입니까?”


“아···. 중앙 대륙까지 가신 것이 아니라면 모를 수도 있겠군요. 근래 몬스터의 활동이 좀 잠잠해지나 싶어 에른 산맥 안쪽까지 들어간 용병들이 확인한 정보입니다만···.”


내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슬쩍 돌아보자 여기서 꺼낼 말은 아니라 생각했는지, 기사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말을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아. 실례했습니다.”


“아닙니다.”


기사는 나에게 깍듯하게 인사한 후 신분패를 돌려주고, 문지기에게 명해서 나를 통과시켰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로도스에 들어온 나는 망토에서 셰스를 꺼내주었다.


-너는 저기 안 들어가 봐서 얼마나 답답한지 모를 거야.


“사람이 아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마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는데. 마법 공학이 더 발전한다면 모를까.”


-어휴! 그냥 그럴 땐 공감해줘야지! 얼마나 답답했을까. 힘들었지? 하고!


“···뭐 먹고 싶은 음식 있어?”


-말 돌리기는!


로도스까지 오는 여정에 나와 부쩍 친해진 셰스와 장난치며 도시 안쪽으로 들어갔다.


작은 시험관에서 태어나 평생을 아리아의 공방에서 그녀를 도우며 살아온 셰스는 눈에 담긴 도시의 모든 풍경을 신기해했다.


특히 로도스는 관광지로 각광받는 도시다.


인위적으로 꾸며진 도시의 아름다움은 에른 산맥에 펼쳐진 자연과는 다른 멋을 뽐낸다.


어두워진 밤의 거리를 은은하게 밝히는 조명. 그 조명을 반사하며 흐르는 강. 멋들어지게 심어진 가로수까지.


내가 봐도 아름다운 정경이었다.


멀리서도 보이는 새하얀 머리카락과 옷, 그리고 요정만 한 크기의 셰스가 내 어깨에서 이곳저곳을 살피는 모습은 도시 내부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람들은 지나가다가도 셰스를 보곤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한 번씩 던지는 것이다.


하긴. 호문쿨루스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존재긴 하다.


-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나만 보는 느낌이 드는데···?


“신경 쓰지 마. 네가 귀여워서 그래.”


-···좋아. 방금 그 말은 나쁘지 않았어.


엘프들이 준 음식은 간이 심심했고, 오면서 직접 사냥해서 먹는 음식도 슬슬 질려가던 참이라 셰스와 나의 입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만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돈은 넘쳐날 만큼 있었으니, 식사와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여관으로 정했다.


딸랑!


“어서오···세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자 종업원의 시선이 한순간 내 어깨 위에 앉아있는 셰스에게 향한다.


셰스는 이런 사람들의 관심이 어색한지 나에게 꼭 매달려 있었다.


그 화려한 외관답게 안쪽은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까지 마샬의 황금패를 꺼내긴 좀스러운 일이라 그냥 금화가 담긴 주머니를 카운터에 올려놓는다.


“하루 숙박하려고 합니다.”


카운터에서 일을 보는, 여관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의 시선 역시 셰스에게 고정되었다.


“아···. 예. 식사는···?”


“저녁과 아침. 둘 다 포함해서 결제해주세요. 방은 제일 넓은 방으로 주시면 됩니다.”


“옙.”


관광도시 로도스에서도 제일 비싸 보이는 여관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결제 대금도 금화 단위였다.


방의 열쇠를 받고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기대된다. 네가 한 음식은 먹을 만은 한데 맛있진 않았어.


“참나. 원래 밥 먹을 필요도 없는 게.”


-먹을 필요가 없어도 맛은 느낄 수 있다고!


“그래. 맛있는 음식 많이 사줄 테니까 그만 땍땍거려.”


-말을 해도 꼭!


일부러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석진 자리에 들어와 앉았다. 가격대가 있는 여관이니만큼 테이블에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주변에 마나로 차단막을 만들어 나와 셰스의 대화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치해놓았다.


그랬을 터인데.


들어올 때부터 나를 뚫어지게 보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내가 있는 자리까지 뚜벅뚜벅 걸어와서 우아하게 앞에 앉는다.


슬쩍 보기에도 균형 잡힌 발걸음. 굳건하게 내면에 자리 잡은 마나. 펑퍼짐한 옷에 가려져 있어도 단련된 근육은 숨길 수 없다. 볼에 난 흉터에도 절로 눈이 가는 미모를 자랑한다.


‘누구지?’


하지만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만약 셰스에 대해 과한 관심을 보이며 무례를 저지른다면 따끔하게 교육해주리라.


“안녕하세요? 보름 전에 로도스의 용병 길드에서 있었던 소란을 기억하시나요?”


여인이 내뱉은 말은 완전히 내 예상 밖이었다.


“아참. 제 소개를 안 했군요. 저는 델런이에요. 그때 소란을 피운 그분은 저희의 단골이셨죠.”


보름 전에 로도스의 용병 길드에서 있었던 소란이라.


······아리아가 용병 길드에서 시끄럽게 깽판을 치며 의뢰가 잘못되었다고 떼를 쓰던 일을 말하는 것 같다.


그때 분명 아리아는 원래 의뢰를 맡기는 파티가 있다고 했었지.


그럼 이 여자는···.


“자신을 사티아의 마법사라고 소개한 사람 덕분에 일련의 소란을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다고 접수원 언니가 고마워했거든요. 아마 그 망토, 당신도 사티아의 마법사신 것 같은데···.”


눈썰미도 좋다. 사티아 수석 마법사의 상징인 망토를 바로 알아보고.


“로벤 루이스···라고 하셨던가요. 제가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그분은 제국 공작가의 막내 공자님이신 데다가 재능도 어마어마하신 마법사라고···. 틀림없이 사티아의 수석 마법사일 거예요.”


숨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


“당신도 사티아의 수석 마법사이신데, 그렇다면 용병 길드에 나타나셨던 분이 당신이 맞죠?”


발랄하게 질문하는 여인.


-야. 이 여자 누구야?


나도 몰라.


“예. 제가 로벤 루이스입니다.”


그 어떤 적의도 보이지 않고 웃으며 말하는 사람을 냉대할 수는 없어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그러자 자신을 델런이라 소개한 여자의 두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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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드러나는 어둠 21.07.24 91 0 14쪽
70 론 그리고 비앙카 21.07.20 81 0 14쪽
69 론 그리고 비앙카 21.07.17 82 0 16쪽
68 벤델 루이스 21.07.15 87 0 13쪽
67 벤델 루이스 21.07.13 110 0 13쪽
66 벤델 루이스 21.07.12 91 0 12쪽
65 벤델 루이스 21.07.09 94 0 11쪽
64 벤델 루이스 21.07.08 99 0 12쪽
63 벤델 루이스 21.07.06 95 1 12쪽
62 1학기 시험 21.07.05 116 1 15쪽
61 1학기 시험 21.07.04 112 1 13쪽
60 1학기 시험 21.07.03 122 1 15쪽
59 1학기 시험 21.07.02 126 1 14쪽
58 1학기 시험 21.07.01 134 1 15쪽
57 1학기 시험 21.06.30 174 1 15쪽
56 그라고스 성국 21.06.29 161 1 12쪽
55 그라고스 성국 21.06.28 161 0 14쪽
54 그라고스 성국 21.06.27 171 1 12쪽
53 그라고스 성국 21.06.26 182 1 13쪽
» 복귀 21.06.25 201 1 14쪽
51 복귀 21.06.24 212 1 13쪽
50 비극 21.06.23 190 1 14쪽
49 비극 21.06.22 199 2 13쪽
48 비극 21.06.21 199 1 13쪽
47 비극 21.06.20 201 1 13쪽
46 격전 21.06.19 217 1 14쪽
45 격전 21.06.18 222 1 14쪽
44 격전 21.06.17 215 1 12쪽
43 격전 21.06.16 2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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