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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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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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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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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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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격전

DUMMY

-죽여! 죽여서 빼앗고, 흡수해!


-놈이 오기 전에 어서!


“숲의 안녕을 해치는 존재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확신했다.


헥사르가 소환한 마족의 권속들이 전부 이 자리에 모여 있다고. 숲을 더럽히는 마기를 내뿜는 녀석들이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엘프의 마을을 습격한 모양이었다.


마족을 태어나서 본 적이 없을 터인 엘프들을 대상으로 사악한 흑마법을 펼치고, 생명을 탐하는 더러운 주둥아리와 손으로 그들을 유린한다.


살아 숨 쉬는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곤 전혀 없는 그 태도.


전생의 내가 게헨나에 가기로 결심하게 만든 역겨운 마족들의 행태는 여전했다.


아늑하게 꾸며진 나무들 사이에는 어린 엘프들이 숨어서 엘프와 마족 간의 격전을 지켜보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분쟁을 싫어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숲의 종족인 엘프는 싸움에 익숙지 않다.


그렇기에 악인에게 쉽게 노려지고, 지금과 같은 위기가 들이닥쳤을 때 종족의 수호자인 하이 엘프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


그러나 종족을 수호해야 할 하이 엘프는 헥사르의 농간으로 대륙에 뿔뿔이 흩어졌고, 남아 있는 하이 엘프들은 성지를 수호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다.


그들이 마족을 막아내기란 요원해 보였다.


조악한 활과 마법으로 마족에 대항하는 엘프의 모습을 보자니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다.


하나 억눌렀다.


여기서 놈들을 전부 죽여야 했다.


생명의 숲을 더는 마족이 헤집지 못하게 하려면 한 놈이라도 놓쳐서는 안 되었다.


아이리스는 나를 굳게 믿고 있을 터다.


‘들키지 않게···.’


이제는 아플 정도로 공전하는 별을 쥐어짜 마족이 눈치챌 수 없도록, 엘프들을 도울 수 있는 적절한 마법을 사용했다.


어둠 속 허공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세 개의 연립 마법진.


엘프가 사용하는 마법의 위력을 강화하고, 마족이 펼치는 흑마법의 위력을 약화했다.


주변에 만연한 마기 속에서도 마나는 내 명령을 고분고분 따른다.


마법으로 마족에게 피해를 줄 순 없겠지만, 시간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수풀에 숨어, 시야에 미쳐 날뛰고 있는 마족들을 담는다.


생명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마족들은 알약 때문인지, 내가 숨어 있는 장소에 시선도 주지 않았다.


놈들이 방출하는 마기가 공기를 오염시키고, 식물을 병들게 했다. 그 환경에서도 엘프들은 항전하며 꾸역꾸역 버틴다.


그 외모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부르는 아름다운 엘프들의 얼굴에선 절망감이 차올랐다.


마족들은 자신들을 쫓는 내 존재를 의식해서인지 조급했다.


대륙에 완벽한 실체화를 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생명력이 필요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내 은밀한 조력에도 엘프 측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동족과 수많은 생명을 부디···.


아이리스의 부탁이 아른거렸다.


이 마을에 있는 마족의 위치는 이미 머릿속에 박아 넣었다.


이제는, 활동할 시간이었다.


-먹음직스러운 영혼이다!


개구리 얼굴에 우락부락한 몸집을 가진 마족이 날카로운 손톱을 세우고 한 엘프의 심장을 찌르려던 순간을 정확히 포착했다.


‘블링크!’


난 엘프와 마족 사이를 관통하며 등장했다.


-너는!


임박한 죽음에 삶을 포기하려던 엘프도, 깨끗한 영혼을 포식한다는 생각에 저질스러운 웃음을 짓던 마족도 내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했다.


암영검으로 마족이 내뻗은 손과 몸체를 한꺼번에 베었다.


스으으윽!


잘 벼려진 데다가 오러 블레이드를 머금은 암영검은 마족의 몸체를 손쉽게 가를 수 있었다.


깔끔하게 베인 마족은 먼지처럼 흩어지며 짧은 비명과 함께 탁한 마기를 방출한다.


난 곧장 메모라이즈한 공간 이동 마법을 사용해서 눈여겨본 전장의 핀포인트로 이동했다.


‘아차!’


생명의 숲에 그득한 마나 때문인지, 마족이 내뿜는 마기 때문인지 몰라도 술식의 계산이 틀어져 원래 이동하고자 했던 공간보다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나타날 예정이었던 장소에 있는 마족 녀석과 몸이 겹쳐져서 객사할 수도 있던 상황.


환경에 의해 마법 술식 계산이 틀어진 일은 처음이었다.


‘공간 마법은 지양해야겠어.’


익숙지 않은 마법을 생명의 숲에서 펼치기엔 아직 숙련도가 모자랐다.


역시 믿을 건 몸뚱이다.


내가 나타난 장소는 원래 워프할 장소보다 30M 정도 이격된 상공.


덕분에 마을을 한눈에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엘프들의 방어선이 차츰 무너지고, 마족들이 하나둘 사냥에 성공하며 광소를 터트린다. 놈들은 사자(使者)가 바로 위에 있음을 전혀 신경 쓰지 못했다.


엘프의 희생이 더 커지기 전에 마족이 뭉쳐서 침입하려 하는 아름드리나무를 향해 몸을 날린다.


감각에 잡힌 기척으로 알 수 있는 사실. 저 나무속에 숨어있는 엘프가 적어도 열댓은 넘었다.


그들을 모조리 식량으로 삼기 위해 마족들은 무려 세 놈이 뭉쳐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엘프를 압박하고 있다.


절로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성력도 아깝다. 모조리 도륙해주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온다. 오늘만 몇 번이나 의식을 집중한 것인지, 세기도 귀찮았다.


처음보단 시간의 흐름이 더 느슨하게 압축되었지만, 이 마을을 침입한 마족 중에서 집중한 내 움직임을 따라올 수 있는 개체는 없을 터다.


계속된 전투로 혹사당한 근육이 비명을 지른다. 억지로 참고 검을 휘두른다.


아직, 멸마(滅魔)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껏 고통받아온 생명의 숲에 있는 수많은 생명을 대신해 심판하는 순간이었다. 이 정도로 엄살을 부릴 순 없다.


마족 세 놈은 위계가 높진 않지만, 충분한 영혼을 흡수한 상태였다.


극한으로 시간을 압축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갑작스레 나타난 나를 보고 몸을 돌려 흉악한 팔을 휘두르고, 흑마법을 펼친다.


그 움직임은 느렸지만, 명확히 나의 살기에 대처하고 있다. 예상 밖이었다.


“···!”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엘프의 눈에 경악의 감정이 깃든다.


자신을 죽일 듯 달려들던 마족 세 녀석이 등을 보이고 그 공격을 미지의 인간에게 향했기 때문이다.


‘···힘은 충분하다.’


놈들이 반격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은 요령보단 모든 것을 벨 수 있는 강직한 힘이 필요할 때다.


발끝에서 땅을 밀어내서 얻은 반발력이 허리에 도착한 순간 몸을 검이 흐르는 방향대로 비틀어 암영검에 회전력을 더한다.


오러 블레이드가 충만한 암영검은 강대한 풍압이 더해져 그 절삭력이 한층 더 증가했다.


디멘션 슬래쉬.


차원을 가르고 게헨나에 닿기 위해 연마한 검술이다.


서걱!


-이 노오옴···!


-그 자식이다아!


-커어어억!


어느 정도 실체화가 이루어진 마족들도 감히 검에 저항하지 못하고 양단되었다.


놈들을 가른 칼날은 뒤에 있는 나무까지 꿰뚫는다.


그 방향은 내 계산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았다.


“꺄아악! 뭐···뭐야?”


멀리서 엘프가 소리를 지른다.


마치 각성한 듯 주변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공간 자체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 감각에 방금 날린 칼날이 빽빽하게 솟아나 있는 나무들을 관통해 목표로 삼은 마족 놈의 숨통을 성공적으로 끊어 놓은 것이 느껴졌다.


“허억···!”


쉬지 않고 달려서 숲의 마기를 정화하고, 마법을 사용해 흑마법을 상쇄시켰다.


아무리 마나의 수용 한계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한들 무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른쪽 다리의 힘이 풀려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누···누구십니까?”


올려다보기 힘들 정도로 높이 솟아있는 나무 앞에서 필사적으로 마족에 저항했던 엘프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질문했다.


검을 한 번 휘두른 것만으로 자신들을 절망에 빠트렸던 세 명의 마족을 도륙한 신위.


아마 내가 적이 아니길 빌고 있을 터다.


“하아. 하아. 아이리스 님의 부탁을 받아 여러분을 도와주러 왔습니다.”


그 무엇보다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었다.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처럼 위태로운 몸 상태여도 이 말을 할 때는 힘주어 말했다.


···나무 안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엘프들을 위해서라도.


“정···정말입니까? 인간이 어째서?”


“후.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왜긴.


친애하는 벗의 부탁. 그 하나면 충분한 이유지.


난 다섯의 마족을 이 자리에서 지워냈다. 이들이 버텨내 주었기에 최적의 순간에 뛰어들 수 있었다.


···하나, 아직 한 놈 남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억지로 세워 일어났다. 마나는 이미 고갈되고, 별의 움직임도 서서히 멎는다.


망토 속에서 셰스가 고개를 뻐끔 내밀었다.


-···야. 아리아의 넥타르···. 한 병. 남아 있어.


“···내가 쓸 게 아니야. 그리고 그거 마셔도 이미 사용한 마나는 회복되지 않더라.”


난 셰스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겨 준 뒤, 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엘프에게 말했다.


“다치신 엘프 분들이 있다면 제가 치료해드리겠습니다. 전부 한 자리로 모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예···예에? 하지만···.”


콰아앙!


멀리서 충격음이 들린다. 한밤의 숲이라 더욱 소리는 크게 울렸다.


여전히 나를 거슬리게 하는 마기는 남아있다.


여러 명의 엘프가 합동해서 막고 있는 마족 한 놈 때문이겠지.


동료들의 죽음을 깨달았을 터.


놈의 발악이 거세지기 전에 목숨을 끊어놔야 했다.


이 마을을 습격한 녀석 중 가장 강한 마족이지만, 다행히 앞선 세 놈과는 다르게 실체화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수풀에 숨어서 분석하며 알 수 있었다.


짧은 순간에 대량의 생명을 흡수한 게 아니라면 할만하다.


-너 지금 손이 덜덜 떨리고 있는데?


“기뻐서 그런 거다. 마족 놈들을 죽일 수 있어서.”


-아닌데? 힘들어서 그런 거 아냐? ···꽤 무리했잖아.


“이 정도야 뭐. 내가 말했지? 놈들은 내 밥이라고.”


-밥 두 번 먹으면 체하겠어?


“셰스. 네가 말할 때마다 머리가 울려서 더 힘들잖아. 조금만 기다려 봐. 곧 아리아 보러 갈 거니까.”


-이게! 사람이 걱정해 줘도!


셰스와 대화를 몇 마디 나눴다고 마족에 대한 살의와 부정적인 감정으로 그득한 감상을 털어낼 수 있었다.


이 호문쿨루스. 얘기하다 보니 꽤 귀여운 구석이 있네.


난 걱정스레 우리를 바라보는 엘프에게 말을 건넸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저놈을 처리할 때까지, 꼭 모아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어둠에 익숙해진 두 눈으로 처절한 전투의 파동이 전해져 오는 저 너머를 응시한다.


“···이건 저한테도 도움 되는 일입니다.”


한계까지 사용한 심장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상쾌한 기분을 한껏 느끼며 웃음 지었다.


*


굳이 강자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헥사르가 하는 일을 족족 훼방 놓기만 해도 놈들이 나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들 것이고. 이는 더없는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한다.


바로 지금처럼.


난 여러 엘프의 협공을 버티고 있는 마족을 바라보았다.


‘형태변형을 시도 중인가?’


놈의 심장 부근에서 울컥거리며 마기가 계속 솟구치고 있었다.


그 마기는 손끝과 발끝을 검게 물들였지만, 그뿐이었다.


‘다급하군그래.’


자신과 동격인 권속들이 죄다 죽어 나가니,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일부는 에른 산맥에서 아이리스에게, 나머지는 이 자리에서 나에게. 그리고 놈들을 이끌었던 고위 마족도 이 세상엔 없다.


그것이 대륙에 강림한 마족의 말로다. 이 장면을 게헨나의 모든 마족의 뇌리에 새겨주고 싶었다.


-이 하찮은 것들이!


전투는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마족이라는 존재가 생소한 엘프들이지만, 놈에게 당하면 생명의 근간인 정기를 흡수당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모습이었다.


흑마법을 피하고, 치명상을 입은 엘프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마기를 필사적으로 틀어막는다.


처절한 격전.


···나에게 남은 마나도 바닥이었다.


거의 짐승의 앞발처럼 흉측하게 변해버린 마족의 손.


엘프를 해치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그 손과 목을 동시에 잘라버릴 생각으로 몸을 날렸다.


오러 블레이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찰나였다.


그 짧은 순간도, 목적한 바를 이루기엔 충분했다.


-너였구나!


녀석의 머리와 손을 사선으로 그은 일점으로 내려찍었다.


놈은 어렵지 않게 반응해서 아가리에 달린 이빨로 막으려 했으나, 온몸의 무게가 실린 암영검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작 인간 따위에게!


역시 이놈도. 인간을 깔보는 것은 마족의 기본 특성인가?


하나같이 죽기 전에 내뱉는 유언치곤 심심하기 그지없다.


좀 더 창의적인 대사를 배워오라고.


한계까지 끌어모은 오러 블레이드가 의도한 검로를 가로지른다.


엘프들이 힘을 빼놓은 덕에 마지막 한 놈도 목숨을 거둘 수 있었다.


놈의 유언을 끝으로 땅바닥에 볼품없게 떨어진 머리와 쓰러진 몸통이 재가 되어 흩날린다.


···성지 방향으로 도망친 흑마법사 놈을 제외하고 숲에 나타난 마족들을 전부 처치했다.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었던 하루였다.


오늘 벤 마족의 숫자만도 무려 일곱이다. 한 놈은 게헨나의 고위 마족이었다. 내가 흩뿌리게 만든 놈들의 잔해가 몸에 찝찝하게 배어 있었다.


내가 마지막에 죽인 마족을 막기 위해 혈투를 벌인 엘프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다행히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엘프는 없었다.


아공간에 보관되어있는 넥타르를 떠올리며 그들에게 말했다.


“아이리스 님의 부탁을 받아 여러분을 도와주러 온 로벤 루이스라고 합니다. 부상을 당한 분이 계신다면, 이쪽으로···.”


아이리스의 이름과 마족을 처단한 정순한 마나 만으로도 엘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때, 지친 엘프 사이에서 한 엘프가 내 이름을 중얼거린다.


“로벤··· 루이스?”


내 시선과 그녀의 시선이 서로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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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드러나는 어둠 21.07.24 91 0 14쪽
70 론 그리고 비앙카 21.07.20 81 0 14쪽
69 론 그리고 비앙카 21.07.17 82 0 16쪽
68 벤델 루이스 21.07.15 87 0 13쪽
67 벤델 루이스 21.07.13 110 0 13쪽
66 벤델 루이스 21.07.12 91 0 12쪽
65 벤델 루이스 21.07.09 94 0 11쪽
64 벤델 루이스 21.07.08 99 0 12쪽
63 벤델 루이스 21.07.06 95 1 12쪽
62 1학기 시험 21.07.05 116 1 15쪽
61 1학기 시험 21.07.04 112 1 13쪽
60 1학기 시험 21.07.03 122 1 15쪽
59 1학기 시험 21.07.02 126 1 14쪽
58 1학기 시험 21.07.01 134 1 15쪽
57 1학기 시험 21.06.30 174 1 15쪽
56 그라고스 성국 21.06.29 161 1 12쪽
55 그라고스 성국 21.06.28 161 0 14쪽
54 그라고스 성국 21.06.27 171 1 12쪽
53 그라고스 성국 21.06.26 182 1 13쪽
52 복귀 21.06.25 201 1 14쪽
51 복귀 21.06.24 212 1 13쪽
50 비극 21.06.23 190 1 14쪽
49 비극 21.06.22 199 2 13쪽
48 비극 21.06.21 199 1 13쪽
47 비극 21.06.20 201 1 13쪽
» 격전 21.06.19 218 1 14쪽
45 격전 21.06.18 222 1 14쪽
44 격전 21.06.17 215 1 12쪽
43 격전 21.06.16 2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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