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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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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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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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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비극

DUMMY

“네메즈. 네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


셰실리는 답지 않게 냉정하게 말했다.


나스타카는 네메즈와 셰실리를 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옛날에도 당신과 아이리스 님은 제게 그런 말씀을 하셨죠.”


“그땐···. 네가 잘 모르겠지만, 정체 모를 인간을 숲에 들이는 건···.”


“아리아 님과 스티어 님도 인간이잖아요. 왜 그분들은 되고, 유리는!”


그녀들의 대화를 듣고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추리할 수 있었다.


유리를 거두어 생명의 숲에서 키운 엘프는 네메즈였다.


다만 아이리스와 셰실리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었던 모양이다.


‘유리의 나이를 생각하면···.’


헥사르가 숲에서 일을 꾸민 것은 꽤 오래전부터였다. 놈들은 이곳에 돌아다니는 엘프를 습격하고, 숲을 오염시켰다. 모두가 헥사르의 의식을 진행하기 위한 공작이었다.


아이리스는 그 모든 것이 인간의 짓이라는 걸 잘 알았다.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한 불신을 쌓기에는 충분한 일이었다.


아이리스와 나의 첫 만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인간에 대해 상당히 배타적인 입장이었다. 셰실리도 아마 비슷한 처지였지 않을까.


스티어와 아리아가 특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고향을 잃은 어린아이.


딱한 처지여도 아이리스와 셰실리에겐 고작 한 명의 인간으로 보였을 터.


헥사르는 어린 엘프라 할지라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습격했다고 했으니.


“유리에게는 나도, 아이리스 님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셰실리의 얼굴에 미안함이 깃들었다.


모든 인간이 나쁜 인간은 아니다.


그 누구보다 셰실리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아리아의 친구기도 하니까.


하나 긴 세월을 살아오며 많고 많은 인간을 접했을 하이 엘프에게도 헥사르가 벌인 짓은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송두리째 파괴할 만큼 비열한 짓이다.


계속된 습격,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 숲의 균형, 반목하는 숲의 여러 종족.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숲을 떠난 다른 하이 엘프들과 그 빈틈을 노린 침입자들.


전부 헥사르가 꾸민 일이다.


오늘에 이르러선 놈들은 마족을 숲에 소환하기까지 했다.


“모든 게 하이 엘프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 숲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것도, 너희를 지켜주지 못한 것도, 성지를 수호하지 못한 것도, 그리고 이렇게 비겁하게 로벤 님의 도움을 바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듣는 내가 안타까울 정도로 자책하는 셰실리.


“그런 말씀 마세요. 하이 엘프 님들의 헌신은 모두가 알고 있어요···.”


네메즈는 그 말을 듣기 괴로운지 표정을 찡그렸다.


나 역시 고개를 저으며 네메즈의 말을 받았다.


“셰실리 님. 이건 일을 꾸민 놈들의 잘못이지 절대 다른 그 누구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습니다.”


나쁜 건 전부 헥사르. 그 개자식들이다.


“그리고 네메즈 님. 아직 숲에는 얼마나 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큰일을 겪으셔서 힘드신 상황에 저에게 도움을 주시려는 마음은 고맙습니다만, 이 마을을 덮친 재앙의 수습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엘프 분들과 당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헥사르의 의식으로 피폐해진 숲의 정상화를 위해선 하이 엘프뿐만이 아니라 숲의 모든 종족이 합심해서 노력해야 한다.


“성지의 수복과 헬라 님을 구하는 일은 제게 맡겨주세요.”


나를 바라보는 모두의 눈 밑이 파르르 떨린다.


“로벤 님···. 왜 그렇게까지···.”


나에게 도움을 구하러 온 셰실리도 내 말에 담긴 진심을 깨닫고 잠긴 목소리를 냈다.


모든 일의 해결을 선언한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용사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헥사르의 계획을 분쇄하고, 아이리스를 돕는 일일 뿐이다. 용사라는 호칭에 걸맞은 거창한 대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난 내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대화할 시간이 없다.’


셰실리는 나를 급하게 찾아왔다.


세계수가 마기에 오염되기 전에, 헬라의 마족화가 끝나기 전에 어서 성지로 가야 한다.


“셰실리 님이 제게 직접 예언의 용사라고 하셨잖습니까. 용사라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뭐라 말을 하려던 셰실리는 입을 몇 번 벙긋벙긋하더니 그저 감사 인사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감사를 받기엔 아직 이르다.’


나와 셰실리가 서둘러 출발하려던 찰나.


“······저와 유리는 같은 정령과 계약했습니다. 그 정령으로부터 로벤 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로벤 님이 인간들의 나라에 있는 마법 학교에서도 유리에게 큰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고···. 오늘 저희를 구해주신 일부터, 유리를 도와주신 것까지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다음에 제가 꼭 보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네메즈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그녀가 나를 도와주려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제야 이해했다.


어떻게 난생처음 방문한 이 마을에 내 이름에 반응한 엘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네메즈는 정령을 매개로 유리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엘프도 마찬가지고.


나는 네메즈와 눈을 맞추며 그녀에게 씨익 웃어줬다.


“물론입니다.”


모두가 할 일이 정해졌다.


나스타카와 네메즈는 이 마을에서도 몇 없는, 정령과 계약한 엘프였다. 둘은 마족의 습격으로 피폐해진 마을의 뒷정리와 함께 셰실리가 부축해온 스티어와 아리아를 보호해주기로 했다.


마을을 떠나려던 나에게 셰스가 미안하다는 듯이 말을 건넸다.


-야···. 나도 여기 남아서 아리아를 지키고 싶은데···.


성지가 마기에 오염되기 직전에 헬라가 정령에게 부탁해 모두를 강제로 추방한 여파로 아리아와 스티어는 정신을 잃은 상태다.


셰실리가 해준 그 이야기를 내가 누워 있던 침상 주변에 있는 모두가 들었다.


물론 셰스도 마찬가지였다.


아리아를 끔찍이도 생각하는 셰스가 저 말을 하는 건 별로 이상할 게 없었다.


“그래. 셰스. 아리아도 그렇지만, 스티어 님도 꼭 지켜줘야 해.”


이 조그만 호문쿨루스는 보기보다 재주가 많다.


셰스의 머릿속에 있는 아리아의 지식과 경험은 마을에 남아 있는 엘프들에게 큰 도움이 될 터였다.


셰스가 내 어깨에서 내려와 미약한 마나로 제 몸을 공중에 띄운다.


그리곤 머뭇거리면서 내게 인사한다.


-그···. 뭐냐···. 너도 또 무리해서 쓰러지지 말고···. 하여튼! 다치지 말라고!


처음 만났을 땐 각종 물건을 집어 던지면서 성난 고양이처럼 굴던 녀석이, 이제는 걱정까지 다 해주고.


그 모습이 귀여워서 셰스의 머리를 손끝으로 쓰다듬어주었다.


“걱정 고맙다.”


-누···누가 걱정했다고 그래! 빨리 가기나 해!


녀석은 몸을 휙 돌려 아리아가 있는 나무를 향해 날아간다.


나도 헬라와 성지에 대한 걱정으로 낮게 가라앉은 표정의 셰실리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인 후 땅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쉬지 않고 단련해온 근육은 종일 혹사했음에도 개의치 않고 내 의지에 따라 폭발적인 힘을 냈다.


생명의 숲에서 마주한 마족을 전부 베고 바닥났던 마나는 심장 주변에 공전하기 시작한 별에 충분히 차올라 있었다.


나조차도 불가해한 로벤의 몸이다.


셰실리와 함께 숲의 중심부를 향한다.


휙휙 지나가는 풍경들과 이제는 눈에 익은 숲의 길을 따라 여명이 밝아왔다.


*


헥사르 놈들의 의식이 끝나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숲에 있는 모든 마족을 척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살펴본 숲은 오염이 더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드라이어드 같이 숲을 가꾸는 종족들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진다면 생명의 숲에 과거와 같은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그리 먼 훗날이 아닐지 모른다.


그 상황과 별개로, 도착한 숲의 중심지의 모습은 처참했다.


‘균열···?’


이곳저곳에 나 있는 균열에서 새어 나온, 마기와 마나가 융합된 음습한 기운이 주변에 온통 퍼져있다.


슬쩍 자라난 거목의 줄기로 손을 뻗어본다.


파지직!


줄기와 손끝이 맞닿은 부분에서 마나 충돌이 일어났다. 내 몸을 순환하는 마나와 나무를 이루는 환영 마법이 반발한다.


완벽하게 펼쳐졌을 것이 분명한 헤일러의 환영 마법이 불안정해졌다는 뜻이다.


“로벤 님.”


“예.”


셰실리와 사전에 말을 맞춘 대로 성지에 입장하기 전에 전신에 마나를 끌어 올렸다.


그녀 역시 그녀와 계약한 정령을 실체화하여 농도 높은 마기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친다.


셰실리가 성지에서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마기에 잡아먹힌 헬라의 모습과 어둠에 물든 땅이라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성지는 가히 게헨나와 비슷한 장소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게헨나에 가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생명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게헨나와 비교하기는 어려울 지라도, 균열로부터 새어나오는 기운에서 느껴지는 마기의 농도는 충분히 무겁고 빽빽했다.


충분한 대비를 하는 것이 옳다.


카드드득―


성지에 처음 방문할 때처럼 주변 공간이 깨어져 나간다.


다만 헤일러의 환영 마법이 불안정한 탓일까. 마나의 흐름은 전보다 더욱더 거칠었고, 나와 셰실리에겐 살을 벨듯한 드센 폭풍이 닥쳐온다.


나와 셰실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눈을 부릅뜨며 변화하는 주변 공간을 지켜보았다.


“···!”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마기가 몰아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성지는 잠잠했다.


침잠한 어둠은 여전했으나, 우리가 등장한 공간을 중심으로 은은한 빛이 길을 밝히고 있었다.


“헬라!”


셰실리가 빛으로 이루어진 길을 따라가며 헬라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마기뿐만이 아니야. 이 마나는···.’


내 기감에 잡히는 여러 종류의 마나는 헬라의 것이 아니었다.


이건.


세계수의 마나와···.


“아이리스 님!”


아이리스의 마나였다.


마기가 사방에 산재해 있어도 나의 마나 친화력으로 마나의 종류를 구분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


확실하다. 아이리스는 이미 성지에 들어와 있다.


“아이리스 님이 성지에?!”


놀란 표정으로 셰실리가 나에게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이건···. 아이리스 님의 마나가 틀림없어요.”


“제가 분명 아이리스 님께 메시지를 남겨 놓았는데···!”


마기로 혼탁해진 성지와 그에 휩쓸려 모습이 변한 헬라를 보며 혹시 성지를 방문할지 모를 아이리스를 걱정한 셰실리가 정령에게 부탁해 아이리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성지에 오지말고 도망치라고.


다만, 아이리스의 성격상 절대 물러나지 않았을 거라는 게 문제다.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어떻게든 짊어지는 것이 하이 엘프 분들이시죠. 셰실리 님이 악마의 저주에 걸렸음에도 마족과 싸우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셰실리의 눈빛이 흔들린다.


빛을 따라가는 우리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숭고한 순례자의 길처럼 유일하게 밝혀져 있는 빛의 길은 성지의 중심부로 향하고 있었다. 우리 둘 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시야를 방해하는 어둠이 걷히고 드러난 것은, 마기에 침식되지 않은 세계수와 불길하게 붉은 글씨로 허공에 타오르고 있는 마법진, 그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아이리스였다.


““아이리스 님!””


나와 셰실리가 동시에 외치며 그녀에게 달려나갔다.


그녀가 슬픈 눈으로 우리를 돌아본다.


마법진 옆에는 헬라가 등에 메고 있던 장궁이 쓸쓸하게 놓여있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마법진을 살펴보았다.


사티아의 대도서관, 수석 마법사부터 열람할 수 있는 높은 보안등급의 자료 중에서 저 마법진에 포함된 술식의 해설이 쓰여 있는 자료가 있었다. 나에게도 깊은 흥미를 끌만한 주제의 자료라 기억에 남아 있다.


“···셰실리. 로벤 님···. 내가 뭘 해야 하지?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하나 난 그녀가 어디로 간지 알 것만 같았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아이리스의 말에 담긴 감정을 셰실리도 읽은 모양이었다. 셰실리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떨리고 있다.


역시, 아이리스도 이미 짐작하고 있으리라.


피로 쓰인 듯 붉게 타오르는 마법진을 구성하는 술식.


세계수로 만들어진 장궁을 매개체로 대륙과 다른 장소를 연결한 공간 마법이다.


그 공간 마법은 성지에 펼쳐진 헤일러의 환영 마법과 반발을 일으켰을 테지만, 이 장소에 그득한 마기를 연료 삼아 동작한 마법 술식은 헤일러의 마법에 균열을 생성하고 결국 목적한 바를 이루었을 터다.


이 불길한 마법진이 연결한 장소는 바로···.


게헨나가 틀림없으리라.


떠오른 룬어와 마법진 위에 그려진 문양의 패턴.


전부가 대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게헨나가 존재하는 차원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마법진은 소환 마법진과 같이 일방통행인 데다가 일회성이라 이미 동작을 멈추었지만.


······이 공간 마법진을 이용한 존재는 헬라가 분명했다.


“로벤 님. 이 마법진이 무엇을 뜻하는 겁니까?”


셰실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이건···.”


“셰실리···. 세계수가 말해줬어···. 헬라는 떠났어. 성지, 그리고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


“헬라가 떠나다니요! 그녀가 어디로 떠났다는 말인가요?”


아이리스도 성지에 먼저 도착해서 모든 상황을 파악한 모양이었다.


“게헨나···. 바로, 마계입니다.”


내가 대답을 대신 했다.


도망친 흑마법사가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헬라는 성지, 그리고 세계수를 오염시키기 위해 놈이 터트린 폭발적인 마기를 전부 흡수했다. 그러고도 부족해 그녀의 활과 성지에 가득 찬 마기를 연료로 게헨나로 향하는 공간 마법을 펼쳤으리라.


생명체가 마기를 온전히 흡수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세포 하나까지 전부 마기에 반발하기 때문이다. 독하기도 하고, 몸이 마기를 거부한다.


하나 완벽히 마기를 수용한 순간, 그 존재는 마족이 된다. 자동으로 각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각성하여 마족이 된 헬라는 게헨나로 떠났다.


···그것이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본능이었으리라. 마족으로서의 욕망을 분출하기 전에 세계수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을 가진, 하이 엘프 헬라에게 남겨진 최후의 이성.


고귀한 하이 엘프가 타락하여 마족이 되었다.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비극이었다.


작가의말

문피아가 큰 문제로 시끄럽네요.


제 미천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그리고 문피아의 다른 작가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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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론 그리고 비앙카 21.07.20 81 0 14쪽
69 론 그리고 비앙카 21.07.17 82 0 16쪽
68 벤델 루이스 21.07.15 86 0 13쪽
67 벤델 루이스 21.07.13 110 0 13쪽
66 벤델 루이스 21.07.12 91 0 12쪽
65 벤델 루이스 21.07.09 94 0 11쪽
64 벤델 루이스 21.07.08 99 0 12쪽
63 벤델 루이스 21.07.06 95 1 12쪽
62 1학기 시험 21.07.05 116 1 15쪽
61 1학기 시험 21.07.04 112 1 13쪽
60 1학기 시험 21.07.03 121 1 15쪽
59 1학기 시험 21.07.02 126 1 14쪽
58 1학기 시험 21.07.01 134 1 15쪽
57 1학기 시험 21.06.30 174 1 15쪽
56 그라고스 성국 21.06.29 161 1 12쪽
55 그라고스 성국 21.06.28 161 0 14쪽
54 그라고스 성국 21.06.27 171 1 12쪽
53 그라고스 성국 21.06.26 182 1 13쪽
52 복귀 21.06.25 200 1 14쪽
51 복귀 21.06.24 212 1 13쪽
» 비극 21.06.23 190 1 14쪽
49 비극 21.06.22 199 2 13쪽
48 비극 21.06.21 198 1 13쪽
47 비극 21.06.20 201 1 13쪽
46 격전 21.06.19 217 1 14쪽
45 격전 21.06.18 222 1 14쪽
44 격전 21.06.17 215 1 12쪽
43 격전 21.06.16 2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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