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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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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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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그럴 리가···.”


셰실리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고통스럽게 하던 악마의 저주를 해주한 내 성력.


이 힘에 한 줌의 기대를 걸고 있던 셰실리였지만, 헬라가 게헨나로 가버린 이상 어찌 손쓸 방도가 없었다.


사실 마족이 된 존재를 되돌릴 수 있다는 확신도 없었기도 하다.


‘리브레의 개입이 있었나.’


동작을 멈추고 잔해만을 흩뿌리는 마법진 앞에서 우리는 모두 침묵으로 자리를 지켰다.


헥사르가 심혈을 기울였을 게 분명한 숲에서의 의식을 피해 없이 막아낼 거라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 성지에 흑마법사의 침범을 허용하고, 헬라가 마족이 되어 게헨나로 향했으며, 숲의 일상은 망가졌다.


고위 마족과 놈의 권속을 막아냈지만, 그뿐이었다.


‘보다 자세히 조사를 하고 싶은데···.’


성지 바깥이라면 모를까, 성지 안쪽은 기억 탐색을 사용할 수 없었다.


폭주한 마기와 반발이 일어나 불안정한 상태가 된 헤일러의 환영 마법과 세계수 때문이었다.


“···헬라.”


아이리스가 헬라의 이름을 조용히 읊조렸다.


세계수가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헬라의 희생 덕분이다.


이렇게 성지의 모든 땅이 마기에 오염되었는데 그 중심에 자리 잡은 세계수에는 어떤 마기도 닿지 못했다.


폐부를 더럽히는 마기의 격류 속에서 헬라는 세계수를 수호하는 그녀의 사명을 훌륭히 완수했다.


···그 모든 것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아니, 그 모든 것은 세계수가 지켜보았을 터다.


셰실리의 떨림이 잦아들기를 기다린 아이리스는 그녀가 성지에 온 후 알게 된 사실을 담담히 설명해주었다.


*


세계수의 밑동에 서서 그 끝을 알 수 없는 꼭대기를 올려다본다.


허락한 존재가 아니라면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그 신수는 아이리스의 말대로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손을 뻗어 줄기를 쓰다듬었다.


‘이게···.’


무성하게 뻗어있는 가지가 그 몸을 부르르 떤다.


세계수 속에서 요동치는 마나에 더없는 충만함을 느꼈다.


곁에서 말없이 나를 응시하던 셰실리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대답하는 나를 아이리스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세계수가 더럽혀진 성지를 재구성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와 아이리스, 셰실리는 그간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빛의 축복을 한껏 받은 인간이 숲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고, 나아가 대륙에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낼 용사가 될 거라는 이야기.


성지를 수호하는 하이 엘프에게 전해진 그 계시는 정말 빼도 박도 못 하게 나를 지칭하는 듯했다.


아이리스는 나에게 로한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언제까지고 숨길 수 없는 노릇.


아이리스에게만 전언으로 내 정체를 밝혔다.


-사실···. 아이리스. 나 로한이야.


당연히 아이리스는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지만, 진지한 내 태도를 보고 전언으로 한 말이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로벤 님.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숨겨서 미안.


가히 폭탄선언과도 같은 내 고백에 수백 년을 살아온 아이리스도 평정심을 잃었다.


아름답던 얼굴이 찌푸려지고 내 말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눈을 마주하는 순간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을 보였으나.


-아리아를 도와 숲에 온 것도 아이리스, 너를 위해서였어.


이어지는 내 전언에 그녀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하늘로 치켜들었다.


-아이리스···?


아이리스가 나를 다시 바라보았을 때 그녀는 살짝 웃고 있었다.


하지만 난 볼 수 있었다.


눈가에 맺힌 눈물 몇 방울을.


아이리스의 심경은 복잡할 게 분명하다.


20년 가까이 모습을 보이지 않던 오랜 친우가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나타났다.


로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 않는 것은 그녀 나름의 배려일까.


성지를 수호하는 하이 엘프 헬라가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 마족으로 타락한 후 게헨나로 갔다는 것 역시 충격적이었는데, 아리아와 함께 숲에 방문한 인간이 세계수가 점지한 용사였고, 그 인간이 원래는 자신과 예전에 인연이 닿은 로한이었다는 사실은.


많은 경험을 겪은 아이리스도 받아들이기 힘들 터였다.


“로벤 님? ···아이리스 님?”


아이리스의 질문에 대화가 끊기고 서로 눈빛만 교환하자 그 이상한 기류에 셰실리가 고개를 갸웃할 때까지 우리는 쉬이 입을 뗄 수 없었다.


다행히 아이리스는 꼬치꼬치 캐묻거나 하지 않았다.


내가 환생했다는 것을 일찌감치 밝히지 않은 사정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나를 존중해주었다.


전과 다름없이 대해준 것이다.


세계수가 성지를 수복하는 과정을 셰실리와 아이리스가 돕는 동안, 나는 헤일러의 환영 마법을 살폈다.


환영 마법이 보호하는 대상은 성지가 아닌 세계수였다.


폭발적인 마기에 반발해 불안정해진 헤일러의 마법은 성지만 정상화되면 예전처럼 멀쩡하게 그 기능을 다할 터.


세계수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것이 가장 주요했다.


내 수준에서 이해하기 힘든 고등 술식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것보단, 내가 이해한 술식을 믿고 가만히 놔두는 것이 더 이롭다고 판단했다.


정령과 함께 마기를 몰아낸 아이리스와 셰실리는 나에게 숲 바깥으로 떠난 하이 엘프에게 숲의 소식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로벤···님. 숲의 이상 현상이 전부 인간들, 특히 흑마법사의 짓이라는 것을 안 이상 저희도 언제까지 생명의 숲에서 있을 순 없어요. ···헬라와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숲의 정상화를 위해 바깥으로 향하신 다른 하이 엘프에게 숲의 소식을 전달해주실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셰실리의 앞이라 예전처럼 터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를 보는 아이리스의 눈빛은 로벤을 처음 봤을 때처럼 용사를 대하는 눈빛이 아닌, 친우를 대하는 정겨운 눈빛이었다.


넥타르에 소모된 세계수의 나뭇가지는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세계수에 인정받은 용사라서 그런지, 세계수는 그 가지를 쉽게 나에게 허락했다.


숲의 다른 장소에 잔재한 마기를 몰아내고, 오염을 정화하기 위해선 아이리스와 셰실리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그 일에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제한적이었기에 간단하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내 할 일을 마치기 위해 성지를 떠났다.


-로한. 다음에 만날 때 꼭 네 이야기를 들려줘.


-그래.


아이리스와 인사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셰실리와도 인사했다.


성지를 떠난 나는 아리아와 스티어가 있는 엘프의 마을로 향했다.


도중에 들른 드라이어드의 군락에서 나를 알아본 드라이어드들에게 요정의 과실을 받았다.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거라곤 이것밖에 없네요. 다음에도 방문해 주세요. 그때는···.


“괜찮습니다. 하이 엘프 님들을 도와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뿐입니다.”


드라이어드의 감사 인사까지.


‘용사 노릇도 꽤 보람찬데?’


어제의 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도는 엘프의 마을에 도착했을 때, 스티어와 아리아는 이미 정신을 차리고 다른 엘프들을 돕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이지만 엘프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다.


셰실리의 친구이자 저명한 연금술사인 아리아와 생명의 숲에 있는 여러 종족에게 도움을 주며 유용한 거래를 하는 상인 스티어.


엘프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몸이 완전히 낫지 않은 엘프들을 위해 약을 만들고, 파괴된 마을을 복구한다.


엘프를 돕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이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아리아가 준 알약의 약효 덕분인지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나를 의식하는 사람은 없었다.


“스티어 님. 아리아. 몸은 괜찮으십니까?”


“로벤 공자님!”


“너···!”


그제야 마을에 있는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린다.


“어떻게 됐어?”


“···.”


사실대로 말해주면, 엘프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엘프의 수호자인 하이 엘프 헬라가 마족이 되어 게헨나로 갔다는 이야기를 꺼낼 순 없었다.


“다행히 세계수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뒷말을 내뱉진 않았지만, 눈치 빠른 스티어와 아리아는 헬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짐작한 듯했다.


스티어가 조심스럽게 내 눈치를 살핀 후 말했다.


“일의 수습은 다른 하이 엘프께서 하고 계시는···?”


“예. 그렇습니다. 성지의 수복이 끝나면 오염된 생명의 숲을 정화하기 위해 움직이신다고 하십니다.”


“셰실리는···.”


“셰실리 님도 마찬가지로 숲의 정상화를 위해 바삐 움직이실 거라고···.”


아리아가 입을 다물고 내 표정을 읽는다.


의도적으로 헬라에 대한 말을 아끼는 내 분위기에 스티어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두 분께 부탁이 있어 온 겁니다.”


성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온 내가 여기에 나타난 이유가 궁금했던 듯 스티어와 아리아는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뭔데?”


“말씀만 해주십시오”


“용암 결정석, 세이렌의 눈물, 일각수의 뿔을 구하는 방법을 여쭙고 싶습니다.”


아리아가 미안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나 때문에 괜히.”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아리아. 덕분에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번질 뻔한 놈들의 음모도 막고, 여러 엘프 분들도 구할 수 있었잖습니까.”


아리아가 준 넥타르를 엘프를 돕기 위해 사용한 것은 셰스에게 전해 들었을 터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말을 받자 스티어가 작게 웃음을 흘렸다.


“로벤 공자님은 마음이 정말 넓으시군요. 제가 그 물건들을 전부 구해드리겠습니다.”


‘다행이다. 스티어의 도움을 받으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거야.’


난 스티어와 악수하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리아는 머리 위에 찰싹 붙어있는 셰스를 떼어내며 나에게 내밀었다.


“셰스. 너라도 로벤에게 내가 진 빚을 갚아줘.”


-내가 왜···.


셰스는 아리아의 공방에서처럼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말로는 싫다고 하지만, 녀석은 아리아의 손에서 날아와 내 어깨에 들러붙었다.


-어쩔 수 없지. 네가 아리아를 도운 만큼만 내가 도와줄게.


그동안 쌓인 호감이 빛을 발한 모양이다.


“그래. 아리아. 고마워요.”


“···세렌에게 셰스의 지식이 필요할 때가 있을 거야.”


“예.”


헬라가 성지에 남긴 마법진을 보고 세렌이 부탁한 물건의 쓰임새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세렌은···.


“로벤 님!”


스티어와 아리아와도 작별을 나누고 떠나려던 순간에 네메즈가 다급하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다가왔다.


“···이 마을을 대표해 제가 로벤 님께 감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아뇨. 제가 한 것이라곤 그저 마족을 베고, 다친 분들을 치료한 거밖에 없습니다만.”


말해놓고 보니 엄청난 도움이긴 했다.


“저희를 은혜도 모르는 파렴치한 종족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이것을 부디···.”


그녀가 조그만 나뭇잎을 나에게 건넸다.


“엘프의 증표에요. 그것에 마나를 불어 넣으시면 제가 가진 증표에도 표시가 생기죠. 그때가 된다면 저희가 로벤 님을 도우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꽤 놀라운 일이다.


생명의 숲 바깥으로 나가기 꺼리는 종족인 엘프가 무조건적인 도움을 준다고 약속했다.


그들이 대륙에 나와서 처하게 될 위험을 생각하면 아마 부탁할 일은 없을 테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네메즈가 건넨 나뭇잎을 받았다.


“···저 역시 여러분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네메즈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도 유리와 좋은 관계로 남아주세요.”


“예?”


“그 아이 보기보다 여린 아이예요. 바깥에 유리 혼자 보낸 것이 굉장히 신경 쓰였지만, 로벤 님처럼 든든하신 분께서 돌봐주신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내가 유리를 돌봐주는 관계는 아닌데···.


스티어가 고개를 갸웃하며 내게 물었다.


“그분은 어떤 분입니까?”


“아. 제 후배입니다. ···사소한 인연으로 친해지게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녀가 생명의 숲에서 자랐다는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네메즈 님은 유리의 보호자시구요.”


“어머. 그런 깊은 대화까지 나누는 사이였군요.”


네메즈의 미소가 더 깊어졌다.


그에 질세라 스티어도 웃으며 말했다.


“음···. 로벤 공자님. 제게 보여주셨던 황금패···.”


“예.”


“아닙니다. 공자님이 부탁하신 물건은 에센에 있는 마샬 상단 지부에 보내겠습니다.”


“스티어 님의 도움, 잊지 않겠습니다.”


“···겸사겸사 제 딸에게도 고맙다고 해주신다면···.”


“예?”


착각인지, 스티어와 네메즈의 시선이 날카롭게 부딪힌다.


아리아가 낮게 웃으며 내 허리를 콕 찔렀다.


“후후. 너 보기보다 제법인데. 눈도장은 확실하게 찍었어.”


-맞아. 정말 해로운 남자야.


셰스의 맞장구.


···무슨 말인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생명의 숲에서의 모든 볼일을 끝마친 나는 마을에 있는 엘프들과도 서로 덕담을 나누고 몸을 돌렸다.


여기서 사티아까지 가려면 적어도 꼬박 일주일은 중앙 대륙을 가로질러 가야 한다.


망토 속에 엘프들이 여정에 도움이 되라고 준 도구와 음식들을 넣고 발걸음을 북쪽으로 향했다.


셰스는 재잘대며 내가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었다.


그런 내 앞길을 머리 위에 떠있는 태양이 비추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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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드러나는 어둠 21.07.24 91 0 14쪽
70 론 그리고 비앙카 21.07.20 81 0 14쪽
69 론 그리고 비앙카 21.07.17 82 0 16쪽
68 벤델 루이스 21.07.15 86 0 13쪽
67 벤델 루이스 21.07.13 110 0 13쪽
66 벤델 루이스 21.07.12 91 0 12쪽
65 벤델 루이스 21.07.09 93 0 11쪽
64 벤델 루이스 21.07.08 99 0 12쪽
63 벤델 루이스 21.07.06 95 1 12쪽
62 1학기 시험 21.07.05 116 1 15쪽
61 1학기 시험 21.07.04 111 1 13쪽
60 1학기 시험 21.07.03 121 1 15쪽
59 1학기 시험 21.07.02 125 1 14쪽
58 1학기 시험 21.07.01 133 1 15쪽
57 1학기 시험 21.06.30 174 1 15쪽
56 그라고스 성국 21.06.29 160 1 12쪽
55 그라고스 성국 21.06.28 161 0 14쪽
54 그라고스 성국 21.06.27 171 1 12쪽
53 그라고스 성국 21.06.26 182 1 13쪽
52 복귀 21.06.25 200 1 14쪽
» 복귀 21.06.24 212 1 13쪽
50 비극 21.06.23 189 1 14쪽
49 비극 21.06.22 199 2 13쪽
48 비극 21.06.21 198 1 13쪽
47 비극 21.06.20 201 1 13쪽
46 격전 21.06.19 217 1 14쪽
45 격전 21.06.18 222 1 14쪽
44 격전 21.06.17 215 1 12쪽
43 격전 21.06.16 2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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