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수려한.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수려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1
최근연재일 :
2021.07.24 14: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27,653
추천수 :
219
글자수 :
411,456

작성
21.07.05 18:00
조회
115
추천
1
글자
15쪽

1학기 시험

DUMMY

“이번에는 좀 기대되는걸?”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누구 눈여겨보는 마법사라도 있어?”


“아뇨. 그건 아닌데···.”


이제는 내 어깨를 제 자리처럼 편하게 생각하는 셰스, 그리고 시험을 주관하는 세렌과 함께 사티아 대강당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졸업 신청을 한 졸업 예정자를 제외한 사티아의 모든 생도들은 아카데미 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주일을 보냈을 터다.


하지만 해방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로써 1학기 시험의 마지막 날이기에.


-야! 오늘은 뭐 먹을 거야?


“너는···. 세렌을 도와주러 온 거냐 아니면 밥 먹으러 온 거냐···.”


세렌의 연구실에 풀어준 셰스는 날마다 에센의 새로운 식당 탐방에 맛이 들렸다.


셰스의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상급 품질의 마석이 넉넉한 덕분에 셰스가 아무리 활발히 움직여도 그 활동엔 지장이 없었다.


녀석의 자유분방한 행동에 날개를 단 격.


내 정해진 일과가 끝나고 남는 시간마다 셰스를 데리고 에센의 이곳저곳을 다녀야 했다.


“그래도 허구한 날 수련장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단 낫지 않아?”


“전 지쳐 쓰러질 때까지 몸을 혹사해도 즐거운데요.”


“독한 놈.”


-진짜 독한 놈이야.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며 대강당에 들어간다.


대강당에 들어서자마자 주변 풍경이 뒤바뀐다. 마나의 흐름이 거칠어진다. 별이 공전하며 마나를 내뿜기 시작한다.


세렌이 이번 시험을 위해 인위적으로 시험장을 꾸몄다.


실전 형식으로 치른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여기라면 마법사 개인의 기량을 평가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임이 분명했다.


미리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앞에 서서 세렌이 설명을 시작했다.


“다들 1학기도 수고 많았어. 다른 시험도 잘 봤는지 모르겠네. 내 시험은 사전에 공지한 대로 보다 전장에 가까운 환경에서 임의로 지정된 상대와 마법전을 치르는, 실전 형식으로 볼 거야. 먼저 내 조교가 빈 종이를 나눠줄 테니까 잘 받아둬.”


촤라락!


염동을 가볍게 응용해 긴장하고 있는 모두에게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를 배부했다.


그들이 펼쳐내 보일, 스스로 재창조한 마법의 술식과 그 술식에 대한 해설을 첨부할 시험지다.


“먼저, 발화(Ignition).”


세렌의 손아귀에서 불꽃이 타오른다.


소리 없이 타오르는 불꽃의 색깔은 처음에는 붉었다가 점차 하얀 빛으로 변해갔다.


곧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하얗게 변한 불꽃의 움직임이 서서히 멈추고 작은 불티마저 사라진다.


완전히 정적으로 변한 불꽃은 어느새 불꽃이 아닌, 얼음꽃으로 변모해 있었다.


세렌의 마법에서 새어 나오는 한기에 모두가 소름이 끼친 듯 양팔을 감싸 쥐었다.


일련의 마법이 진행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마법사들은 저 마법이 단순한 발화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세렌이 스스로 창조해낸 비전 마법.


이름만 같을 뿐, 다른 마법사가 펼치는 발화와는 아예 다른 마법이다.


“이제는 여러분들 모두가 이 마법에 응용된 다른 마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거야. 스스로 타오르는 불꽃의 성질을 이용한 발화와 주변의 온도를 극한으로 바꾸는 아이스 에이지, 그 냉기를 한 점으로 압축하는 포스 오브 그래비티까지. 원소 마법뿐만 아니라 공간계열 마법까지 응용했지.”


세렌의 강의에서 요구하는 과제를 성실하게 제출했다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다.


집중하는 마법사들의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난 그 모든 마법을 ‘이해’하고 하나의 술식으로 묶었어.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나에게 최적화된 회로를 만들고 새로운 ‘발화’를 창조해냈지. 여러분들이 이번 시험에서 해야 할 일도 똑같아.”


일부러 불꽃이 시리게 얼어가는 그 과정을 천천히 보여준 이유가 있었다.


인위적으로 조정해 마나의 흐름이 불안정한 대강당의 허공에 세렌이 이중으로 겹쳐진 마법진을 띄운다.


세렌의 마법에 담긴 정수. 자신의 비전 마법을 해부해서 설명을 듣는 모두에게 흔쾌히 선보인다.


‘보통의 교수와는 아예 다르지.’


세렌이 불의 대마법사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불과 관련된 원소 마법에 통달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새로운 술식으로 창조해낸 마법의 특별함에 있었다.


세렌에게 직접 사사하는 나도 아직까지 그 정수를 깨우치지 못했다.


실제로 이렇게 낱낱이 해부해서 마법진을 그려 보여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마법사는 세렌 본인을 제외하면 없으리라.


세렌 개인이 소유한 마나의 성질에 맞게 창조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비전 마법’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새로운 술식으로 마법을 재창조해. 재장초한 마법의 술식을 조교가 나누어준 종이에 적어 낸 후 내가 임의로 지정한 상대와 마법 대련을 하면 돼.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자신이 창조해낸 마법을 적절한 때에 펼쳐낼 수 있냐는 거니까.”


세렌이 사전에 공지했던 내용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실전 형식’으로 시험을 치를 거라는 단순한 내용이었다.


“자신이 직접 마법을 재창조해낸다니?”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아?”


예상대로, 설명을 들은 수강생들 사이에서 동요가 흘러나왔다.


세렌의 얼굴에 걸쳐진 웃음이 진해진다.


‘역시,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운 모양이야.’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완벽하게 새로운 마법의 술식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마법이라는 학문은 그 앞을 개척해낸 수많은 선구자가 존재한다. 제아무리 대단한 사티아의 마법사라 할지라도 마탑과 학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연구를 이끄는 대마법사들에 비하면 그 수준이 일천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 그들의 뒤를 따라가기만 하면 결코 그들을 뛰어넘을 수 없다.


대마법사 헤일러가 마법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면 세렌은 보편적인 궤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마법에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이 시험은 그 가능성을 일부나마 평가하기 위한 자리다.


“······!”


잠시 소란스러웠던 마법사들은 허공에 흩어지는 세렌의 마법진을 보며 퍼뜩 놀라 빈 종이에 복잡한 기호를 그려 넣었다.


그래도 모두가 마법적 재능이 탁월한 마법사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충은 감을 잡았겠지.


술식을 그려 넣는 것은 사티아의 마법사라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다.


정확히 두 시간 후, 세렌은 내가 나누어준 종이를 일괄적으로 걷으라고 지시했다.


나누어줄 때와 마찬가지로 술식과 그 해설로 글씨가 빽빽하게 적혀있는 종이를 염동을 사용해 한꺼번에 수거했다.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들을 향해 세렌은 한 명씩 호명한다.


무작위로 호명하는 듯 보여도 세렌의 기준에서는 비슷한 실력을 지닌 마법사들이다.


그들은 약식으로 치러지는 대련에 걸맞게 마법을 주고받은 후 어설프나마 그들이 창조해 낸 마법을 펼쳐내 보인다.


아쉽게도 대다수는 세렌이 대강당에 미리 조성해놓은 거친 마나의 흐름 때문에 마법의 구동에도 실패한다.


그럼에도 세렌은 그 모든 과정을 눈에 담았다.


“다음은···. 후훗. 좋아. 유리 네메즈, 비앙카 가넷.”


마지막으로 지명된 마법사는 유리와 비앙카.


차례대로 줄어드는 순서를 보면서 대충이나마 짐작했던 매치업이었다.


앞서 나온 모든 마법사들이 제출한 술식을 미리 보았던 나였기에 알 수 있었다.


그녀들은 내 예상을 뛰어넘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마법을 훌륭하게 재창조했다.


응용된 마법의 수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고 위력도 미약하겠지만, 엄연하게 개인이 가진 마나의 성질을 고스란히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시험지에 적힌 대로 그 마법을 적절하게 펼쳐내 보이기만 한다면, 확실하게 세렌의 눈도장을 찍을 것이다.


“비앙카. 다치지 않도록 몸조심해.”


“유리 씨. 죄송하지만 당신의 실력으론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저야말로 유리 씨가 제 마법에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어제 슈라에게 전해 들었다.


유리와 비앙카, 그녀들은 모든 시험을 완벽하게 치렀다고 한다.


결과는 나와 봐야 알 수 있겠다만 내가 아는 그녀들이라면 분명 높은 성적을 거두었겠지.


서로 대치하는 후배님들의 얼굴에 드러난 표정은 분명 이번 시험만 상대보다 잘 본다면 수석을 따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자신감이다.


어쩌면 이 시험이 수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험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너는 누구 응원해?


이제는 내 마스코트처럼 여겨지는 셰스가 나에게 예민한 질문을 한다.


둘 다 아끼는 후배들인데, 누굴 따로 응원한다니.


“나는···.”


콰아앙!


약식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대련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세렌이 시험관으로 있는 한 사고가 발생할 리는 없다.


그걸 감안해도, 이 대련은 다른 수강생들의 대련보다 더욱 과열된 감이 있었다.


순식간에 연무장 가득 솟아난 여러 식물을 다루는 유리와 그 식물들을 모조리 태우는 불꽃을 뿜어내는 비앙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대련을 지켜보는 세렌.


난 그녀의 눈빛이 다른 때보다 더욱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


“이 늙은이는 이제 저물어가고 있네만, 자네들은 모두가 떠오르는 샛별이라네. 앞으로도 더욱더 정진하고 나아가 선배 마법사들이 이룬 업적들을 뛰어넘는 업적을 세울 수 있길 바란다네.”


학장 루드비히의 말을 끝으로, 자유 연구를 진행하는 마법사들을 제외한 모든 생도들의 1학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티아의 1학기와 2학기 사이의 텀은 매우 짧다.


2주 정도의 짧은 재충전의 시간이 지나면 바로 2학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2학기가 끝나면 한 달가량의 긴 방학이 주어진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아카데미 생도들은 1학기를 마치면 사티아에 남아서 2학기를 준비한다.


“후배님들도 고생했어.”


“······.”


고생한 후배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셰스와 함께 알아낸 맛집에서 유리와 비앙카에게 밥을 사주기로 했는데···.


그녀들의 표정은 심히 보기 좋지 않다.


-밥맛 떨어지게 왜 이래?


“맞아. 표정 좀 풀어. 후배님들 노력한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하아···.”


깊은 한숨 소리.


길게 늘어뜨린 칠흑색의 망토.


수석을 차지한 마법사에게 주어지는 그 망토는···.


유리와 비앙카 둘 모두가 메고 있었다.


“이해할 수가 없네요. 어떻게 종합 평점이 같을 수 있는 거죠?”


“······종합 평점이 같다면 더 높은 학점을 이수하는 내가 마땅히 수석을 차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비앙카와 유리는 모두 기적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모든 강의에서 같은 강의를 듣는 선배들을 누르고 가장 높은 성적을 따낸 것이다.


유일하게 점수의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 생각한 세렌의 시험에서도 세렌은 둘이 제출한 시험지와 대련의 결과를 보고 우열을 매기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똑같은 점수를 주었는데···.


그 결과, 이례적으로 같은 기수에서 두 명의 수석을 만들어냈다.


“서로 수석을 사이좋게 따냈으면 좋은 거 아냐?”


“아뇨. 이런 승부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어요.”


“저도 그래요.”


유리와 비앙카의 시선이 교차하며 불꽃을 만들어낸다.


‘유리와 비앙카는 서로가 좋은 경쟁자야.’


마나를 다루는 힘 세 가지.


마나 제어력과 친화력, 수용력에서는 비앙카가 유리보다 조금 더 앞서있지만, 잠재력을 따져 보았을 때는 유리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정령과 계약한 마법사.


만약 유리가 정령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게 된다면 유리가 사용하는 마법과 시너지가 엄청날 터다.


게다가 세렌의 시험에서 보여준 그녀들이 창조한 마법.


완성도는 조악했으나 각기 다른 훌륭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비앙카와 유리···. 쟤네 좀 탐나는걸.


세렌도 그녀들의 재능을 인정했다.


유리는 몰라도 비앙카는 이미 마도 왕국에 루슬렉이라는 걸출한 스승을 두고 있으니, 비앙카가 세렌의 제자가 될 일은 없겠지만.


“······선배는 따로 계획이 있으신가요?”


흐뭇하게 그녀들을 바라보는 나에게 유리가 질문했다.


학기와 학기 사이, 남는 시간에 계획한 일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듯했다.


“본가로 내려가려고 해.”


아직 졸업 연구를 제출할 때까지는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세렌의 도움으로 대략적인 틀은 다 잡아놓은 상황.


학기 초에 있었던 에센에서의 사건으로 마리아가 나를 걱정하고 있다. 본가에 들러 안부를 전해줘야 한다.


그리고 헥사르···.


놈들의 계획마다 개입해 모두 망쳐놓은 사람이 나다.


이제는 놈들도 나를 주시하고 있을 터.


공작가에 피해가 미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방비해야 한다.


특히나 이번에 본가에서는 중요한 일이 예정되어 있었다.


작위 계승식.


이름으로만 들은 배다른 형제와 저 멀리 타국에 출정 갔던 작은 형까지 본가에 모두 모이기로 했다.


모든 가솔들은 벤델이 공작위를 이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나···.


마리아가 아닌, 다른 외가 쪽에서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은 혈육마저 무정하게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니 이 역시 경계해야 했다.


‘벤델이 공작위를 잇는 것이 제일 베스트지.’


“그렇군요.”


“후배님들은?”


“저도 본국에 돌아가기로 했어요. 유리 씨는 사티아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제 고향에 내려가기엔 시간이 촉박해서. 헤헤.”


-그럼 나는?


셰스가 식사에 열중하다 말고 다급하게 물어본다.


조만간 마샬로부터 스티어에게 부탁한 재료가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마당에 세렌에게 도움을 줄 셰스를 대동하고 갈 수는 없다.


사정을 설명하자 셰스는 풀 죽은 목소리로 알겠다고 대답한다.


“셰스. 그동안 나랑 놀자. 내가 로벤 선배도 모르는 에센의 여러 명물을 소개해 줄게.”


-엇! 진짜? ······뭐. 너도 쓸만한 구석이 있구나?


붙임성 좋은 유리는 그새 셰스랑 친해진 모양이다.


작위 계승식에 이어 10월에 있는 신성절엔 성국에 방문해야 하고, 연말엔 졸업식까지.


일정이 빠듯하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후배들과 셰스를 보며 내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


“다음 학기에서 누가 더 위인지 가리자고.”


“굳이 다음 학기까지 갈 일이 있을까요? 뭣하면 마법 대련으로 우열을 가리시죠.”


“그건 반칙이야! 넌 로벤 선배랑 한 경험이 있잖아!”


“······유리. 그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이 오해한다고.”


“······!”


-야아아아잇 너 이 음흉한 자식! 비앙카랑 뭘 했어!


하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급격하게 피곤함이 차오른다. 이 별난 후배들과 세스와의 대화는 항상 따라가기 힘들다.


시선을 돌려 에센의 풍경을 비추는 창을 눈에 담는다.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은 5월의 달빛이 포근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도 명가의 소드 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21.07.07 146 0 -
71 드러나는 어둠 21.07.24 91 0 14쪽
70 론 그리고 비앙카 21.07.20 81 0 14쪽
69 론 그리고 비앙카 21.07.17 81 0 16쪽
68 벤델 루이스 21.07.15 86 0 13쪽
67 벤델 루이스 21.07.13 110 0 13쪽
66 벤델 루이스 21.07.12 90 0 12쪽
65 벤델 루이스 21.07.09 93 0 11쪽
64 벤델 루이스 21.07.08 98 0 12쪽
63 벤델 루이스 21.07.06 94 1 12쪽
» 1학기 시험 21.07.05 116 1 15쪽
61 1학기 시험 21.07.04 111 1 13쪽
60 1학기 시험 21.07.03 121 1 15쪽
59 1학기 시험 21.07.02 125 1 14쪽
58 1학기 시험 21.07.01 133 1 15쪽
57 1학기 시험 21.06.30 173 1 15쪽
56 그라고스 성국 21.06.29 160 1 12쪽
55 그라고스 성국 21.06.28 160 0 14쪽
54 그라고스 성국 21.06.27 170 1 12쪽
53 그라고스 성국 21.06.26 181 1 13쪽
52 복귀 21.06.25 200 1 14쪽
51 복귀 21.06.24 211 1 13쪽
50 비극 21.06.23 189 1 14쪽
49 비극 21.06.22 199 2 13쪽
48 비극 21.06.21 198 1 13쪽
47 비극 21.06.20 201 1 13쪽
46 격전 21.06.19 217 1 14쪽
45 격전 21.06.18 221 1 14쪽
44 격전 21.06.17 215 1 12쪽
43 격전 21.06.16 218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