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너울2 님의 서재입니다.

헬메이커 : 회귀 따윈 필요없이 다 때려부수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너울2
작품등록일 :
2022.09.02 09:11
최근연재일 :
2022.09.25 22:0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3,987
추천수 :
50
글자수 :
199,433

작성
22.09.25 22:00
조회
44
추천
1
글자
14쪽

지상을 선보이다

DUMMY

가끔은, 주어진 일만 해서는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다.

리더라는 자리는 그런 자리다. 해왔던 것만 반복하는 리더는 로봇으로 갈아치워도 상관없다. 늘 변할 줄 알아야 하고, 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운이 좋게도 이성일은 그 정도 자각은 가진 리더였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내심 불만스러웠다. 이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


문제는 결국 사람이다. 사람, 사람이 문제다.

지금의 그에게는 인재가 없다. 인재를 만들어 키울 시간은 더더욱 없다. 사실, 말이야 말이지, 지금 일월회의 핵심회원 셋은 지나가는 사람을 영입해 올려놓은 것이다.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가졌음에도 제갈량을 탐했듯, 이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야 할 때가 왔다. 설운과 마틴이 일을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관우 장비에 비견될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는 솔직히 미지수였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시간문제고, 일월회는 자생할 역량이 있다. 큰 나무에는 사람이 풀어놓지 않아도 벌레가 살고, 새가 둥지를 튼다. 문제는 그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 예상보다도 빠르게, 도깨비 왕은 나를 건드린다.’


발로 생각해도 빤히 예상되는 일이다. 이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말았다.

설성이 지금 자신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거기에, 역천도 암중에서 그를 부추길 것이다.


이성일의 역량을 확인해보기를 바라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그럼 이성일은 그만큼의 역량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이미 이 길을 걸은 순간부터, 힘을 완전히 숨긴다는 것은 없는 선택지다.


부하들이 죽어나가고, 일월회가 무너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힘을 숨기면 그건 그냥 바보다. 전략을 그렇게 짤 거였으면 처음부터 이렇게 눈에 띄는 짓을 하지도 않았다.

이성일의 계획은 그런 것이 아니다. 보여줄 때는 확실히 보여주며, 이목을 끌어들이고 미궁을 뒤집어야 한다. 완전히 숨기는 것도, 완전히 드러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럼 각성 6성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성 5성 최절정의 힘까지는 보여줘야지. 지금의 일월회는 그때의 나와 보조를 맞출 수 없으니, 이 정도 속도로는 안 돼.’


이성일의 단기적인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월회도 그만큼은 커져야 한다. 최소한 이성일의 발목을 잡지 않을 정도로는 강력해져야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일단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양적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 백가에서 유입되는 사람과 선제후들이 조금씩 보내주는 사람으로는 어림도 없다.


‘사람이 필요해. 정인환 박사님 같은 사람이.’


무엇보다, 인재가 고팠다. 이성일이 제일 잘 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대신 머리를 써주는 사람이. 그 사람이 연구를 하고, 결론을 내놓으면, 이성일이 그 결론을 실천하면 된다. 완벽한 분업이다. 지금은 이성일과 분업을 해줄 사람이 없다.


그런 사람을 찾으려면, 일단 가장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야 한다.

인류제국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어디일까? 썩어도 준치인 법이다. 실권 없는 황제가 살아도, 아직은 제도가 가장 사람과 인재가 몰린 곳이다.


‘그럼, 사람을 구해야지.’


그 사야인지 사아인지 하는 아이와는 아쉽게도, 비대면으로 면접을 보게 될 것 같다.






*****






“회주님. 제게 아이디어가 하나 있습니다. 수련 성지를 이용할 권한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은 어떨까요?”

“기각.”


간만에, 이성일이 핵심회원 모두를 불러들였다.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막걸리의 판매 대금에 눈이 먼 설운이, 또다른 돈벌이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성일이 보기에, 돈을 받고 남의 실력을 키워주는 것만큼 미련한 짓도 없었다. 미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힘이다.

이런 거래는 이성일의 생각으로는, 금을 팔아서 암호화폐를 사는 꼴이다. 별로 권장할 만한 행위가 아니다. 물론 이성일 개인의 생각이다.


“지금 우리 측 사람도 실력이 부족한데, 남의 실력을 키워줄 여유가 없다.”


설운처럼 돈을 중시한다면, 수련성지의 이용권을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결국은 관점의 차이다. 어떤 이에게, 이런 거래는 금을 팔아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다.


충분히 해볼만한 거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성일은 이런 짓을 금으로 루나코인을 사는 꼴에 비유한다. 미치지 않고서는 하지 않을 짓이다.


“오늘 너희를 부른 이유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정하자는 게 아니라, 내가 잠깐 이곳을 떠나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뭐, 너희도 각성 4성에 이르렀고, 별 문제는 없겠지?”

“얼마나... 오래 떠나 계셔야 하는데요?”

“나도 몰라. 가봐야 알지. 뭐, 문제 생기면 연락해라. 언제든지 결계를 타고 돌아올 테니.”


아직 각성 4성에 이르지 못한 설운이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성일이 저승으로 떠나는 것도 아니고, 잠깐 사라져도 뭐 별문제가 없기야 할 것이다.


그래도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얼마 전까지는 천검 백가의 시녀 신분이었다. 이성일이 떠나면 이제 자신이 일월회의 리더 중의 한 사람이다.

이런 자리, 정말로 익숙하지 않았다. 처음 해보는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내 그림자를 하나 남겨놓고 가지.”


이성일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그림자가 안광을 빛내며 일어섰다. 그러더니 가부좌를 틀고 자리에 앉았다. 본래 눈동자가 있어야 할 부근에, 흉흉한 흑광이 가득했다.


“이제 나찰여왕이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거다.”

“정확히 어디로 가시나요?”

“너는 왜 물어봐. 너도 같이 갈 건데.”


입을 연 뱀이 깜짝 놀랐다. 바깥세상을 둘러보고 싶다는 포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여기서는 모두가 자신을 떠받들어준다. 말 한 마디만 하면 인간들이 비위를 맞춘다. 그건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재미난 일이다. 모두가 자신의 눈치를 보는 그 짜릿함이란.


떠나고 싶지 않았다. 옛말에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다.

그녀는 여기서 눌러 살고 싶었다. 그러나 이성일에게 대놓고 반발할 자신은 없었다.


“저, 저는 실력도 부족하고 공격도 못 하고 방어도 못 하고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도망치는 것밖에 없어요. 회주님의 도움이 되지 못할까 두려워요.”

“내가 네 손까지 빌려야 할 정도로 위기에 몰렸으면, 그건 그냥 망한 거야.”


핑계를 대는 뱀을, 사내는 놓아주지 않았다.


“정말로 그런 날이 오면 너라고 멀쩡할 것 같으냐? 내가 명색이 일월회 회주이고, 인류제국의 선제후인데 동행인 한 명은 있어야지.”


어차피 있어봐야 일도 안 하니 가만히 놔둘 이유도 없다. 뱀이 훌쩍였지만, 이성일은 봐주지 않았다. 미인의 눈물에 넘어가지 않았다.


“회주. 정확히 어디로 가시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제도. 마침 황제가 보낸 초청장도 있으니, 핑계삼아 한번 다녀올 생각이다.”

“제도... 좋은 곳이지요. 저도 한때는 제도에서 근무했는데 말입니다. 유명한 버섯요리 맛집이 하나 있는데 혹 관심이 있으십니까?”


이런 불쌍한 중생들 같으니라고. 눈 뜨고 본 식자재가 버섯뿐이라, 그것이 식생활의 표준이 된 이 눈먼 사람들을 보자 이성일의 가슴도 아파왔다.

그는 말없이 고개만을 저었다. 원래는 조금 나중에 알려주려고 했으나, 워낙 꼴이 한심해서 더는 눈 뜨고 못 보겠다.


“따라와라.”


그가 손을 휘저어 결계를 열었다. 열린 공간 넘어, 눈이 멀 것 같은 빛이 쏟아졌다. 다들 눈쌀을 찌푸렸다. 미궁에서 이런 화려한 빛을 볼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정말로 나와 생사를 함께 할 각오가 있으면 따라와라. 그럴 각오가 없으면, 그냥 그대로 있어라. 그래도 탓하지 않을 테니까.”


눈만 꿈뻑거리는 사람들은 이성일과 생사를 함께 할 각오가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상황 자체가 당황스러운 듯 했다. 대체 무슨 일인지, 필사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이건 내가 숨기고 있는 가장 큰 비밀 중 하나다. 너희가 일단 이 너머를 본다면, 그 다음부터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너희는 끝까지 내 편에 설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었다면, 따라와라.”


이성일이 몇 마디 덧붙이고, 결계 너머로 사라졌다. 저곳이 어딘지 아는 요르닐은 망설이지도 않고 그를 쫒았다. 저 너머에 있는 세상이 얼마나 화려한지 잘 알았다.


지상의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보석도 감히 비견할 수 없다. 산수(山水)는 미궁의 그 어떤 것보다도 위대하고, 장엄하다.


‘아뿔싸, 당했다.’

‘요르닐 언니. 맹해보이더니 이런 때에...’


그녀가 경험자라는 걸 모르는 마틴과 설운이 당황했다. 설마 상의 한 마디 없이 바로 이성일을 쫒아 넘어가버릴 줄이야.


이렇게 되어버리면 자신들은 뭐가 되는가? 충성심이 흔들리는 믿지 못할 부하들로 보이지 않겠는가. 속으로 요르닐의 어머니 욕까지 퍼부은 도깨비가 황급히 뒤를 따랐다.


“허허, 이것 참.”


이래버리면 마틴이 감히 빠질 수 있겠는가? 이성일은 분명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정도로 이 노인은 순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도 이미 늙었다. 노인이 되어서도 야심을 불태우는 사람도 있지만, 마틴은 그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예순을 넘은 나이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21세기였다면 인생의 2막, 3막을 여는 사람도 충분히 많다. 하지만 여기는 미궁이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와서 그가 이성일을 배신하고 다른 사람에게 붙는다고 지금보다 좋은 지위와 조건을 받아낼 수 있을까? 지금처럼 공동 2인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답은 뻔했다. 그도 슬쩍 결계 너머로 넘어갔다. 그리고 할 말을 잃었다. 과한 빛으로 충혈된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나왔으나, 눈을 감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한평생을 살면서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을 본 적이 없다. 하루를 더 살아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상.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 세상은 노인인 그의 마음까지 헤집어놓았다. 아직 어린 설운은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그저 입에서 탄성만을 내질렀다. 어디를 보아도, 새로웠다.


“마틴, 그대도. 그리고 요르닐도. 도깨비인 설운 너도 모두 종족이 다르지. 하지만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이런 곳에서 살았을 것이다. 지상이지.”


이성일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제는 그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 말이다. 어린아이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단어다.

지상. 이 미궁과 대조되는 단어. 요즈음은 그런 것이 있다는 것조차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본질적으로는 허상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21세기 사람들이 천국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 실존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고, 실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두 부류 모두 살아서는 도달하지 못하는 곳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지상은 평생 가볼 일이 없기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무언가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되었다.


“이, 이곳이...”


소녀의 목소리는 다소 떨리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지상이란 말인가요?”

“달리 무슨 말로 이곳을 표현할 수 있지?”


새가 날아다닌다. 나무가 바람에 떠밀려 춤을 춘다.

풀들이 왕성하게 피어났고, 들꽃이 예쁜 미소를 짓는다.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개구리가 펄쩍 뛰며 풀숲을 돌아다닌다.


사람은 이런 곳에서 살아기가 위해 사는 것이다.

저 깊고 깊은 어둡고 칙칙한 곳이 아니라!


“저것이 바로 해다. 일월회의 일(日)이지.”


이성일의 손가락이 향한 곳, 밝고 뜨거운 천구가 하늘을 파랗게 빛내고 있었다. 저것이 떨어지고 이제 밤이 오면, 달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해가 지면, 달이 뜬다. 일월회의 월(月)이다. 이제 내가 왜 우리 조직의 이름을 일월회라고 지었는지, 조금은 알겠나?”


두 사람이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풀어서 설명해주니, 모를 수가 없었다.


“저 미궁에서 벌어지는 대소사는 신경쓸 것 없다. 그들이 치고 박고 싸우며, 끝없는 전쟁의 쳇바퀴를 굴리고 싶다면 그리 하라지. 우리는 이미 지상을 손에 넣었으니까.”

“저희들은... 앞으로 이런 곳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겁니까?”

“너희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지. 흑패에 언제든지 이곳으로 올 수 있는 결계를 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주마.”


다만,

이성일이 한 가지 당부했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설령 믿음직한 측근에게라도 이곳에 대해 말하거나, 데려와서는 안 될 것이야. 적어도 한동안은, 이 지상은 엄선된 자에게만 열려 있어야 하니까.”


그 이유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두 사람은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눈앞의 이분이 지상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는 게 알려진다면, 그건 단순한 화제 정도로 끝날 만한 것이 아니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일이다.


보물은 설령 손에 넣어도 지킬 만한 힘이 있어야 자신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월회가 강력한 조직인 건 사실이지만, 지상과 같은 최고의 보석을 지켜낼 힘이 있지는 않다. 미궁의 모든 존재들은 지상을 갈망하고, 갈구한다.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헬메이커 : 회귀 따윈 필요없이 다 때려부수는 남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표지의 제목과 실제 제목이 다른 점에 대해... 22.09.05 49 0 -
공지 연재시간은 매일 오후 10시 5분입니다! 22.09.02 112 0 -
35 도깨비 왕 22.09.25 61 0 12쪽
» 지상을 선보이다 22.09.25 44 1 14쪽
33 문명의 등불 +1 22.09.25 53 1 13쪽
32 막걸리를 빗다 22.09.25 58 0 14쪽
31 특산품을 개발하다! 22.09.24 62 1 14쪽
30 수련 성지, 개장 22.09.23 138 1 14쪽
29 사자의 부탁 22.09.22 67 0 13쪽
28 수하를 받다 22.09.21 68 0 15쪽
27 사람의 본성 22.09.20 72 1 13쪽
26 새로운 선제후 +2 22.09.19 77 2 14쪽
25 서류에서부터 탈락이다 22.09.18 70 1 13쪽
24 너흰 쓸모가 없다 22.09.17 80 1 12쪽
23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22.09.16 70 1 12쪽
22 백한성의 수작 22.09.15 78 1 11쪽
21 미친개도 사람을 가려서 문다 22.09.15 89 0 12쪽
20 나찰 22.09.14 84 0 11쪽
19 호가호위 22.09.13 89 0 13쪽
18 뱀 마사지 22.09.12 97 0 13쪽
17 인간들은 괜찮아 22.09.11 100 0 9쪽
16 혼담이 들어왔다 22.09.10 101 0 11쪽
15 창설, 일월회 22.09.10 101 0 11쪽
14 아반떼 오프로드 드라이빙 22.09.10 114 0 12쪽
13 수신의 옆자리 22.09.09 109 1 13쪽
12 황홀한 지상 22.09.08 121 0 14쪽
11 인력을 구하러 +1 22.09.07 120 2 14쪽
10 가문을 잠시 떠나다 22.09.06 127 1 11쪽
9 흑철광산 22.09.05 131 1 12쪽
8 새로운 방 22.09.04 136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