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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2 님의 서재입니다.

헬메이커 : 회귀 따윈 필요없이 다 때려부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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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2
작품등록일 :
2022.09.02 09:11
최근연재일 :
2022.09.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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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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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람의 본성

DUMMY

위기가 닥치면 사람의 본성이 나온다. 한 사람의 그릇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을 곤경으로 몰아보는 것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인지, 이기적인 사람인지, 그걸 넘어 찌질한 사람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막상 들어난 백우성이라는 사람의 본질은, 찌질한 걸 넘어 한심할 지경이었다.


“누구냐. 여자냐? 여자가 아니면 들어오지도 말아라.”


문을 지키던 병사들은 이성일이 나타나자 고개를 구십 도로 숙이며 극진한 인사를 올렸다. 여자는 아니지만, 이성일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과음해 얼굴이 벌겋게 변한 사내가 술을 병째로 쥐고 마시다가, 백서준을 보고는 콜록거렸다.


“형님, 강녕하셨습니까.”

“아, 아우님!”


허우적거리던 그가 빨리 술병을 내려놓았다. 술병이 기울어지더니, 그 안에서 버섯와인이 줄줄 새어나왔다. 만취해서 술병을 세우는 것조차 힘들어보였다.


“이리... 이리 앉지? 의자가... 의자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형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이성일이 위로의 말을 남겼다.


“형님. 왜 이렇게 망가지셨습니까. 이 백서준이 이렇게까지 커진 것은 다 형님의 공인데 말입니다.”

“내 공이라고...?”


내가 지금 만취해서 저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백우성이 깨질 것 같은 머리를 최대한 굴려보았다. 하지만 졸립고 잠이 올 뿐이었다.


“무슨 공...?”


혀가 절로 꼬아졌다. 이성일이 그를 보다 피식 웃었다. 고작 이 정도 좌절로 이렇게까지 무너지는 사내라니. 죽일 가치조차 없었다.


“형님이 제게 가주 자리를 노리기에는 공적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해주셨지요. 어떻게 하면 더 큰 공을 세울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마침 저쪽에서 먼저 저를 괴롭히더군요. 하, 힘들었습니다, 형님.”


취중에도 백우성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렇구나, 거 참 힘들었던 모양이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홀홀단신으로 나찰여왕을 찾아가 때려죽이고 말이다. 이 미친놈이 스트레스를 그렇게라도 풀고 싶었던 모양이다.


지랄하지 말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지만, 아무리 만취한 와중이라도 할말 못할말은 가려야 한다. 생존본능이 작동했다. 입을 간신히 틀어막은 백우성이 고개만 끄덕였다.


“아무튼 그래서, 큰 공적을 세우니 더 많은 것이 보이더군요. 형님. 천검 백가는 형님이 가지십쇼. 저는 나찰지역을 차지하고 선제후나 되어볼까 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저희 형제가 서로 한 영역의 주인이 되어서, 음으로 양으로 서로를 도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건 정말로 좋은 소식이다. 오죽하면 백서준에 대해 지금까지 쌓인 앙금들이 싹 사라졌을 정도다. 이 순간만큼은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이 따로 없었다.

백서준이 여기 있거늘, 도움도 주지 않을 예수와 부처를 부르짖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정말이냐...?”

“참말입니다, 형님.”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닐 테지?”

“지금 제가 형님에게 거짓말이나 할 신분으로 보이십니까?”


장난스럽게 가슴을 치는 이성일을 보자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은, 거짓말이라도 믿고 싶은 심정이었다.

게다가 이성일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각성 5성이다. 천검 백가는 이런 사람을 봉양하기에는 너무 작은 그릇이다. 능히 더 많은 것에 손을 뻗을 만한 신분이다.


실력이 곧 신분인 미궁에서, 이성일의 신분은 이미 아득히 높다. 거짓말이나 하고 다닐 신분이 아니다. 백우성이 벌떡 일어났다가, 비틀거렸다. 지금 머리가 어지러웠다.


“형님, 그러니까 정신 좀 차려보십시오. 형님이 바로 미래 백가의 가주입니다.”

“암, 암! 서준 아우, 내 정말로 고맙네. 정말로 고마워. 내 지금까지 동생을 오해하고 있었네. 아우!”


자기도 모르게 이성일을 꽉 끌어안고 눈물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백서준을 원망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친아우를 대하듯 대할 용의가 있었다.


“형님. 이제 술은 그만 드시고 푹 주무시지요. 내일부터는 다시 원래의 형님으로 돌아오시면 좋겠습니다.”

“알겠네. 내 마땅히 그래야지. 아우님이 하라는 대로 내 다 함세.”


술잔을 내려놓고, 백우성이 물을 들이켰다. 이것이 꿈이라면 영영 깨지 않았으면 싶었다. 그러고는 알코올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푹 잠들었다.


“의외네요. 죽이거나 유폐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설운이 조르르 이성일의 옆으로 달려오더니 물었다. 이성일이 코웃음을 쳤다.


“맨날 죽이고만 다니면 피곤해서 어떻게 살아. 좋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응당 그래야지. 살인은 목적이 있어야 하는 거야. 나 혼자 이 넓은 세상을 통치할 것도 아니잖아.”


모든 일을 거칠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때로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새로운 길을 열 수도 있다.


“자, 가자.”

“예. 어디를 가면 되겠습니까?”

“우리 일을 해야지.”


사내가 피식 웃었다.


“이제 우리만의 영토를 얻었으니까 말이야.”






*****






과거, 나찰왕국이 있던 지역.

이성일이 결계공간에 가두었던 나찰 포로들을 소환했다. 그들은 불려오자마자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진 나찰 수도를 보고 경악에 휩싸였다.


“배, 백서준.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너희 여왕은 내가 죽였다. 자, 이제 너희들에게 선택지를 주겠다. 흑철광산의 죄수가 되어 평생 광물을 캘 것이냐? 아니면 내 통치에 순순히 협조하겠느냐.”

“헛수작 말아라! 이건 분명 환상임에 분명하다. 네놈이 무슨 수로 여왕님을 죽였겠느냐?”

“마음대로 생각해라. 셋을 세겠다.”


이성일은 아쉬울 것이 없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깨지는 환상 같은 것이 아니다.

엄연한 현실이며, 혹독한 현실이다. 저들이 이 현실을 부정할수록, 현실은 더욱 혹독해질 뿐이다.


“하나.”

“속지 말아라. 분명 여왕께서 우리를 구하러 오실 것이다! 그때까지만 참으면 된다. 설마 그 새를 못 참고 매종노가 될 셈이냐!”

“둘.”


흔들리는 나찰들을 연로한 나찰이 다잡았다. 덕분에, 다 같이 사슬에 묶여 흑철광산으로 가는 신세가 되어버렸지만.


“셋. 됐다. 너희는 흑철광산으로 간다.”


숫자를 다 센 이성일이 손을 휘젓자, 나찰들은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너무나도 많은 힘이 한순간에 빨려버린 덕분에, 현기증이 나고 머리가 어지러워 서 있지 못하고 쓰러지곤 말았다.


뒤늦게야 스스로를 점검해본 나찰들이 눈을 크게 떴다. 더 이상 그 어떠한 초자연적인 힘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성일이 그들의 인자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앗아갔다. 흡수 형질의 공격적 응용이다.


각성자가 비각성자가 되면, 가장 먼저 현실을 부정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찾아오는 것은 극심한 분노다. 나찰들이 소리를 질렀다. 곧, 소란을 피운 것을 후회하게 되지만.


“무슨 짓을 한 거냐!”

“제압해라.”


이미 이 근방에는 천검 백가의 사람들이 깔려있었다. 그들은 이성일의 한 마디 말에 몽둥이를 들고 달려들었다. 이제 나찰족은 이들에게 저항할 그 어떠한 힘도 남지 않았다.


몽둥이로 흡씬 얻어맞고, 발에 채여 이곳저곳을 구르자 나찰들은 곧 숨을 헐떡이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일부는 목숨을 구걸하기도 했으나, 무의미한 구걸이다.


시체가 어떻게 광산에서 노동을 하겠는가. 어차피 다 살려둘 생각이었다. 천검 백가의 사람들이 지친 나찰들을 포박하고,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성일이 결계를 응용해 천검 백가까지 가는 문을 열어주었다.

이제 이들은 광산까지 제 발로 걸어간 다음, 곡괭이를 들고 땅을 파야 할 것이다. 평생 그곳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네가 이제 철이 제대로 들었구나.”


백한성이 뿌듯하다는 듯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가문의 노예가 늘어났으니 당연히 기뻤다. 저들 모두가 소중한 노동력이었다.


“다 아버님에게 배운 것이지요.”

“하하하.”

“하하하하.”


그렇게 한바탕 웃고 서로를 칭찬한 부자가 해어졌다. 둘의 사이는 예전만큼 험악하지 않았다. 대립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손을 잡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임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백한성과 백가 사람들이 떠나자, 두 공간을 이어주던 결계도 다시 닫혔다. 원래는 나찰궁이 있었던 이곳에는 지금 토목공사가 한창이었다.

천검 백가가 보낸 사람들이 한창 재건 작업에 들어가 건물을 세우고 길을 내고 있었다.


“회주님. 인류제국에서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회주님께 공작 작위를 내리고 싶다고 하는데, 승낙하시겠습니까?”

“거절해. 어차피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번잡스럽게 이것저것 준다는 것 다 받을 필요는 없어.”

“옛, 회주.”


마틴 스페이서가 다가와 보고를 올렸다. 그는 원래 제국의 공무원이었고, 사표를 낸 지금도 백서준의 측근으로서 인류제국과의 연락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공작위를 대번에 거절하는 이성일을 보고도 별 생각이 없었다. 인류제국의 작위라는 것은 순 명예직이다. 조금도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과 경지만이 중요하다.


이미 선제후의 자리에 올랐으니, 공작위는 달라면 주는 사은품 같은 것에 불과하다. 사은품이 늘 그렇듯 품질이 어딘가 아쉽다. 가져도 호칭에 한 줄 추가하는 것 말고는 별 효력도 없다.


그 대신, 이성일은 스스로를 일월회주라 부르라고 명했다. 덕분에 일월회의 이름이 만천하에 알려졌다. 어떻게 일반회원이라도 되어보려고 손을 뻗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요즈음 마틴은 서류에 치여 잠도 제대로 못 잘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얼굴에는 늘 미소가 올라 있었다. 이게 다 권력이고, 실권이다. 그는 자신의 손에 들어온 권력을 놓아버릴 정도로 휴식을 중시하지는 않았다.


“나찰왕국을 점령했으니 이제 논공행상을 해야지.”


이성일이 어둠으로 만들어진 손을 땅속으로 집어넣더니, 잠시 뒤 무언가를 꺼내는 동작을 했다. 깊은 땅 속에 묻힌 커다란 강철 방 하나가 더더욱 커다란 손에 잡혀 땅 위로 튀어나왔다.


워낙에 튼튼하게 만들어져 이 난리통에도 파괴되지 않은 나찰왕국의 보물 창고다. 그 문은 아직도 굳게 잠겨있었지만, 기계는 때리면 말을 듣는다는 이성일의 철칙을 이기지는 못했다.


주먹 한 방에 벽이 통째로 무너졌고, 내부 공간이 열렸다. 그 안에는 토큰을 비롯해 온갖 귀중품들이 가득했다. 그 안에 있는 대량의 수련자원을 본 사람들이 군침을 삼켰다.


영약이든 영초든, 그게 아니면 생물이 아니라 무생물이라도 상관없다.

돌이나 비석 같은 것도 각성자의 경지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수련자원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뭉뚱그려 칭하지만, 그 효력은 각각 전부 다르다.


“영단묘약들이 많군. 이렇게 하자. 지금 일월회의 핵심회원들은 너희 셋이야.”


마틴과 요르닐, 설운이 기대 어린 시선으로 이성일을 바라보았다. 과연, 이 통 큰 사람은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토큰은 일단 국고로 남겨두도록 하지. 일꾼들 품삯은 한동안 걱정 없겠군. 나머지는, 너희들이 대충 삼등분해 나눠가져라. 내 몫은 필요없다.”


각성 8성, 수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수련자원은 미궁 전체를 뒤져봐도 몇 가지 없다. 그리고 그나마 효력이 있다는 거지, 삼켜봐야 쥐꼬리만큼의 효과를 볼 뿐이다.


그런 물건들은 너무 귀해서, 고작 나찰들 따위가 보유하고 있을 만한 물건도 아니다. 발견한다고 무슨 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순순히 헌납하지 않으면 후환이 무궁할 테니까.


“그래도 회주께서 먼저 가져가셔야 하지 않습니까?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영초는 나찰초라 불리는 것으로, 단약을 재어 먹으면 5성 강자에게도 효력이 있습니다.”

“과유불급이다. 지금 그런 걸 더 섭취해봐야 오히려 몸만 상해.”


이성일이 투덜거렸다. 반은 사실이다. 이 백서준의 육신이 너무 약해서, 나찰여왕을 죽이고 삼킨 힘을 소화하는데도 한나절이 걸리고 있다. 아직도 소화가 끝나지 않았다.


소화가 끝날때쯤 되면, 어쩌면 끝나기도 전에 계속해서 살인을 통해 힘을 흡수하게 될 것이 뻔하다. 정 죽일 놈이 없으면 괴수라도 때려잡으면 그만이다.


이런 물건은 이성일에게 조금도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삼분해 가져라. 그걸 어떻게 사용하든, 나는 간섭하지 않을 테니.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서 세력을 만들든, 스스로의 경지 향상을 도모하든, 마음대로 해라.”


그러니 아까울 리도, 아쉬울 리도 없다.

덕분에 땡잡은 뱀과 도깨비와 인간만 짙은 미소를 흘렸을 뿐이다.


이 셋도 지금 일월회에 들어왔다면 일반회원, 어쩌면 그조차도 어려운 위치다. 하지만 시운이 좋았다. 때를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고, 일찍 이성일에게 붙을수록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마틴 스페이서는 벌써 나중 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나중에, 저분의 곁에 실력으로 자신을 압도하는 이들리 달라붙을 때 어떻게 이 자리를 지켜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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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서류에서부터 탈락이다 22.09.18 7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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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22.09.16 70 1 12쪽
22 백한성의 수작 22.09.15 7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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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나찰 22.09.14 8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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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뱀 마사지 22.09.12 9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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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창설, 일월회 22.09.10 101 0 11쪽
14 아반떼 오프로드 드라이빙 22.09.10 114 0 12쪽
13 수신의 옆자리 22.09.09 10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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