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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슬립 님의 서재입니다.

사관학교의 꼽추 하이엘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빅슬립
작품등록일 :
2021.05.12 22:45
최근연재일 :
2021.06.29 23:28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6,477
추천수 :
261
글자수 :
259,046

작성
21.06.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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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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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꼽추 아게르

DUMMY

금빛 홍채를 번뜩이며 긴 목을 치켜든 드레이크가 브레스를 뿜었다. 균열로 걷어낸 뒤 사방을 감싸는 흑마력을 전개했다.


정체불명의 암살자들을 집어삼킨 인력의 창살이 드레이크를 포함한 주변 반경을 삼켰다.


크릉!


불쾌감을 느끼는지 오롯이 네 발로 일어나 우리를 굽어보는 드레이크. 크기가 살벌하다.


“그럼, 부탁한다.”

“으으, 이거 완전 미끼 역할이잖아!”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 펜나는 직검에 찬란한 마력을 담아 돌격했다.


은빛 화살처럼 쏘아져 나가는 펜나에게 고밀도로 압축된 청염이 작렬한다.


콰아아앙!


수 미터짜리 마력의 검과 브레스의 충돌. 결과는 무승부였다.


전기톱마냥 회전하는 자그마한 칼날들이 브레스를 가르는 데 성공했으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검세가 비틀렸다.


“진짜 안 뜨겁네요! 생각보다···! 할만한 것 같기도 하고!”


이글거리는 공기 속에서 이를 악문 펜나가 연달아 검을 휘둘렀다. 사사투스 검술의 기본인 삼연베기에 살인적인 마력이 담기니 공간을 찢어발기는 기세로 드레이크의 목과 양 날개를 노리는 살수가 되었다.


팡!


드레이크의 주변에 짙은 금빛 배리어가 형성된다. 단순히 체내의 마력을 일시적으로 폭발시켜 밀도를 높이는 원시적인 방법이었음에도 그 마력의 어마어마한 양 때문에 강력한 보호 수단이 된다.


마력으로는 꿀릴 것 없는 두 존재의 싸움. 나는 그 양상을 유심히 저울질하며 내가 할 일에 몰두했다.


지잉-


저 걸어다니는 마력 덩어리를 잡아보겠다고 흑마력을 죄이면 녀석의 브레스에 무너질 수 있다. 천천히 녀석의 힘을 빼는 게 우선.


섬세한 마력 컨트롤을 통해 흑마력의 인력 목표를 드레이크의 마력으로 설정했다.


구형을 이룬 금빛 배리어 외곽에 오로라가 펼쳐진다. 인력에 의해 탈락한 마력의 잔재였다. 흑마력의 밀도를 높일수록 그 오로라 또한 점차 짙어져 갔다.


Krrrr!


포효를 내지른 드레이크가 펜나에게 브레스를 쏜 후 바로 날개를 펼쳤다. 귀찮은 펜나를 떼어놓기 위해 공중으로 날아오르려는 심산.


나는 기다렸던 타이밍에 맞춰 녀석의 머리 위에 균열을 일으켰다.


스스-


녀석의 덩치에 맞는 균열을 만들기 위해 2할을 통째로 사용했다. 갑작스런 대규모 마력의 공백에 울렁이는 속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반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너무 강한 슬픔을 느끼면 눈물조차 나지 않듯, 너무 강한 충격이 일시에 밀려드니 신음 대신 앓는 소리가 먼저 나온다.


펜나에게 씌워둔 백마력과 데스 필드의 대상 지정을 위한 제어, 균열을 유지하려는 집중, 거기에 드레이크의 난동으로 마력 회로를 강타하는 압력까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마력을 운용했다.


새로 얻은 두 특성으로 인해 지하에서 써클과 싸우던 때였으면 진즉에 피를 토하고 쓰러졌을 상황에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히앗!”


특유의 기합 소리를 내며 빛무리를 휘두르는 펜나. 이미 검안을 전개했는지 수천의 칼날이 그녀의 지휘에 따라 일시에 드레이크를 가격한다.


Krr!


약 1미터 정도 떠오른 시점에서 균열에 막혀버린 드레이크가 위아래로 짓누르는 압력에 결국 비행을 포기한다.


나는 동시에 주변을 감싼 흑마력을 조금씩 좁혀나갔다. 녀석의 움직임이 제한될수록 상대적으로 기동성있는 우리가 유리하다.


균열과 흑마력, 마력 검에 의해 착실히 깎여나가는 드레이크의 배리어. 점차 그 짙음과 두께가 옅어져 간다.


위기를 느낀 녀석이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달린 부리와 앞발로 공격해보지만, 펜나가 신기어린 검술로 족족 흘리고 회피한다.


“하아, 하아.”

Krr···.


꼬리치기 급습을 정면으로 막아내 튕겨 나온 펜나가 숨을 몰아쉰다.


잠깐의 여유. 드레이크는 별안간 날개를 접고 조용히 몸을 웅크렸다.


“뭐 하는 거야?”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배리어를 유지하며 웅크린 채 멈춰있다. 곧장 시넬의 눈으로 드레이크의 내부를 관측했다.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조용히 불타오르는 녀석의 마력에 조금씩 엇박자가 나기 시작한다.


두근- 두근- 두두근-


박자에서 벗어난 마력이 제멋대로의 주기로 박동하고, 점차 그 수가 늘어난다.


두두두두두-


어긋난 박자끼리 맞물리며 박동의 공백을 점차 매워가는 순간, 녀석의 마력을 담은 핵이 밝게 빛났다.


“방어!”


급하게 외치고 나 또한 전신에 백마력으로 둘렀다. 반발 대상은 모든 충격.


이제 전개한 흑마력을 거두어야 한다.


두근-


갑자기 찾아온 명치의 통증.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끔찍한 고통에 잠시 머리가 멈춰버린다.


콰아아앙!


전개해둔 마력을 걷어내기도 전에 섬광이 먼저 우리를 덮쳤다.


뒤이어 따라오는 진동과 괴악한 충격.


녀석의 황금빛 마력이 전신을 훑고 지나가는 게 느껴진다.


마력 회로를 짓이기고, 단전과 가슴에 있는 두 마력의 중심을 세게 후려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균열을 유지하고 주변을 감싸던 흑마력이 와해된 반동이 밀려왔다.


“으으···.”


섬광탄을 방불케 하는 빛의 폭포에 멀어버린 시야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신음 소리에 먼저 펜나가 있을 방향을 확인했다.


시넬의 눈으로 보이는 은빛 마력. 다행히 멀쩡한 듯 회로나 내부 마력에 별 이상은 없어 보였다. 곧 정신을 차리면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라면 내 쪽에 있었을 뿐.


다리에 힘이 없다. 보조 기구가 마력의 폭풍을 맞고 고장났다.


내부는 완전 진탕이 되었다. 내부를 훑고 간 마력은 약간의 타격만 입혔을 뿐인데, 회수하지 못한 외부 마력이 문제가 되었다.


강제로 연결이 끊어지며 정신력과 두 핵에 강력한 반작용을 부여했다. 깨질 듯 아픈 전두엽, 기사 수련생이 온 힘을 다해 때린 듯 아파오는 가슴과 단전.


그보다 더 심한 건 피 대신 불붙은 기름이 흐르는 것마냥 전신에 작열통을 전파하는 마력회로였다.


“아게르, 살아있어요?”


정신을 차린 펜나가 고개를 저어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이쪽도 아직 시야가 불완전하다. 나는 쉰 목소리로 답했다.


“살아는 있지.”


그러나 곧 죽을지도 모른다. 나는 눈동자만 굴려 드레이크 쪽으로 향했다.


자폭과 같은 기술이었는지 녀석의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강제로 마력을 폭주시킨 여파로 내부 마력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다.


사람과 달리 마력이 신체 상태에 큰 영향을 주는 몬스터인 만큼 그 부작용은 더욱 심각하리라.


“아게르, 목소리가?”

“괜찮으니까, 가서 녀석부터 죽여.”


보스급 몬스터는 멍청이가 아니다. 자폭기를 쓰고도 우리를 상대할만하다 여겼기에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대로 몸을 추스를 기회를 주면 녀석이 원하는 그림대로 된다. 그나마 멀쩡한 펜나가 지금 녀석의 목을 따야 한다.


나는 최후의 여력을 짜내어 펜나에게 백마력을 둘렀다.


“빠리···.”


입에 피가 고여 제대로 된 발음이 안 된다. 용케 알아들은 펜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직검을 들고 드레이크에게 돌진했다.


“이 씹새끼! 뒤졌어!”

Krrrr!


고막이 나가 희미하게 들리는 비명을 배경음악 삼아 내 상태를 살폈다.


마력 회로가 전부 찢어져 있다. 내외부의 충격이 동시에 닥치며 역치를 넘어버린 상황.


하이엘프의 혈통이었기에 살았다. 평범한 인간의 신체였다면 진즉에 혈맥이 터져나가 죽었을 것이다.


‘병원이라도 가볼 걸.’


하필 그 중요한 때에 고통이 찾아와 제대로 대처를 못 했다기엔 명명백백히 내 실수다.


플레이어 당시 캐릭터의 특성 덕에 쉽게 사냥한 보스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펜나와 합을 맞춰 상대한다면 손쉽게 물리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게임과 현실은 다르고, 무엇보다 드레이크가 다짜고짜 자폭기를 사용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시넬의 눈으로 드레이크를 관찰하고 있었다면 조금 더 빨리 변화의 기색을 읽어내고 전개했던 마력을 거두어들일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려운 기믹도 없고, 정규 파티를 개설해 잡아야 할 만큼 강력한 몬스터도 없다. 플레이어 혼자서도 클리어 가능한 유적에서 누워버린 지금 내 처지가 스스로 한심해졌다.


사기적인 특성이 있으면 뭐하나. 제대로 사용도 못 하고 반격 한 번에 드러눕는데.


멀어버린 시야가 조금씩 되돌아오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그나마 멀쩡한 손으로 얼굴을 적신 피를 걷어냈다.


콰앙!


전투는 치열했다. 자폭의 여파로 제대로 배리어를 형성하지 못하는 드레이크의 몸에 펜나의 공격이 적중하며 연신 살점이 뭉텅이로 떨어져 나간다.


Krrr!


청염으로 이글거리는 대지 위에서 흔들림 없이 직검을 휘두르는 펜나. 마치 동화 속 용사의 모습 같았다.


쾅! 쾅!


날개와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드레이크의 체내 마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윽!”


갑작스러운 브레스를 맞고 거리를 벌린 펜나. 그 사이 드레이크가 다시 한번 날개를 펼쳤다.


날개짓 한 번에 불의 폭풍이 생성된다. 꾸역꾸역 밀고 들어가 마력 검을 날려보지만 한번 궤도에 오른 비행을 막기는 불가능했다.


이번에는 펜나의 마력이 흔들린다. 검안을 넘어서 무리하려는 모양새. 여기서 둘 다 탈진하면 뒤가 없게 된다.


나는 이 최악의 몸 상태 와중에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잿빛 마력을 끄집어냈다.


이미 펜나에게 보호막을 씌워주며 흑마력이 폭주하고 있다. 여기서 백마력을 더 꺼내 쓴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둘 다 죽는 것보단 낫겠지. 나는 드레이크를 노리고 잿빛 마력을 쏘아냈다.


핑-

쿵!


무거운 무언가가 지면을 때리는 진동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명치의 고통이 은은하게 남아있다.


두근-


졸음이 쏟아진다. 잠깐 자고 일어나면 되겠지.


**


금빛 배리어를 부수고 날아가는 궤적. 동시에 추락하는 드레이크.


펜나는 낙하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드레이크의 목을 베어냈다. 한번 파괴된 배리어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아, 하아.”


열기는 막아도 공기 내 산소가 희박해지는 것은 막지 못했다. 불꽃이 사라진 후 크게 심호흡을 해 현기증이 이는 걸 풀어낸 펜나가 뒤를 돌아봤다.


“아게르! 지원사격 좋았···?”


펜나는 말을 미처 끝내지 못했다. 궤적의 시작 위치에 웬 핏덩이 하나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야!”


다급히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숨은 쉬는데, 호흡이 나올 때마다 피가 한 움큼씩 입에서 쏟아져나온다.


펜나는 아게르의 로브를 벗겼다. 전신에 시퍼런 핏줄이 돋아나 있다. 전형적인 마력 폭주의 증상.


수사국 연수원에서 배운 대로 펜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죽은 피를 빼내고 비상용 포션을 입에 부었다.


“쿨럭!”

“아게르! 정신이 들어?”


피와 뒤섞인 포션을 뱉어내며 기침하는 아게르. 펜나가 외치자 미간이 찌푸려지며 실눈을 뜬다.


“···몬스터는.”

“죽였어. 아니,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폭발 반동···.”


다시 한번 피를 토한 아게르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피에 절은 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켰다.


“동력원···, 장악해야 돼.”


펜나는 언덕 정상에서 고고히 빛나고 있는 마핵을 봤다. 장악하라고 해도 방법을 모른다.


“마력···, 충돌 말고···, 건드리면···.”


모른다고 하자 아게르가 띄엄띄엄 무언가를 설명했으나 알아듣기 어려웠다.


“나, 데려다줘.”


설명을 포기한 아게르가 일어나려다 다시 쓰러진다. 그의 보조 기구가 고장난 채 녹아버린 모래 결정에 파묻혀 있었다.


키가 맞지 않아 결국 양손으로 등과 다리를 안아 드는 자세로 아게르를 든 펜나가 모래 언덕을 올랐다.


가볍다. 거대한 마력의 주인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작고 왜소하다.


“다 왔어. 이제 어떻게 하면 돼?”

“내 손···.”


팔을 동력원 쪽으로 흔들어보인다. 펜나는 그의 팔을 잡아 그대로 동력원에 가져다 대었다.


우웅-


빛을 내며 진동하는 동력원. 지름 1미터 남짓의 구체가 천천히 방출하던 마력을 갈무리하기 시작한다.


태양과 달을 번갈아 가며 24시간 사육 시설을 비추던 태양이 내려앉고, 무작위로 변경되는 하늘의 구름과 바람이 멈춘다.


쿵! 쿵!


대지를 흔드는 진동과 함께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몬스터들의 괴성.


시설의 변화에 펜나는 굳은 눈빛으로 주변을 경계했다. 지금 상황에서 몬스터의 습격을 받으면 위험하다.


우웅- 우웅-


점차 강한 빛을 내며 공명하는 동력원. 펜나는 그 모습이 심장 같다고 생각했다.


푸른 하늘이 걷히고 차가운 금속 천장이 드러난다. 뜨겁게 달아오른 사막 모래가 사라지고 딱딱한 바닥이 닿는다.


그 규모가 한눈에 넣을 수 없을 만큼 크지만 딱 보아도 인위적인 건축물임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환상에서 벗어나 제 모습을 드러냈다.


캬아악!

크르르르!


사방에서 살육이 벌어졌다. 환상의 철거에 따른 서식 구역의 변화. 유불리를 제공하던 지형의 제거가 그들을 다시 한번 지옥도로 밀어넣었다.


펜나는 아게르가 준 아티팩트를 손에 꼭 쥐었다. 수천 마리의 몬스터가 한데 뭉쳐 벌어지는 난전에 휩쓸리면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 햇빛을 못 볼 게 분명했다.


사육 시설을 유지하던 모든 마력을 거둬들인 동력원은 기하학적 문양이 그려진 작은 구슬로 변했다. 구슬을 이루는 수십 개의 파편이 호흡하듯 벌어졌다 붙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그 파편 중 일부가 아게르의 손에 달라붙어 있었다.


구슬의 호흡이 점차 아게르의 숨을 따라간다. 펜나는 그 신기한 광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우웅-


하나둘, 손에 달라붙는 파편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윽고 환한 빛을 낸 금속 구슬이 별안간 아게르의 명치 부분을 파고든다.


“뭐야!”


어두운 로브를 찢어발기고 몸속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에 펜나가 급히 내려놓고 양손으로 동력원을 제지했다.


우웅!

“악!”


날카로운 파편 경계가 마력을 찢고 손을 베어낸다. 그 흉흉한 기세에 펜나가 직검을 들고 동력원을 내리치는데, 이번에는 아게르의 몸에서 흘러나온 마력이 검을 방해했다.


“야! 아게르!”


더 이상 출력을 키우면 아티팩트의 은폐를 뚫고 기세가 드러난다. 펜나는 마지막 희망으로 이름을 불러봤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채였다.


펜나가 검을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동력원은 아게르의 명치에 단단히 자리 잡았다.


우웅!


파편을 차례대로 움직이며 공명음을 내는 구슬. 그 모습이 마치 숙주를 찾은 기생충의 모습 같아 펜나는 이를 갈았다.


“당장 거기서 나와!”

우웅-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듯 자신의 말에 맞추어 공명음을 내는 구슬에 펜나는 오한이 들었다.


“당장 데리고 나가야겠어.”


미처 처리하지 못한 몬스터 부산물의 가치보다도 한 사람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 더욱이 이런 기현상이 벌어진 이상, 본인의 응급처치로는 대처 불가능하다.


펜나는 조심히 아게르의 몸을 엎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번 자리 잡은 동력원은 펜나를 적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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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꼽추 아게르 21.06.09 107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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