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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딕 님의 서재입니다.

천사가 사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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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딕
작품등록일 :
2021.07.26 19:45
최근연재일 :
2023.1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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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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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 - 11. 두려워하지 말라.

DUMMY

"대대장님! 총사령관님께서 ‘알파 지역’과 ‘감마 지역’에 있는 부대들은 시청 앞까지 퇴각하라고 합니다! 현재 ‘세타 지역’이 뚫려, 그곳을 ‘알파’와 ‘감마’ 쪽에서 메꾸라는군요!"



통신장비 수화기에 귀를 대고 있던 통신병이,


앞에 있던 루마니 대대장에게 총의 소음보다는 작지만, 사람의 목소리보다는 크게 외쳤다.



"뭣?!"



루마니 대대장은 쌍안경에게 눈을 떼며,


옥상 난간 밑으로 몸을 숙여 통신병을 향해 고함치다시피 말했다.



"그게... 예상보다 천사의 숫자가 많다고..."

"..."



루마니는 통신병 이마에 맺힌 땀 뒤로,


지레 겁먹은 듯한 표정을 넋 놓은 듯이 바라봤다.



"‘세타 지역’이... 뚫렸다고?"



루마니는 귀를 의심했다.


포격과 총소리의 이명이 채 가시기 전이어서,


자신이 무슨 소릴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알기 싫었다.


세타 지역,


그곳은 도시 ‘중심부’에 뻗어 있던 ‘고속 도로’가 위치한 곳.


사람으로 치면 동맥처럼, 기다랗고 커다란 도로 몇 개 자리 잡은 채, 작은 도로가 곳곳에 이어져 있던 곳으로.


‘서릿바람 새장’의 대표는 이런 ‘세타 지역’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아니면 보급품 운반할 도로와 다른 지역이 혹여라도 뚫렸을 때 후퇴할 곳이 막힌다고, 신신당부했었다.



"... 세타 지역에 있던 중대장의 보고는!?"

"현재...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씨X!!!"



뚫렸다.


싸움에서 졌다.


불과, 천사들이 새장에 날아온 지 1시간 반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지금 당장 병사들에게 최대한 도시 외곽까지 후퇴하라 한다!"

"하지만 총사령관님의 명령은..."

"‘그 녀석’의 말은 무시해! 뒷일은 내가 책임지겠다! 도시 외곽까지 후퇴하면서, 작전을 다시 짠다!"



지금 ‘세타 지역’의 오른편을 담당하고 있던, 우리 ‘알파 지역’ 부대가 뒤로 빠져 ‘세타 지역’에 갈 시, 그 결과는 그야말로 ‘자살행위’였다.


뻔하지 않은가?


지금 당장 몰려오고 있는 천사들도 간신히 막고 있는데, 이걸 뒤로 빠져 새장의 중심지인 ‘세타 지역’에 가라고?


그건, ‘세타 지역’의 왼편을 담당하고 있던 ‘감마 지역’ 상황도 매한가지로,


바보가 아니고서야, ‘세타 지역’ 양옆을 담당하고 있던 부대들이 중심에 모여들면,


그건 만두피로 속을 감싸듯, 천사들이 우리를 둘러쌀 것이 분명한데, 그걸 대체 무슨 명령이라 싶고 들을 것인가?



"... 하지만..."

"어차피 ‘세타 지역’으로 가는 길도 천사에게 막혔어! 괜히 도와주러 갔다가 우리만 개죽음당해!"

"네... 넵! 지금 당장 병사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또, 더 말이 안 되는 건,


‘세타 지역’에는 ‘알파’와 ‘감마’ 보다도 훨씬 더 많은 병사가 중화기 무기와 함께 배치되어 있었다.


그건 그 무능력한 ‘낙하산 총사령관’일지라도, 천사들을 상대로 시간을 끌 수 있을 거라 생각될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그런 곳이 뚫렸다.


뚫린 것을 넘어, ‘알파’와 ‘세타’의 겹치는 구간, 즉 후방에 있던 우리 중대장과의 통신도 끊겼다.


한 마디로 ‘알파 지역’에 있던 우리 부대는, 이미 천사들에게 둘러싸이고 있는 거라 보면 됐다.



"지랄 같은 X들..."



루마니는 몸을 일으켜 세우며, 쌍안경에 눈에 가져다 댔다.



"천사 녀석들이 벌써 저기까지..."



옥상 밑, 한눈에 다 보이는 풍경으로,


약 1km 떨어진 지점에서 보이는 자상한 악마들.


그들이 모은 두 손 사이로는, 총의 총성이.


그들이 펼쳐 보인 팔 사이로는, 수류탄의 폭음이.


이곳 ‘알파 지역’을 포함해서, 도시 전역에 휘몰아치고 있었다.



"우리도 슬슬 뒤로 후퇴한다..."



현재 우리가 취하고 있는 전략은 ‘후퇴하며 각개 격파’.


분대 단위 구성된 병사들이 건물에 숨어 있다가 천사들을 향해 사격 후 후퇴하는 식으로,


최소한의 피해로 싸우고 있었지만,


벌써 다섯 개의 중대 중, 두 개의 중대가 전멸 상태로,


루마니 대대장은 이를 뿌드득 갈며, 쌍안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저곳에서 우린 ‘승천자’의 주교 잡았는데요..."



나루는 박사의 부유선 갑판으로 나와,


공중에 두둥실 떠 있던 ‘서릿바람 새장’을 믿을 수 없는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듣기론 서릿바람 새장의 ‘맹세한 자’들은 인근 ‘고아들의 새장’을 수색하러 갔다고 하던데, 어째서 이런 절묘한 타이밍에..."



눈부실 정도의 새하얀 날개들로 포위당한 ‘서릿바람 새장’.


축복과 행복과 희망이 차올라 있던 천사들의 온화한 미소 뒤로는 아무런 생각도 깃들어 있지 않은 채,


그저 멀리서 지켜보는 나루의 심장을, 마르지 않는 지긋한 미소로 잘근잘근 씹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세난 왕국의 메달과 이어져 있는 살덩어리, 즉 ‘천사 유도 장치’는 저 승천자들에게 있나 보군."

"그렇다면... 저기에 암-바야드가 있다는 말인가요오~?"



나루는 허리만치 오는 부유선 갑판 난간에 몸을 반쯤 기대며, 옆에 서 있던 박사에게 물었다.



"아니, 암-바야드는 승천자들을 미끼 역할로 쓸 뿐이니, 그가 이곳에 있을 확률은 거의 없겠지."

"... 그 녀석이 이곳에 없으면... 무슨 단서라도 잡을 수 있어 이곳에 온 거겠죠?"



나루는 슬쩍, 박사를 떠봤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박사가, 설마 암-바야드가 없는 이곳에 아무 이유도 없이 오겠는가?


나루는 날이 선 날카로운 이들을 티 나지 않게 혀로 날름 핥으면서, 박사를 맛봤다.



"미안하지만, 난 암-바야드의 단서 잡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야. 물론, 암-바야드가 있는 위치를 저들에게서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만, 그것보다 난 ‘녀석’을 찾기 위해 온 거다."

"녀석... 이라뇨?"



박사는 라프가 두 발로 올라 서 있던 하얀 가면을, ‘서릿바람 새장’으로 돌렸다.



"... 흠... 자넨, 새장의 안위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가 보군?"

"뭐... 때에 따라선 그렇겠죠."

"그렇다면, 저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오는지도 지켜보는 게 좋겠어."

"네?"



박사의 하얀 가면이 향한 ‘서릿바람 새장’ 한쪽 구석에, 유유히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부유기구,


그 부유 기구의 거대한 몸체엔 모험가들의 상징인, 독수리 한 마리가 날개를 큼직하게 펼치고 있었다.



----------



‘사령관 의자’를 중심으로, 앞과 양옆에 ‘조종석’이 설치돼있던 ‘부유 기구’의 널찍한 조타실.


그곳에는 ‘사령관 의자’에 앉아 있던 ‘모험가 대표, 장길수’를 포함한 다섯 명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



'뭐야...? 이건...'



모험가의 대표 장길수는 천사에게 포위된 ‘서릿바람 새장’을 바라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서릿바람 새장에 연락이 닿지 않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군.'



장길수는 모험가들의 회의를 마치고,


앞으로의 기나긴 여정을 위해 인근 새장에서 물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회의에서 짰던 그 ‘작전’ 중, 첫 단계를 서둘러 실행할 생각이었다.



'... 칫... 어쩌면 좋지...? 이대로 가면 너무 시간이 지체되는 데...'



곤란하게 됐다.


그는 ‘제국의 새장’의 관할 새장인 ‘서릿바람 새장’에 일명 찌라시라 불리는 것을 퍼뜨릴 생각이었다.


찌라시는 ‘제국의 새장’이 새장 하나를 쉽사리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노리고 있다고, 이는 다른 ‘거대 새장’들도 마찬가지다고,


이런 ‘사실’이 섞인 찌라시를 언론에 퍼뜨린 다음, 모험가가 슬며시 그 찌라시의 진위를 파악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었다.



"대장... 어떻게 할까요?"



장길수는 오른편 조종석에 앉아 있던 부유기구의 향해사 효연의 말에,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손에 방향키를 꽉- 진 채, 눈을 ‘서릿바람 새장’에 고정하고 있었다.



"... 흠..."



지금 이런 찌라시 작전은 그야말로 시간 문제.


아무리 ‘제국의 새장’의 내부 분위기와 ‘세난 왕국’의 천사 사태 때문에 언론이 빠르게 퍼져나간다고 해도,


도중의 ‘간섭’과 더불어, 새장의 ‘본질적인 거리 차이’로, 적어도 며칠, 길게는 일주일 넘게 기간을 잡고 느긋하게 찌라시의 효력이 퍼져나가길 기다려야 했다.



"이것도 결국 모험이라는 건가...? 허... 재밌군."



장길수는 즐거운 듯이, 웃음을 숨과 함께 뱉어냈다.


그러자 장길수를 둘러싸고 있던 ‘최초의 동료’이자,


자신의 ‘필성 모험가 인원’들을 이끌던 4명의 ‘간부’들은 그를 일제히 바라봤다.



"얘들아... 목숨을 건, 인생 최고의 모험 하나 해보지 않겠나?"



장길수는 효연으로 시작해, 자신을 둘러싼 미카엘, 수, 바질을 바라보며,


그 굵직한 눈썹에 힘을 주었다.



"... 드디어! 정치 노름에서 벗어나 ‘모험가의 눈’으로 돌아왔군! 난 찬성이다!"



수가 거구의 몸집을 들썩이며 호탕하게 웃자,



"솔직히 ‘이번 싸움’에서 도망쳤더라면 난 이 파티에서 탈퇴할 생각이었거든~ 좋아."



미카엘이 타이트한 원피스를 요염하게 구부리며 미소지었고,



"어... 대장이 간다면 나도 가야지."



바질은 그런 미카엘을 넋 나간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난... 대장..."



마지막으로 효연, 오로지 그녀만이 다른 이들과 다르게 조금 주저하며,


장길수를 향해 머뭇거렸다.



"효연, 넌 만약 우리가 죽거든, 남아 있는 인원들을 네가 관리함과 동시에, ‘전달자’ 역할을 해라. 처음부터 난 이 일을 내게 시키려 했으니, 부담은 갖지 마."



장길수는 그 굳은 눈썹을 슬며시 풀면서, 효연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들겼다.



"그래! 넌 우리처럼 막장 인생이 아니니까 앞으로 우리 애들은 네가 맡아라!"

"이거 막내가 얼떨결에 출세하게 생겼네~? 뭐, 어디까지나 우리가 죽었을 경우니, 잘해 봐."

"넌 ‘팔성 모험가’의 간부이자 최초의 동료이니, 잘할 수 있을 거야."



수, 미카엘, 바질은 차례대로 효연을 향해 그들만의 작별을 건넸고,


효연은 고개가 부조종석 방향키를 향한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럼... 우리가 직접 ‘서릿바람 새장’을 지키러 가도록 할 테니,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빠지고 싶은 인원은 효연의 담당 층인 3층에 모이라고 전하도록. 이상!"



두 손을 모으고 있던 천사.


누군가를 잡아먹으며 기도를 행하고 있던 천사의 모습은,


왠지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장길수는 자꾸만 그렇게 느껴졌다.



----------



박사의 부유선 위.


나루는 부유선 난간에 팔꿈치를 댄 뒤 머리를 받치며, 모험가의 부유 기구를 바라봤다.



"저 상징은 모험가? 부유선이 아니라 부유 기구를 가진 모험가라 한다면... 모험가 측의 ‘사(四)룡’ 중 한 명인 것 같은데..."



모험가.


그들은 ‘대표 장길수’를 필두로 비안, 최정후, 제스 이렇게 4명의 사람이 ‘모험가의 사룡’이라고 불리며, 모험가 무리 중에서 가장 막강한 세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주로 중개 사무소를 통한 새장 간의 ‘교류 활성화’나 작은 새장들의 ‘치안 유지’를 담당하면서,


평상시에는 따로 행동했지만, 위급사항에는 장길수가 대표로서 뭉치기도 했다.



"다른 ‘사룡’의 ‘부유 기구’는 안 보이네요? 그럼 그저 우연인 건가?"



이들은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거대 새장’이 딱히 신경 쓸 필요도 없는 ‘떠돌이 개’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일인지 몰라도 대표가 바뀐 후부터 급작스럽게 성장해,


지금 와서는 새장의 언론 대부분을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단합력도, 군사력도, 거대 새장에 비할 정도가 돼버렸다.



"그나저나... 박사님이 찾던 ‘녀석’은 저 모험가들인 건가요?"



모험가가 ‘서릿바람 새장’을 도울 거였더라면, 저 ‘부유 기구’ 한 대만 가지고 오진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사룡들은 그 한 명 한 명이 ‘부유 기구’를 몇 대나 소유할 수 있는 세력가였으니까.


그렇다면 저들이 이곳에 온 건 그저 ‘우연’.


박사는 그것까지 예측한 것일까?


아니면 설마, 박사가 이 모든 것을 꾸민 것일까?


나루는 바보 같은 질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박사에 대한 걸 조금이라도 알고 싶기에,


그 날카로운 이들을 미소지었다.



"바보 같은 질문이군. 난 ‘세난 왕국’의 메달을 따라 왔지, 저 모험가를 따라온 건 아니네만?"

"..."



역시 가차 없다.


나루는 날카로운 미소를 조금 삐딱하게 만들며,


머쓱하게 날파리가 비웃고 간 볼을 몇 번 긁적였다.



"나는 승천자들에게 볼일이 있는 거다. 그들의 교주인 정태연은 전설 속에 등장한, 그 소년이니까."



박사는 하얀 가면을 밟고 올라서 있던 라프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 품에 안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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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4 - 15. 사도 22.10.08 76 0 12쪽
59 4 - 14. 사도 22.10.01 57 0 12쪽
58 4 - 13. 지켜보는 자 22.09.24 49 0 13쪽
57 4 - 12. 지켜보는 자 22.09.17 54 0 12쪽
» 4 - 11. 두려워하지 말라. 22.09.10 50 0 13쪽
55 4 - 10. 두려워하지 말라 22.09.07 55 0 12쪽
54 4 - 9. 선택받은 인간 22.09.06 48 0 13쪽
53 4 - 8. 선택받은 인간 22.09.05 45 0 12쪽
52 4 - 7. 승천자 22.09.04 44 0 12쪽
51 4 - 6. 승천자 22.09.03 43 0 12쪽
50 4 - 5. 전설 22.09.02 42 0 13쪽
49 4 - 4. 전설 22.09.01 40 0 12쪽
48 4 - 3. 선지자 22.08.31 41 0 14쪽
47 4 - 2. 고아들의 새장 22.08.30 42 0 13쪽
46 제 4장. 고아들의 새장 22.08.29 44 0 12쪽
45 3 - 14. 맹세한 자 22.08.28 37 0 13쪽
44 3 - 13. 맹세한 자 22.08.27 40 0 12쪽
43 3 - 12. 맹세한 자 22.08.26 36 0 12쪽
42 3 - 11. 세력 22.08.25 35 0 12쪽
41 3 - 10. 세력 22.08.24 34 0 12쪽
40 3 - 9. 날개 잃은 제국 22.08.23 24 0 12쪽
39 3 - 8. 날개 잃은 제국 22.08.22 29 0 13쪽
38 3 - 7. 작은 날개 22.08.21 24 0 11쪽
37 3 - 6. 작은 날개 22.08.20 29 0 11쪽
36 3 - 5. 천사의 기술력 22.08.19 30 0 12쪽
35 3 - 4. 천사의 기술력 22.08.18 24 0 12쪽
34 3 - 3. 제국의 새장 22.08.17 2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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