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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딕 님의 서재입니다.

천사가 사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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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딕
작품등록일 :
2021.07.26 19:45
최근연재일 :
2023.1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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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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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 - 3. 선지자

DUMMY

"갑판 CCTV를 확인한 모양이로군... 뭐, ‘변하는 자, 긴’은 분명 나를 의심하고 있었다. 의심할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우리는 그리 여유가 되지 않는다. 학생들을 믿고 맡길 새장을 찾아야 할뿐더러, 암-바야드에 대한 단서 또한 찾아야 하지. 그리고 이 두 마리의 토끼는, ‘맹세한 자’의 일원이 되는 거로 다 잡을 수 있겠지. 이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강요가 되어버린 거야."



박사는 파일에서 ‘한가람’이라 적힌 부분을 하얀 가면으로 바라봤다.



"역시, 그렇게 되는 건가요...? 츳, 즈빌, 그 녀석은 하필 잡혀도 ‘제국의 새장’ 녀석들에게 잡히다니..."



울란드는 혀를 차며, 앉아 있던 의자에 몸을 반쯤 기대 누웠다.



"그건 그렇고, ‘한가람’에 대한 건 어떻게 할 거요...?"



한가람.


희망 고등학교가 이 세계로 전이된 후, 몸이 신수처럼 변한 3명의 학생 중 한 명으로,


스카일러를 습격한 암바야드의 용병... 아마도, ‘즈빌’이라는 남자가 타고 달아난 ‘검은 새’가 한가람일 거라고,


울란드는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는지, 커다란 주둥이 같은 입을 일그러뜨렸다.



"학생들은 매우 불안한 심리 상태라 웬만해서는 비밀로 하고 싶다만, 어쩔 수 없겠지."



박사는 하얀 가면을 긁적였다.



"그렇다면 역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학생들에게 말해둬야겠네요."



울란드는 의자에 반쯤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세우며,


늑대처럼 날카로운 눈매를 가늘게 떴다.



"‘제국의 새장’의 ‘맹세한 자’들이 한가람을 통해, ‘다른 세계의 존재’와 ‘수인처럼 변한 학생들’이 더 있다는 걸 알면, 그들은 어떻게든 우리에게 접근할 테지."

"그거... 좋게 접근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것도 내가 ‘맹세한 자’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해결될 문제라 생각하지만, ‘제국의 새장’의 황제가 ‘신중한 성격’이라면 다소 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군."

"... 제가 로젤리나의 연락처를 알고 있으니, 학교에 남아 있는 학생들에게 미리 경고해두죠."



울란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타실 출입문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다가,



"... 아! 그리고..."



주저하듯 멈춰 서며 입을 열었다.



"라프의 ‘기억’이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고 있더군요. 이 속도라면 저희가 공주를 맞이할, ‘태초의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그걸로 새장 속 문제들이 해결될까요?"

"미지를 탐험하는 건, 인류에게 있어 화합과 단합의 계기를 만들어준다. 게다가, 인류는 이걸로 새로운 걸 발견하면서,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을 거다."

"그래서, 그 날 ‘소년’은 천사에게 먹힌 거잖수?"

"... 인류는 그 날의 계기로, 부유석이란 비소모성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덕분에 새장 간의 단절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새장 속 자기 멋대로이던 날씨를 조정할 수 있게 됐지."

"아니. 그런 것보다... 됐수다."



울란드는 조타실 출입문을 열었다.



"라프가 박사님을 찾더군요."



끼이익- 턱.


조타실의 출입문이 울란드의 마지막 말과 함께, 굳게 닫혔다.



----------



아리야는 혹시나, 진짜 만에 하나라도 아모네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판자들로 쌓아 올려진 이 어설픈 거주지 사이를 정처 없이 떠돌았다.



"저놈 맛 갔는데...?"

"피해피해. 눈 마주치지 마."



소년들은 판자촌 사이를 떠도는 아리야에게 죽은 시선을 보냈다.


씻지 못해 꾀죄죄한 얼굴로, 먹지 못해 삐쩍 마른 몸으로.


창가의 벌레처럼 썩은 동공으로, 아리야를 보며 수군거렸다.



"아모네..."



아리야는 그런 그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아모네를 찾았다.


그것만이 자신의 삶이라 이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머릿속에 벌레가 들끓고 있다고...


아리야는 다시 한번 바닥에 주저앉아 헛구역질하려 할 때.


턱!


누군가가 아리야에게 달려와, 있는 힘껏 걷어찼다.



"씨X... 새로운 새끼가 좋은 거 입고 있네?"



아리야의 마른 몸이 누군가의 발길질에,


종잇장처럼 날아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



아리야는 자신을 걷어찬 소년을 바라봤다.


그의 주변에는 몇 명의 애들이 더 있었다.



"처맞기 싫으면 입고 있는 거 전부 내놔라."



아리야는 옷에 난 발자국을 긁적였다.


아프지는 않았다.


다만, 가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이 감정.


아리야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풀었다.



"어딜 꼴아 보냐? 벙어리새끼..."



소년이 발을 들어, 쓰러져있던 아리야의 얼굴로 뻗으려고 할 때.


아리야는 그를 획- 밀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달렸다.



"잡아!"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면서도, 주위를 훑었다.


불이 붙은 드럼통을 둘러싼 알몸의 소년들.


해골처럼 여윈 아이를 발로 밟고 있는 소년들.


땅바닥에 누워 몸을 덜덜 떨고 있는 소년들.


아아... 이곳에는 역시, 아모네가 없다...


그저, 벌레들의 무덤가인 그 ‘창가’일 뿐.


아리야는 판자촌이 끝나가는 끝자락으로 다시 돌아와서야 달리는 걸 멈췄다.


자신을 쫓아 왔던 그 소년의 무리는 없었다.


아리야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



어느덧, 구름 한 점 없이 너무나도 맑아진 새장 속 하늘.


그곳으로 부유선 한 대가 작은 새처럼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



최지환은 부유선 갑판으로 나와,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박사님의 부유선에 올라탄 지 벌써 3일째네... 시간 진~짜 빨리 간다.'



그 상태로 지환은, 팔과 허리를 굽히며 스트래칭을 시작했다.


몸을 오른쪽으로 굽혔다가, 왼쪽으로 굽혔다가,


원래 세상에서는 이런 스트래칭 따위 선생님이 시키지 않는 이상은 죽어도 하지 않았지만,


딱히 할 일이 없는 이 세계에서는... 아니, 그보다도 울란드가 해주었던 말이 뭔가 자신을 진하게 자극했기에,


조금이나마 체력을 관리하고 싶었다.



'이 세계에서는 ‘맹세한 자’들이라는 초인들이 존재한다고 했지...'



이 세계에는 우리 세계에 있는 강대국처럼, ‘거대 새장’이란 게 존재한다.


‘거대 새장’은 ‘보통의 새장’과는 급이 다른 막강한 권력을 지닌 새장으로,


이런 ‘거대 새장’에 속했던 ‘제국의 새장’은, ‘맹세한 자’라는 엘리트 부대를 이끌고 있었는데,


이들은 ‘천사의 기술력’이란 특수한 무기를 사용하며, 신체 능력도 일반 사람보다 월등히 좋다고 했다.


아무튼, 이렇게 초인과도 비슷한 ‘맹세한 자’들이,


3일 전 울란드의 말에 따르면, ‘내가 천사에게 먹힌 줄로만 알고 있었던 한가람’을 생포했다고 한다.


그것도 ‘검은 가면’의 용병인 즈빌과 함께 말이다.


덕분에, 우리 세계의 존재는 ‘제국의 새장’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들은 학교에 남은 학생들과 박사님의 부유선에 타고 있던 우리를 원했지만,


박사님이 어찌어찌 손을 써주신 모양이었다.



'... 그래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때까지는 방심하지 말라고 하셨지...'



울란드의 말에 따르면,


만약, 우리가 제국의 새장에 넘어갈 경우, '인체 실험' 당할 것을 각오하라 했다.


박사님이 손을 써주시긴 했지만, 그러는 척하면서 ‘제국은 새장’ 뒷공작 할 놈들이니까.


우리가 새장에 터를 잡으면 반드시 함께 생활하고, 정기적으로 연락하라고 했다.



'학교 애들도 비상이겠지만, 로젤리나씨는 더욱 힘들어지겠네...'



로젤리나.


그녀는 한때 ‘제국의 새장’에서 극비리 인체 실험을 하던 과학자로,


현재는 도망쳐 나와 ‘제국의 새장’에 쫓기고 있다고 했다.


그런 그녀가 하필 ‘제국의 새장’에 이목이 쏠려 있던 우리를 감싸고 있으니.


마음 같아선 박사님께 로젤리씨도 어떻게 해달라 말해보고 싶었지만...


최지환은 스트래칭에서 마지막 단계인 숨고르기를 하며, 3일 전 앤지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나는 너희를 돕는 거 반대했다고~ 도움도 안 될 애들을 도와서 어쩌자고... 아무튼! 부유선 지하와 조타실은 학생 출입금지 지역이니까 들어오면 안 돼! 그리고 특히 내방은 실수라도 들어오지 마!'



박사의 자식 중, 앤지라는 동갑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소녀.


그 소녀는 까놓고 말해, 지금까지 자신 봐 왔던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그녀의 외모는 인종을 초월한 무언가의... 마치, 만개한 꽃을 보고 ‘이쁘다.’라는 감탄이 나오듯,


앤지의 외모에서는 그런 천연의 화려함이 감돌고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녀는 우리가 박사의 부유선에 처음 탑승했을 때, 대놓고 싫은 티를 팍팍 풍기면서 칭얼거렸다.


호야와 스카일러가 앤지를 대신해 우리를 보며 사과하긴 했지만...


솔직히 앤지의 말도 일리가 있어,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음~ 너도 우리와 같은 시간에 하지 왜 혼자서 그러고 있냐?"



운동복 레깅스를 입은 호야가 흐트러지게 하품하며,


상의에 손을 집어넣고는 배를 벅벅 긁으면서 부유선 갑판 위로 올라왔다.



"아! 일어났네?"



지환은 호야의 반바지 레깅스 뒤쪽으로 길게 삐져나온,


주황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그려진 호랑이 꼬리를 슬쩍 바라봤다.



"너희 가족은 도가 지나칠 정도로 스트래칭 하니까... 내가 낄 자리는 아닌 것 같거든."

"남자가 약한 소리나 하네... 우리가 막 널 무리하면서까지 스트래칭 시키겠냐? 큭큭"



호야는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며, 몸을 풀었다.



"뭐, 좋을 대로 해라."



지환은 호야의 말에 머쓱히 머리를 긁적이면서, 부유선 갑판 밑으로 내려갔다.


호야, 그녀는 늑대의 외형에 가까운 울란드와 다르게, 인간과 비슷한 신수였다.


그녀는 동물의 꼬리와 귀만 가지고 있을 뿐, 나머지는 사람과 흡사했다.


물론, 멀리서 보아도 한눈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지만,


비교적 그래 보인다는 것이었다.



'후... 붙잡지 않아 다행이야... 저 신수들이 스트래칭하는 건 우리에게는 그냥 운동하는 거라고...'



스트래칭.


몸을 푸는 단순한 체조이지만, 신수들의 스트래칭은 좀 달랐다.


그 널찍한 갑판을 50바퀴 도는 것부터 시작해,


흔히 군대에서 유격 때나 한다던 PT 체조를 정자세로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반복한다.


왜 신수들이 우리 세계에 있는 PT 체조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반대로 생각해봐도 그럴 것 같다고,


지환은 속으로 생각하며, 부유선에서 ‘203호 손님방’이라는 팻말이 붙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



다리가 죄다 떨어진 벌레처럼.


아리야는 바닥에 엎드려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감히 날 밀치고 튀어? 개X끼가 아주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나?!"



라고 소년이 말하며, 아리야의 뒤통수를 발로 밟았다.



"쥐새끼처럼 계속 도망 다니더니만 꼴좋네!"



라고 또 다른 소년이 외치며, 몸이 축 늘어진 아리야의 옆구리를 축구공 차듯 발로 찼다.


아리야는 죽은 벌레처럼 가만히 있기 싫었다.


어떻게든 일어나서 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고아들의 새장에 들어온 지 3일 동안,


이 소년들을 피해 다닌다고 배식도 받지 못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몸이 푸석푸석 마르는 기분이었다.


이제 곧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꿈틀꿈틀


작은 바퀴벌레 한 마리가, 아리야의 눈가로 기어갔다.



"야... 씨X. 오늘 고기 좀 먹어보자."



아리야의 머리를 밟고 있던 소년이 허리춤에서 고물 칼을 꺼내,


꿈틀꿈틀


아리야의 눈앞에 있던 작은 바퀴벌레 위로 냅다 꽂았다.



"..."



어설프게 만들어진 고물 칼... 아리야는 그렇게 보였다.


칼날은 새하얀 플라스틱으로, 손잡이는 청테이프로 칭칭 감감 어설프게 만들어진 고물 칼.


다만, 그것에 새하얀 날은, 빛을 반사 시킬 정도로 날카롭게 다듬어져 있어 매우 위험해 보였다.



"옷은 이제 됐으니까, 네 한쪽 팔만 가져갈게."



소년은 아리야의 팔을 잡아 쭉- 뻗게 만든 뒤, 아리야의 등 위에 올라탔다.


그러자 함께 있던 또 다른 소년도, 아리야의 손과 팔을 꽉 부여잡으며 무게를 실었다.



"아파도 참아라. 나를 밀친 값은 이걸로 만족할 테니까."



소년은 아리야의 눈앞에 꽂혀 있던 고물 칼을 빼 들었다.


그러곤 다 죽어가는 벌레의 팔을 향해...



"아... 여러분."



한 남자의 둔탁한 목소리가 아리야와 아리야를 올라타고 있던 소년 사이로 울려 퍼졌다.



"정말 가슴 아픈 광경이로군요. 천사는 비록, 날개를 먹어 하늘로 날아가는 법이라지만, 당신들의 날개는 너무나도 메말라 있습니다."



둔탁한 남자의 목소리가, 아리야에게 걸어왔다.


그러자 아리야를 올라타고 있던 두 명의 소년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



"그러니, 제가 여러분들의 날개를 보듬어 드리죠."



두 팔을 벌리며, 선지자처럼 내려온 얼굴 없는 천사.


아리야의 희미한 초점 사이로는 그렇게 보였다.


기다란 롱코트를 펄럭거리면서,


검은 가면으로 의미 모를 말을 조아리면서,


찬란한 태양을 막아선 검은 그림자처럼,


그는 우리 모두를 향해, 선지(先知)를 약속했다.



----------



부유선이 어느덧 ‘새장 밀집 지역’에 진입했다고,


이제 곧 새장에 내릴 건데,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라고,


희망 고등학교 여학생 중 한 명인 연희는,


박사님에게서 전해 들은 소식을, 부유선 손님용 방에 일일이 찾아가며 학생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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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4 - 14. 사도 22.10.01 57 0 12쪽
58 4 - 13. 지켜보는 자 22.09.24 49 0 13쪽
57 4 - 12. 지켜보는 자 22.09.17 54 0 12쪽
56 4 - 11. 두려워하지 말라. 22.09.10 49 0 13쪽
55 4 - 10. 두려워하지 말라 22.09.07 55 0 12쪽
54 4 - 9. 선택받은 인간 22.09.06 48 0 13쪽
53 4 - 8. 선택받은 인간 22.09.05 45 0 12쪽
52 4 - 7. 승천자 22.09.04 44 0 12쪽
51 4 - 6. 승천자 22.09.03 43 0 12쪽
50 4 - 5. 전설 22.09.02 42 0 13쪽
49 4 - 4. 전설 22.09.01 40 0 12쪽
» 4 - 3. 선지자 22.08.31 41 0 14쪽
47 4 - 2. 고아들의 새장 22.08.30 42 0 13쪽
46 제 4장. 고아들의 새장 22.08.29 44 0 12쪽
45 3 - 14. 맹세한 자 22.08.28 37 0 13쪽
44 3 - 13. 맹세한 자 22.08.27 40 0 12쪽
43 3 - 12. 맹세한 자 22.08.26 36 0 12쪽
42 3 - 11. 세력 22.08.25 35 0 12쪽
41 3 - 10. 세력 22.08.24 34 0 12쪽
40 3 - 9. 날개 잃은 제국 22.08.23 2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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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 - 6. 작은 날개 22.08.20 2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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