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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딕 님의 서재입니다.

천사가 사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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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딕
작품등록일 :
2021.07.26 19:45
최근연재일 :
2023.1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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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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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 - 9. 선택받은 인간

DUMMY

"암-바야드를 막아보도록 하지. 그게 진정 새장을 위하는 길이라면."



사방이 꽉 틀어 막힌 널찍한 회의장으로,


장길수의 말이 늦바람처럼 세 사람 사이에서 흩어졌다.


그러자 늦바람을 맞은 세 명의 사람은 각각 다른 표정을 지은 채로,


정후는 “오! 형님!”이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고,


제스는 “아니. 잠시만요...”라 말하며, 미간을 좁힌 채 의자에 기대고 있던 허리를 치켜세웠고,


비안은 “...” 아무 말 없이 쓰고 있던 캡모자를 벗었다.



"거대 새장을 무시하면서까지 그런 불가능한 걸 할 필요는 없잖아요? 우리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봅시다. 아, 물론 취지가 좋다는 건 이해해요. 많은 모험가가 대장님의 말에 찬동하겠죠. 하지만, 이건 우리에게 진짜 아~무런 이득도 없어요."



제스는 장길수를 보며 누군가에게 쫓기는 사람마냥 다급히 말했다.



"괜히 우리가 오지랖을 부리는 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 우리 모험가의 세력은 전례 없이 커졌다. 이번 계기로 그 기틀을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거야."

"대장...! 좀! 이건 달걀로 바위 치기라니까요."

"그리고,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니, 안심해라. 제스."



장길수는 바지에 달린 큼직한 포켓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이틀 전, ‘세난 왕국’의 ‘왕가의 손가락’이란 자들에게서 거래가 들어왔다"



장길수는 꺼내든 지갑을 펼쳐, 검은 바탕의 명암 한 장을 빼낸 뒤 테이블 위에 올렸다.



"거래 내용에는... 뭐, 이런저런 게 있었지만, 쟁점은 ‘암-바야드’의 잡는 데 협력을 구하는 내용이었어. ‘세난 왕국’에 있던 중개 사무소가 천사에게 당했으니 명분은 충분하다고, 협력만 해둔다면 후에 꼭 후한 보상을 해줄 거라더군."

"그걸 왜 인제 와서..."

"당연히 거부할 생각이었다. 너도 알다시피 ‘세난 왕국’은 모험가에 대한 대우가 굉장히 안 좋았으니까."

"... 하긴... 그렇긴 한데 왜 굳이 그런 ‘세난 왕국’을 도우려는 거죠? 대장님도 잘 아시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이다. 우리 모험가의 인식을 바꿀 기회, 불가능한 것 같은 도전을 받아들이면서, 과거에 사이가 안 좋았던 새장에게도 손을 내미는 모험가들의 따뜻한 마음을 사람들은 좋아할 수밖에 없겠지."



장길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꾹 닫힌 창가로 다가갔다.


창가 밖에는 경호 임무를 맡은 모험가들이, 컴컴한 밤거리를 손전등에 의지한 채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왕가의 손가락’에게서 어느 정도 단서를 얻을 수 있다면, ‘정보력’ 만큼은 맹세한 자를 앞지를 수 있을 거야. 우리 모험가들의 정보 수집만큼은 그 어느 ‘거대 새장’보다도 앞서니까. 그렇다면, ‘다음’이다. 암-바야드와 제국의 새장. 그리고 눈치를 보고 있는 다른 거대 새장들... 이러한 고래들의 싸움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대의’를 위한다는 인식이 그들 사이에 깔려있어야 해. 그래야지, 그곳에서 우린 승리할 수 있다."



지폈던 밤기운조차 물러갈 정도로, 장길수만이 가지고 있는 ‘리더’로서의 눈빛,


그것이 굳건한 철탑처럼, 세 모험가를 향했다.



----------



잉태하는 기억 속. 소년의 잔상이 바람에 살랑였다.


냄새도, 촉감도 없는 이 추억의 회랑,


향긋한 감정만이 살아 숨 쉬는 꿈이라는 정원 속에서,


라프는 소년의 잔상을 향해, 4개의 팔을 뻗어 이리저리 만지작거렸다.



"라프?"



백지의 푹신함, 그런 기분이었다.


라프는 명료하지 않은 눈을 비비적대다가, 부스스 눈을 떴다.



"라프..."



눈 위로는 하얀 가면 하나가 가만히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라프는 그런 하얀 가면을 향해 날카로운 이들이 보일 정도로 흐트러지게 하품하다가,



"하얀색... 라프."



몸을 획- 돌려 4개의 팔로 침대 매트릭스를 짚으며, 쭈욱- 동물처럼 기지개 켰다.


그러자, 라프의 몸을 덮고 있던 얇은 담요가 두둥실- 떠서 침대 밑으로 사뿐히 떨어졌다.



"꿈이라도 꾼 모양이군."



박사는 떨어진 담요를 주워들었다.



"꾸... 꿈속에서 또 그 소년이 나왔... 라프."



라프는 몸을 좌우로 털어대며,


입고 있던 옷이 불편한지 목깃 부분을 큼직한 손톱으로 긁적였다.



"소년 때문에 어디 불편이라고 한 건가?"



박사는 손에 든 담요를 네모나게 접어 이불장에 넣었다.



"반... 반대다. 라프..."



라프는 박사의 하얀 가면 위로 가볍게 뛰어 올라가 몸을 돌돌 말았다.



"푹, 푹신하고 말랑했다... 더 만지고 싶었다. 라프..."

"... 그거 다행이군."

"다행... 라프"



어딘가 꿈속에 만났던 소년과 비슷한 하얀색.


라프는 그런 박사의 하얀 가면을 가만히 내려보다가,


4개의 손을 꼼지락거리며 만져보았다.



"박사는... 딱딱. 라프..."

"... 그렇지. 가면이니까."



박사는 라프를 머리에 얹힌 채,


아르라고 적힌 방문을 열고 부유선의 복도로 나왔다.



"라프에게 새로운 손님을 소개해주겠다. 당분간 함께 부유선을 타고 다닐 것 같으니, 학생 때처럼 얼굴만 봐두면 돼."

"새로운 손님... 라프?"

"그래. 새로운 손님... 그리고, 이제 학생들은 다음 새장에서 내릴 거다. 그러니 작별 인사를 미리 해두게 좋겠지."



라프는 고개를 빼꼼 내밀어 박사의 하얀 가면을 바라봤다.



"그... 그냥, 같이 타고 다니면 안 돼? 라프"



박사의 하얀 가면 위에서, 뒤집힌 채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라프의 커다란 귀.


박사는 잠시 자리에 멈춰 서서 라프의 커다란 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뒷짐을 지고 있던 손을 뻗어 라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학생들이 우리 배에 타고 있는 건 너무 위험해. 갑자기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거나, 그럴 수 있잖아."



박사의 목소리가 무뚝뚝한 어조에서, 라프에게 익숙한 소년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라프는 다시 한번 박사의 하얀 가면을 4개의 손으로 조물거렸다.



"... 역시 딱딱... 알겠다. 라프..."



박사는 라프를 쓰다듬던 손을 슬며시 하얀 가면으로 가져가 몇 번 긁적였다.



"그럼, 슬슬 손님 접대실로 가도록 하지."



다시금 무뚝뚝해진 박사의 목소리.


그것은 부유선의 기다란 복도를 타고,


1층에 있던 ‘손님 접대실’이라 적힌 방문 안으로 들어갔다,



"오! 이 분이 말씀하신 공주님?"



그러자 나루가 1인용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박사의 하얀 가면에 올라타고 있던 라프를 바라보며 깜짝 놀라 했다.



"전설을 눈앞에서 볼 줄이야... "



‘태초의 새장’의 공주.


‘제국의 새장’ 2대 황제의 기록 일부에 따르면,


그것은 눈이 부실 정도의 매우 새하얀 ‘깃털과 비슷한 털들이’ 하반신, 머리, 귓등에 나 있었고,


아이처럼 앳된 외형과는 다르게, 매우 호전적인 데다가 ‘천사의 기술력’을 넘어서는 육체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공주의 가장 경악할만한 힘은 새장의 기상이나 지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우리가 임시거처로 지은 집을 폭우를 내리게 하거나 지진을 일으켜 무너뜨리는 건 당연지사,


보급품 받을 경로를 가파른 절벽으로 바꿔 끊어 버리거나, 식수를 공급받을 만한 장소도 마음대로 옮겨,


그야말로 공주라는 탈을 쓴, 새장의 수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기록되어있었다.



"상상했던 것 다르게 아름답네요~"



나루는 이러한 기록들로 보고, ‘태초의 새장’ 공주라는 존재는,


박사의 하얀 가면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공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본 공주의 모습은 그야말로 순백의 소녀.


들판에 만개한 들꽃처럼 사랑스러우면서도 지키고 싶은,


그렇지만 그 누구보다도 강인한 소녀의 모습으로,


‘제국의 새장’ 2대 황제가 그녀에게 그리 호되게 당하면서도,


욕설 한 자 적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나루는 생각되었다.



"난 라프... 반... 반갑... 라프."



박사의 하얀 가면에 올라타고 있던 동그란 솜뭉치에서,


한 개의 커다란 손이 뻗어 나와 나루 앞에 멈춰섰다.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던데, 예절을 잘 알고 있네?"



나루는 라프의 늘어난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나는 나루, ‘제국의 새장’에 ‘맹세한 자’ 중 한 명이야."

"라프처럼 뾰족한 이빨이다. 라프..."

"용케도 봤네? 내 할아버지가 어인족이었거든. 그래서 이가 이렇게 날카로운 거지."



날카로운 이가 훤히 드러나게 웃어 보인 나루는,


표정이 조금 진지해지면서 박사를 바라봤다.



"그러면... 공주님의 알현도 끝났겠다, 그 메달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볼까요? 그게 있으면, 암-바야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말이죠?"



접대실의 공기가 나루의 표정과 함께, 착- 가라앉았다.



----------



‘서릿바람 새장’ 출입구에 지어진 높다란 관제탑.


레이더의 울리는 듯한 오묘한 소음과 무전기의 찢어지는 통신음이 고요함을 자아내고 있던 관제탑 꼭대기 상황실에서,


출입구 보안 담당 길란드는 야시경 기능이 탑재된 쌍안경에 눈을 딱 붙인 채로, 새장 저기 멀리 구름 사이를 훑어보고 있었다.



"흠..."



컴컴한 땅거미 아래로 흘러가는 구름 떼.


달빛에 겨우 그 순백의 여운만 품은, 새장 밑으로 깔린 구름 떼를,


길란드는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인간이라는 건 아주 작은 존재일 뿐이라고,


자연이라는 웅장함에 그저 휩쓸리는 존재라고,


감상에 젖고 있을 때.



"... 야야."



구름 사이에서 삐져나온 팀원 루나의 작은 한탄이, 길란드의 집중을 흩트렸다.



"그냥 레이더나 봐~ 눈 아프게 그게 무슨 짓이야? 큭큭"



길란드의 감상을 단번에 무너뜨린 루나,


그녀는 오늘 자신과 함께 관제탑 경계를 맡은 팀원으로, 본래 남녀를 따로 구분하여 경계를 맡겼지만,


세난 왕국의 천사 사태 이후 ‘경계 근무 강화’로 없던 일정까지 잡힌 나머지,


어쩔 수 없이 인원을 맞춘다고 이렇게 남자인 자신과 짝이 돼버린 것이었다.



"아니. 씨... 넌 로망도 없냐?"



길란드는 눈에서 쌍안경을 떼며, 루나를 보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네가 무슨 감성팔이 소녀요? 남자답게 마 일에 집중해야지."



루나는 과자 봉지에서 몇 개의 감자칩을 꺼내 입에 넣으면서 말했다.



"남자라고 좀 감상에 젖으면 안 돼?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넌 왜 그러냐?"

"나... 나 왜?"

"너 여자잖아?"

"아!"

"... 아!는 무슨..."



길란드는 쌍안경을 다시 눈에 가져다 댔다.



"조금만 더 볼 테니, 이번엔 방해하지 마라."

"어휴... 마음대로 하세요. 큭큭."



그래도 레이더보다 이렇게 쌍안경으로 보는 게, 탐지거리가 훨씬 멀긴 했다.


이건 일과도 관련된 것이니, 겸사겸사 감상에 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루나도 그걸 잘 알 거로 생각하면서, 길란드는 구름 사이를 다시금 훑기 시작했다.



"... 음~"



역시나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런 풍경이었다.


물론, 야시경 쌍안경이라 연두색 바탕이 좀 걸리적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자연의 신비로움은 아주 잘 느껴진다고, 길란드가 생각하려던 찰나.



"...?!"



뜬금없이 구름 밑에서 올라오는 부유기구 3대.


동시에, 부유기구 주변으로 5대의 부유선이 떠올랐다.



"뭐.. 뭐야?"



이런 늦은 밤에 올 거라는 ‘부유기구’나 ‘부유선’ 따위, 인수·인계받은 적 없었다.


게다가 ‘부유기구’나 ‘부유선’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우 또한 ‘밴딧’이외에는 잘 없었다.


길란드는 침착하게, 부유기구의 거대한 몸체를 쌍안경으로 훑었다.



"...!"



‘부유기구’의 럭비공처럼 생긴 몸체에 그려진,


‘천사가 새장을 품에 감싸고 있는 그림’


길란드는 그 그림을 잘 알고 있었다.


사이비 종교 단체, 승천자.


그건 승천자들이 테러를 일으킬 때 줄곧 남기고 간다는, 상징과도 같은 것.


얼마 전, 이 새장에서 잡은 승천자의 주교도, 이런 그림이 그려진 로브를 몸에 걸치고 있었다.



"루나! 비상벨 눌려!!!"



길란드는 얼른 뒤로 돌아보며, 루나에게 외쳤다.



----------



분위기가 가라앉은 부유선의 접대실.


나루와 박사 간의 침묵이 둘 사이를 잡아먹다시피 짤막하게 이어지다가,



"이건, 살아 있는 육체, 이것과 연결된 영혼은 ‘제국의 새장’에서 안드레이 황자를 집어삼켰다는 살덩어리... 그것과 비슷한 것에 이어져 있다."



박사는 입고 있던 하얀 가운 주머니에서 ‘세난 왕국’의 메달을 꺼내, 나루 앞으로 내밀었다.



"네...? 이게... 살아 있다고요?"

"자넨 ‘선택받은 자’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

"...?"



나루는 갑작스러운 박사의 질문에 당황하면서도,


‘선택받은 자’에 대해선 이미 2대 황제 기록에서 보았던 적 있어, 그 기억을 곰곰이 되새겨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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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4 - 12. 지켜보는 자 22.09.17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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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4 - 10. 두려워하지 말라 22.09.07 54 0 12쪽
» 4 - 9. 선택받은 인간 22.09.06 48 0 13쪽
53 4 - 8. 선택받은 인간 22.09.05 44 0 12쪽
52 4 - 7. 승천자 22.09.04 44 0 12쪽
51 4 - 6. 승천자 22.09.03 42 0 12쪽
50 4 - 5. 전설 22.09.02 41 0 13쪽
49 4 - 4. 전설 22.09.01 40 0 12쪽
48 4 - 3. 선지자 22.08.31 40 0 14쪽
47 4 - 2. 고아들의 새장 22.08.30 42 0 13쪽
46 제 4장. 고아들의 새장 22.08.29 44 0 12쪽
45 3 - 14. 맹세한 자 22.08.28 36 0 13쪽
44 3 - 13. 맹세한 자 22.08.27 40 0 12쪽
43 3 - 12. 맹세한 자 22.08.26 36 0 12쪽
42 3 - 11. 세력 22.08.25 35 0 12쪽
41 3 - 10. 세력 22.08.24 34 0 12쪽
40 3 - 9. 날개 잃은 제국 22.08.23 23 0 12쪽
39 3 - 8. 날개 잃은 제국 22.08.22 29 0 13쪽
38 3 - 7. 작은 날개 22.08.21 2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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