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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89,781
추천수 :
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4.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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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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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글자
10쪽

제 88화 - 21. 은공 답방(2)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88화 - 21. 은공 답방(2)




탈해가 발검을 하고 지옥나졸들에게 달려들었다.


“지옥귀신들아!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함부로 날뛰는 것인가?”

“크르르르! 넌 또 뭐냐?”


지옥나졸들은 한명씩 나뉘어 여검객에게 쇠몽둥이를 휘둘렀고, 다른 한명은 석탈해에게 달려들었다. 그 순간 삿갓을 쓴 여검객이 소리쳤다.


“석탈해님!”


그녀는 바로 이성산성의 성주 소일연이었다.


“아니? 소성주가 어떻게 여기에?”

“으으..... 석장군을 뵈러 오다가 그만.....”


소충천 장군이 부상 중에 반갑게 인사를 했다.


“석탈해공! 저도 왔습니다!”

“일단 이놈들을 처리하고 이야기를 나눕시다. 이놈들!”


석탈해는 지옥나졸에게 공격을 가하려했지만 오히려 그들이 먼저 급습을 감행했다. 그러나 석탈해의 강력한 방어와 눈부신 반격은 지옥나졸들은 무척이나 당황했다. 엄청난 공력을 소유한 지옥나졸 둘이 합심하여 동시에 내리친 쇠망방이를 탈해가 칠보검으로 가볍게 막아냈는데 지옥나졸 둘이 오히려 튕겨나갈 정도였다. 지옥나졸 둘은 보기좋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얍!”

“티잉!”

“으아아악! 어이쿠!”


지옥나졸들 뿐만아니라 소일연과 최장군 그리고 심지어 탈해의 동기들도 그의 무공증진에 새삼 놀라고 말았다. 그는 검강을 쓸 뿐만아니라 입김을 사용하여 나졸들의 얼굴을 끓는 물로 익혀버릴 듯이 공력을 쏟아내었다. 보통사람이라면 끓는 물에 맞은 것처럼 쓰러지고 말았을 텐데 지옥나졸들을 탈해의 공격을 강하게 버텨냈다.

과거에는 용으로 변신하여 뿜어내던 적룡의 입김을 평상시에 인간의 모습으로도 발휘하게 된 석탈해는 어마어마한 공력을 쏟아내었다. 지옥나졸들은 그야말로 끓는 물속에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이어서 점점 승산이 없어지고 있었다. 탈해의 심후한 내공에 지옥나졸들은 합공으로 맞섰지만 결국 이렇다할 공격 한번 못해보고 방어하느라고 쩔쩔매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들의 몸에서 명부의 독을 뿜어내었다.


“후루루루룩!”


그러자 일대가 독무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석탈해가 독무를 피해 주춤하는 사이에 굉음과 함께 지하의 괴물체가 출현했다.


“쿠르르르릉!”


그런데 그들은 한명이 아니었다. 순간 탈해는 아연실색을 했다. 명부에서 지옥귀신들이 여러 명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되었다. 독을 뿜어내던 두 지옥나졸은 얼어붙은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독무를 거두어내며 웬 노인이 나타났다. 탈해는 처음에 그가 봉래선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무독귀왕이었다.


“저들을 잡아라!”

“예이!”


무독귀왕의 지옥나졸 체포령이 떨어지자 지옥나졸들이 고개를 조아리며 땅바닥에 엎드렸고 무독귀왕이 명부에서 데리고 온 수하들은 두 나졸을 신속하게 덮쳤다. 무독귀왕은 수하들에게 명하여 두 나졸을 기절시켜 명부로 압송시키도록 했다. 그야말로 연기가 사라지듯 그들은 쓰러진 두 나졸을 데리고 땅속으로 그야말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이제 안심들하세요.”


무독귀왕은 석탈해에게 다가왔다


“오랜만이군! 석탈해공. 몰라보게 성장했군!”

“그간 잘 계셨습니까? 무독귀왕님!”


무독귀왕과의 조우는 반가웠지만 탈해는 소일연의 부상이 신경이 쓰여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그녀와 소장군은 명부의 독에 중독되었기 때문이었다. 무독귀왕은 소일연성주와 소충원장군의 상처를 살폈다. 그리고는 자신의 기를 방사하여주었다.


“내가 일단 응급조치는 취했으나, 두분은 이성국에 속히 돌아가 치료를 받으세요. 독에 중독되었으니 가능한 빨리 해독을 해야할 것이요.”

“예! 감사합니다.”


곧바로 봉황이 도착했고 봉황은 소일연과 소장군은 봉황에 올랐다, 그런데 소일연이 다시 내려 탈해에게 다가왔다.


“실은 석공께 드릴 말씀이 있사온데. 조만간 이성국에 한번 들러주시겠어요?”

“그렇게 하시지요. 일단 신속히 해독을 하셔야겠소이다.”

“예. 또 구명지은을 입었습니다. 그럼..... ”


봉황이 날아오르자 소성주는 매우 슬픈 표정을 지었고 순식간에 그녀는 창공으로 사라졌다. 탈해는 그 찰라 소일연의 얼굴이 뇌리에 와 박혔다. 망연자실 하늘을 바라보던 탈해의 곁에 무독귀왕이 바짝 다가섰다.


“석탈해! 이야기를 좀 하세.”

“예. 그러시지요.”

“저들은 변성대왕궁의 나졸들일쎄.”

“그렇군요. 지난번에도 지옥의 귀왕이 지상을 출입을 하더니만......”

“자네가 혹 증언을 해주시겠나?”

“예? 제가 명부에 가서요?”

“아니, 나는 풍백의 휘하에 있는 몸일쎄!”

“그럼 천상에 가란 말씀인가요?”

“풍백의 전령이 지상으로 찾아올 걸쎄.”

“아! 그렇군요. 그렇게하겠습니다.”

“그리되면 앞으로 지옥귀왕들은 나타나지 않을 걸쎄.”

“알겠습니다. 귀왕님! 참! 감사드립니다. 이 동악산을 잘 지켜주셔서요.”

“별말씀을.... 후후후.....“


탈해는 동기들과 함께 무독귀왕에게 목례를 하여 인사를 했다. 그런데 무독귀왕이 탈해 일행에게도 가볍게 목례를 했다.


“여기 토함산은 신라의 오악 중 하나로 동해를 지키는 관문이 아닌가. 동해용궁군이나 동쪽 왜구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신라에서는 방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일쎄. 내가 동악산의 저승문은 지상과 지하 양쪽에서 일단 막아놓았으니 지옥나찰이나 명부의 어떤 귀신들도 이리로는 나오지 못할 게야.”

“하지만 귀왕정도라면 쉽게 나오지 않을까요?”

“그 문제는 지옥시왕들께 간곡하게 부탁드려 귀왕들을 관리하시도록 해야겠지.”

“그 말씀을 들으니 저로서는 안심이 되는군요.”

“이것은 삼라만상의 질서와 관계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일쎄. 자네도 신경을 쓰게!”

“하긴 저 같은 조무래기가 뭔 힘을 쓰겠습니까.....”

“아닐쎄, 자네는 하여간 크게 될 인물이야.”


석탈해는 무독귀왕의 표정을 살폈다. 그리고 예리한 표정으로 물었다.


“귀왕님께서는 제 앞날에 대해 무언가 알고 계시는군요?”

“옥황상제님께서 하시는 일을 미천한 내가 어찌 알겠나?”

“그런데 귀왕님 표정에서 뭘 숨기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숨기긴! 다 자네가 알아서 할 일이지 않겠나?”

“그럼 저는 앞으로 어찌해야합니까? 저는 무엇을 원하는지 또 제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귀왕님. 옛날 제 뺨을 때리셔서 기억을 잃게 하셨으니 귀왕님께서는 저에 대해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하실 수는 없으시겠지요?”

“으음......”


과거 무독귀왕이 석탈해의 뺨을 때려 어금니가 빠졌고 그로 인해 기억을 잃은 사건을 석탈해가 들추어내자 무독귀왕은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이보시게. 깊은 밤 고요한 때에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시게. 그러면 정신일도가 되어 진실이 나타날 것이야.”

“귀왕님! 제가 벌써 이년 째 그러고 있습니다. 매일 단전호흡을 하면서 제 기억을 되살리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고요! 하지만 답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누군가는 저의 답답함을 듣고 시원하게 이야기해줄 것 같은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질문이라면 나보다 그대 나라의 신녀에게 가보시게.”

“신녀라 하심은..... 그 신녀가 뉘신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합니까?”

“그대가 잘 아는 처녀일세. 신라에서는 천녀라고 하더군. 삼척동자로 천녀의 소도는 다 알 것일세. 그럼 나는 이만.....”

“아니? 귀왕님!”


무독귀왕은 평소와는 다르게 총총걸음으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석탈해는 하는 수 없이 죄인을 용서해주고 천제를 모신다는 천녀의 소도를 찾아야만했다. 신라에서는 천녀라는 제도가 있었다. 본시 박혁거세의 모친이신 성도선모를 일컬어 천녀라 했는데 그때부터 신성한 여인은 천녀로 부르게 되었다. 차차웅대에 이르러서는 신성한 천제를 모시는 일을 차차웅이 해오다가 차차웅이 즉위 후 왕정을 보살피면서 천제는 천녀가 맡아서 봉제사하게 되었다.

왕으로 즉위한 차차웅의 첫 번째 과업은 천제에 관한 일이었다. 거서간의 왕릉이 오릉으로 나뉘게되어 선왕에 대한 예의가 말이 아니게 된 까닭이었다. 차차웅은 과거 그의 조모가 그러했듯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녀를 소도에 두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구성련을 위임하였다. 차차웅은 만족백관이 모인 어전회의에서 천녀의 위임을 명하였다.


“짐은 천제를 격상하고 천녀제도를 시행하고자 하오! 그리고 구성련 낭자에게 명하여 국가제사를 주관하는 천녀로 임명하기로 했소이다.”


하지만 이번에 차차웅의 편이 되어 나라를 구한 인물 중 한명인 손의섭 공이 매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그것은 아니되옵니다. 태기왕의 손녀를 어찌 신라국의 천제의 신녀로 쓰신다는 말입니까?”

“무엇이? 이보시오! 손공! 신라는 본시 진한에서 나왔소. 그 뿌리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이 안된다는 게요.”

“천부당만부당하옵니다. 그 뿌리를 인정하지 않고 근원을 뽑기 위해서 거서간께서는 진한의 나라들을 쳐서 통일하시고 신라를 새롭게 하신 것이지 결단코 진한을 잇고자함이 아니옵니다.”

“허어! 손공! 내말은 정치적으로 잇자는 것이 아니고 신녀를 쓰는데 진한 사람, 신라 사람을 따지지 말고 하나로 잇자는 말이외다.”

“하지만 폐하! 진한 태기왕의 잔존세력이 아직도 존재하고 그 세력을 업고 가막미르가 언제 또다시 공격을 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핑계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걱정마시오. 손공! 나는 태기왕 세력을 발본색원할 것이며, 오히려 스스로 항복하고 나서는 자들에게는 녹읍과 지위를 내릴 것이오! 가막미르는 이제 세력을 잃고 왜나라로 도망을 쳤소이다. 걱정할 것이 없어요. 그리고 이미 천녀의 소도를 만들어놓았소. 이일은 다시는 입에 올리지 마시오. 손공! 아시겠소이까?”“....”

“대답을 하시오!”

“예! 알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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