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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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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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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779

작성
16.03.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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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 1화 - 1.아진공의 암자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1. 아진공의 암자



새벽의 토함산은 안개와 구름을 머금고 동해의 습습한 바람을 만나 급격하게 생성된 하얀 기운 덩어리가 거대한 산을 에워쌌다. 그것은 하얀 머리를 푼 귀신들처럼 한 바탕 춤판을 벌이는 듯 변화무쌍한 기후를 보였다. 안개가 심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사납게 굴다가도 안개와 바람이 걷히면 아름다운 소나무와 산 봉우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하늘높이 솟아오른 토함산은 이른바 신선들의 거처와도 같아보였다.

또한 새벽이면 동해 바다의 드넓은 수평선 위로 해가 솟아오르고 붉은 태양이 토함산을 넘어 갈 때의 모습은 마치 산이 해를 토해내는 모양 같아 산의 이름을 토함으로 정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토함산 북천계곡의 아진공의 암자주변은 마치 선계의 기암괴석들을 조물주가 현란하게 배열해놓은 듯했다. 계곡의 거친 물줄기는 아진암 일대를 감싸안고 포효하는 용처럼 장엄하게 흘러내렸다. 북천폭포는 역사의 상처를 달래듯 어둡고도 무거운 소리를 냈고, 거대한 바위틈을 비집고 용트림하듯 흘러내려 포말이 사방으로 튀는 격수는 암자 앞 용소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마치 수십 마리의 용들이 서로 엉기어 돌진하면서 만들어내는 엄청난 소용돌이가 바로 북천의 용소였다. 거친 물살은 용소에서 점차 스스로 속도를 늦추었고, 깊은 물속에서 솟아오른 바위들을 수면에 반사시키는 교교한 달빛은 은은한 별빛들을 휘감았다. 초봄의 찬바람을 맞은 박달나무의 신선한 잎새와 가지에 아롱진 월광 그림자가 아진암자의 안팎으로 어른거리고 있었다.

아진공은 국사봉 산마루에 저만치 홀로 떨어져 입정하여 이미 선계에 진입해있었다. 허공 중에 뜬 듯한 희미한 자태로부터 알게 모르게 퍼져나오는 부드럽기 그지없는 희부유스름한 광채는 새벽안개를 뚫고 황홀한 신선계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입정처에서 몇 장 밖의 바위에 산개하여 좌정한 제자들은 운기조식 중에서도 스승의 마지막 가르침을 기다리며 시종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었다. 이미 삼경이 이슥해진 밤하늘에는 간간이 별똥별들이 흩뿌려졌지만 노사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입을 열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석탈해는 차가운 물결이 튀는 냇가 암반 끝 말석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호흡을 고른지 얼마 되지 않아 이마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왔다. 그것은 이른바 소주천의 완성이었다. 탈해는 비로소 사십일 연공 소주천 수련이 끝났다. 노사부는 제자들의 주천기공을 완성시키는 원조공력을 모두에게 방사하였다.


“스르륵! 휘이이익!”


다섯 제자는 가볍게 허공중에 떠 올랐다가 가라앉았다. 그리고 노사부가 가부좌를 튼 상태로 제자들의 머리 위로 선회비행을 해보였다. 마침내 다섯 명의 출가제자 모두 사부의 내공 경지에 거의 다다르게 되었다. 그들은 한달 열흘 동안 쉬지않고 폐관수련을 하여 누구나 소주천을 자유자재로 돌리는 내공을 갖게되었다. 그들의 피나는 수련을 먼발치에서 보고있는 속가제자들은 부럽기 그지없었다. 밤새 가부좌를 튼 발에서 이미 감각이 사라진 탈해에게 전음이 들렸다.


“모두 나를 따라 암자로 오너라! 긴히 할 말이 있다.”


석탈해는 아진공사부의 부름에 신경이 쓰였다. 수련이 다 끝났건만 긴히 제자들에게 이를 말씀이란 무엇일까? 그는 운기조식 중에도 머릿속에는 잡념이 그득했다. 몇 달 전부터 사부 몰래 남산의 기인에게 배운 무공초식과 호흡법이 무척이나 뛰어난 초식이었지만 어쩐지 사부를 속이는 것만 같아 그는 혼란감에 휩싸여있었다.

운기조식을 마친 아진공은 그야말로 구름처럼 두둥실 떠서 암자로 날아갔다. 아진공은 흡사 구름과 물안개를 딛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탈해는 넋을 빼앗긴 사람처럼 부리나케 암자로 뛰어갔고 나머지 제자들도 암자로 경공을 펼쳐 날아올랐다. 탈해는 빠른 경공을 펼칠 때 옷자락에 마른 나뭇잎들이 스쳐 사각거리는 소리도 신경이 쓰였다. 산정상의 암자에는 동트기 이전이었지만 벌써 동녘의 밝은 빛이 비추고 있었다. 제자들이 암자에 들어서자 아진공 사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모두들 한달 넘게 고생이 많았다. 석달 뒤, 백일연공을 할테니, 모두 대주천 공부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거라!”

“예!”

“상길은 너무 직진은 하지 말고, 천종은 지나치게 화려함을 좆지 말며. 우혁은 의심하고 또 고민하지 말고, 탈해는 가장 뛰어나다만 우유부단하게 망설이지 말거라. 너희들의 성격이 무공에 그대로 나타나느니라. 명심하여 애써 고치면 무공이 증진될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스승님!”

“근데, 저는 요?”

“으음, 은동이는 좀 더 노력하거라.”

“피이!”


유일한 여제자인 사부의손녀딸인 은동이 입을 삐죽거렸다.


“자. 다들 가서 쉬어라. 그리고 탈해는 남거라.”


아진사부는 고요하게 앉아 차를 끓이면서 말했다.


“탈해야. 거서간께서 붕어하셨다는구나?”

“예?”

“자객에게 변을 당하셨다.”

“아니? 어떻게? 누가 왕을?”

“천하의 영웅이었던 큰 별이 졌구나. 하지만 인생사 저 바람속의 휘날리는 티끌 같은 것. 너무 애달파하지 말고 정신을 차리거라.”

“예, 스승님.”

“차차웅께서 너를 급히 찾고 계신다.”


아진공은 석탈해를 바라보았고 석탈해는 다소 당황하여 좌우를 둘러보고는 그럴 리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몇 달 전, 네가 아진포 바닷가에서 차차웅 일행을 구해주었다지?”

“예? 무슨 말씀이시온지......”

“바닷가에서 기도하던 귀인들을 기습 공격하던 이무기를 네가 물리친 준 적이 있더냐?”

“예?”

“또 기억이 나지 않느냐?”

“아! 기억납니다. 그럼 그중 한분이 남해왕자님이셨나요? 저는 그분이 호위병사도 없이 가족끼리만 오셨고 또 복면을 하셔서 그만 몰라뵈었나이다.”

“그렇다. 다음 보위를 이으실 분으로 그 왕자님이 바로 남해차차웅이시다. 네가 왕자를 구했으니 왕가의 눈에 들었구나. 일년 전 내 누님의 소개로 널 제자로 받아주었을 때, 나는 너의 선량함이 마음에 들어 받아들인 게다. 허나 과거 너에 대한 여러 소문에 마음이 걸리는구나.”

“예? 사부님께서 제 소문을 들으셨습니까? 혹 좋지 않은 이야기입니까?”

“아니다. 대개 싸움박질을 하고다녔다는 소문이다. 으음......지난번 차차웅을 뵈었을 때 너의 실력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사실 네가 나보다 검상이나 병장기에 대해 이젠 더욱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아닙니다. 아직은.....”

“굳이 내 앞에서 겸손한 필요 없다. 겸손을 떠는 걸보니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게 확실하구나. 지금 곧 입궁을 하거라. 상길은 암자를 지키고 천종과 우혁을 데려가도록 하거라.”

“예.”


아진 사부가 말을 마치자마자 은동이 부리나케 일어섰다. 그리고 어리광 반 짜증 반이 나는 투로 말했다.


“나는요? 나도 갈래요!”

“너 안 나가고 거기 있었느냐? 너는 안된다.”

“왜요?”

“안된다고 했다!”

“치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몹시 삐친 은동이 암자를 뛰쳐나갈 때 탈해가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사부가 만류했다. 탈해가 아진공 사부에게 절을 올리고 암자를 나서자 은동이 석탈해와 동기들에게 다가가 인상을 썼다가 애교를 부렸다가 윽박지르는 표정을 지었다가하면서 자신을 데리고 가달라는 무언의 암시를 보였지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같이 암자에 남게된 상길이 만류했지만 은동은 그를 뿌리치며 마치 저주를 하듯이 삐친 말투로 말했다.


“에이! 모두 가다가 말에서 떨어져 코나 깨져라!”


길을 나서자마자 수련동기생들인 천종과 우혁은 먼발치에서 따라오는 은동을 무시하고 탈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봐, 탈해! 왕이 정말 서거하셨단 말이야? 누가 그런 짓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글쎄,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그런데 정말 니가 차차웅을 구해주었어?”

“으응, 그런 거 같아.....”

“기억이 또 잘 안나냐? 구해준 건 확실히 기억나는 거지?”

“그, 그래, 그때 해적들이 이무기들과 함께 차차웅님을 공격했는데 내가 차차웅님과 함께 그들을 물리쳤어. 차차웅께서 그들이 누구냐고 하시기에 그들의 암기와 병기들을 설명해드리고 그들이 변한의 무기를 쓴다고 말해드렸지.”

“우와! 탈해! 너 대단한데? 좌우간 우리가 궁성에 들다니 꿈만 같구나! 저자거리엔 어여쁜 색시들도 막 돌아다니겠지?”

“천종! 지금 흥분할 때가 아니야! 거서간이 붕어하셨다면 국상이 난건데, 이럴 때 궁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큰 봉변을 만나!”


천종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자 우혁이 핀잔을 주었다.


“그래, 우혁이 말이 맞아. 자. 출발하자구. 산봉우리를 봐! 마침 해가 솟아오르네.”


세 사람은 말에 올라 암자를 한번 돌아보았다. 은동이 이번에는 힘이 빠진 표정으로 어깨가 축 처져서는 건성으로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 사람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한 표정으로 은동에게 손을 흔들었다.


“은동아! 수련 열심히 해라! 오라버니들 궁에 다녀오마. 하하하하”

“흥!”


사실 은동과 세 사람은 동기였지만 짐짓 오라버니라고 놀리자 은동은 활을 꺼내들었다.


“앗! 애들아! 빨리 말을 몰아! 은동이가 활을 들었다! 은동이 화살에 맞지 않으려면 전속력으로 달려! 히히히히”

“이랴! 이랴!”


세 사람은 웃으면서 전속력으로 말을 몰랐다. 셋은 웃었지만 얼굴에는 자못 긴잠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그들의 위치는 사실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화살의 사거리를 훌쩍 벗어난 터였다. 하지만 은동은 달랐다. 아진공 사부 제자 중에 그녀가 가장 활을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사거리에 멀어지자 은동은 아예 뒤로 돌아서 버렸다. 세 사람은 암자를 빠져나오기 무섭게 고삐를 바싹 쥐고 말의 속도를 올렸다. 산마루에서 내려다본 신라국의 궁성과 그 마을은 실로 장관이었다. 온 세상에 푸릇한 새봄의 기운이 일어나고 있었다. 세 사람은 토함산 정상부근에서 궁성까지의 수십 리 길을 들판의 힘찬 노루처럼 거침없이 달려 궁성에 다다랐다. 금성으로 가는 길의 음지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었고 마상에서 옷섶으로 파고드는 삼월의 바람은 아직은 몹시 매서웠다.

탈해는 금성궁 성문 앞에서 하마했고 천종과 우혁도 따라 말에서 내렸다. 궁궐문은 경비가 삼엄했다. 궁성에 드나드는 사람을 모두 검문 검색을 하느라고 경비병들이 수십 명씩 배치되어 그야말로 장터처럼 아우성이었다.

성문을 막은 경비병들은 마차나 가마를 타고 오는 고관대작들에게 예를 갖추면서도 일반 백성들의 출입은 모두 봉쇄했다. 천종이 앞장서서 성문으로 향했다 그때 별안간 두 개의 창끝이 천종과 우형 그리고 탈해의 가슴팍으로 밀고 들어왔다.


“아니?”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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