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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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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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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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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3,779

작성
16.04.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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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제 64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2)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64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2)




궁표검객이 뱀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왕자를 노려보자 왕자는 주눅이 들어 그의 눈을 피하고 말았다. 오히려 여장부인 아니공주가 떨어뜨린 검을 다시 주워 앞으로 뻗치고 궁표검객에게 다가섰다. 궁표검객이 한번 공주를 보더니 손을 움직였다. 그 순간 여무사가 왕비를 용마도인에게 넘기고 단검을 던지는 동시에 몸을 날려 궁표검객에게 달려들었다.


“이얍!”

“피잉!”


그러나 궁표검객은 여유롭게 단검을 피하고 여무사의 가슴에 장풍을 적중시켰다. 그녀는 강한 장풍을 명치에 적중당해 바로 절명했다. 공주는 맥이 풀린 채 죽은 여무사를 부여안았다.


“아니? 이보게! 호위무사!”


궁표검객이 공주를 노려보자 공주가 두려워 주저앉고 말았다. 호위 여무사의 죽음을 넋놓고 바라보던 용마도인은 속으로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시종 중얼거리면서 왕비를 중궁전 툇마루에 뉘이고 지팡이을 잡고 기를 모았다. 그가 마침내 지팡이에서 검강을 발사하자 세 무사를 전광석화처럼 검강을 피해 서너 장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약마인이라는 자가 나타나 부근에 독공을 썼다. 용마도인이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장풍으로 독기운을 날려보냈지만 왕비와 왕자 그리고 공주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호흡을 멈추시오!”


용마도인은 검강으로 약마인이라는 자를 공격하여 쓰러트렸다. 그러나 왕비의 독공 피격 상태가 심각했다. 그는 마음이 급했다. 독에 중독된 세 사람을 보호하느라 그는 세 무사와 호각세를 이루면서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했다. 그는 왕비를 구하면서 적을 쓸어버릴 공격을 구상했다. 잠시후 운기를 한 노례왕자와 아니공주의 합세하자 용마도인은 잠시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이운하를 공격하는 척하다가 뒤에 있는 궁표검객에게 빠르고 강한 검강을 쏘았다.


“쾅! 콰광!”


그러나 검강은 무언가 강력한 반탄강기에 맞아 궁벽으로 굴절되어 벽이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 방어기운은 궁표검객의 것이 아니었다, 더 강한 누군가가 나타난 것이었다. 어둡고 무거운 기운과 함께 한 괴인이 벽 뒤의 흙먼지 속에 흐릿하게 보였다. 그 순간 용마도인이 무척 긴장했다.


“아니? 너는? 가막미르?”

“하하하하하!”


궁벽이 무너지고 한바탕 일어난 흙먼지가 가라앉자 가막미르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백설처럼 하얗고 긴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온 절세 미남이었다. 심지어 그의 얼굴에서는 환한 광채가 은은하게 발하고 있었다. 그의 등장과 함께 금성의 하늘이 어두워졌는데 그것은 까마귀 수백 마리가 궁으로 날아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놈! 가막미르! 명부에 갖다오더니 폭싹 늙어버렸군!”

“오랜만인군! 용마도인. 여전히 입이 거칠군.”


싸움을 하다말고 가막미르의 부하들은 일제히 예를 갖추었다.


“주군을 뵈옵니다!”


궁표검객과 이운하는 공수하여 예를 올리고 한쪽 무릎을 꿇어 부복하였다.


“고생들이 많다. 어디 우리 아이들 실력 좀 볼까?”

“예! 맡겨주십시오! 주군!”


그들은 가막미르에게 인사를 올리고 나서 다시 발검을 하고는 용마도인을 에워쌌다. 용마도인은 가막미르를 향해 소리쳤다.


“가막미르! 나와 승부를 내자!”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우리 아이들이 자네를 베고 싶다는구먼. 허허허허”


궁표검객과 용마도인의 대결에 왜국 자객들과 이운하의 합세하자 용마도인이 또 다시 외쳤다.


“이런 치사한 놈!”


약마인이란 자가 독을 뿌린 이후 아즈미 배와 사가 겐지라는 왜나라 고수들이 합세했다. 그러나 용마도인은 호흡을 참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는 계속해서 무슨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긍표검객이 용마도인의 약점을 찾는 동안 나머지 네 무사는 진법을 만들어 용마도인의 퇴로를 차단했다. 용마도인은 네 무사는 안중에도 없고 가막미르와 궁표검객을 노려보며 기를 양손에 모아 지팡이에 주입하려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약마인의 독공에 몸에 퍼지는지 용마도인은 움직임이 둔해지는 걸 느꼈다. ‘아뿔사 독을 조금 들이마셨군....’그는 적지 않게 당황하였다. 그는 궁표검객을 이겨도 가막미르와의 승부가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만했다. 용마도인은 입으로는 무언가 주문을 외우면서 지팡이를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기합과 함께 땅바닥에 내리 꼿았다.


“얍!”

“피하라!”


가막미르가 부하들에게 외침과 동시에 용마도인의 지팡이 끝에서는 파란 광선이 사방으로 방사되어 나갔다. 순간적으로 화초선 부채를 펼쳐든 가막미르와 전각의 기둥 뒤로 숨은 궁표검객만 무사할 뿐 나머지 네명이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였다.

가막미르가 원거리에서 부하들을 지원을 할 요량으로 부채를 접고 앞으로 나왔고 궁표검객이 만류하듯 그 앞에 섰다. 긴장감이 팽팽한 가운데 하늘에서 어두운 구름이 몰려왔고 용마도인이 다시 한번 지팡이에 기를 주입하는 찰라 땅이 꺼지지는 듯한 가공할 굉음이 났다.


“우르르 쾅!”


경천동지할 폭발음과 함께 땅속의 흙먼지를 뚫고 두 인영이 솟아올랐다.


“우리가 왔소!”

“오오! 어서 오십시오. 주식귀왕과 주화귀왕을 뵈오이다.”

“가막미르! 어찌 이리로 자리를 잡으셨소?”

“그렇게 됐습니다.”


땅에서 솟아오른 둘은 명부의 귀왕들이었다. 그들의 온몸에서는 가공한 기력이 뿜어져져나왔다. 실로 엄청난 기도였다. 그것은 그들을 휘감은 검은 연기가 잘 증명해주고 있었다. 용마도인은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걸 느꼈다. 그는 지팡이를 접고 좌우를 살폈다. 그 순간 구름이 한결 더 낮게 내려왔다. 용마도인은 재빨리 왕비를 들쳐매고 지붕 위로 몸을 날렸고 중궁전 대궐 지붕 위에 낮게 깔린 구름 속으로 재차 도약을 하였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용마도인은 다시 땅으로 내려오지를 않았다


“무슨 일이요?”

“뭐 별것 아닙니다. 자 안으로 드시지요 귀왕님들을 모셔라!”


가막미르는 궁중 별채에 마련한 귀빈실로 두 귀왕을 안내하게했다. 두 귀왕이 안으로 들어가고나서 누군가 소리쳤다.


“용이다!”

“저자가 용을 불렀군. 용마도인, 정말 재미있는 친구로군. 후후후”


구름 속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용의 몸체가 구름 사이로 드러났고 번쩍이는 용비늘이 안개같이 낮은 구름 속에서 광채를 발하였다. 왕비를 요와 이불에 싼 채로 용의 등에 올라탄 용마도인 급하게 용을 몰았다. 용이 날아오르자 인근 지붕 위와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수백 마리의 까마귀들도 날아올라 이러지리 흩어져 하늘은 온통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급박하고도 소란하게 용마도인은 금성을 탈출했다.


“궁수들은 활을 쏴라!”


그러나 하늘 높이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용을 인간의 화살로 쏘아 맞출 수는 없었다. 궁표검객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보지만 말고 용을 쫒아라, 이놈들아!”

“예!”

“그만두거라. 저건 용이 아니다. 덜 자란 이무기다. 후후”


가막미르가 느긋하게 말했다.


“주군. 우리도 용을 부르면 저자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당장 내토칠룡을 불러 저자를 쫒겠습니다!”

“내버려두라니까.”

“예?”

“일부러 나의 등장을 알리는 것이다. 천하의 도인이라고 까부는 것들이 신라로 몰려오면 숙신국에서 출발한 우리 군사들이 안전하게 신라로 진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군요.”

“자 우리도 안으로 들어가자! 성대한 잔치를 벌여야할 것이 아니냐?”

“예! 주군!”


가막미르는 전령을 불렀다.


“귀왕들을 잘 모셔라! 준비는 잘 되었겠지?”

“예! 주군! 암사슴 두 마리와 산삼주 그리고 계집 열명을 귀빈실에 준비시켰습니다.”

“잘했다. 그리고 아무도 얼씬하지 말아라. 가까이 갔다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예!”


가마기르는 북궁 대전에 탁자를 있는대로 모아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숙신국에서 내려온 백여 명의 군사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그는 군사들에게 술을 잔에 가득 따르게 하고 모두 입이 터질 정도로 쇠고리를 물고 양손을 들게했다. 그리고는 마치 천하를 이미 다 얻은 듯이 기고만장하여 소리쳤다


“나의 군사들이여! 이제 너희들은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며 언제나 술과 고기가 너희들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자! 마셔라!”

“예! 건배!”


실제로 가막미르의 잔치는 성대했다. 가막미르의 군사들이 마시고 먹고 떠드는 소리가 북궁의 밖까지 울려퍼질 정도였다. 가막미르는 유난히 고기를 먹으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리고는 주위의 궁표검객과 이운하와 같은 측근들과 앉아서 술을 몇 순배 더 마셨다. 궁표검객은 부상을 당하고도 연회에 참석하여 가막미르의 자리로부터 먼 자리에 앉은 이운하를 자기 쪽으로 불렀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이운하라 합니다, 주군께 소개해올리겠습니다.”

“그래?”

“속하 삼가 주군을 뵈옵니다. 이운하입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좋아! 우리 모두를 위해서 열심히 하거라!”

“예, 주군!”

“가만있자? 궁표야! 니가 얘를 심하게 다루었느냐?”

“예? 아닙니다!”

“왜 애가 조금 찌들어있을까? 으음.....아이야! 늘 행복한 표정을 짓고 다니거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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