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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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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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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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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4.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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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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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9쪽

제 81화 - 19. 선도산성 이차 공성전(3)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81화 - 19. 선도산성 이차 공성전(3)




왕비는 과감하게 암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알영왕비가 알령도인 뒤에 서서 기를 운용하자 알령도인과 아진도파의 공력이 배가되었다. 사실 왕비는 계룡족 도인 정도의 내공을 지니고 있었다.

왕비를 본 궁표검객이 극음투영을 시전하려고 기를 모으자 암자 안에서 뛰어나온 차차웅이 왕비의 앞으로 나와 왕비의 앞을 막아섰다. 차차웅이 별안간 나가는 바람에 팔괘도인들이 서둘러 뛰어나왔다. 그러나 그 순간 이미 궁표검객의 극음투영술이 발사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기운덩어리인 강기가 무형의 귀신처럼 도인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력이 높은 최도인과 금흘영모 정견모주가 차차웅을 막아주었고, 용마도인과 아진의선과 춘장시모가 왕비 앞에 서서 강기를 막았다. 그러자 강기가 이번에는 단일건도인을 덮쳤다.


“핫! 합, 얏! 으윽!”


그는 서너 합을 버티다가 극음투영의 공격에 복부를 강타당하면서 쓰러졌다. 그러나 석탈해가 궁표에게 장풍을 쏘면서 극음투영의 공격이 중단되었다.


“저자는 나에게 맡겨주시오!”


용마도인이 호기롭게 앞으로 나오자 궁표검객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장풍을 쏘았다. 하지만 용마도인이 장풍을 피하면서 다섯 손가락으로 동시에 탄지신공을 쏘았다. 지풍이라면 장풍에 비해 파괴력이 상당히 약한 것이 보통이지만 용마도인의 지풍은 웬만한 장풍 보다 정확하고 강력했다. 실제로 다섯 자루의 단검보다 강한 지공이 초고속으로 날아드는 것은 대단한 위협이었다.


“노인네가 무리하는구만. 후후”


하지만 탄지신공을 가볍게 피한 궁표가 용마도인을 비아냥거렸다. 탈해는 용마도인이 궁표에게 놀림을 받자 자신도 모르게 분기가 치솟았다. 그는 용마도인 앞으로 나서며 궁표검객에게 맞섰다. 그러자 용마도인이 다시 석탈해를 밀치고 앞으로 나왔고 그러는 와중에 또다시 궁표의 극음투영이 발사되었다. 용마도인과 탈해가 가까스로 피하다가 궁표를 역공격하면서 극음투영이 일단 중단되었으나 궁표는 계속 양손에 기를 모으고 있었다. 언제든지 발사를 하겠다는 의미였다. 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석탈해와 용마동인은 궁표에게 선공을 펼치지 못했다.


“도인님”

“왜?”


탈해가 용마도인에게 작게 말했다.


“도인님! 물여위 사부님이 알려주신 공기 때리기를 한번 시전해보세요.”

“야! 이 녀석아! 그걸 할 수 있으면 내가 왜 여기 있겠냐? 벌써 승천했지!”

“아니 해보시라니까요. 된다니까요!”

“조심해!”

“쉬이익!”


또 다시 극음투영이 발사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든 도인들이 잽싸게 피하여 아무도 당하지는 않았다. 궁표는 자객조장들을 방패삼아 그들 뒤에 숨은 상태로 비밀리에 움직여가며 극음투영술을 시전하였다.


“안되겠군! 저자를 먼저 제압합시다.”


알령도인이 주위의 도인들과 합세하여 경공으로 날아가서는 궁표검객에게 달려들었다. 선도산 제일도인 아진도파. 운문산 도인을 제외한 영남칠현이 모두 합세하여 궁표를 포위하여 공격을 시도하였다. 궁표검객이 당황하여 주위의 도인들에게 장풍을 쏘다가 밀리자 그는 당황하여 도망가기 시작했다. 제아무리 궁표검객이라 해도 도인 여섯을 동시에 상대할 수는 없었다. 그가 암자 마당에서 성벽 쪽으로 도망갈 때, 일단의 자객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알령도인이 한 사람을 알아보았다.


“저자는 가막미르다!”


자객들 가운데에 눈부시게 화려한 복장을 한 가막미르가 능공답보 경신술로 허공을 밟으며 날아왔다. 궁표검객은 쫒기다말고 공수를 하여 가막미르에게 예를 올렸다.


“속하! 주군을 뵈옵니다!”

“나를 따르라!”

“예! 주군!”


가막미르의 등장은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어버렸다. 그는 대단히 우아한 동작으로 활을 꺼내 순식간에 아진도파와 영남칠현을 쏘아맞추었다.


“피잉, 피잉!”

“윽! 으윽!”


그는 바로 종석철로 만든 화살촉으로 도인들을 일거에 제압한 것이었다.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빠른 화살공격이었다. 다행히 알령도인만 가까스로 화살을 피했다.


“화살에 맞은 너희들은 이제 더 이상 도인이 아니다. 하하하하하하”


종석철로 만든 화살에 맞은 도인들은 내상을 치료하게 위해 급히 화살촉을 뽑은 즉시 좌정하여 기를 모았으나 누구도 기가 모이지 않았다.


“아니? 이럴 수가? 공력이 사라져버렸어!”


아진도파와 영남칠현은 기겁을 했다.


“한 삼십년 더 고생들해야 할 거다! 하하하하하”


가막미르는 무척 여유있는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왕비와 차차웅은 무고한 사람들 죽이지 말고 나에게 오라! 편안하게 죽여주겠다.”

“저런 무례한 놈! 마귀 같은 놈!”


도인들이 욕을 했지만 가막미르는 태연한 표정으로 느긋하게 말했다.


“어이! 만백성의 어버이라면 자식들을 위해 대신 죽어줄 줄도 알아야지. 안그래? 차차웅?”


무척이나 긴장한 차차웅은 양손에 흑백 오초석을 들고 속으로 외쳤다. ‘흑룡과 백룡이여! 거서간의 오초석을 받고 저 가막미르를 죽여다오!’


잠시 후 차차웅의 손에 있던 오초석 두 개가 사라지고 커다란 구름이 어느틈엔가 낮게 내려왔다. 그리고는 투명한 용이 암자 바로 위까지 내려왔다. 암자 일대가 안개에 휩싸였고 용들의 엄청난 기운이 선도산 정상을 뒤덮었다. 그리고는 그 거대한 몸이 드러나는 동시에 흑룡과 백룡이 가막미르를 에워싸고는 뜨거운 수증기를 강력하게 뿜어내어 그를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후아아아악!”

“아악!”


가막미르가 졸지에 용의 입에서 나온 끓는 물과 같은 열기에 마치 삶은 생선처럼 익어버린 것이다. 가막미르는 삶아진 피부가 익은 채 흐들흐들하게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용들은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로 선도산성 위를 한번 선회비행을 하고는 승천해버렸다.


“어.....”


그 순간 궁표검객은 아연실색했다. 그는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 그리고 노례왕자가 어린 아이처럼 뛰면서 소리쳤다.


“가막미르가 죽었다! 가막미르가 죽었어! 만세! 우리가 이겼다!”


암자를 둘러싸고 있던 팔백여 명의 가막미르 부하들은 궁표검객을 바라보았다, 궁표는 잠시 망설이다가 가막미르의 시신 곁으로 갔다. 죽음을 확인하려고 시신을 만지려는데 뜨거워서 만질 수가 없었다.


“아! 주, 주군.....”


궁표는 자신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는 며칠 전 가막미르의 말이 생각났다. 자신이 없으면 대신 자신의 꿈을 이루어달라는 것이었다.


“자객들이여! 잘 들어라. 주군께서는 돌아가신 게 아니다. 우리가 주군의 나라를 세우는 것을 보시려고 잠시 승천한 것이다. 이제 우리가 왕이 없는 나라! 누구나 왕이 되는 나라를 한번 만들어보자. 모두 전열을 정비하라!”


그러나 자객들은 궁표검객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싸울 의지를 잃은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수군대면서 그들은 혼란스러워할 뿐이었다. 지도자를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자객단은 그저 한 무리의 칼잡이들에 불과했다. 성벽 아래에서 정사의 암자로 올라오기 시작한 선도산 경비부대가 멀리 보이기 시작했고, 남해용궁의 이심 장군이 이끄는 군사 수백 명도 암자로 올라오고 있었다.

궁표는 산 아래에서 오고 있는 군사들이 오기 전에 차차웅을 없애려고 조장들을 불러모았다.


“모두 내말 잘들어라! 이제 도인들은 반밖에 없다. 아직도 종석철 화살이 서너 개 있으니까 한번 해보자!”

“예!”

“척살조만 가지고도 충분하다! 일단 차차웅을 죽이면 적들도 붕괴된다! 적장을 죽이자!”


궁표가 조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차차웅만을 없앨 전략을 짜고 있을 때, 팔백 자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우와! 와와!”


영문을 몰라하던 궁표가 깜짝 놀랐다. 궁표검객은 자신의 눈을 스스로 믿을 수가 없었다. 온몸에서 무럭무럭 김이 솟아나는 가막미르가 다시 일어선 것이었다. 그가 옴몸이 익어버린 상태에서 살아나 일어서자 자객들은 환호를 연호했다.


“와와! 와와! 가막미르님 만세! 와와!”


그의 머리카락이며 얼굴과 옷에서는 계속 김이 났지만 가막미르는 웃으면서 자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보았느냐? 나는 불사신이다. 용 따위는 나를 죽일 수 없다! 아니, 그 누구도 나를 죽일 수 없다!”

“주군!”


궁표가 가막미르 앞에 달려와 무릎을 꿇고 흐느끼면서 말했다.


“흐윽! 감사합니다. 주군! 다시 살아나셔서.....”

“궁표야. 잘했다! 내가 죽거든 진짜로 내꿈을 이루어다오. 하하하하하. 이얍! 엇!”


가막미르는 암자 마당 한쪽에 홀로 서있던 왕비를 장풍으로 공격하다가 알령도인의 결계에 부딪쳤다. 그러자 가막미르는 화가 나서 종석철 화살로 결계를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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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제 64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2) +6 16.04.13 1,108 10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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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 60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이일째(3) +7 16.04.11 1,084 108 10쪽
59 제 59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이일째(2) +6 16.04.11 999 107 11쪽
58 제 58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이일째(1) +6 16.04.10 1,055 10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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