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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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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86
추천수 :
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4.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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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 63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1)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63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1)




아직 동이 트지 않았지만 궁궐 안에는 여기저기 횃불을 밝혀놓아 공주의 처소는 대낮처럼 밝았다. 용마도인은 아니공주의 시녀방에 머물다가 조찬 후 알령도인과의 접견이 이루어졌다. 왕비인 알영부인 접견이 무산되었지만 알령도인은 왕비의 중전궁에서 멀지 않은 노례왕자의 왕자궁으로 와서 용마도인을 만났다. 그는 웬일인지 병색이 완연했다. 알령도인은 표정으로는 반가워하지 않았지만 격식있는 인사로 용마도인에게 예를 갖추었다.


“원로를 마다 않으시고 왕림해주시다니 뜻밖입니다.”

“이렇게 만나주시니 고맙군요. 알령도인, 그동안 잘 지내셨소이까? 신수가 좋으신 게 하나도 늙지를 않고 그대로십니다.”

“아니올시다. 신라국이 어수선하니 왕비의 오라비인 저로서도 마음이 복잡하군요. 하여간 오셨으니 하실 말씀을 하시지요.”

“드릴 말씀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차차웅과 함께 있소이다.”

“뭐요?”

“자! 고정하시고 내말을 먼저 들으세요! 현재 차차웅이 서거한 것이 아니고 건재하시오. 또 일이 오해에서 비롯되었으니 왕비께서 아드님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심이.....”

“허허 용마도인! 그이야기는 다 끝난 것이요. 차차웅은 거서간 시해 사주범으로 확인되었소이다! 죽었거나 살아있거나 우리에게는 마찬가지외다. 신라의 왕위의 계승 자격이 없다는 것은 차차웅은 신라에서는 이미 죽었다는 의미 아니겠소이까? 그리고 거서간 시해의 증거가 다 있는데도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니 용마도인이 참으로 이상하게 보입니다!”

“그렇지가 않아요. 왕비와 갈문인 알령도인께서 어찌 가막미르의 수하인 궁표검객을 궁에 들이시고 이태충 같은 역적을 눈감아주시는 게요?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니요!”

“지금 신라국의 내정에 간섭을 하시겠다는 것이요? 도인께서는 저 아리수 건너 용마산 소도의 도인이니 고구려나 백제 같은 나라에나 잘 보이시요!”

“이보시오! 알령도인, 우리 분위기를 바꿔서.....예전처럼 송근 거시기를 가져올테니 내일 쯤 다시 봅시다. 내 오늘은 이만 돌아갈테니. 히히히”


분기를 겨우 참은 용마도인이 눈을 찔끔하고는 웃어보였다. 그러나 알령도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해괴한 소리요? 보긴 또 뭘 본단 말이오! 오늘은 우리 안본 걸로 하고 그냥 돌아가시오. 그대를 하옥시키지는 않을테니!”


하옥을 운운하는 알령도인의 험한 소리를 듣고는 용마도인도 더 이상 참지를 못했다


“뭐라? 하옥? 이 도인이 미쳤나!”


용마도인은 순간 욱하는 성정을 억누르고 긴 호흡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다시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이러지 마시오! 알령도인! 어찌 사람을 이렇듯 대놓고 박대를 한단 말인가? 으음....저어.... 화해하는 의미로 숨겨둔 게 있다면 송근 거시기나 좀 가져오시오!”

“뭐요? 이상한 소리를 자꾸 지껄이면 진짜로 지하뇌옥에 가두어버리겠소!”

“이런 상종을 하지 못할 자가 있나! 과거 내 사부님께 진법을 조금 배워놓고 삼한 땅 최고의 진법도인이라고 방자하게 떠들고 다니는 것을 용서해주었더니! 어디서 함부로 설치는가!”

“무엇이? 이런 건방진? 여봐라!”


알령도인이 주위의 무사들을 부르자 무사 네명이 방으로 뛰어들어왔다. 용마도인과 괴무사들과의 싸움은 처음부터 격이 맞지 않았다. 용마도인은 특히 좁은 장소에서 순간적인 탄지신공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특기가 있었다.


“핑핑핑핑”

“으윽!”


순식간에 지공에 맞은 무사 네명이 고꾸라지자 알령도인이 황급히 방에서 나와 달아났고 용마도인이 그를 따라나왔다. 알령도인이 뒤따라 나오는 용마도인에게 비수를 날렸고 용마도인은 비수를 잡아내고는 장풍을 쏘아 알령도인을 제압했다. 장풍에 맞은 알령도인은 노례왕자궁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러자 용마도인이 놀라 외쳤다.


“저자는 알령도인이 아니다! 가짜다!”

“뭐라고요?”


요란한 싸움소리에 급히 뛰어온 노례왕자와 아니공주가 쓰러진 알령도인을 보고 대경실색하였다.


“저놈은 변장을 한 가짜 도인이다. 우리가 왕년에 같이 즐겨먹던 소나무 뿌리술인 송근주를 모르고 내 장풍에 살짝 비껴 맞았는데 저렇게 땅바닥에 쓰러져버리다니! 내공도 없는 이 가짜 놈! 이얍!”

“펑!”


용마도인은 제법 내공을 실어 장풍을 발사하였다.


“으악!”


가짜 알령도인의 누운 채로 용마도인의 장풍 적중당해 절명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이내 군사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다.


“왜 이리 소란스러운가? 아니 갈문귀인께서? 누구냐? 누가 갈문귀인을 암살하였는가?”


왕비의 중궁전으로 가던 이태충 대보와 대신들이 왕자궁의 소란을 듣고 들어왔다가 놀라 소리쳤다. 이태충대보는 군사들에게 용마도인의 체포를 명하였다.


“저자가 갈문귀인을 시해하였다. 당장 잡아라!”

“아니요! 내가 그런 게 아니고, 아니, 내가 그런 건 맞는데, 좌우간 저자는 갈문귀인이 아니요. 알령도인이 아니란 말이요!”

“아니 저 놈이 사람을 죽여놓고 발뺌을 해?”

“아니 그게 아니고.....”

“쳐라!”


궁궐경비대가 왕자궁 마당에 삼십여 명 몰려와 용마도인을 에워싸고는 긴 창을 들고 연신 찔러댈듯 위협했다. 용마도인은 왕자와 공주를 바라보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에잇! 펑펑!”

“으아악!”


용마도인은 삼십여 명의 무사들에게 가볍게 지풍을 발사하여 모두 쓰러트렸다. 그들은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모두 쓰러진 채 일어서지를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이태충 대보와 대신들이 겁을 먹고 달아났다.


“왕자님과 공주님께는 이거 면목이 없게 되었소이다. 하지만 저 가짜에게 계속 속았다면 더 큰일이 날 터이니 제거하지 않을 수 없었소이다. 그럼 본 도인은 이만....”

“예, 조심히 가시고 아버님께 저희 안부를 전해주세요.”

“잠깐?”


용마도인은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이 검지 손가락 하나를 들어 자신의 이마에 갔다 대었다.


“왜요?”

“알령도인이 가짜라면 왕비마마께서 위험에 처하시지 않았겠소이까?”

“그렇군요! 그동안 갈문께서 어마마마를 못뵙게 했었지요!”

“당장 중궁전으로 가봅시다.”


용마도인과 왕자와 공주는 중궁전으로 향했다. 중궁전 입구에 들어서는 데 벌써 칼부림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용마도인의 예상대로 자객들이 중궁전에 들이닥친 것이었다.

자객 셋이 왕비의 호위무사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열명의 무사들이 한명을 상대하는 반면 여무사가 자객 둘과 치열하게 검을 섞고 있었다. 갑옷을 입은 군사들보다 궁중시녀 복장의 여호위 무사가 상당한 고수였다. 그녀는 왜나라 말을 하는 두명의 고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있었다.


“멈춰라!”


용마도인이 장풍을 발사하여 자객들을 물러나게 했다. 강력한 장풍을 구사하는 고수가 나타나자 자객들은 적지 않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왕자궁에서 소란이 있는 틈을 타 왕비를 시해하려하다니 이런 쳐죽일 놈들!”


용마도인이 지팡이를 휘둘러 자객들을 몰아붙이는 사이 왕자와 공주가 중궁전으로 들어가 왕비를 찾았다. 역시 왕비는 의식이 없었고 독에 중독되어 얼굴에 푸른 빛이 돌았다.


“할마마마! 정신 차리세요. 저희가 왔습니다.”

“안되겠다. 군사들은 빨리 가서 내의원을 데려오라!”

“예!”


병사 한명이 중궁전 문을 나가다 말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 문에서는 궁표검객과 이운하가 등장하였다. 이운하는 중궁전 안뜰로 들어오자마자 왕비의 호위병 아홉 명을 두 번의 칼놀림으로 쓰러뜨려버렸다. 이제 왕비를 호위할 무사는 급하게 뒤로 물러난 여무사만 단 한명만이 남게 되었다. 그녀는 긴장하여 용마도인 옆으로 다가섰고 용마도인은 궁표검객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오냐! 궁표, 네 이놈! 잘 만났다.”


궁표검객을 본 용마도인은 호기롭게 지팡이를 들어올려 기를 주입하였다. 그는 검강을 쏠 태세였다. 그런데 여태 싸우던 왜나라 자객들과 이운하가 궁표의 앞을 막고 섰다.


“졸개들을 치워라!”


용마도인의 말에 궁표검객은 턱짓으로 이운하와 왜국자객들을 비켜서게했다.


“궁표야! 나를 기억하느냐?”

“아다마다! 주정뱅이 용마도인 아니신가?”

“오냐! 졸개들을 치워 놓고 나하고 한판 붙자!”

“글쎄? 그럴 실력이 되실까? 얘들아!”


옆으로 비켜서있던 이운하와 왜나라 자객 둘이 삼각꼴 모양으로 용마도인을 에워쌌다. 용마도인은 고갯짓을 하여 여무사를 가까이 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은밀하게 말했다.


“낭자! 여기는 내가 맡을 테니 왕비마마와 왕자 그리고 공주를 모시고 속히 내의원으로 가시오!”

“예?”

“어서!”

“예, 그럼....“


왕비 호위 여무사는 거구이기도 했지만 힘도 장사였다. 그녀는 왕비를 이불에 휘감아 한손으로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검을 들고 중궁전을 나서려했다. 그러나 궁표검객이 가로막으며 길을 터주지 않았다.


“이놈 무엄하다! 이분은 왕비님이시다!”


노례왕자가 소리쳤지만 궁표검객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급기야 왕자와 공주가 발검을 하고 대들자 궁표검객은 탄지신공으로 손가락을 튕겨 기를 쏘았다. 그리고 왕자와 공주는 동시에 검을 손에서 놓쳐버리고 말았다.


“오래 살고 싶으면, 또 차후에 왕이 되고 싶으면 가만히 있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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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제 66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4) +6 16.04.14 1,072 103 10쪽
65 제 65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3) +7 16.04.14 1,110 103 11쪽
64 제 64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2) +6 16.04.13 1,109 104 9쪽
» 제 63화 - 15. 가막미르의 등장 - 십삼일째(1) +6 16.04.13 1,004 10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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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제 61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삼일째(4) +6 16.04.12 1,028 106 10쪽
60 제 60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이일째(3) +7 16.04.11 1,085 10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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