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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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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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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삼일째(5)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62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삼일째(5)




그 뒤에는 경비대장 그리고 장군과 그들이 이끄는 백여 명의 궁사들이 나타나면서 탈해 일행은 오갈 데가 없어졌다. 그들은 남문의 지붕 위에 영락없이 갇힌 꼴이 되고 말았다. 이윽고 군사들 중앙에 왕이 나타났다.


“석탈해와 그의 졸개들은 들으라! 너희들은 이미 신라국에서도 현상수배범이고 팔신선은 물론이고 궁표검객도 현상금을 내걸었느니라. 화살을 맞고 고슴도치가 되어 죽기 싫으면 썩 내려오너라. 감히 내 나라에 잠입해 신녀까지 납치하다니! 발칙한 놈들이로다.”

“아니? 왕께서는 출국 허락을 해주셨는데 저게 웬 말씀이지요?”


구성련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한미르왕의 말을 들은 백의가 분통을 터트렸다.


“에이! 저거 보십시오. 한미르왕은 이미 궁표검객의 연락을 받고 우리를 잡으려하는 겝니다.“

“제가 내려가서 말을 해보겠습니다. 좀 전에 왕께서는......”


석탈해가 급하게 구낭자를 말렸다.


“구낭자! 용서하시오! 그건 내가 변신술을 써서......미안하오!”

“예? 변신술이요?”


그때 왕의 명이 떨어졌다.


“안되겠군, 궁사들은 대기하라! 활을 쏘면 성녀가 다칠 수 있으니. 장군들은 성문 위로 올라가 석탈해와 졸개들을 추포하시오!”

“예!”


한미르왕의 탈해 체포령이 떨어지자 왕의 좌우에 있던 장군들이 성문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한미르왕의 호법으로 보이는 자가 단한번의 경공으로 삼십여 장의 먼 거리를 비상하여 지붕위로 날아올랐다. 실로 놀라운 경공술이었다. 그가 성문 지붕 위로 올라오자 백의가 발검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는 발검하여 두합 만에 백의를 쓰러뜨렸다. 그러나 다시 일어선 백의는 허리에서 연검을 풀어 다시금 그자와 맞섰다. 상길과 천종이 그의 뒤에서 협공을 했고 은동이 활을 꺼내들어 화살을 매겼다. 은동이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 그는 은동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은동에게 다가와 활을 빼앗으려했다. 우혁이 막지 않았다면 은동이 당했을 정도로 그는 몹시도 강한 자였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장군들이 지붕 위로 올라왔다. 두명의 장군은 기도가 범상치 않았다. 그러나 육중한 갑옷을 입은 그들의 동작은 그다지 빠르지는 않았다.

탈해 일행과 용성국 무사들과의 전투는 비좁고 가파른 지붕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졌다. 석탈해가 나섰다. 그는 언제까지 구낭자를 지키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먼저 지풍을 쏘아 지붕 옆쪽을 허물어버리자 옆에 서있던 육중한 장군 둘이 아래쪽 지붕으로 내려안고 말았다. 그사이 왕의 호법이 탈해에게 날아와 검을 휘둘렀고 탈해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칼날에 살짝 베이고 말았다. 장군 둘과 왕의 호법을 제압한 탈해는 구성련을 보호하느라 자신도 등에 가격을 당하자 백의가 혼신의 힘을 다해 왕의 호법에게 공격했다. 그리고 탈해에게 외쳤다.


“왕자님! 여기는 제가 맡을 테니 빨리 내려가십시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모두 흩어져 피하십시오!“


백의는 기왓장을 던지면서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가 위쪽의 유리한 지붕 위에 자리를 잡아서 왕의 호법은 기왓장을 피하느라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얘들아! 안되겠다. 일단 내려가서 성문 앞의 숲으로 도망을 치자. 병사들이 성문 바로 앞에 있으니 멀리 경공을 한 다음 뛰면 숲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상길아! 니가 은동이와 가고 우혁은 천종이 함께 가라! 신녀님을 내가 모시고 갈테니 선도산에서 만나자. 모두 잡히지 마라!”

“그래 탈해야! 조심해!”


상길과 은동이 정면으로 먼저 몸을 날렸고 우혁과 천종은 왼쪽으로 그리고 탈해는 신녀를 안고 오른쪽으로 거의 동시에 경공 펼쳤다. 먼저 성밖에 내린 네 사람은 숲으로 힘껐 달렸고 탈해는 등에 천년 거북피와 구성련 낭자를 안고 단한번의 도약으로 숲속으로 날아가 착지하였다. 성문 위에서 숲으로 화살이 발사되었지만 일행은 이미 사정권 밖으로 달아났다. 탈해는 숲에서 구낭자를 자신이 등에 맨 거북피 위에 다시 업고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날다람쥐처럼 계속 이동하였다.

한 다경 정도의 경공을 펼친 후 탈해는 극도의 피로감에 경공을 멈추었다. 그는 숲에서 벗어난 다음에야 구성련을 내려주었다.


“여기까지 쫒아오지는 못할테지요?”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됐을까요?”

“글쎄요. 친구들의 경공이 저와 비슷하니까 다들 도망쳤겠지요.”

“참! 아버님은?”

“구낭자. 잘 들으세요. 일단 제가 선도산에 가는 즉시 용성국에 다시 가서 아버님을 구해드릴께요. 신라국의 용만 불러주시면 반드시 은혜를 갚을 겁니다. 일단 민가에 가서 말을 구해봅시다.


탈해는 구정동 거수는 물론이고 친구들의 안위가 걱정되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일 용성국 무사들에게 모두 잡히고 자신만 탈출했다면 꼭 그들을 구할 것이라는 다짐만 반복할 뿐이었다.


한편 이성산성에서 해질녘부터 공성전이 시작되어 삼경이 되어서야 끝난 싸움에 피곤함이 몰려온 아니공주는 암자의 문밖 벽에 기대서서 쉬고 있었다. 암자안의 도인들도 지쳐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최백호 도인이 먼저 산신과 도인들에게 다들 돌아갈 것을 권했고 아진의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산신과 도인들이 자리를 떴다.

최백호 도인이 공주 곁으로 와서는 짓궂은 표정을 말했다.


“공주는 피곤하기보다는 누군가가 무척 걱정되는 표정이구먼? 그게 누구요?”

“사실 아버님이 제일 걱정이지만 지금 오해를 사고 있는 석탈해 장군님이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후후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으니 미리 신경쓸 것 없어요.”

“예? 살아가다니요?”

“죽지 않고 살아간다고!”

“그러니까 그게 무슨 뜻이에요 도인님?”

“무슨 공주가 말의 뜻도 모르시나?”

“아이! 놀리지 마시고 최도인님께서 석탈해 장군님을 좀 잘 봐주세요.”

“물론이지요. 그리구 내가 이미 그 친구에게 내 비기를 다 알려주어서 이젠 그 친구는 천하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래요? 정말 잘 하셨어요.”

“나야 항상 잘하지요. 후후후”

“고맙습니다. 도인님!”


공주의 진심을 알아본 최백호 노인은 공주에게 한쪽 눈을 찡긋해보였다. 공주 역시 최도인의 의미를 알아듣고는 가볍게 목례를 했다.


“자! 우리도 갑시다. 아직 생기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 없어요. 후후후”

“예, 도인님!”


선도산의 삼도인은 먼저 봉황을 타고 선도산으로 떠났고 아니공주는 최백호도인 그리고 용마도인과 함께 신라로 되돌아가기 위해 출발을 했다. 세 사람은 봉황을 타고 편안하게 날아가며 잠시 조는 사이 봉황은 어느덧 신라의 금성 상공에 도착했다.


“알령도인이 아침부터 방문을 허락하던가?”

“아니요! 전음을 들어보니 마지못해 그런 모양입니다.”

“좌우간 잘 되었군. 용마도인은 알령도인과 친한 편이신가?”

“아닙니다. 한 사오십 년 되었나? 예전에 진법 공부할 때 물여위 사부님께 함께 배운 적이 있어서, 그때 잠시 만났었지요.”

“그래? 그럼 동문이구먼?”

“아닙니다. 사부님이 장난이 심하시고 워낙 괴팍하셔서 처음에는 우리를 속이고 친구처럼 지내자고 하셨지요.”

“그래서 친구 먹었나?”

“아이구! 말도 마세요. 언젠가 친구처럼 어울려 술을 마시는데 그 자리에 봉래도인이 오셨더라구요. 술자리에서 사부님이 봉래도인한테도 이놈 저놈 하시는 걸 보고 우리는 머리가 돌아버리는 줄 알았죠. 우리는 봉래도인이라는 엄청난 분 앞에서 오금을 못펴는데 우리의 친구라는 분이 봉래도인을 막 야단치니까 분위기가 정말 어색했지요. 나중에 봉래도인한테 우리가 혼쭐이 났지요. 나중에 이백세가 넘으신 선인이란 걸 알고 제가 졸라서 억지로 제자가 되었고 알령도인은 진법만 배우고 그냥 가버렸지요.”

“그랬군. 물여위선인은 하여간 괴짜야. 후후 그럼 내리셔서 고생들 하시오.”


최도인은 두 사람을 내려주고 자신은 봉황의 등에서 내리지를 않았다. 그러자 용마도인이 부득불 최도인을 붙잡았다.


“최도인께서도 차를 한잔하고 가시죠.”

“아닐쎄, 난 그들과 사이가 좋지 못하네. 그들이 나를 보면 본채 만체할 걸세.”

“아니 왜요?”

“내 사부인신 마룡족 성모께서 계룡족 도인들을 좀 구박을 하셨거든. 나는 내상치료도 할 겸 선도산으로 바로 가야겠네.”


용마도인은 공주에게 눈짓으로 최도인을 데리고 오라는 표시를 했다. 공주는 환하게 웃으며 봉황의 날갯죽지를 잡고 애원했다.


“최도인님! 제가 이렇게 부탁할께요! 예? 제발요!”

“어허! 일국의 공주가! 그것도 장차 왕비가 되실 분이 떼를 쓰면 곤란합니다.”

“아이! 그래도요!”

“이러시지 말라니까요?”

“그런데, 방금 뭐하고 하셨어요? 왕비요? 공주가 어떻게 왕비가 되나요?”


그때 용마도인이 끼어들었다.


“형님! 공주는 여왕이 될 수는 있어도 왕비가 될 수는 없지요. 에헴!”

“아이고! 내가 지난밤에 명부 귀신하고 싸우다가 머리가 어떻게 되었나보다. 어험!”

“진짜 그러신가보네?”

“이보게 용마도인! 나 빨리 선도산에 가서 요양 좀 해야겠네.”

“그러시지요. 그럼 요양을 잘하십시오.”


공주가 애원했지만 최백호 도인은 초대를 거절하고는 봉황을 타고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무슨 까닭인지 서둘러 선도산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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