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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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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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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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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4.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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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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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
9쪽

제 85화 - 20. 거서간의 국장(2)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85화 - 20. 거서간의 국장(2)




용왕의 급작스런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석탈해는 대화로 풀려고 했지만 용왕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동해용왕이 이번에는 흡인공력으로 석탈해를 잡아당겼다.


“네 이놈! 석탈해! 후우우우웁!”

“어어?”


그러자 우혁과 상길 그리고 천종이 용왕에게 끌려가는 석탈해를 잡았다. 동해용왕의 뒤에는 이른바 절대고수인 동해용궁의 칠 왕자들이 버티고 있었다. 탈해는 동해용왕과 그의 일곱 명의 왕자들 전체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은 배반자에 불과했다. 석탈해 일행이 용왕과 칠왕자를 상대로 버티는 것은 무리였다. 용왕과 일곱 왕자가 동시에 흡인공력을 쓰자 석탈해아 친구들은 점점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동해 용왕은 공격을 멈추고 잠시 기다리시오!”


왕궁에서 바라보고 있던 남해차차웅이 안심이 되지 않았던지 도인들과 아니공주 그리고 이심장군을 대동하고 들이닥쳤다. 사실 궁과 동해 용궁군의 주둔지와는 지척거리인지라 남해차차웅은 멀리서 상황을 보고 여의치 않자 출정을 한 것이었다. 동해용왕은 순간 당황한 기색이 있었지만 차분하게 명을 내렸다.


“여봐라! 당장 용을 준비하라!”

“용왕! 지금 본 차차웅을 협박하는 것이오?”

“그렇소이다. 말로 할 때 순순히 요구에 응하는 게 좋을 것이요!”

“어림없는 소리!”

“안되겠구나! 용들을 출격시켜라!”


용왕의 요구를 차차웅이 거부하자 용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해용 출동 명을 내렸다.


하늘에 날아오른 동해용궁의 용들은 자못 위협적이었다. 남해차차웅과 석탈해는 낙심했고 하는 수 없이 이심 장군에게 남해용궁의 용을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나 이심장군은 선뜻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말이 없었다. 차차웅은 순간 적지 않게 당황했다.


“아니? 왜 그러시오 이심 장군?”

“나도 입장을 바꾸겠소이다. 차차웅.”

“무엇이? 이심장군!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심장군의 변심은 실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우리 남해용궁도 차차웅께 요구할 바가 있소이다. 우리도 동해용궁과 같은 땅을 내어주시오. 저들과 같은 규모로 남해용궁의 육지 포구를 만들 것이외다.”


“그럼, 네놈도 처음부터?”

“그렇소이다. 남해용궁도 동해용궁처럼 육지에 기반이 있어야겠소이다. 우리도 가지산 해변에 사방 오십 리의 땅을 주시오!”

“이런......”


차차웅이 분기를 감추지 못하고 석탈해가 망연자실하여 실의에 빠져있을 때 흙먼지와 함께 천명 정도의 군사들이 말을 타고 몰려왔다. 군사들은 의복이나 말의 장식으로 보아 삼국은 물론이거니와 북방의 어느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모습들이었다.


“멈추어라!”


뜻밖의 적녀국 지원군이 들이닥쳤다. 백의가 적녀국 군사들과 함께 돌아온 것이었다. 백의의 귀환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적녀국 칠백명의 궁수단이 그와 함께 왔다. 적녀국의 궁수단은 단일 군사부대로는 천하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들의 길고 굵은 화살은 최고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정평이 나있었다. 특히 그녀들의 장궁은 용들을 잡는데 효과적이었다. 적녀국의 군사 틈에서 백의가 탈해에게 달려나왔다.


“주군! 속하 백의이옵니다!”

“오! 백의! 과연 백의답다. 해냈구나! 고맙다!”


백의는 궁수단의 단장을 석탈에게 모셔왔다. 그녀는 오십이 넘은 초로의 여인으로 갑옷을 입었어도 대단히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무척이나 반가운 표정으로 탈해에게 다가왔다.


“나는 적녀국 공주이다! 그대가 석탈해인가?“

“예!”

“나는 해보공주님의 사촌여동생 해인공주이다. 네 이모가 된다.”

“아! 그렇군요!”


탈해는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를 대하는 감격에 복받쳤다. 그는 큰절을 올렸고 이모는 탈해를 마치 엄마처럼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석탈해는 이모를 보고는 그동안 잊고살았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복받쳐오르며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모님!”

“이제 적정하지 말아라. 우리가 너를 지켜주마 동해용궁의 군사들을 우리가 목숨을 걸고 물리칠 것이다.”


한편 동해용왕과 남해용궁의 이심장군은 적지 않게 당황하였다. 상황이 역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적녀국 궁사들이 하필 이때에 나타나다니.....에이!”


특히 동해용왕은 분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는 석탈해를 향해 공격을 감행하려했다.


“석탈해 저놈은 확실하게 죽여야겠군! 이얍!”


그는 검을 뽑아 검강으로 탈해를 다시 공격했다. 동해용왕의 석탈해 공격은 총력을 기울인 검강이었다. 그런데 탈해가 검강을 피하자 용왕은 검을 던져 어검술로 탈해를 공격했다. 너무나도 빨른 어검술이었다. 검강과 어검술을 거의 동시에 시전한 모양이었다.

“이얍! 초상비 경공!”


탈해는 몸을 솟구쳐 급하게 검강을 피하고는 겨우 착지하여 아직 자세가 불안한 상태였다. 탈해가 중심을 잃은 그 찰나에 어검술의 검이 다시 날아들었다.


“주군!”


탈해가 미처 피할 틈이 없는 것을 알고 백의가 몸을 날렸다.


“으윽!”


백의가 석탈해 대신 용왕의 칼을 맞고 쓰러졌다. 십성의 공력을 실은 용왕의 강력한 칼은 백의의 배를 관통하여버렸다.


“안돼!”


백의의 죽음에 석탈해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흥분하였다.


“백의! 정신차려! 백의!”


그런데 백의는 아직 목숨이 붙어있었다.


“주....주군! 아니 왕자님! 부디 용성국으로 가셔서 보위를 이으소서.....”

“안돼! 죽지 마! 백의!”

“이제 저는 해보공주님을 뵈러갑니다”.

“이렇게 너를 보낼 수는 없네! 백의! 백의!”


탈해가 백의를 안고 절규하는 동안 동해용궁의 제일왕자가 다시금 비수를 던졌다. 그런데 죽어가던 백의가 몸을 일으켜 또한 그 비수를 몸으로 막아내었다.


“윽!”


곁에 있던 최도인과 알령도인이 백의를 구하려고 맥을 짚었지만 허사였다. 도인들이 일어서서 왕자를 준엄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동해 제일왕자가 탈해에게 연이어 단검을 던졌다.


“이얍!”

“에잇!”

“챙!”


탈해가 백의를 안고 절규하는 동안 아니공주가 탈해 앞으로 나와 동해용궁왕자가 던진 단검을 자신의 검으로 쳐내어 탈해를 구했다. 탈해는 너무나 화가 나 고맙다는 인사도 잊었다. 다만 백의는 동해용왕의 왕자가 던진 비수에 맞아 숨졌지만 얼굴은 평안해보였다.


“나쁜 놈들! 다 죽일 것이다!”


분기탱천한 석탈해는 피가 거꾸로 흐를 것만 같았다. 석탈해가 발검을 하여 돌진하려는 순간 동해용궁의 왕자들과 용이 그의 앞을 막아서서 단숨에 탈해를 칠 기세였다. 하지만 적녀국의 칠백궁사가 공주의 명에 맞추어 일시에 동해용왕을 향하여 화살을 쏘았고 용왕은 황급히 용 뒤로 숨었다. 그리고 용은 마치 고슴도치처럼 되어 즉사하였다.

탈해는 발검하고 용왕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차차웅이 말렸으나 막무가내였다.


“차차웅이시여. 소신 백의의 복수를 할 것입니다!”

“하하하하! 배신자 석탈해! 너도 저놈을 따라가고 싶은가? 본 왕에 대한 두려움을 잊었는가?”


동해용왕도 자리에서 일어서 일전을 불사할 기세였다. 그는 새롭게 용을 한 마리 더 불렀다. 대치중인 적녀국의 칠백 궁사들은 화살을 재장전하였다. 그리고 동해용왕의 용 옆으로 남해용궁의 용이 지상으로 내려와 대기중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용앞에 수백 명의 군사들이 도열하여 적녀국 궁사들에게 역시 활로 맞설 기세였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차차웅은 참으로 난감했다. 세 군사 측이 모두 고슴도치가 되어 죽어나갈 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동해용왕과 남해용궁의 이심 장군이 양쪽에서 차차웅을 압박하려고 점점 다가올 때 하늘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구름을 뚫고 나타난 것은 또 다른 용이었다. 그리고 그 용이 땅위로 내려앉자 용등에서 용주도인이 내려왔다, 그는 오래된 나무궤를 들고와서 소리쳤다.


“보시오. 나도 서거하신 거서간에게 받을 빚이 있소이다. ”

“아니 그대는 용주도인?”

“나는 본시 사로국 대사촌 출신의 김씨로서 나 역시 용족이외다. 본명은 김자룡이라 하외다. 우리집 안은 박혁거세 거서간이 신라로 오기 전부터 거서간을 도운 집안으로 사로국의 초기 철기무기를 제작하여준 가문이요. 그런데 거서간은 의리를 저버리고 육부족의 압력에 밀려 김씨촌을 몰살시켰소이다. 나는 오늘 내 가문의 빚을 받아내야겠소이다.”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오래된 목궤를 열어본 차차웅은 경악을 금치못했다. 거서간의 수인이 찍힌 왕족 인정서였다. 대사촌 김씨를 개국동지로 인정하여 왕족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이었다.


“용주도인이 대사촌 출신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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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제 87화 - 21. 은공 답방(1) +11 16.04.25 1,167 7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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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5화 - 20. 거서간의 국장(2) +6 16.04.24 1,037 74 9쪽
84 제 84화 - 20. 거서간의 국장(1) +6 16.04.23 982 7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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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 60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이일째(3) +7 16.04.11 1,084 108 10쪽
59 제 59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이일째(2) +6 16.04.11 999 107 11쪽
58 제 58화 - 14. 이성국의 전투 - 십이일째(1) +6 16.04.10 1,056 106 12쪽
57 제 57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4) +6 16.04.10 1,077 10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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