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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 님의 서재입니다.

마하나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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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공
작품등록일 :
2006.10.22 23:49
최근연재일 :
2006.10.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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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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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마투(魔鬪)

DUMMY

떠들썩한 병영에서도 한 곳만은 조용했다. 칸은 침묵하고 있었다. 레키는 그의 침묵을 건들이지 않았다. 칸은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칸은 아틸렌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최초 아틸렌과 약속하기를 일이 성공한다면 자신과 가족들을 아틸렌의 가문으로 받아들여 주겠다고 했고 칸은 동의 했다. 자신만이라면 상관없지만 데니아와 여성들을 보호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 뜻이 자신이 아틸렌의 남편이 된다는 뜻인 줄은 몰랐다.


여신치하의 신역에서는 당연히 칼의 가족을 받아준다는 것은 그 칼을 인정하고 자신의 남편으로 삼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아틸렌은 칸이 몰랐다는 것을 몰랐는가? 그녀는 알고 있었고 그것을 이용할 줄도 알았다.


칸은 약속을 저버리는 자가 아니었다. 위험한 가족을 살리기 위해 아틸렌과 약속했고, 약속의 내용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다고 약속을 쉽게 파기하는 자도 아니었다. 아틸렌은 칸의 그 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소문과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칸도 아틸렌이 속임수를 썼다는 것을 알았다. 칸은 바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아틸렌은 지금까지 자신과한 약속을 지켰다. 비록 모르고 한 약속이라고 상대가 약속을 지켰다면 그도 지켜야 했다.


칸이 무엇보다 고민하는 것은 아틸렌을 부인으로 삼는 것이 아니었다. 아직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가진 그에게 가장 문제되는 것은 룽카 때문이었다. 나락에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여성을 뺏는 짓을 그가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룽카가 찾아온 것은 이런 때였다. 여성들은 자리를 피해줬고 룽카는 고마주를 한 항아리 들고 칸의 방으로 들어왔다.


"병영 안이 흉흉하구먼, 남성들하고 소가모들하고 싸늘한 것은 둘째 치고 남성들끼리도 싸우고 있으니, 다 네가 결정을 못해서 그런 것 아닌가?"


룽카는 병영에 자주 찾아오는 가문의 칼이었고 병사들 누구도 룽카를 싫어하지 않았다. 가문의 상전사이며 뛰어난 무용을 가진 칼을 적대하기란 소가모들도 껄끄러웠고, 남성들은 호탕한 룽카를 따랐다. 따라서 룽카는 병영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잘 알았다.


"칸 꽁해 있지 말고 술 한 잔 받아라."


시금털털한 고마주의 향기가 퍼졌다. 룽카가 따라주는 고마주를 칸은 천천히 마셨다. 룽카와 칸은 한동안 말이 없이 술을 마셨다.


"알고 있어 너가 아틸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룽카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칼들은 다 똑같지 자신만을 바라보는 순결한 여성을 원하지, 그래! 아틸렌은 아니다. 아틸렌이 보기에는 어려 보이지만 많은 알들을 낳았고 여러 남편을 가졌던 여성이고 나이도 많아. 하지만 이것을 알아야해 여신치하에서 칼들이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성들보다 몇 배의 힘을 가져야해. 그리고 네 힘은 아직, 아니 너는 강하지 인정한다. 하지만 너의 세력은 너무 약해 솔직히 말해 너가 모든 적을 죽일 때 너의 부하들은 모두 죽어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안에는 너의 가족도 있다."


룽카는 아란트 성 지하에서 공포와 그 공포를 살해한 칸을 알고 있었다. 그의 적은 모두 죽을 것이다. 룽카는 소름이 돋으면서 알 수없는 것이 목구멍까지 꿈틀되며 올라옴은 느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의 친구라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칼이 가문을 얻는 방법은 치사를 통해 아이를 갖는 방법 밖에 없어 치사를 통해 얻은 아이를 가모로 만들면 칼은 가문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말 할 수 있지, 치사가 낳은 아이는 배반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네 칼의 욕망을 조금 숙이고 받아들여 지금 숙이지 않는 다면 여러 사람이 다쳐. 힘이 생겼을 때 너의 욕망을 펼치라고."


룽카는 칸을 설득하고 싶었다. 아틸렌이 칸을 설득하라고 자신을 보내서도 아니고, 가모들의 남편들과 합의를 보아서도 아니었다. 룽카 자신이 칸을 진심으로 설득하고 싶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었다.


"나는 여성을 순결이나 미추로 분별한 적이 없다. 나만 네 부인을 뺏고 싶지 않을 뿐이다."


룽카의 얼굴이 멍청해졌다. 그리고 아무도, 감히, 손대지 못했던 칸의 어깨를 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난 또 뭐라고 나는 상관없어 도리어 더 좋지, 아틸렌에게 매여 있을 때에는 딴 여성과 놀기 어려웠거든 하하하 나를 걱정해주다니 기분은 좋은데 괜한 걱정이다."


칸의 말은 룽카를 진심으로 기쁘게 해줬다. 칸이 자신을 친구로 인정해 준 것이다. 자신만 칸을 좋아한 것이 아니었다. 언제나 무뚝뚝해 진심을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알게 된 것이다.


"가이아의 치하에서 칼들은 부인이 없다. 따라서 아틸렌은 내 부인이 아니다. 그녀는 자유롭게 남편을 정하고 남편을 바꾸지 내가 첫 번째 남편도 아니고 마지막 남편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가 마지막 남편이 될 것도 아니라면, 내가 그녀의 남편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마. 너가 부인을 소유하고 싶다고 느낀다면 예쁜 여성을 하나 잡아서 종속의 낙인을 찍어버려, 그것이 이곳에서 칼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의 소유방법이다."


진심을 알게 된 칼들은 쉽게 마음을 터놓게 되었다. 룽카는 술과 기분에 취해 횡설수설해고, 칸도 그를 받아 주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룽카는 좋은 친구였다.


"조이나 치사를 통해 딸을 낳아 조이나 치사는 아이들 때문에 거부할 수 없어. 그리고 딸을 아끼고 사랑해 주면서 키워 그 아이의 가모는 없으니 너가 나중에 아틸렌에게서 독립할 때 아이를 가모로 만들면 되, 신전에서 아이를 키우면 아틸렌도 아이를 건드릴 수 없어. 아이는 가모가 없지만 실질적인 보호자가 너가 되기 때문에 아이를 버리거나 너가 죽지만 않는다면 아이는 안전하지, 만약 아이를 버리면 마르킨 꼴이 되, 고아가 되어 영지의 가모에게 노리개나 되겠지. 비야마는 딸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어."


술김에 룽카는 속에 숨겨둔 계획을 말했지만 안타깝게도 칸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친구를 위해 고개를 끄떡여 주는 친절 정도는 보여주었다.


밖에서는 칼들과 싼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모여 있었다. 소가모들을 중심으로 여성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냈지만 남성들은 굳굳하게 버텼다. 이들은 소수였지만 병사들 중에 가장 강한 자들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칼과 싼들은 어린 전사들과 다르게 뻔뻔해 질 줄도 알았다.


룽카는 칸을 만나기 전에 칼들을 만나 상전사(가모들의 남편들)들의 합의된 바를 알려주었다. 쟈론과 부커는 실망했지만 따르기로 했다. 상전사들의 의견이 옳았기 때문이었다. 부리와 같은 말이었지만 하는 사람이 상전사이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들을 수 있었다.


추적추적 비는 내렸고 고마주를 마신 칸은 해답을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가고 옴을 막지 않는다.'


품 안에 들어온 어린 새를 받아들이지 않은 적도 없었고, 품을 떠나 날갯짓 하는 새를 잡은 적도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새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다. 그의 번뇌는 베어졌지만 대종사로서 살아온 삶은 버려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오만한 자였고 무심한 자였다.


칸의 생각이 깊어지면서 서서히 마음속에서 칼이 요동치며 일어난다. 기세도 없고 느낌도 없었지만 모든 차원의 밑바닥 나락은 존재를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 싸였다.


칸은 칼을 들어 모든 것을 베기 전에 고마주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룽카를 바라봤다. 칸의 입술에서 피식하는 미소가 보였다. 친구를 위해 오만한 자신을 베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칸은 나락을 벨 정도로 날카로운 칼을 다시 넣었다.


"칼이 살아가는데 뭐 별것 있어? 예쁜 여자 궁둥이 만지는 것이 낙이지. 오는 여성 안 막고 가는 여성 안 막는 것이 진정한 칼이지!"


룽카의 주정소리가 칸의 방에서 떠돌았다.



...................................................




봉작의식(封爵儀式)은 가이아에게 고하는 것으로 끝났다. 가이아는 허락한다는 뜻으로 빛을 내렸고 모두 안심했다. 거절되는 경우는 없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기다림에 초조해지고 걱정되기 마련이다.

수부제(收夫制)도 간단하게 끝났다. 신관들은 절차에 대한 토론을 끝냈다. 남편은 가모가 결정하는 법이니 아틸렌 마음대로 하게 했다. 따라서 아틸렌이 '가이아의 이름 앞에 칸의 부인으로서 그를 섬기며…….' 어쩌고저쩌고 하는 율법에도 없는 간지러운 맹세를 할 때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었다. 다만 가모가 낯 뜨거운 말을 태연히 하는 것에 놀랐을 뿐이었다.


축제는 3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병사들을 위해 소우를 잡고 교대로 술을 마시고 비속에서 춤을 췄다. 주민들과 종사자들은 요새에 모닥불을 피우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그들은 술을 마시고 마음에 맞는 자와 같이 밤을 태웠다. 일하지 않는 것만으로 축복인 나락이었다.


비야마 요새는 칸의 영지가 되었다. 본래대로라면 칸 요새로 이름이 바뀌어야 하지만 칸도 신경을 쓰지 않았고, 아직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칸보다는 비야마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아틸렌도 바꾸려 하지 않았다.


축제가 끝나가는 마지막 날 칸은 축하하는 병사들과 칼들에 둘러싸여 술을 마셨다. 술은 많지 않았지만 칸을 충분하게 취하게 할 정도는 마련되어 있었다. 축하하는 곳에서 칸은 처음으로 비틀거리는 걸음을 사람들 앞에 보였다. 사람들은 칸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며 웃었지만 어지러운 발자국 속에 숨겨진 현묘한 뜻을 알 수 있는 자는 없었다.


칸의 곁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은 레키와 아리엘이었다. 레키는 종속된 자로 아리엘은 여성이면서도 칸의 시중을 들었다. 사람들은 아리엘에게 각기 다른 시선을 보냈다. 남성들은 놀랍다는 눈길을 여성들은 경멸을 담아 보냈다. 아리엘도 그 눈길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놀랍게도 연약한 마음으로도 이겨냈다. 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레키는 아리엘과 다르게 종속된 자라는 운명 때문에 눈길을 적게 받았지만 여성들의 경멸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내부에서 무너지는 자존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때문에 조금씩 칸의 옆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축제 마지막 날에는 아리엘이 거의 혼자 칸 곁에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리엘은 결코 싫어하지 않았다. 칸과 더 오래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축제의 마지막 밤 칼리가 떠오르기 전에, 취한 칸은 저택으로 돌아갔다. 무너진 비야마의 옛 저택에 비하면 초라했지만 다른 집과 다르게 돌과 나무로 지어졌고, 건축 종사자들의 세심한 손길이 닿기에 여기저기 서기 시작한 흙집에 비할 수 없이 편했다.


레키를 앞세우고 아리엘의 부축을 받으며 칸은 자신의 침실로 갔다. 문이 열리고 어둡고 넓은 침실이 향초의 연약한 불꽃아래 보였다. 천으로 가려진 큰 창과 책상과 옷장 넓은 침대가 놓여있었다. 가구들은 무너진 저택에서 구한 것과 새롭게 만들어진 것들이 함께 놓여 부조화를 보였지만 화려하게 꾸미려는 노력이 남아있어 정성이 들어간 침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리엘과 레키가 문 앞에서 떠나자, 홀로 남은 육체는 꺼질 줄 모르는 욕망에 불편했다. 살육자의 살욕을 누른 후부터 칸의 욕정은 불타기 시작했다. 살욕은 눌리자 살욕보다 더 깊은 본능인 정욕을

불러 욕망을 체우기 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칸은 욕망을 채우지 않았다. 육체는 한계를 넘어 불탔지만 칸의 자제는 끝을 몰랐다.


침실은 어두웠다. 침대 위에 놓인 향초를 끈 칸은 옷을 벗고 넓고 화려한 침대로 들어갔다. 마른 풀잎을 넣어 풋풋한 이불은 부드러운 천의 질감으로 칸의 굳은 근육을 풀어줬다. 그리고 침대 안에 있는 부드럽고 향기 나며 따뜻한 물체가 칸을 반겼다.


하얀 나신이 붉은 욕정을 발산했다. 칸은 말없이 그녀를 품안으로 받아들였다. 칸의 육체는 문을 열기 전에 민감하게 여체의 향기를 느끼고 있었고 타오르는 욕정을 발산하기를 바랐다. 여체는 칸의 힘 앞에 풍랑에 흔들리는 나룻배처럼 거세물결을 타면 신음하였고 아득한 쾌락에 정신을 놓았다.


"왜인가?"


칸은 부끄럼 없이 내보이는 아틸렌의 하얀 나신에 물었다.


"나는 그대의 부인이기 때문입니다."


아틸렌은 당당하게 말했다.


"그것은 형식일 뿐이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가이아 여신님의 이름 앞에 그대의 부인으로서 그대를 섬길 것을 맹세했습니다. 이는 저의 영혼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여신의 율법에 따라 지켜질 것입니다."


아틸렌의 말이 거짓말은 아니지만 여신의 율법은 여성에게 유리했다. 아틸렌이 원하지 않는다면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의 가모자리를 박탈 할 수는 없었다.


칸은 더 이상 말없이 아틸렌을 안았다. 처음으로 칸은 책임질 필요가 없는 여성을 알게 되었고 그 여성을 안게 되었다. 애정이 아닌 욕정만으로 야망으로 여성을 안게 되었지만 후회가 일지 않았다. 그녀는 당당한 나락의 여성이고 가문을 이끄는 가모였다. 자신을 책임지는 자에게 칸의 우려는 주제넘은 참견에 불과했다.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에 불과했지만 너무나 솔직했기에 욕정의 불을 끄지 않고 더욱 불타게 만들었다. 칸은 다시금 쾌락의 능선을 향해 달렸다.


아틸렌은 경험이 많은 여성이었고 칼을 다룰 줄 알았다. 풋풋함은 없었지만 노련함으로 칸을 달궜다. 낭창낭창한 신음소리가 유혹하고 부드러운 팔다리가 감겨들었다. 애무와 달뜬 신음이 방안의 공기를 진하게 만들었다.


아틸렌의 높은 신음소리와 칸의 거친 소리가 들리는 멀지 않은 방에 여성들의 방이 있었고, 칸의 여성들은 이곳에 있었다.


데니아와 여성들은 아틸렌의 차가운 눈빛이 담은 협박에 칸의 방을 찾지 못하고, 여성들의 방에 함께 머물러 있었다. 아리는 아틸렌의 눈빛에 도리어 조소를 보냈지만, 데니아나 아리엘, 레키, 샤니는 떨어야 했다. 이제 아틸렌은 가모였다. 가모의 눈 밖에 난다면 쫓겨나는 수밖에 없었다.


데니아는 넓은 방의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초점은 허공에 맺혀져 있었다. 그녀는 아틸렌의 협박과 거래를 되씹고 있었다.


"데니아 기회를 주겠다. 너와 가족들을 칸의 가족으로 인정하고 기회를 보아 너를 칸의 부인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더 이상을 바란다면, 죽음뿐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마라."


아틸렌은 그녀가 칸 가의 가모가 될 생각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잘 알지 못하는 칸을 유혹해 그가 가문을 만들 때 가모로서 권위를 누릴 생각이었다. 칸이 알지 못한 것은 가족을 갖는 칼은 부인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칼은 종속술로 여성과 아이를 지배할 뿐이었다.


때문에 아틸렌은 레키를 제외하고 다른 여성들이 종속술로 지배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성직자인 데니아의 야심을 금세 알아챘다. 데니아는 칸이 가문을 만들면 가모가 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계획을 눈치 챈 아틸렌은 그 계획을 자신이 실행했다. 데니아의 계획을 아틸렌이 훔친 것이다.


"알겠습니다."


데니아는 아틸렌에게 대항하기에는 너무 약했다. 약했기 때문에 그녀의 야심도 뺏긴 것이다. 데니아는 눈길을 돌려 동생들을 돌아봤다. 동생들은 겁먹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봤다. 지금은 입술을 깨물고 참을 때 이었다.


칼리의 창백한 눈빛이 오랜만에 먹구름을 이겨내 고요한 밤, 저택에 여성들의 방까지 아틸렌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들으라는 듯이 울리는 달뜬 신음은 그녀가 칸 가의 가모라고 소리쳐 말하고 있었다. 아틸렌이 부르는 승자의 환호였다.


그러나 아리의 입술 끝에 달린 냉소는 아틸렌의 승리감조차 비웃고 있었다.


.............................................


불친절한 비공의 등장인물 소개


가모 : 아틸렌 가족 : 룽카, 슈리, 이키니

파흐냐 카르닌, 제홉크

하린 모햐카, 켈리, 토바리어스

로티나 로히라, 필캬스

데니아 아리엘 샤리 시누 소론 가리푸

아필라 : 비야마의 전부인

그란달 : 아틸렌가의 모가, 필리 댜푸

칼(독립) : 쟈론 부커 부리

칸의 딸린 식구...레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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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마녀(魔女) +7 06.09.08 7,443 47 17쪽
99 마녀(魔女) +9 06.09.08 7,375 43 18쪽
98 마녀(魔女) +7 06.09.08 7,339 52 15쪽
97 마녀(魔女) +8 06.09.08 7,462 49 15쪽
96 마녀(魔女) +8 06.09.08 7,441 47 16쪽
95 마녀(魔女) +11 06.09.08 7,605 49 18쪽
94 마녀(魔女) +8 06.09.08 7,630 46 18쪽
93 마녀(魔女) +9 06.09.08 7,700 51 13쪽
92 마계(魔計) +11 06.09.08 7,619 53 22쪽
91 마계(魔計) +9 06.09.08 7,461 46 21쪽
90 마계(魔計) +8 06.09.08 7,440 49 19쪽
89 마계(魔計) +8 06.09.08 7,600 53 19쪽
88 마계(魔計) +15 06.09.08 7,619 59 21쪽
87 마계(魔計) +12 06.09.08 7,631 46 18쪽
86 마계(魔計) +10 06.09.08 7,693 48 15쪽
85 마계(魔計) +8 06.09.08 8,115 49 16쪽
» 마투(魔鬪) +24 06.09.03 8,839 40 17쪽
83 마투(魔鬪) +9 06.09.03 7,658 46 14쪽
82 마투(魔鬪) +7 06.09.03 7,858 51 16쪽
81 마투(魔鬪) +10 06.09.03 7,725 51 15쪽
80 마투(魔鬪) +8 06.09.03 7,589 49 15쪽
79 마투(魔鬪) +8 06.09.03 7,646 54 15쪽
78 마투(魔鬪) +9 06.09.03 7,851 50 15쪽
77 마투(魔鬪) +8 06.09.03 7,956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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