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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165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12.22 23:24
조회
271
추천
1
글자
12쪽

7. 퀘스트를 받아봅시다.

DUMMY

검은 포대가 벗겨지면서 순식간에 많은 양의 빛이 들어오자 유성은 눈이 부셔 신음 소리와 함께 양 팔로 눈을 가렸다.

하지만 강제로 양손을 강제로 풀며 앞을 바라보자 2m 는 되보이는 캡슐 여러 개와 함께 수 명의 학생회 임원들이 보였다.

눈이 부신 고통으로 앞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딱 보아도 실험실처럼 생긴 곳이었다.

유성이 어느 정도 빛에 적응이 되어 눈을 조금씩 뜨자 그 앞에 벨리카가 나타났다.




" 어이, 조금 괜찮은가? "


" 이게 대체 무슨 짓이에요. 이건 신고해도 될 정도의... "




벨리카는 유성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막으며 더이상 말할 수 없게 만들었다.

유성은 입을 막아서 말을 못하는 것도 있지만, 벨리카의 가슴 쪽을 풀어헤친 와이셔츠에서 보이는 가슴부분이 부담스러워 눈을 제대로 못 마주친 것도 있었다.




" 말하지 말고, 제대로 들어야 돼. "


" 왜 갑자기 심각해진 말투인가요. "


" 자, 너는 강해지고 싶지? "


" 네? 그게 무슨... "


" 여러분들은 이제 저에게 맡기시고 모두 나가주세요. "


" 네. 벨리카님. "




학생회 임원들은 벨리카에게 인사를 한 후 그대로 사라졌다. 그들은 벨리카에 대한 행동은 학생회장과 동급일 정도로 충성심이 있어보였다.




" 왜 학생회 임원들이 선배를 도우는 건가요. "


" 그, 그건.. 내가 학생회장이랑 친해서 그런 거야... 하하 "


" 둘의 궁합이 너무 안 맞는 것 같은데... "


벨리카는 유성의 말은 가볍게 무시하며 유성을 방안으로 밀어 넣으며 소리쳤다.


" 모두들! 오랜만에 유성이 돌아왔어. "


" ... "


" 으에? "


" 난 너를 믿고 있었어. 돌아올 줄 알았다고, 암 그렇고말고. "




유성이 방금 전까지는 눈이 부셔서 자세히 방안을 보지는 못했지만, 왼쪽에는 낡은 나무문이 열려있었고, 그곳에는 이곳 실험실처럼 생긴 곳과는 정반대의


허름한 내부가 보였다. 그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은 언젠가 한번 씩은 들어보았지만, 억지로 잊으려 했던 목소리들이였다.

벨리카는 유성의 와이셔츠 카라를 잡으며 질질 끌며 그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낡은 나무원형탁자를 중심으로 한 10평 남짓한 방이었다.

이 정도의 인원이 있기에는 적당했지만, 정말 부서와는 너무 정반대의 분위기였다.



낡은 나무원형탁자를 중심으로 5개의 가지각색의 의자들, 오래된 나무 바닥과 밖에서는 빛은 들어오지 않고 공기청정기만 존재하는 음침한 분위기였지만,

인테리어들은 이부서와 똑같이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왼쪽은 고급스러운 컵세트가 전시되어있는 가구, 그 옆은 만화책으로 가득한 책장, 그리고 오른쪽은 귀티 나는 적색의 소파와 족히 60인치는 돼 보이는 TV에 연결되어있는 최신형 게임기들, 그리고 그 앞에 어질러 있는 수많은 게임팩들이 보였다.

누구의 센스인지는 몰라도 정말 이상한 인테리어 장식들이었다.



벨리카가 조명을 키자 이 이상한 인테리어 센스에 맞춰주듯 조명 역시 전혀 어울리지 않는 크리스탈 샹들리에였다.

부원들은 유성의 등장과 함께 모두 시선을 유성으로 집중했다. 벨리카는 유성을 놓아주고 손을 몇 번 털더니 낡은 나무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며 유성을 바라보았다.




" 어서 온다. 역사연구부에. "


" 부, 부장! 이게 어떻게 된 거야? “


" 말 그대로 유성이 돌아왔어. "



유성의 눈은 다급한 목소리에 끌려 그곳을 바라보자, 보라색의 머리에 동물처럼 생긴 귀를 쫑긋 세우며 털이 풍성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미소녀가 보였다.

소녀는 소파에 누워있는 상태로 만화책을 보다가 유성이 들어오자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당황한 그녀는 소파 쿠션에 얼굴을 파묻었지만, 치맛자락이 다올라가 줄무늬 속옷이 다보였다.

힐끔힐끔 쳐다보는 갈색의 눈동자를 마주치자 유성은 못본척 고개를 돌렸지만, 눈은 무의식 적으로 계속 그쪽으로 향했다.




" 어이, 오자마자 발정난게냐. 그렇다면... 날 보도록 해. "


" 윽, 이건 제가 보고 싶어서 본 것이 아니라... 네? "



유성의 턱을 잡으며 강제로 유성의 얼굴을 가슴에 파묻었다.

유성은 숨이 막혀 양손으로 밀었지만, 가슴을 만진 상태로 밀고 있었던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손을 뗐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살짝 실눈을 떴지만, 그 앞에 짙은 노란 색의 머리를 갖은 여성은 유성과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짓더니 잠시 뒤 방 전체가 울릴 정도로 소리 질렀다.




" 꺄악. 변태. 치한. 색골. 꺄악. 꺄아악. "


" 이건, 정말 제 잘못이 아닌 것 같은데요!? "




딱봐도 유성을 놀리려고 하는 국어책 읽기의 반응 이였지만, 소파에 있는 소녀는 자신을 만진 것처럼 격렬하게 반응 하며 소파 쿠션을 유성을 향해 던졌다.




" 내,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이 변태! 얼른 여기서 꺼지라고! "


" 로에. 적당히해 유성은 널 덮칠 정도의 그릇이 아니니까. "


" 그래도 부장! 기분 나쁘다고! "


" 상처받았다고요... "


" 모두들 차 한 잔 어떠신가요? "


" 자, 유성도 돌아온 기념으로 여기 한잔. "




뾰족한 귀와 거의 흰색에 가까운 옅은 노란빛의 포니테일을 한 머리에 푸른빛의 눈동자를 보자, 유성은 입을 벌리며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키가 큰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비율이 좋고 아름다운 용모를 갖은 엘프였다. 유성은 그녀의 눈동자를 보자 마음에 안정을 갖게 되며 그녀가 주는 찻잔을 거리감 없이 받을 수 있었다.


마치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속의 오두막에서 벽난로 앞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유성의 온몸을 감쌌다.




" 아, 감사합니다. "



유성은 조금씩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첫날 벨리카에게 속은 뒤 호기심에 가봤었지만, 큰일을 당하고는 그곳에서 도망친 뒤 모두의 눈에 띄지 않게 한동안 조심히 다녔던 기억이 났다.


이 곳 역사연구부는, 흔해 보이는 부서지만, 내용물은 그렇지 않았다.

바로 8지역에 살며,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여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당연한 것이지만, 실제 부원들은 8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종족들이다.

8지역은 지구대정화와 7차 나선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대부분의 종족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거나 학살당해 다른 종족들은 보기 힘든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차별도 심해지고 대부분이 자신의 종족을 숨기고 다니는 것이 대다수였다.


학교도 차별은 심할 수밖에 없었고, 차별을 하면 퇴학이라는 이사장의 말에 직접적으로는 괴롭히지는 않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의 괴롭힘과 따돌림은 피할 수 없었다.

벨리 카는 소수종족편에 선 인간이라 그쪽 관련 활동도 많이 하고 있기에, 이 부서를 만들었고, 직접 신입생들을 골라서 데리고 오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벨리카 가문의 영향력은 8지역 안팎으로 꽤나 큰 편이라 그녀의 활동에는 아무도 앞에서 뭐라 하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는 사람들도 많아, 소수 종족에게는 구원자처럼 여기며 대부분 그녀를 지지하고 있었다.



" 저는... 인간이라니까요. 딱히 당신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곳에 있을 이유는... "


" 이곳 역사연구부는, 8지역의 소수종족을 위한 것도 있지만, 너 같은 인간에게도 손을 내밀어 준단다. "


" 제가 대체 어때서... "


" 내 입으로 말해야 돼? “


" 아니요. 아니요! 괜찮아요. "




유성은 온몸으로 거부하며 거절한 뒤 미소를 지었다.

유성의 반응에 벨리카는 일어서더니 어깨를 잡으며 유성을 강제로 의자에 앉게 만들었다.




" 그럼 모두를 한번 씩 다시 소개해줄게, 그때 네 녀석이 도망치지만 않았어도 이럴 일은 없었잖아. "


" 그건 선배가... 아닙니다. "


벨리카가 유성의 어깨에 올린 손에 힘을 주자 유성은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 자, 저쪽 너에게 차를 건네준 아가씨는 2학년, 엘프 계열의 레이나 에스피. "


" 아, 안녕하세요. "




레이나가 유성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자, 유성은 실없는 미소를 지으며 같이 손을 흔들었다.

이 순간에도 벨리카의 소개는 계속되었다. 유성은 다시 벨리카의 손짓을 따라 눈길을 돌렸다.




" 너에게 가슴을 파묻은 이 싸 보이는 여자는 3학년, 수인족의 아르피네 비첼. "


" 안녕! 쉽게 비첼이라고 불러....잠깐 내가 왜 싸 보이는 여자야? "




유성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려다가 뒤늦게 자신에 대한 욕이 생각났는지 벨리카에게 달려들었다.

벨리카는 짜증난다는 듯 비첼을 밀어내자 레이나가 비첼의 어깨를 잡으며 벨리카에게서 때어놓았다.

이 상황에서도 벨리카는 꿋꿋하게 소개를 이어갔다.


" 그리고 저기 소파에 숨어있는 귀여운 소녀는 1학년의 수인족 데니 엘 로에. "


" 아, 그 개과의... "



유성이 손바닥을 탁 치며 생각난 듯 말했다.



" 늑대라고 멍청아! 나는 늑대의 데니. 엘. 로에.... 이쪽 보지 마! "




로에는 얼굴을 숨기고 있던 쿠션에서 나와 유성에게 화를 내다가 유성과 눈이 마주치자 다시 얼굴을 숨기며 소파 구석으로 뒷걸음질 했다.



" 참고로 본적이 있겠지? "


" 네... 처음 왔을 때 가장 먼저 본 사람이니까요... "


" 부끄러움을 많이 타니까 이해해줘야되. "


" 맞아 어느 정도냐면 사람이 많다고 학교도 안 나가 유급될 정도니까. "


" 말하지 마 이 비치야! "




비첼이 콧방귀를 뀌며 무시하는 투로 말하자 로에는 부끄러운 듯 소리치며 쿠션을 집어던졌다.



" 내 이름은 비첼이야! 이게 어디서 "




둘이 엉키며 싸우고 있을 때 벨리카는 어느새 의자에 자리잡아 과자와 차를 마시며 싸움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 옆의 레이나는 뺨을 손으로 만지며 " 어머나 " 이러며 그 모습을 같이 지켜보고 있었다.

벨리카가 차를 마시다 유성과 눈이 마주치자 마치 해설가가 중개를 해주듯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 참고로 비첼은 호랑이 쪽이야. "


" 둘다, 개과와 고양이과네요. "


" 나는 고양이 따위가 아니야! "


" 개가 아니라 늑대라고 멍청아! "



유성의 말을 듣고 둘은 싸움을 멈추며 거의 동시에 소리쳤다.

그 모습에 벨리카는 미소를 지으며 마시던 차를 내려놓았다.



" 상성이 좋네요. "


" 그치? 나도 그 생각이야. "



둘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레이나가 두 명에게 차를 가져다주었다.

둘은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지만, 같은 소파에 앉아 레이나가 준 차와 과자를 나누어 먹고 있었다.

벨리카도 그 모습을 본 뒤에야 일어서더니 TV 앞에 엎드려 있는 남학생을 가리켰다.




" 그리고 저기 TV 앞에서 게임 하고 있는 녀석은... 바로야. 저 녀석은 파충류지만... 솔직히 나도 잘 몰라. 잘 말해주지 않거든. "


" 다들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에 대해서는 말 안합니다. 그럼 전 이만 집중합니다. "




190cm 조금 안될 듯 할 정도의 키에 짧은 쇼커트에 불량해 보이는 인상과 옷차림에 엎드린 상태로 게임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꽤나 열심히 집중하고 있었기에 유성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나지막하게 그를 험담했다.



" 성가신 녀석이군요. "


" 어이, 유성인지 혜성인지. 입 조심해라. "


" 네? 네……. 죄송합니다. "



하지만 곧바로 알아챈 바로는 유성을 한번 째려본 뒤 다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게임기를 두드렸다.

소개가 어느 정도 끝이 나자 벨리카는 나무의자에 앉아 분위기를 잡으며 유성의 앞으로 작은 쪽지를 건넸다.



" 자 대충 소개가 끝났으니. 그럼 이제 퀘스트를 받아야지? "


작가의말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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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6. 적과의 동침 +3 14.11.19 39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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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6. 적과의 동침 +2 14.11.10 349 0 9쪽
31 6. 적과의 동침 14.11.07 335 1 11쪽
30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4 326 0 10쪽
29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3 394 0 9쪽
28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2 281 1 9쪽
27 5.5 한 소녀의 기사 14.10.26 331 1 9쪽
26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6 383 0 14쪽
25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1 318 1 10쪽
24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9 37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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