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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168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11.24 22:48
조회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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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5쪽

6. 적과의 동침

DUMMY

아침 6시 일어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이런 아침 일찍 부터 유성의 부엌에서는 콧노래와 함께 맛있는 음식냄새가 흘러나온다.

혹시나 요리에 머리카락이 들어갈까 귀엽게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흰 천으로 머리를 감쌌다. 거기에 분홍색에 고양이가 그려진 앞치마를 입은 채로 치마를 살랑살랑 흔들며 식탁을 열심히 차리고 있다.


" 이걸로... OK! 자, 이제 깨우러 가볼까나? "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나게 웃으며 유성의 방문 앞에 도착한 하늘은 잠시 멈춰 서서 침을 삼키더니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잡았다가, 아차 싶더니 다시 멈춰 서서 머리를 둘러싼 흰 천을 치마주머니에 넣고 숨을 크게 들이쉰 뒤 박력 있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은 커튼도 열지 않아 아직 해가 안 뜬 것처럼 보였다. 하늘은 창문의 걸쇠가 잠겨있지 않아 잠시 의아해했지만, 별로 깊게 생각하지는 않고 커튼과 창문을 거침없이 열었다.

찬바람과 함께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자 유성은 고통스러워하더니 일어나는가 싶더니, 다시 이불을 덮어쓰고 이내 다시 잠든 것 같았다.


" 정말... 어쩔 수 없구만. "


하늘은 침대에 걸쳐서 이불을 얼굴 밑으로 내리고 신나게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늘의 예상 외로 유성은 바로 눈을 뜨며 자신의 뺨을 때리는 하늘의 두 손을 꽉 잡고 일어났다.


" 아퍼..아파!....아프다고! 어라? 나 살아있는거야? 살았구나! "


" 무슨소리하는거야? 전화 안 받아서 와봤더니 역시 자고 있었네! "


" 응? 하늘? 어째서 우리 집에....? "


하늘은 유성의 핸드폰을 들어 볼에 문지르면서 소리쳤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유성은 아직 잠에서 덜 깬 몽롱한 상태로 하늘을 보았다.

하늘이 생각하던 원래 생각했던 계획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하늘은 일어서려했지만, 유성이 아직도 잠에서 덜 깨서 그런지 손을 놓지 않아 하늘에게는 매일 상상하던 로맨틱한 상황이 돼 버렸다.


" 내가 직접 깨우러 와줬으니 빨리 일어나라고! 그리고.. 이 손 좀 놔줘. "


" 아.. 미안.. 괜찮아? "


유성도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하늘을 잡은 손을 놓았다.

그렇게 유성과 하늘은 서로 부끄러워하며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이불 속에서 손 하나가 튀어나와 유성의 잠옷을 잡아당겼다. 그 손은 유성의 몸을 타고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붉은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머리카락을 갖은 아르미엔디가 나타났다.


" 어라? "


" 어? "


" 네가 왜 여기있는거야!? "


" 당신 누구야!? 유성 너 대체 이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


" 어? 아르미인디님이 왜 여기에...? "


3명이 거의 연극을 하다시피 순서대로 외쳤다.

자이크는 문 앞에서 한손에는 접시를 반댓손은 계란말이가 꽂혀있는 젓가락을 아르미엔디에게 향한 채로 있었다.

입고 있는 옷은 역시나 유성의 흰티였다. 옷 사이즈가 맞지가 않아서 흰 티가 상반신을 덮고도 남아 허벅지까지 내려와있었다.

말하자면 하의실종 패션이다.



" 자이크? 너는 왜 여기에... 그건 내가 유성에게 주려고 만든 아침이라고! "


" 아 이 계란말이 맛있네요. 유성님이 만든 것 보다는 별로지만 "


" 이게 무슨 소란 이느냐... "


" 당신, 왜 여기에 있는 거야? "


" 뭐, 뭐야 둘 다 아는 사이야? "


" 그게... 복잡한 사정이……. "


" 좀 더 자는 게 어떤가. 난 피곤하다... "



아르미엔디는 주위의 반응에는 관심 없다는 듯 하품을 하며 다시 이불 속으로 몸을 파묻혔다.

하늘이 고개를 숙이며 양손에 주먹을 쥐고 있었다. 비록 티는 내지 않았지만, 화가 나있다는 것을 유성은 단숨에 눈치 챌 수 있었다.


" 그게 아니지! 당신 왜 여기에 있는 거야? "


" 당연한 게 아니냐. 어젯밤 너와 뜨겁게 보냈으니 힘이 다 빠질 만도 하지... 그것보다 엄청난 체력회복이구나. 감탄스러워. "


" 무슨소리를 하는 거야? "


" 맞는 말이잖아? "


" 그건 그렇지만... 사, 사실은..! "


" 아, 그리고 창문은 닫아두는게 좋아. 감기 걸린다고 "


아르미엔디는 유성의 반응에 재미가 붙은 듯 했다.


" 벌써 그런사이인거야? "


" 당신, 생각보다 몸이 다부지구나... "


" 하늘 오해라고! 이건 내가 설명할게!... 어이 만지지마! 아니야 하늘! 믿어줘! "


아르미엔디는 유성의 겉옷을 들추어 배를 손가락으로 8자를 그리며 만지작거렸다.

유성은 귀 끝까지 새빨개지더니 깜짝 놀라 아르미엔디의 어깨를 잡고 거리를 두었다.


" 몰라 이 바보바보바보!!!!! "


" 커헉... "


하늘은 유성의 얼굴과 단중, 흉천, 명치. 급소란 급소는 주먹으로 쉬지 않고 내려쳤다.

그리고는 그대로 빙 돌아 유성의 집을 나갔다.

유성은 뒤따라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급소를 맞은 곳이 고통에 잠시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 가버렸다. "


" 가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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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2 28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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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6 38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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