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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159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10.21 00:10
조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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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DUMMY

지하 200M의 넓은 초원, 이곳이 지하에 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상의 초원처럼 바람도 불며 풀냄새도 풍겼다.


하지만 가장자리에 도달할수록 이곳저곳 나무는 넘어가거나 두동강나있고 땅은 군데군데 파여 있으며 잔디는 모두 파해쳐져있었다.


이 가운데에 서있는 유성은 한 쪽 어깨가 다친 듯 쥐어 잡으며 비틀 거리며 서있었다. 그 앞에는 메이드 노아와 그녀의 주인 페이, 두 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이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며 서있다.


" 음.. 이 정도면 금방 죽지는 않겠네요. "


" 네,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 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


페이는 팔짱을 끼며 유성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그 옆에 노아는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고 있었다. 유성은 둘의 행동에 못마땅한 듯 했다.


" 뭘 해도 결말은 죽는 거냐.. "


" 아! 유성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어떤 것부터 들으실래요? "


노아는 왼손과 오른손의 검지를 치켜들며 좋은 소식은 오른쪽 검지를 흔들고 나쁜 소식은 왼쪽 검지를 흔들면서 해맑게 유성을 바라보았다.


" 당연히 좋은 소식이지. "


유성은 고민할 것도 없이 곧바로 오른쪽 검지를 가리켰다. 노아는 오른쪽 검지를 앞으로 뻗으며 유성의 코를 살짝 건드렸다.


" 좋은 소식은 이제 학교에 다시 다니실 수 있어요. "


" 꼭 안 보낼 것 같은 말투로 말하네.. "


" 싫으신가요? "


유성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하자 노아는 다시 웃으며 대답했다. 평범한 사람이 본다면 노아의 얼굴은 정말 귀여운 소녀가 웃는 그이였겠지만 유성이 볼 때는 매우 무섭게 느껴졌다. 유성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조용히 흘렀다.


" 그건 아니지만.. 나쁜 소식은? "


" 깜빡하고 유성님의 출결을 잊어버린 거? "


" 그건 엄청 큰일이잖아! 그럼 아무한테도 말 안한 거야? "


" 헤헤. 실수해버렸어요. "


오른손을 주먹을 쥐며 머리를 콩 때리며 분홍빛 혀를 조금 내미는 노아, 유성은 순간 심장이 멎을 뻔 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화를 냈다.


" 그걸로 넘어갈 정도가 아니잖아! "


" 준비는 해놓겠습니다. 아기씨. "


" 부탁할게요. "


노아는 유성의 말에 무시하고 가볍게 미소로 답한 뒤에 페이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끝낸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 노아! 하……."


노아를 뒤쫓다 포기하고 다시 페이 쪽으로 돌아왔다. 페이는 뭔가 생각이라도 하는 듯 팔짱을 낀 상태로 계속 서있었다.


" 페이, 혹시 자이크가 왜 그런지 알아? "


" 네? 자이크가 왜요? "


유성이 말을 걸자 조금 놀란 반응을 보였지만 자이크가 나오자 관심을 갖으며 유성을 바라보았다.


" 그게.. 언제부터인가 계속 심각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


" 흐음……. 소꿉친구인 저도 잘 모르겠네요.. 죄송해요. "


페이는 턱에 손을 대며 조금 고민하는가 싶더니 고개를 약간 숙이며 사과했다.


" 죄송할 거 까지는 아니고! 하하. 내일 부터 다시 학교에 가니 준비좀 해야겠어. 먼저 방으로 돌아갈게 "


유성은 놀라며 손을 흔들며 괜찮다고 말하며 그대로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 네 오늘은 푹 쉬세요. "


" 응 고마워! "












페이에게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여전히 넓은 엘리베이터가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유성의 방으로 까지 가는 길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몇 개의 유명한 화가가 그린 작품이 걸려있는 복도를 지나 방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침대에 누웠다. 곧바로 자려고 하던 그때 침대 옆에서 '삐삐용' 하며 핸드폰 알람 소리가 울렸다.


요 근래 동안 훈련하느라 바빠서 짐정리도 제대로 못한 채로 널브러져 있는 유성의 물건들 사이에서 핸드폰을 찾아냈다.


핸드폰을 켜보니 배터리는 5%,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가방에서 충전기를 꺼내 연결하고 핸드폰을 켰다.


" 그러고 보니 핸드폰도 며칠 확인도 못했구나.. 뭐 그럴 시간도 없었지만.. "


[ 부재중통화 109통, 문자 380통 ]


"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었나!? "


유성이 놀라며 기뻐하는 얼굴로 곧바로 핸드폰에 얼굴을 들이대며 최근기록으로 향했다.


" 고모,하늘,고모,하늘,고모,하늘,고모,하늘.... 이화선생님도 있네. 결국 3명이 끝이구나.. "


역시는 역시였고 기대한 자신이 바보라고 꾸짖으며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해맑았던 얼굴은 세상을 버린 듯 한 표정을 하며 문자를 확인했다.

모두 처음에는 걱정하는 문자였지만 점점 갈수록 말투가 험악해져갔다.


유성은 약간 긴장하며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몇 번 가지도 않고 곧바로 통화연결이 되었다. 유성은 약간 주눅 든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 어 고모? 문자 안 날렸었나? "


" 연락을 했어야지! 왜 전화 안 받은 거야 무슨 일 있었나. 걱정했잖아! "


고모의 엄청난 목소리로 인해 핸드폰의 스피커가 크게 울렸다. 유성은 핸드폰을 곧바로 귀에서 땠지만 귀가 멍멍해 잠시 괴로워했다.


고모에게서 수 분간 잔소리를 계속해서 듣자 유성은 어느새 무릎을 꿇고 고개를 계속 숙이며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고모에게 용서를 빌고 있었다,


" 미안.. 그럼.. 응, 그렇게 할께.. "


고모의 잔소리가 끝나고 전화를 끊자 곧바로 다리에 힘이 풀리며 저려오기 시작했다. 등은 땀으로 젖어있었고 왠지 모르게 온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아무리 유성이라도 이렇게 크게 혼 난건 3년 전 때 말고는 거의 없었었다.

왠지 죄송하면서도 가족의 사랑을 느낀 유성은 뭔가 기분이 좋아졌다.


" 후... 고모도 내 걱정은 하는구나. 조금 감동받았어. 다음은 하늘인가.. "


고모보다는 편한 느낌이 들어 아무생각 없이 평소처럼 가벼운 생각으로 하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유성이 기대한 반응은 아니었다.


" 헤이 "


" 헤이는 얼어 죽을 대체 전화도 안 받고 집도 안 들어가고 뭐한 거야 대체! "


" 아 집안일 때문에 잠시.. "


" 집안일은 네 고모한테 전화하고 집도 찾아갔었거든? 걱정했잖아 정말! "


떠는 목소리로 화난 감정과 기쁜 감정 그리고 슬픈 감정이 뒤섞여있는 하늘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점점 이상해져만 갔다. 편한 줄만 알았던 하늘이 오늘은 평소처럼 대하기는 힘들었다.


" 미안, 다음부터는 연락 제때 받을게 진짜 미안해. "


" 무사하면 됐어. "


" 응? 뭐라고? "


" 됐다고 끊으라고! "


소리가 울리며 그대로 하늘의 목소리가 끊어졌다. 그렇게 긴 통화는 아니었지만 고모 때와 마찬가지로 유성의 감정은 복잡한 감정으로 뒤섞여있었다.


" 단단히 화났나보네.. 내일 뭐라도 사주면서 풀어줘야겠다. 다음은 선생님인가..? "


유성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전화를 했다. 신호는 계속 갔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끊으려고 할 때 통화가 연결되었다. 처음에는 아무 말도 없었다가, 유성은 조심스럽게 무거운 입을 열었다.


" 쌤? "


" 어? 살아있었니 "


" 네.. 다행이도.. "


" 그럼 내일보자 "


" 화.. 안 나셨나요? "


유성은 앞서 반응이 무서웠기에 조심스럽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로 말했다.


" 팔다리 다 붙어있지? "


이화 선생님이 장난기가 섞인 말투로 말하자 유성은 뭔가 긴장이 풀린 듯 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계속 몸에 힘을 준채로 전화를 이어하려했다.


" 네 그건 당연한.. "


" 그럼 됐다. 자세한건 묻지 않으마. 무사하면 됐어 "


" 네. 그럼 내일 뵈겠습니다. "


" 그래 수고. "


짧고 굵은 이화선생님과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유성을 걱정한 사람과의 연락은 끝이 났다.


" 뭔가 다들 걱정해준게 감동이네. 3명밖에 없지만.. 하하. 내 인간관계 참 슬프네.. "


핸드폰을 보며 눈물이 고여 있을 때 누군가 밖에서 방문을 두들겼다. 곧바로 눈물을 닦으며 아무렇지 않은 채로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 들어오세요. "


" 유성님? "


" 노아? 왜 무슨 일야? "


" 여기 교복을 가져왔습니다. "


노아는 깔끔하게 다려진 상태로 비닐에 쌓여있는 교복을 침대 옆에 있는 옷걸이에 걸어 놓았다.


" 아 맞다. 교복 다 찢어졌었지.. 고마워 노아! 이거 돈이 지금 없는데.. 집가서 내일 줘도 될까? "


" 괜찮아요. 유성님의 웃는 모습이라면 "


손가락을 살짝 물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유성을 바라보자 곧바로 유성의 얼굴은 붉어지며 노아의 미소에 K. O 당했다.


" 내, 내일 주면 되지? "


" 장난이에요. 훈련 수고하셨다는 제 마음이니까 그냥 받아주세요. "


장난 이였다며 유성을 진정시켜주는 노아의 행동에 뭔가 당한 듯 한 기분만 드는 유성 이였다.


" 원래라면 내가 뭘 줘야 되는데.. "


" 저에게는 오랜만에 꽤나 재밌었거든요. 그럼 편안히 쉬세요. "


" 어, 응 고마워.. "


노아가 나가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몇 시간 뒤면 유성이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 갈 태지만 정이 들어버린 천장 이였다.


훈련하고 밥 먹고 씻고 이렇게 반복한 3일간 온몸이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저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았는데 지금은 왠지 오래 지난 일 같았다.


자이크를 처음만나고 지금까지 판타지 같은 게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노아와 훈련을 하면서 겪었던 일에 정말 만화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판타지 세상이 온 듯 한 기분이 들었다. 공기마저 달라진 것 같았다.


뭐 지금 지내고 있는 곳 자체가 유성에게는 판타지 같은 일이지만.. 자이크와 만나기전, 바로 처음 같았더라면 부정하고 이런 생활을 벗어나려고 했겠지만 유성은 단념하고 이런 생활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 내일 부터 다시 3일 만에 학교라.. 뭔가 기분이 묘하네. 진짜 판타지 같은 일상이 돼 버렸어.. "


손을 뻗으며 손바닥으로 조명의 빛을 가리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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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6. 적과의 동침 +3 14.11.19 39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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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 적과의 동침 14.11.07 33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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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3 394 0 9쪽
28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2 280 1 9쪽
27 5.5 한 소녀의 기사 14.10.26 331 1 9쪽
26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6 382 0 14쪽
»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1 318 1 10쪽
24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9 37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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