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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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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184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11.22 17:52
조회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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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6. 적과의 동침

DUMMY

◇ ◇ ◇






유성은 마치 누군가 포옹해주는 듯 한 따뜻함을 느꼈다.

누군가, 자신을 달래주며 포옹을 해주는 느낌. 그녀는 온몸이 새하얀 눈처럼 되어있었고, 얼굴도 마치 빛을 받아 빛나는 것처럼 잘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친근한 느낌이 들어 그녀에게 안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녀에게서는 나오는 따뜻한 빛이 유성을 모든 근심걱정을 사라지게 해주는 것 같았다.


『 유성님... 저를……. 』


" 너와 나는 만난 적이 있어? "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유성의 볼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 온화한 온기에 유성도 몸을 맡긴 채 눈을 감았다.


" 대체 너는 누구야? "


『 저는……. 』


그녀가 대답하려는 찰나에 유성은 볼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 아픔도 마치 어머니의... 응? 아니다. 이건 마치…….


" 유...성.... 유성... 유성님! "


" 아파! 아프다고! "


" 얼른 일어나세요! "


자이크는 유성 위에 올라타 장구를 치듯이 신나게 유성의 양쪽 볼을 때리고 있었다.

하늘이 어렸을 때 고모가 출근하고 유성이 아침에 잘 못 일어나자 이런 식으로 볼을 때리며 깨워주던 때가 어렴풋이 기억났다.

옛 추억에 잠시 빠져있을 때 자이크의 다급함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 코 앞까지 다가왔어요! 빨리 일어나세요! "


자이크의 다급함에 유성은 곧바로 일어서자 위에 올라타 있던 자이크는 뒤로 넘어져버렸다.

자이크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찧었는지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으로 감싸 매고 유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별거 아닌 모습이지만, 유성은 왠지 힘을 얻는 것 같았다.


" 자이크? 일어났어? "


" 이 뜨거운 열기에 누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자 얼른..! "


유성은 자이크의 행동이 귀여워 거의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그러자 자이크는 " 우으응 " 하며 부끄러워하더니 양손을 뻗었다.

유성은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며 웃으며 미안하다고하자, 자이크는 엉덩이를 몇 번 털고 유성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괜찮다고 했다.


" 하지만 자이크.. 저걸 상대할 생각이야? "


" 말했잖아요. 발버둥은 치자고. "


" 생각보다 마이페이스구나. "


" 왜요.. 문제있어요? "


" 아니.. 그냥 고마워. 항상 옆에 있어줘서. "


" 세, 세삼스럽게 무슨소리를 하는거에요? "


" 힘내자. "


" 당연하죠. "


자이크와 유성은 마주보며 서로 미소를 지었다. 유성은 남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힘이 되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 싸웠다면, 이제는 자이크를 위해, 같이 살아남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마음 한구석에서 다짐했다.

하지만 거대한 불덩이는 이미 눈앞에 있었다. 이대로라면 죽는 길 밖에 없을 뿐이었다.

유성은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이크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이제는 살고 싶다.

이제는 자이크와 같이 살고 싶다.

이제는 강해지고 싶다.

유성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가 뜨자, 이제와는 다른 분위기가 물씬 풍겨졌다.






◇ ◇ ◇






새햐안 백발에 붉은 눈동자.

유성의 손에는 기묘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빛이 수그러들자 서서히 검의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칼집으로 쌓여있던 검이 아닌, 박물관에서 볼 듯 한 거대하고 또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검이 손에 쥐어져있었다.

검의 날은 투명한 것인지, 하얀색인 것 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묘했다.

사람이 들 수 없을 정도의 크기였지만, 보기와는 달리 유성의 힘으로도 들 수 있었고, 유성도 이거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처음부터 전력이다. "



유성은 두 눈을 치켜세우고, 검을 높이 들어 온 힘을 다해 휘둘렀다.

그러자 검을 휘두른 궤적으로 주위의 공기가 요동치더니 일직선으로 빛이나며 거대한 불덩이를 두 동강 내버렸다.

두 동강난 불덩이가 지상에 낙하하면서 주위에 있던 건물들을 파괴하고 불태웠다.

그리고 잠시 후 엄청난 붕괴음과 불똥, 파편들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 그래, 이제서야 재밌어 지는구나! "



아르미엔디는 등에 달려있는 망토를 때어내며 도끼를 휘둘렀다. 그러자 수십 개의 불덩이가 유성을 향해 날아왔다.

유성은 아까와는 다른 반응속도로 순식간에 베어버렸다. 검을 한번 휘두르며 불덩이가 땅에 피격대면서 일어난 먼지를 걷어냈다.

그럼과 동시에 눈앞에는 아르미엔드의 양날 도끼가 보였다.

곧바로 받아냈지만, 가늘한 팔에서는 나올 수 없는 엄청난 힘에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 커헉 "



아르미엔디는 도끼 날로 유성의 검을 가볍게 흘리고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 바퀴 턴을 돌며 자세를 잡은 후 유성의 허리 쪽으로 도끼 날로 공격했다.

도끼날이 허리 깊숙이 들어오자, 유성은 양손으로 검을 잡고 땅에 쌔게 꽂으며 간발의 차로 막아냈지만, 그 진동에 양팔이 흔들렸다.

순간 아르미엔디의 시야에서 유성이 사라지졌다.



" 호오... 제법...! "


" 으아아아아아아아!!!!!! "



순식간에 뒤에서 위에서 나타난 유성은 거대한 검을 이용해 내려찍었고 아르미엔디는 도끼로 막아내며 반격도 잊지 않았다.

이어 유성의 엄청난 속도의 공격전개가 시작되었다. 상하좌우 할 것 없이, 유성의 검은 어디에서든 나타났지만 아르미엔디는 멈춰선채로 움직이지 않고 상대방의 모든 공격 루트를 막아냈다.

이어 유성의 움직임을 읽어내고 엄청난 힘으로 도끼를 내려쳤다. 순간 유성은 막아냈지만 움직임이 멈췄고 아르미엔디는 입고리를 올리며 웃더니 반격이 시작되었다.

유성은 검의 크기가 커서 그런지 휘두르기는커녕 막기에 급급했고, 그걸 눈치 챈 아르미엔디의 공격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들어왔다.

아르미엔디의 공격 한번, 한번이 땅을 내려칠 때마다 지상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공기가 요동치며 유성의 온몸을 울리게 만들었다. 점점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 지기 시작했다.

아르미엔디는 한번 멈춰서더니 양날 도끼에 보기만 해도 녹아버릴 검붉은 불이 붙었다. 그리고는 유성이 숨을 고를 틈도 주지 않고서 다시 달려들었다.

다시 한 번 검과 도끼가 경합하면서 불똥이 튀겼다. 아르미엔디는 도끼의 손잡이에 달린 날로 유성의 손목을 내리쳤다. 유성이 날을 피하며 손잡이에서 손을 놓자 아르미엔디는 발로 유성의 가슴을 걷어찼다. 유성은 그대로 날아가는가 싶더니, 다시 땅을 짚고 허리를 세운 후 땅에 있던 돌을 던졌다.

아르미엔디가 손으로 돌을 쳐내자 그 틈에 유성은 달려들어 검을 뽑아낸 후 도끼를 잡은 손을 향해 휘둘렀다.

아르미엔디는 도끼를 돌리며 검을 쳐냈지만, 파여 있던 틈이 발을 헛디뎌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었고, 유성은 놓치지 않고 도끼를 저 멀리 처내었다.

결국 아르미엔디는 넘어졌고, 유성은 검을 아르미엔디의 목에 겨누었다.

실수하나로 숨막히는 싸움이 순식간에 종결되는 순간이였다.


" 하아. 된거…야………. "


유성은 말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채 정신을 잃고 아르미엔디 위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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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 적과의 동침 14.11.07 335 1 11쪽
30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4 327 0 10쪽
29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3 395 0 9쪽
28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2 281 1 9쪽
27 5.5 한 소녀의 기사 14.10.26 331 1 9쪽
26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6 383 0 14쪽
25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1 318 1 10쪽
24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9 38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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