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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167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12.08 23:59
조회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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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6. 적과의 동침

DUMMY

수업종이 쳤기에 다시 교실로 돌아갔지만, 아르미엔디가 옆에 있다는 이유로 수업시간 내내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쉬는 시간은 역시나 몰려들어 질문공세에 유성은 나가떨어진 상태.

유성은 자이크 때와 비슷해서 그런지 적응이 되어 버린 자신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3교시가 끝나고 또다시 다른 반 학생들까지 몰려드니 유성은 학생들 사이에 껴서 이도저도 못하다가 숨 막힘을 참지 못하고 결국 아르미엔디의 곁에서 떨어졌다.

아르미엔디는 유성의 옷깃을 손을 뻗어 잡으려 했지만 손이 짧아 잡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도 학생들의 질문들에 묻혀버렸다.

유성은 그대로 교실 밖을 나갔다. 복도에 서서 크게 심호흡을 하자 자이크가 다가왔고, 자이크는 소리 없이 유성의 등에 손을 가져다댔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이크의 배려심이 가슴 깊게 느껴졌다.

자이크의 배려에 유성이 감동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하늘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평소의 옷차림과 모습에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낀 유성은 변명을 해서 오해를 풀 생각에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유성은 하늘이 다가올 때까지 딴 짓을 하는 척하다 가까워지자 말을 걸었다.


" 어? 하늘? 아까는 "


" 흥 "


순간 정색하면서 유성을 바라보았지만, 유성을 지나치자마자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친구들과 떠드는 것이 보였다.


" 하늘아. 평소대로 돌아왔네? 귀여웠는데 "


" 그러게 진짜 귀여웠는데 아쉽다. 남자애들 눈이 휘둥그레지더라! "


" 난 역시 이게 편해 "


하늘은 뒤를 돌아보더니 분홍빛 입술을 내밀며 매롱을 하더니 그대로 교실로 들어갔다.

유성은 하늘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뒷모습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으아....... "


유성은 40대 샐러리맨이 집 대출금을 보면서 땅이 꺼지도록 크게 한숨 쉬는 것처럼 보였다.

유성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자이크가 유성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 완전히 미움 받고 있네요. "


" 그러게... "


유성은 그대로 온몸에 힘이 빠져 팔이 축 늘어진 채 교실로 들어갔다.

점심시간, 이후 수업시간 가릴 것 없이 그저 땅만 바라보며 한숨을 쉬웠다.

자이크가 유성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정규수업이 모두 끝나고 짐을 챙긴 채 아직도 책상에 앉아있었다.

반 친구들이 자이크와 아르미엔디에게 놀자고 계속 부추겼지만, 그녀들은 모두거절하고 유성과 함께 남았다.

어느 덧 학생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자 교내가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유성은 멍을 때리며 교실을 나서려하자 아르미엔디가 소매를 잡아당기며 쳐다보았다.



" 당신이여. 내가 오늘 쭉 지켜본 결과 당신에 대해서 알아낸 것이 있다. "


" 응? 뭔데? "


갑자기 웃음기가 없는 얼굴을 보이니 유성은 마른침을 삼키며 긴장하게 되었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름과 동시에 유성도 식은땀을 흘렸고, 곧이어 아르미엔디는 조그마한 입술을 열었다.


" 너 친구 없지? "


" ....... "


유성도 자이크도 아르미엔디의 한마디에 입을 열지 못했다.

아니 유성만 정곡을 찔려서 입을 못 열었던 것이지, 자이크는 웃음을 참느라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유성의 속도 모르고 아르미엔디는 유성을 올려다보며 다시 한 번 물었다.


" 대답이 왜 없는가? "


유성은 최대한 웃으며 넘어가려했지만, 결국 자이크의 웃음이 터져버리자 유성은 부끄러움 때문에 그만 서러움이 폭발해버렸다.


" 별로 없어! 없으면 안 되는 거야!? 지금 싸움 거는 거야? "


" 역시구나…… "


동정. 연민.

이 슬픈 단어들이 보이는 눈빛으로 유성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르미엔디의 눈은 유성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유성은 과거의 기억들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쪽팔림에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소리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러지는 못하고 애꿎은 벽만 계속 주먹으로 쳤다.



" 친구는 마음에 맞는 진정한 친구만 있으면 된다고! 표면상의 친구는 친구목록에 넣는 게 아니야. 게임에서도 막 친구추가는 받아주지만 연락은 보통 안하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


자신의 억울함을 토해내듯, 갑자기 변명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유성 이였다.

유성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 진정하세요. "


자이크가 유성의 팔 한쪽을 잡아주며 진정시키려했다.

순간 정신을 차리고 자이크 쪽을 바라보았지만, 하지만 자이크는 한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고 있었다.


" 너도 웃으면 안 되지! 내 편이 아니었어? "


" 그렇지만... 흠!. 죄송합니다, 너무 맞는 말이라서. 유성님은 다른 능력에 비해서는 커미니케이션 능력이 꽝이거든요. "


" 그, 그만해줘... 내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야... "


두 손을 뻗으며 자이크와 아르미엔디를 시야에서 가리면서 연민의 눈빛에서 벗어나려했다.

하지만 아르미엔디는 유성의 두 손을 내리더니 주먹으로 유성의 가슴을 한대 쳤다.


" 괜찮다! 나는 네놈의 본모습이 재밌다 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


" 아르미... 좋아. 오늘 시내로 놀러갈까? "


유성은 눈물을 머금더니 우렁차게 일어나서 아르미엔디의 손을 잡고 곧바로 교내 밖으로 나갈 준비를 끝마치었고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되어있었다.



" 회복이 너무 빠르신 거 아니에요? 아 칭찬받는 일이 없으니... "


" 큭.. 너 끝까지..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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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6. 적과의 동침 +1 14.11.22 39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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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 적과의 동침 14.11.07 335 1 11쪽
30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4 326 0 10쪽
29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3 395 0 9쪽
28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1.02 281 1 9쪽
27 5.5 한 소녀의 기사 14.10.26 331 1 9쪽
26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6 383 0 14쪽
25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21 318 1 10쪽
24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9 37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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