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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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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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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결전의 성 요하스

DUMMY

요 며칠 커뮤니티에 인기 검색어는 블러드 문이었다. 카시아스의 화려한 학살극을 시작으로 로즈의 담대한 정확히는 시건방진 길드원 모집 공고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실제로 길드의 문을 두드린 많은 사람들 중 누구도 길드원을 이기고 길드원이 된 사람들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소문을 타고 관심을 집중되기 시작했다. 자존심에 지켜보던 나름 강자들이 도전하기 시작했고 전투는 점점 치열해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길드원을 이긴 사람은 없었다. 결국은 길드에 관심이 없어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러다 오늘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라라하고 했던가? 세 쌍둥이 중 창을 쓰던 여인과 싸우는 상대는 검방의 밸런스형의 전사였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싸움은 언제부터인가 전사에게 조금씩 유리해졌고 이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녀의 머리 위로 붉은 형상이 나타났다.


“정령? 푸하하하핫”

시원한 웃음소리와 함께 영상에 다시 집중했다. 여인의 창을 휘감고 타오르는 불에 당황한 전사가 뒤로 밀리기 시작하고 불의 정령의 이어지는 도움에 결국 사내가 패배를 시인하고 그리고 영상이 끊겼다. 흐뭇한 미소가 베어 나왔다.


감독 로즈, 주연 라라가 연출한 작품이 확실했다. 정령의 도움 없이 싸웠어도 라라가 이길 상대였지만 일부러 밀리다 극적으로 정령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출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로즈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이래도 안 올래?-


의도대로 댓글은 폭발했다. 업데이트 전까지 정령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는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블러드 문 길드원 한 명이 전투에 밀리다가 정령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이기는 영상을 봤으니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고 길드에 지원하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거기다 하급 정령석을 판매 한다면? 포트란은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이 당연했고 그만큼 길드 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역시 대기업의 직계는 다르단 말인가?


떠나기 전 벨을 쪼았던 것이 다행이지 싶었다. 그래도 드라칸한테 로엠이 먹히면 완전 나가리가 될 수 있는 위험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지 뭐”


다음 날 여관에 모습을 나타내자 두 개의 뜨거운 불꽃이 바라보고 있었다.


-너 이 새끼.. 솔직히 말해 봐. 지금 나랑 전력으로 싸우면 얼마나 걸릴 것 같냐?-

“10초”

-까드득.. 나랑 처음 만났을 때 그 때 싸웠다면?-

“1분?”

-씨발. 반박을 할 수가 없으니 더 좆 같네-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싸 쥔 채 한참을 고민하던 스미스가 그 상태로 답답한 듯 입을 열었다.


-어제 너에게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났었다. 술을 진탕 퍼마셨는데도 취하지를 않더라. 침대에 누워서 곰곰이 생각해 봤어. 그런데 씨발 네 말이 맞더라고. 나 돈 많아. 그래서 초반에 좋은 스킬이나 장비를 구매하고 그걸로 지금껏 강한 척 한 게 맞더라고-


고개를 들어 괴물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면 되겠냐?-

“.....”

-빌어먹을.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좀 도와줘라 우리 이제 친구라고 할 수도 있잖아-

“방법은 두 가지. 첫 번째는 네 특색을 살리는 것. 레이피어로 무기를 바꿔. 그럼 지금보다 많이 강해지겠지만 한계는 명확해. 두 번째는 네 단점을 보완하는 것. 대신 이건 훨씬 더 힘들 거야“

-첫 번째는 지금보다 조금 좋아진다는 말이네. 그럼 답은 나왔잖아-


등에 맨 대검을 꺼내 내밀자 의아한 눈빛으로 스미스가 바라보았다.


“들어 봐. 그리고 마나를 불어 넣어봐”


검을 받아들고 “웃“ 소리와 함께 몇 번 검을 휘두르다 마나를 불어넣던 스미스가 동그란 눈으로 다시 크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 지금까지 이 검으로 그렇게 싸운 거였어?-

“나가자. 여긴 너무 좁다”


성문을 벗어나 판자촌을 지나가는 동안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느껴졌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협력자의 시선이었기에 무시하고 이동하는 그들의 앞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이 지나가며 건넨 눈인사에 자그맣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부탁한다”


-너 도대체 힘 스탯이 얼마야?-

인적이 없는 자그만 공터에 자리를 잡은 물음에 어처구니없어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넌 내가 단순히 힘으로만 이걸 사용한 것 같아?”

스미스의 눈빛이 흔들렸다.


“힘도 필요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적응하고 요령을 습득하고 무게 중심과 밸런스 등”

말을 끊고 노려보듯이 스미스를 바라보다 다시 말을 이었다.


“단순히 스킬로만 사용하고 거기에 의지하면 그냥 거기서 멈추는 거야. 검기를 만들어 봐”

스미스가 만든 검기가 불꽃이 춤을 추듯이 일렁이는 것을 지켜보다 자신도 검을 꺼내들었다.


“이렇게 따라해 봐”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검기가 순식간에 사그러들며 검날을 따라 은은하게 맺혔다.


-그걸 어떻게...-

“쉽게 말하면 숙련도 같은 거야. 그런데 너처럼 검기만 많이 쓴다고 얼마나 오를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어나더 월드를 너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거야. 나도 할 수 있다면 너도 할 수 있어“

-그럼..-

“노오오오력. 조오오온나아아게에 노오오오력”

-......-


똥 씹은 표정의 얼굴에 검을 내밀었다.


“빌려주는 거야. 이건 내 것이 아니야. 언젠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 도착하는 동안 싸움이 일어나면 이검을 가지고 네가 다 해. 전선에 도착하면 익숙해지기 전까진 절대 이검을 쓰지 마. 오케이?“

-그래 고맙다-


검을 받아든 친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며 다시 말에 올라탔다.


“하루에 10골드야. 돈 많다고 자랑하는 친구”

-...개새끼-


두 마리의 말이 달리는 동안 나타난 몬스터와의 싸움은 스미스가 담당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무거운 대검에 휘둘렸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며 빠르게 안정되어 가고 있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도 한 손으로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비싸게 팔아먹을까”


이틀을 더 달리고 도착한 마을들은 지금껏 겪어본 마을과 다르게 적막함과 삭막함이 흐르고 있었다. 전선에 가까워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속에 삼삼오오 모여 지나가는 둘을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둘의 아이템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업데이트 제대로 됐는데-

헛웃음을 지으며 이동하는 둘의 앞을 중년의 사내가 가로막았다.


-너희들 플레이어지?-

-그런데?-

-돈 많나?-

-미치겠네 진짜. 돈은 제법 많은데 왜 강도질이라도 하려고?-

-전장에서 흘러나온 좋은 물건이 많다. 보고 가라-


생각지도 못한 말에 홀리듯이 사내를 따라 허름한 창고로 따라 들어가자 낮은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무기들과 방어구 그리고 엑세서리들.


-이곳은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드라칸 놈들이 아니더라도 언제 병사들이 수탈해갈지 모르는 곳이지. 결국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건 목숨을 걸고 전투가 벌어졌던 곳에 숨어들어 수거하지 못한 전리품을 챙겨서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뿐이다-


작게 한숨 쉰 스미스가 물었다.


-그냥 다른 영지로 이동하는 게 낫지 않아? 만일 우리가 당신들 다 죽이고 이것들 가져가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것도 운명이지. 다른 영지로 가봤자 비가 새는 쓰러져가는 집에서 매끼니 걱정이나 하고 살 테니까-


둘의 대화를 들으며 아이템을 살펴보던 크로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둘의 대화를 끊었다.


“당신들 여기 있으면 다 죽어”

무거운 적막이 창고 안에 감돌고 눈치를 보던 사내 세 명이 무기에 손을 대려는 걸 스미스가 말렸다.


-당신들 그거 손대면 죽어 그러지마-

“당신들은 여기 있는 이것들 감당 못 해. 우리가 아닌 누가 보더라도 당신들은 그 순간 다 죽는 거야. 전장도 가까우니 더욱 부담 없이 죽일 수 있겠지. 그동안 여길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던 게 천운인 거야“


사내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지다 깊은 좌절감에 빠져 무너져 내렸다.


“여기 몇 가구가 살고 있지?”

-10 가구가 살고 있다-

“가구 당 300골드를 주고 당신들에게는 200골드를 더 줄 테니 바로 이곳을 떠나”

-잠시만 시간을 다오-


세 명이 창고 밖으로 사라진 후 곧 다시 들어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템을 챙기고 돈을 받는 이들의 눈에 탐욕이 물들어있는 것을 보았지만 무시하고 마을을 벗어났다.


-마을을 떠나지 않겠지?-

“일부는 떠나고 일부는 남겠지. 남은 이들은 죽을 테고”


한참을 달려 개울가에 말들이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챙겨온 아이템들을 확인하는 둘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 차 있었다. 잡템 수준의 것들도 있었지만 꽤 많은 숫자의 레어 아이템과 네 개의 유니크 아이템도 포함 되어 있었다.


-플레이어들 거겠지?-


플레이어들이 떨군 아이템이 맞을 것이다. 전투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을 마을 사람들이 챙겨왔을 것이 분명했다. 만약 원주인이 마을에 자기 아이템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찾아갔는데 돈을 내라고 했다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한 자루의 커다란 도을 꺼내 들었다.


-근데 너 어떻게 감정 스킬까지 가지고 있냐?-

이 자식이 감정은 절대 감정이야 임마.


“알면 다쳐”


[광혈의 대도 / 레어]

레어 등급이지만 유니크와 비슷할 정도의 높은 공격력과 5.000이 넘는 내구도로 피를 머금을 수록 도가 붉어지며 공격력이 상승하는 대신 제어력을 상실하는 [광혈] 스킬까지 포함된단테의 대검의 열화판 같은 대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제어력 상실이야 어차피 면역이고 단테의 대검도 스미스에게 빌려준 상태였기에 바로 등에 착용하고 스미스를 바라보았다.


[강철의 기사의 중검 / 유니크]

높은 공격력과 조금은 무겁고 공격 속도 상승과 일정 확률로 적의 방어구를 부수며 데미지를 주는 [파쇄]스킬까지 달려 있는 묵직한 중검에 혼이 빠진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거 괜찮은 것 같은데. 네가 나중에 굳이 대검을 쓸 이유는 없어. 오히려 적당히 익숙해지면 그 검으로 갈아타는 게 좋을 것 같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고맙다-

“고맙기는 오천 골드다”

-뭐?-

“뭘 그렇게 놀래? 내가 돈 내고 사왔잖아. 이 정도 유니크 등급이면 최소 일만 골드인 거 너도 알잖아. 너니까 싸게 주는 거야“

-넌 진짜 알면 알수록 개새끼야-


돈을 받고 손에 꼈던 반지 하나를 튕겨서 건네주자 이건 또 얼마냐 하는 표정을 짓던 스미스의 눈빛이 다시 애정 어린 눈빛으로 변했다.


“[절제의 링]이야. 마력 컨트롤 하는데 도움이 될 거야. 빌려주는 거니까 잊어먹지 마라.

그것도 주인이 따로 있는 거야. 가자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고맙다 친구야-


다시 말을 타고 달리면서도 한 손으로 대검을 연신 휘두르는 모습에 크로우의 표정이 밝아진 것을 스미스는 모르고 있었다.


[요한스] 그들의 목적지


저 멀리 보이던 성벽이 가까워지면서 일대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변해갔다.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금이 간 성벽이 현재의 전세가 어떤지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정지. 말에서 내려 목적을 밝혀라-

피곤에 지치고 어두운 표정의 병사들이 창과 무기를 겨누고 다가왔다.


-플레이어입니다. 전장에 지원하러 왔습니다-

-말은 우리들에게 넘기고 따라 오시오-


병사를 따라 성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살펴본 내부의 모습은 더욱 좋지 않았다. 천장만 가린 막사 안에 누워 있는 부상자들과 지친 듯 벽에 기대 앉아 있는 기사 복장을 한 자들과 여기저기 쌓여 있는 쓰레기들. 활기라고는 보이지 않는 모습에 상황의 심각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기다리시오-

허름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간 병사가 잠시 후 열어준 문을 들어가자 커다란 덩치의 사내가 둘을 바라보다 의자를 권했다.


-전장에 지원한다고?-

-맞습니다-

-흠.. 한동안 지원자는 없었는데. 솔직히 말하지 이곳에서 규모가 큰 전투가 있은 지는 조금 됐어. 그랬다간 바로 전쟁이 일어날 테고 그러면 제국이나 덩치 큰 왕국이 끼어들 테니 최소한의 이성으로 자제하고 있는 중이야. 덕분에 소규모 전투가 지속 되는데 그래서 플레이어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대들은 불사자니까. 하지만 빌어먹게도 계속 패하고 있는 중이라 본국에서의 지원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가? 그래도 지원할 텐가? 돌아간다 해도 누구도 탓하지 앟아-

-상관없습니다-

-흠.. 그래도..-

“이곳에 지원한 자들은 하나 같이 제정신이 아닌 반쯤은 미친 자들이겠지요.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끄러미 둘을 바라보던 사내가 씨익 웃으며 몸을 일으켜 손을 내밀었다.


-그렇다면 환영하지. 기사 노리스다-

“척입니다”

-숀입니다-


-이 곳일세-

커다란 막사 앞에 멈춘 노리스가 문을 열기 전 둘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 말대로 반쯤 미친 자들이 대부분이니 마음의 준비는 하게-


막사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모두 주목. 신입이다. 이쪽이 척, 숀이다. 인사들 나누고 전달할 것은 전달하도록. 이상-


모두의 시선이 병아리 두 마리에게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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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279 겨울 부족 23.02.06 4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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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277 드레이크 라이더 23.02.02 49 1 16쪽
276 276 맞짱? 23.02.01 52 1 13쪽
275 275 사고뭉치 23.01.31 49 1 12쪽
274 274 욕심은 불만을 잠재운다 23.01.30 53 1 12쪽
273 273 로즈 아르폰 백작 23.01.27 51 1 13쪽
272 272 요새를 파세요 23.01.26 55 1 12쪽
271 271 영혼석 그리고 수월(水月) 23.01.25 57 1 12쪽
270 270 서로간의 사정(2) 23.01.24 58 1 11쪽
269 269 서로간의 사정 23.01.23 59 1 11쪽
268 268 인마족 23.01.20 60 1 11쪽
267 267 하층부의 주민들 23.01.19 58 1 11쪽
266 266 역마살 23.01.18 60 1 14쪽
265 265 다사다난(多事多難) 23.01.17 61 1 12쪽
264 264 몰려드는 사람들 23.01.16 67 1 12쪽
263 263 회상2 23.01.13 73 1 14쪽
262 262 요새 방어전 23.01.12 69 1 11쪽
261 261 회상 23.01.11 72 1 12쪽
260 260 광산 발굴 23.01.10 78 1 12쪽
259 259 어? 그리폰이다 23.01.09 7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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