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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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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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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회상2

DUMMY

비록 다수의 희생은 있었지만 단 하나의 길드가 몬스터 웨이브를 막아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컸다.


비록 토레인 왕국의 시작의 도시 안네스에서 겪었던 시간을 정해 놓고 수많은 인원들이 참여했던 대규모 웨이브는 아니었지만 단 하나의 길드가 막아냈다는 사실을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다.


지금 고명석이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동영상이 커뮤니티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난 두 개의 영상처럼 블러드 문 자체에서 의도적으로 올린 영상이 아니었다. 타놀라 영지에 머물면서 주변을 배회하는 타 길드나 유투버들이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희생이 나올 줄 뻔히 알면서도 이미 사람들에게 공개한 힘만 사용하고 자신의 모든 걸 보여주지 않았다.


만일 어둠을 사용했다면, 마왕 모드를 사용했다면 단언컨대 지난 희생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플레이어다. 뻔히 지켜보고 촬영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 보여줄 수는 없었다.


누군가 손가락질 하고 욕을 하더라도 떳떴했다. 자신의 입장이 된다면 모두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씨발..”

그래도 갈리안의 울먹이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후우...”

깊숙이 빨아들인 담배연기가 밤하늘에 퍼져나간다.


“그 새끼. 화룡의 창을 피해 달아난 그 새끼는 무조건 잡는다”


다음 날도 공사는 진행됐다. 일부 부서진 성벽을 보수하고 전보다 더욱 빠르게 공사가 진행됐다. 어제의 일로 며칠간은 인부들에게 휴식을 주려했지만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모습을 본 인부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소문은 빠르다. 이곳이 실제 중세 시대라면 어제의 일이 퍼지는 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겠지만 현실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파는 플레이어에서 NPC로 전파되며 하루 만에 온 대륙에 퍼져나갔다.


플레이어들이 먼저 몰려들었다. 요새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동영상에 찍힌 바닥에 수북히 떨어져 있는 아이템들과 먼저 자리를 잡고 선점하려는 욕심 그리고 자신들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욕심이 그들을 타놀라로 모이게 만들었다.


영지에 플레이어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힘들게 숨만 쉬던 영지가 빠르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잔뜩 지어진 여관들과 식당들 그리고 아직 제대로 불을 피우지 못했던 대장간들이 플레이어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가장 불티나게 팔린 것은 포션이었다. 엑셀 백작의 상단을 통해 잔뜩 구비해 놨던 포션이 동영상만 보고 마경을 우습게 봤던 플레이어들에 의해 빠르게 소비됐다.


-도..도와주세요-


레벨도 장비도 준비가 안 된 플레이어들이 몬스터에게 쫒기며 요새로 도망 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꽤 많았지만 철저하게 무시했다. 영지에서 부활하고 찾아와 따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야. 우리가 요새 지키는 거지 너희 지키려고 여기서 뺑이 치는 줄 알아. 왜 몬스터를 이리 끌고 와. 그러다 인부들 다치면 네가 책임질 거야-


로즈의 날선 소리에 꼬리를 내리고 자리를 피했다.


웨이브는 끝났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또 다시 웨이브는 없었지만 놈들은 끈질기게 요새가 올라가는 걸 방해했다. 해가 떨어지면 수풀에 숨어서 다가와 성벽만 노리고 공격한 후 빠르게 도망가는 일이 반복됐다.


“도망간 놈이 지배자가 맞는 것 같다”

-지배자요?-

“쉽게 말하면 이 근처 마경의 두목 같은 거야”

-문제는 문제에요. 건축 속도는 전보다 빨라졌는데 길드원들의 피로가 너무 쌓이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밤에는 우리가 지킬 테니 너희들은 쉬도록 하자”

-아무리 그래도 그건...-

“나도 방법이 있으니까 그냥 믿고 해”

-알겠어요. 일단 그렇게 공지할 테니 혹시 힘들면 바로 이야기 하세요-


그렇게 크로우 일행의 야간 당직이 시작됐다.


-쯧, 잡스러운 놈들이 귀찮게...-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숲에서 모습을 드러낸 칼라스만이 성벽을 따라 길게 늘어선 횃불을 따라 일행들에게 다가왔다.


“나 한 바퀴 돌고 올게”

-결정한 거냐?-

“그래. 방금 확실하게 결정했다”


숲 안으로 들어가 주위를 살폈지만 느껴지는 기척은 없다.


“안나. 돌아와라”


공간이 열리며 안식의 종 테이머 안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웨이브를 겪으며 개인의 강함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세력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육성을 위해 길드장 노릇을 하고는 있지만 블러드 문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고 자신을 위해 자신의 의지에 움직일 수 있는 세력이 필요했다.


“안나를 다섯 번째 권속으로 하겠다”


-테이머 안나를 파천의 마왕의 다섯 번째 권속으로 선택 하셨습니다.(5/7)


마왕의 권속은 강해야합니다. 테이머 안나의 능력치

가 대폭 향상됩니다.

마왕의 권속으로 숨겨진 잠재력을 강제 개방합니다.

안나의 직업이 테이머에서 [침식의 여왕]으로 강제 전직 됩니다.


[침식의 여왕]

자신의 세포 일부를 대상에게 전이합니다. 세포를 전이 받은 대상은 여왕의 명령에 복종하며 세포가 배양될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복종하게 됩니다.


-레벨 차이가 심할 경우 전이에 실패합니다.


알림음과 함께 안나의 몸에서 마기가 들끓기 시작하면서 형태가 조금씩 변해갔다. 여린 손가락이 길게 뻗으며 마수의 발톱처럼 날카롭게 자라나고 눈동자 또한 마수의 그것과 같이 변했다.


첫 번째 이름 파천의 마왕을 얻으면서 권속의 수도 두 개가 증가했다. 이젠 물량으로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가자. 그 새끼 잡으러”

두 명의 모습이 소리 없이 숲 안쪽으로 사라졌다.


자신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른다. 탄생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기에도 미약한 존재였다. 아마 본능이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자각했을 때 몬스터의 그림자에 기생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사고는 너무도 미약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던 것 같았다. 처음 자각을 했을 때 기생하던 놈은 고블린이었지만 놈은 금방 죽어버렸다.


움직이지 못하던 자신은 한적한 바위의 한 귀퉁이에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다.


두 번째 기생하게 된 것은 오크였다. 외진 곳에 방치되어 있던 난 우연히 지나가다 주저 앉은 오크 무리의 한 놈의 그림자에 기생하게 되었다. 놈은 오크 중 제법 강한 놈이었던지 꽤 오랜 시간 살아남았다.


아마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네가 그림자의 주인의 사고를 공유하게 된 것이 그리고 조금씩 사고를 습득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에게도 생각이란 게 생기던 순간이었다.


너무도 미약했지만 생각이란 것은 나를 미치고 황홀하게 만들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상상 속의 세상은 너무도 아름답고 근사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비루하기 짝이 없는 상상이었지만..


조금 더 넓고 깊은 사고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기생하던 오크 놈은 겁이 많은 놈이었던지 다른 오크 놈들과는 달리 죽음의 위기 앞에선 도망치기 바빴다.


속이 탔다. 도망치지 말고 목숨 걸로 싸우라고 빌어먹을 오크 새끼를 저주하고 또 저주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상을 입고 도망치던 놈이 나의 저주가 통한 것인지 갑자기 멈춰 섰다. 도망치려는 놈의 사고가 공유를 통해 느껴졌지만 놈의 몸은 트롤을 향해 돌아서고 있었다.


공포에 젖은 놈의 사고가 느껴졌지만 저주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속삭였다.


싸우라고.. 너는 강하다고.. 저까짓 트롤 새끼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기적이었다. 공포로 물들었던 놈의 사고가 나의 속삭임에 물들어 갔다.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던 놈은 몽둥이에 대가리가 터져 죽어버렸다.


멍청한 돼지 새끼...


다음은 트롤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엿 같은 시기였다. 힘만 센 무식하고 개념 없는 병신 같은 트롤 새끼.


퉷...

먹고 자고 생식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 천하의 쓸모없었던 놈이 결과적으로 나에게 기적을 안겨 주었다.


놈은 얼마 가지 않아 뒤졌다. 바로 인간의 손에..


인간은 축복이었다. 오크의 반도 안 되는 머리통 속에 어쩌면 그렇게도 많은 사고가 동시에 존재하는지 미약했던 나는 그 사고를 견디지 못하고 한동안 정신을 잃었었다.


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내가 기생하던 인간이 사냥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보다 강한 사냥꾼을 따라 다니며 비굴한 웃음을 짓던 놈의 머릿속에는 상대에 대한 질투와 시기, 열등감 등의 부정적인 사고만이 가득했다.


아찔했다. 끝 모를 기쁨에 다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지만 그 때는 몰랐다. 그것이 나에게 욕망이라는 진화를 가져오게 될 줄을


놈의 치졸한 질투가 깊어가던 어느 날 나는 놈에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죽이라고..


결국 기회를 틈타 질투의 대상이던 놈의 심장을 찔렀다. 나를 더욱 황홀하게 만든 것은 찔린 놈의 반응이었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먼저 죽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놈의 반응은 정말로 놀라웠다.


그리고 이어진 놈의 저주는 나의 사고를 멎게 만들었다. 자신을 찌른 놈의 부인과 오랜 시간 부정한 관계였으며 아들 또한 아마도 자신의 피를 이었을 거라 저주한 놈은 곧 숨이 멎었다.


분노한 놈은 오랜 시간 죽은 몸에 칼을 찔러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죽였다.


감옥에 끌려간 놈을 통해 수많은 죄수들에게 기생하며 사고를 공유했다. 그곳에서 느꼈던 비열함, 저열함, 악의 등은 인간의 본성을 여실히 알게 해줬다.


인간은 좆같은 마약 같은 존재였다.


간수를 통해 내가 도착한 곳은 귀족들에게 기생했을 때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같은 인간 세상이지만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 것에 빌어먹게도 나는 충격에 빠졌다. 그들의 세상이 궁금한 난 침묵하며 지켜보았다.


큭 큭 큭 큭...


결국 똑같았다. 겉모습만 화려하고 속은 썩어 문드러진 저열함에 나조차도 기함을 할 정도였지만 그들만의 허영심, 권력, 엿 같은 명예에 대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랑도 없이 성이라는 본능도 외면한 채 정략 결혼을 하는 모습은 나에게도 정말 충격이었다.


씨발, 좆같은 트롤보다 못한 것들


그 당시 나의 가장 큰 호기심은 인간들이 왕가라 부르는 곳이었다. 귀족들만 해도 이렇게 더럽고 구역질이 나는데 인간들의 정점이라는 왕궁에서는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까..


왕궁에 가고 싶었지만 문제가 하나 생겼다. 기사라는 것들과 마법사라는 것들이 가금씩 그림자 속의 나를 주시하는 것이 느껴졌다.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만일 들키게 되면 걷잡을 수 없었다.


지금 상태로 왕궁에 가면 소멸 당할 것을 알게 됐기에 좀 더 강해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세운 계획이 마경에 들어가 힘을 키우는 것이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힘을 키워서 왕궁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말로만 듣던 전쟁이라는 것을 일으킬 것이다.


전쟁.. 인간의 비정함과 잔혹함이 결정체..

얼마나 짜릿한 걸 느낄 수 있을까..


그래서 젊은 영주의 부인에게 속삭였다. 사랑하지도 않는 늙은이에게 벗어나 너의 마음 속에 있는 젊은 기사를 유혹하라고..


더럽게도 쉬웠다. 나이 많은 영주의 부인이 죽고난 뒤 팔리듯이 결혼한 여성에게 밤은 악몽이었다.


내가 속삭이자 누군가 말해주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평소 자신을 끈적이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젊은 기사를 유혹하고 비밀스런 사랑을 이어갔다.


점점 과감해지는 그들의 행각은 곧 영주에게 발각 되었고 이미 기사에게 기생하던 나는 속삭였다. 죽이라고.. 여인을 외면하지 말라고...


몬스터보다 더 단순한 것들..


영주를 죽이고 도망치던 둘은 곧 따라 붙는 추격대에 쫒기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속삭였다. 여인을 버리라고.. 먼저 유혹한 것은 여인이었고 너 또한 희생자일 뿐이라고..


놈은 잔인했다. 여인의 발목을 부러뜨리고 자신에게 온갖 저주를 퍼붓는 여인을 뒤로 하고 도망쳐 마경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놈은 지금 자신이 기생하고 있는 지배자 트윈 헤드 오우거에게 산 채로 뜯어 먹혔다.


킥킥킥킥. 지배자를 지배하는 나야말로 진정한 지배자이다.


마경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좀 더 강한 놈에게 기생하려 했지만 어느 날 인간들이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와 나무를 베고 성을 짓기 시작했다.


무시하려 했지만 사고를 공유하는 나 또한 자신의 영토를 침범한 인간들에게 분노하는 오우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우거를 꼬드겨 웨이브를 일으켰지만 인간들이 막아냈다. 더군다나 처음 보는 거대한 날개 달린 네 기의 몬스터는 지배자 또한 주춤거리게 만들 정도로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밤에 습격을 해서 성벽을 부시려 했지만 인간들은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고 막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기 멀리서 다가오는 놈은 지금까지 자신이 기생한 인간들과 같으면서도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저 인간에게 기생해 보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


-쿵 쿵 쿵..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도망치려는 대가리가 두 개 달린 오우거에게 얼마나 속삭였는지 모른다.


드디어 이 멍청한 놈이 다가오는 인간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놈은 나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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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280 로히너스 가문 23.02.07 49 1 13쪽
279 279 겨울 부족 23.02.06 45 1 13쪽
278 278 정리하다 23.02.03 51 1 13쪽
277 277 드레이크 라이더 23.02.02 49 1 16쪽
276 276 맞짱? 23.02.01 53 1 13쪽
275 275 사고뭉치 23.01.31 49 1 12쪽
274 274 욕심은 불만을 잠재운다 23.01.30 53 1 12쪽
273 273 로즈 아르폰 백작 23.01.27 51 1 13쪽
272 272 요새를 파세요 23.01.26 55 1 12쪽
271 271 영혼석 그리고 수월(水月) 23.01.25 57 1 12쪽
270 270 서로간의 사정(2) 23.01.24 59 1 11쪽
269 269 서로간의 사정 23.01.23 59 1 11쪽
268 268 인마족 23.01.20 60 1 11쪽
267 267 하층부의 주민들 23.01.19 59 1 11쪽
266 266 역마살 23.01.18 60 1 14쪽
265 265 다사다난(多事多難) 23.01.17 61 1 12쪽
264 264 몰려드는 사람들 23.01.16 67 1 12쪽
» 263 회상2 23.01.13 74 1 14쪽
262 262 요새 방어전 23.01.12 69 1 11쪽
261 261 회상 23.01.11 72 1 12쪽
260 260 광산 발굴 23.01.10 78 1 12쪽
259 259 어? 그리폰이다 23.01.09 7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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