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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연재수 :
284 회
조회수 :
71,388
추천수 :
1,236
글자수 :
1,580,921

작성
22.01.28 18:00
조회
1,456
추천
22
글자
10쪽

2 그놈(1)

DUMMY

다소 어두운 느낌이 드는 공간에 서 있었다. 감정이 없는 조금은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문자님, 어나더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캐릭터 생성 및 설정을 위한 공간입니다. 방문자님의 현재 모습을 베이스로

캐릭터를 생성하시겠습니까?

“그래“


-방문자님의 현재 모습을 베이스로 캐릭터를 생성합니다.

-생성되었습니다.

-편집 하시겠습니까?

“편집한다”

-성별 변경 및 과도한 조정은 불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

키는 10CM 키워서 186CM, 몸무게 76KG, 나이는 28세의 훈남이 탄생 되었다.


-캐릭터가 생성 되었습니다.

-캐릭터의 이름을 설정해주세요

“크로우”

-크로우로 설정하시겠습니까? 한 번 설정된 이름은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35,879명의 크로우가 어나더 월드에 존재합니다

“괜찮아.”


-방문자님과 캐릭터가 동기화 됩니다.


-동기화 완료 후 튜토리얼 룸으로 전송되며 튜토리얼 룸에서는 기본 장비 지급 및 몬스터와 전투를 통해 적응 훈련을 하게 됩니다. 튜토리얼 완료 후 레벨1이 되고 정식으로 플레이어로 등록됩니다. 튜토리얼 룸에서 사망시 즉각 부활하며 10분 경과 후 몬스터가 살아있어도 시작 지점으로 자동 전송됩니다.


-시작 왕국을 설정해 주세요–

토레인 왕국으로 선택 후 시작의 도시 안네스를 선택했다.

-방문자님께 행운이 깃들길 기원하며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쟁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처음과는 다른 뭔가 간절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함께 튜토리얼 룸에 입장했다.

눈부신 빛에 눈을 감았다 떴을 때 넓지 않은 방에 홀로 서 있었었다. 정면에 1m가 넘는 크기의 파란색 포탈이 생성돼 있었고 주변에는 검,도, 활, 창, 도끼, 할버드 등의 다채로운 무기들이 진열 되어 있었다


“이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건가?”

실물 같은 무기들을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씩 살펴본다.

-10초 후 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무기를 선택해 주세요

“그래, 역시 시작은 검이지‘

-포탈을 통해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방문자는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윽고 파란색 포탈이 일렁이며 녹색의 작은 발이 포탈을 통해 나타났다.

“고블린이군”


거의 대부분의 튜토리얼 룸에선 고블린이 나오고 드물게 놀이나 오크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으며 제한 시간 안에 처치 시 레벨업을 하고 그에 따른 스탯을 받았다. 튜토리얼 룸을 나가면 레벨은 1 LV. 시작부터 레벨업에 따른 추가 스탯을 받고 시작하니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최고의 상황이였으나 실제로 사냥에 성공한 적은 거의 없었다. .이 중 오크는 방문자 스탯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워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오크를 잡은 방문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랭커 이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글을 시작 전 게시판에서 본 적이 있다.


검을 포탈을 향해 세웠다

천천히 움직이던 고블린이 반쯤 포탈을 나왔을 때 멈칫거리며 고블린이 멈춰 섰다.

순간 튜토리얼 룸이 불긴한 빨간색으로 다급히 껌뻑이기 시작했다.


-경고 경고 경고 경고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방문자는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뭐야 이 상황은?”

-방문자는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방문자는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씨발, 사방이 꽉 막힌 튜토리얼 룸에서 어디로 대피해.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고블린 저건 왜 멈춰 있는 건데”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퍽-

-흠칫-

수박이 터지는 소리에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렸을 때 무언가 날카로운 창 같은 것이 포탈에서 나와 고블린의 머리를 뚫고 나와 있었다

-털썩-


고블린이 쓰러지고 고명석이 긴장감에 침을 삼키며 포탈을 바라보고 있을 때 포탈의 주변이 검은색으로 물들며 크기를 키워나갔다. 요란한 시스템의 경고음은 지속 되고 있었다.

마침내 포탈의 색이 칠흑과도 같은 검은색으로 변하고 포탈의 주변이 불길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일렁이기 시작한다..


“꿀꺽”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불길하다. 이건 너무나도 불길하다. 사회생활을 통한 고명석의 오감이 소리쳤다.

도망가라고 어서 도망가라고..

어디로? 어디로 도망가?

사방이 꽉 막힌 튜토리얼 룸에서 어디로?

시스템이 전송하기 전에는 나갈 수도 없는 이 방에서 어디로?


“로그아웃”

-튜토리얼 룸에선 로그 아웃이 불가능합니다


-저벅-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온몸을 짓누르듯 들려왔다. 멈췄다. 숨 쉬는 것조차 온몸의 세포까지 멈춘 것 같다.

-저벅 저벅 저벅-

무언가가 걸어 나왔다. 창백한 피부에 머리엔 뿔이 세 개가 솟아 있는 감히 바라 볼 수 없는 존재감.


-하~ 얼마만에 맡아 보는 인간세상의 공기인가. 큭큭큭···. 푸하하하하···-

온 몸이 떨려오고 소름이 돋았지만 고명석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뭐··· 뭐야 저건···”


생각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눈앞의 존재는 마치 그에게 생각 할 권리조차도 빼앗은 듯 느껴졌다. 존재의 무게가 달라 눈앞의 무엇인가에게 존재의 허락을 받아야만 할 것 같았다.


시스템의 알림이 들려온다.

-외부 바이러스의 침투를 확인했습니다

-전체 튜토리얼 룸에 1차 방어막을 가동합니다

-외부 바이러스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 중 입니다

-위치 확인 후 바이러스 제거를 시작합니다

- 킥··· 우습군 내가 그리 쉽게 잡혀줄 것 같나 그것을 찾기 전에는 어림없다-

-응?-

무언가가 고명석을 쳐다봤다.


-뭐냐, 너는-

“꿀꺽”

“저.. 저.. 저는··· “

-퍽-

무언가가 고명석의 미간을 뚫고 들어왔다.

“어?”

이마에 무언가 뚫고 들어왔을 때 낯선 감각에 당황했다.

“아프다···.?”

-당신은 사망했습니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순간 시스템의 알림이 얼핏 들린 것 같았다

- 뭐냐 여기는? 왜 나가는 문이 없어 –

무언가는 벽 전체를 둘러보며 문을 찾기 시작했다.

-당신은 부활했습니다-

“헉.. 헉··· 헉.. 헉···”


정신이 아득해 질 때의 그 느낌은 통증 이였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제대로 느끼질 못했을 뿐 그 느낌이 너무 싫었다. 무엇보다도 지금껏 느껴지는 아프다는 감각에 소름이 끼쳤다.

다신 겪고 싶지 않다. 당장 이 방을 나가고 싶다.


“로. 로그 아웃”

-튜토리얼이 끝나기 전에는 튜토리얼 룸을 나갈 수 없습니다.-

-남은 시간 9분 30초 –

친절한 시스템의 알림음이 들여왔다 사고가 굳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두려운 눈으로 검은 무언가를 쳐다봤다. 문을 찾고 있던 그것이 고명석을 바라보았다.

-뭐야 버러지. 어떻게 안 죽었지-

마른침을 삼켰다.


“그.. 그게.. 이 방은 튜···”

-퍽-

“컥”

심장을 뚫고 들어왔다.

-시끄럽다 버러지-

입에서 피가 터져 나오고 뚫린 심장에선 피가 솟구친다.


“아프다···”

“아파..? 왜?”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프다. 너무 아프다. 허리가 꺽이고 끔직한 고통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아아아아······”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죽어가는 신음소리만 저절로 세어 나올 뿐

게임 상에서 통증은 최소한으로 구현되어 있었다. 죽음 같은 행위를 겪을 때 쇼크로 사람이 죽을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하지만 지금의 통증은 정말로 죽을 것만 같다. 붉은 세상이 크기를 줄여가며 결국 사라졌다.


-당신은 사망했습니다

-당신은 부활했습니다

다시 눈이 떠졌다.

“헉.. 헉.. 헉..“

온몸에 식은땀이 흐른다. 무섭다. 눈을 뜨기 싫다.

-퍽-

“크아악···”

꼬리가 고명석의 복부를 뚫고 들어올렸다.


-버러지. 이 곳은 어디지?-

흰자가 없는 시커먼 눈을 마주치며 무언가가 물었다. 복부에서 느껴지던 불에 댄 듯한 통증조차 잊었다. 무섭다. 두렵다.

온몸이 덜덜 떨려온다. 순간 눈을 감았다. 순간이라도 이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서걱-

“아아아아악···”


왼팔이 잘려 나갔다. 작살에 뚫린 물고기 마냥 온몸이 펄떡거린다.

이 행동이 복부에 더욱 통증을 더한다. 눈이 까뒤집힌다.

-버러지, 이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리고 어째서 계속 다시 살아나는 거지-


죽고 싶다. 당장 죽었으면 좋겠다. 부활은 싫다. 두려움에 눈을 감았다.

-서걱-

오른팔이 잘려 나가며 또 다시 피분수가 피어올랐다.

“···········..

비명도 나오지 않는다. 까뒤집힌 눈에서 피눈물이 흐른다.


-버러지, 감히 나 최상급 마족 칼라스만님 앞에서 대답 없이 눈을 감아-

-지금부터 내 질문에 바로 대답이 없을 시 온몸의 세포가 불타오르는 고통을 주지-


순간 고명석의 눈이 커졌다. 정말 그럴 거 같았다. 온몸에 세포가 불타오르는 고통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았고 무서웠다.


-다시 묻겠다. 이 곳은 어디지? 나가는 문은 어디며 버러지 너는 어째서 다시 살아나는 것이지?-

“ 이···이 곳은 튜토리얼 룸이며 나가는 문은 튜토리얼이 끝나야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방문자 신분이며 처음 나왔던 고블린을 죽이거나 10분이 지나야만 이 곳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젠장, 고블린을 내가 죽인 것이 문제였었나-

-남은 시간은?-


정면에 떠 있는 시계를 봤다. 마족의 눈에는 시계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9:03

지옥의 시간이 9분 3초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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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282 오만과 거짓의 존재 23.02.09 43 2 14쪽
281 281 나는 바이러스다 23.02.08 45 1 13쪽
280 280 로히너스 가문 23.02.07 5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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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278 정리하다 23.02.03 52 1 13쪽
277 277 드레이크 라이더 23.02.02 50 1 16쪽
276 276 맞짱? 23.02.01 53 1 13쪽
275 275 사고뭉치 23.01.31 50 1 12쪽
274 274 욕심은 불만을 잠재운다 23.01.30 54 1 12쪽
273 273 로즈 아르폰 백작 23.01.27 52 1 13쪽
272 272 요새를 파세요 23.01.26 56 1 12쪽
271 271 영혼석 그리고 수월(水月) 23.01.25 58 1 12쪽
270 270 서로간의 사정(2) 23.01.24 59 1 11쪽
269 269 서로간의 사정 23.01.23 60 1 11쪽
268 268 인마족 23.01.20 61 1 11쪽
267 267 하층부의 주민들 23.01.19 59 1 11쪽
266 266 역마살 23.01.18 61 1 14쪽
265 265 다사다난(多事多難) 23.01.17 62 1 12쪽
264 264 몰려드는 사람들 23.01.16 68 1 12쪽
263 263 회상2 23.01.13 74 1 14쪽
262 262 요새 방어전 23.01.12 70 1 11쪽
261 261 회상 23.01.11 73 1 12쪽
260 260 광산 발굴 23.01.10 79 1 12쪽
259 259 어? 그리폰이다 23.01.09 7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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