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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의 서재

사막의 소드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922
작품등록일 :
2020.05.11 21:30
최근연재일 :
2021.01.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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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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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Re 66. 무법자들의 성 2

DUMMY




01.

『대륙 전쟁사 - 풀의 노래』 중에서 발췌.


......사막에는 원래 무법자가 많았다. 왜 아니겠는가? 무법자들에게 활개를 치기에 가장 좋은 곳을 뽑으라면 백이면 백, 사막을 뽑을 것이다. 특별히 더운 것을 꺼리는 이가 아니라면 말이다.


척박한 땅은 도시와 도시 사이를 멀어지게 했다. 도시와 도시를 잇고 제국과 대륙을 이었던 실크로드가 전쟁으로 무너지고 나자 도시 사이는 더욱 멀어졌다. 사람도 말도 그 사이를 건널 수 없었다. 사막에는 법 없이 사는 사람들과 법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많아졌다. 더욱이 제국은 묘하게 법이 헐거워서 법망을 피해 살아가기도 용이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마을의 터에는 빗물이 웅덩이에 고이듯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도시와 마을도 그렇지만 실크로드의 '역(驛)'들이 특히 그랬다. 역은 성벽으로 보호받는 경우가 많았고 오가는 상단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설과 수원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끌리듯 그곳으로 모였다.


사막의 많은 역들은 무법자들의 둥지였다. 그들은 법을 피해서 법이 지켜볼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갔다.



02.

성의 원래 주인들이 성 안으로 들어왔다.


세이마르의 시민들은 길을 열고서 겁먹은 눈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그들은 피곤해서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건지 발을 질질 끌며 천천히 시민들 앞을 지나갔다.


마드는 비드에게 민병 대원들을 단속하라 일렀다. 혹여나 불필요한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했다. 까만 로브를 입은 무법자들은 시민들 앞을 지나가면서 어깨를 으쓱거렸고 토끼들이 풀을 뜯어 먹는 초원을 지나는 늑대들처럼 굶주린 눈을 희번덕거렸다.


무법자들과 눈이 마주친 시민들이 고개를 내리깔았다. 딸을 바라보며 히죽거리는 무법자 앞에서 아비는 딸을 황급히 뒤로 숨겼다. 그 모습에 사내들이 낄낄댔다.


사자는 아까부터 자신을 집요하게 노려보는 대머리의 눈빛이 곤혹스러웠다. 성벽에 서있던 사자를 발견한 후로 대머리는 한결같이 그만 쳐다보았는데 처음에는 눈빛을 피해 흘낏거리더니 지금은 아주 대놓고 노려보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대머리는 사자의 미소에 대해 단단히 오해한 모양이었다.


'저 자가 내게 적의를 갖든 말든 별로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행여 민병대와 시민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걱정이다. 그렇다고 걱정이 된다는 이유 하나로 해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자가 자신에 대해 섬뜩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지 대머리는 마치 부모의 원수를 보는 양 사자를 노려봤다. 사자가 조용히 얕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 보고 대머리의 눈빛이 한층 형형해졌다.


유마는 무리의 제일 뒤에서 느릿느릿 따라가다가 마드의 곁을 지날 때 말을 건넸다.


"이따가 날이 완전히 저물면 역사로 오시오. 얘기나 좀 합시다. 제국의 개들에게 쫓기는 이들끼리 아무래도 나눌 이야기가 많지 않겠소?"


대답을 머뭇거리는 마드의 얼굴을 보고 유마가 싱긋 웃었다. 유마와 그의 부하들이 들어 간 역사에 불이 밝았다. 사막의 달보다도 밝은 빛이었다.



03.

무법자들이 있는 역사로 마드와 사자가 함께 갔다. 비드는 민병 대원들과 남아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보살피기로 했다. 달이 기운 채로 떠서 창백한 빛을 성 안에 뿌려 넣었다. 무너진 성벽과 허술한 지붕에 여차하면 정신이 홀릴지도 몰랐다. 이곳은 침식에 취약했다.


"한가하게 무법자 대장과 어울려도 될지 모르겠어. 시민들이 몹시 불안해하는데 말이야."


역사 건물을 둘러보며 마드가 말했다. 사람의 손이 오래 닿지 않은 듯했지만 역사의 외벽은 멀쩡했다. 수정처럼 투명했을 창들은 모조리 깨졌지만 활짝 열어놓은 문은 부서진 곳 없이 멀쩡했다. 벽마다 새빨갛게 무언가 쓰여 있었는데 읽기 어려웠다.


역사에는 마구간이 있었고 무법자들이 타고 온 말들이 매여 있었다. 소도 몇 마리 보였다. 눈곱이 낀 소가 무언가를 되씹으며 입을 쩝쩝거렸다. 마드와 사자를 보고 무법자들이 길을 열었다.


사내들이 낄낄대며 마드를 위아래로 훑었다. 사자를 보고는 왠지 모를 적개심이 끓어오르는지 눈을 부라렸다. 마드는 레이피어를 들지 않았고 사자는 애초에 무기가 없었다.


'이 남자는 어쩌면 이렇게 태연할까. 나는 조바심이 나서 죽겠는데.'


하지만 무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마드의 결정이었다. 사자는 그저 말하길,


"그게 좋은 선택일 것이오. 위험하겠지만."


참으로 태연자약한 검사에게 아까처럼 분통이 터졌지만 그만큼 믿음직스럽기도 했다. 사리안의 어깨는 이들 중에 제일 넓었다. 그리고 머릿속엔 사막에서 보여준 그의 무용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역사 안 가장 깊은 곳에 유마가 있었다.


그는 바닥에 깔린 흰 털의 깔개 위에 한쪽 무릎을 세운 채 앉아 있었다. 유마가 까만 나무에 기름을 바른 담뱃대를 물었다. 장대 담뱃대는 일찍이 황실에서 금지한 물건이었다. 장대 담뱃대는 보통 담뱃잎보다는 마귀풀을 태웠다. 사자가 예민한 코를 씰룩였지만 마귀풀 냄새는 나지 않았다.


"여, 정말로 오셨군. 어서 와서 앉으시오. 옆의 신사분도 어서. 나야, 민병 대장 혼자 오시기를 바랬지만 뭐, 여성 혼자 사내새끼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들어오긴 좀 그러셨겠지."


유마가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었다. 마드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사자를 소개했다.


"이 분은 세이마르에서부터 저희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아무래도 함께 들어야 하는 이야기일 것 같아 동행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유마가 크게 웃었다. 일찍이 성문 앞에서처럼 호탕한 웃음이었다. 꾸밈은 없었지만 어딘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웃음이었다.


"나는 그저 동행일 뿐이오. 대장께서 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하여 민병 대장님께 청해서 따라왔을 뿐이니 괘념치 마시오." 사자가 말했다.


"앙? 개년?"


불쑥 튀어나온 것은 대머리였다. 그는 유마의 오른쪽 자리에 늘어져 앉은 사내들 사이에 있었다. 어느새 그의 밝고 깨끗한 머리통에 울그죽죽한 힘줄이 돋아났다. 사자를 노려보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사자는 대꾸하지 않고 그저 지그시 대머리를 응시했다.


"야야, 조용히 해라. 어르신들 이야기하시는 거 안 보이나?"


유마였다. 대머리는 다시 한번 찍 소리 못하고 입을 다물었지만 부릅뜬 눈은 여전히 사자만 노려보았다. 사자는 그를 향해 어깨를 으쓱일까 하다가 힘줄이 대머리를 뚫고 나올까 봐 염려되어 관두었다. 하지만 재밌는 시도일지도.


"이거 미안합니다. 원체 거칠고 주변머리 없는 놈들이라 말이오. 그쪽도 '개년치' 마시고."


유마가 사자에게 말했다. 말하면서 히죽 웃었다. 사자도 빙그레 미소로 받았다.



04.

"자, 일단 좀 맘껏 드시오. 먼 길 오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거 아니요. 제국의 개들이 점심시간을 지켜주면서 포를 쏴댔을 리도 없으니. 먹고 좀 마셔야 이야기가 될 거요."


무법자들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내왔다. 까맣게 훈연한 말고기였다. 회관 한편에 마련된 주방에서 끊임없이 냄새가 흘러나왔다. 새빨간 불 그림자가 주방 벽에 쉴 새 없이 일렁였고 열기가 후끈후끈했다.


요리를 담당한 사내가 직접 고기를 접시에 담아 밖으로 내왔다. 식칼보다는 도끼가 어울릴 것 같은 울룩불룩 한 팔뚝에 여자의 나신을 문신한 사내였다. 여성의 굴곡이 팔뚝 근육을 따라 섬세하게 새겨져 있었다.


접시는 그들에게 참 어울리지 않는 사기그릇이었고 사막 특유의 전통 문양이 장식된 것이었다. 푸른 채소들도 내왔다. 푸성귀와 속이 붉은 대추야자였다. 채소를 따로 재배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어디서 난 것일지 사자는 대충 짐작했다.


사자는 음식보다 먼저 술잔을 들어 한 모금을 들이켰다. 이미 향에서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은 정상적인 술이라는 것을 알았다. 코로 구별해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혀에서 거둬들일 것이었는데 목뒤로 넘어갈 때까지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실수는 <달빛을 먹고 사는 자>에게 당한 것으로 충분했다. 하긴 초월자가 꾸며낸 꾀였으니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었지만. 달큼하고 독한 술이 뱃속으로 따뜻하게 퍼졌다.


마드는 코를 찌르는 고기의 향과 과즙이 흐르는 과일을 보며 배가 등까지 들러붙었지만 아무 음식도 손대지 않았다.


"왜 먹지 않소? 배가 많이 고플 텐데. 말고기가 입에 잘 안 맞으시나? 그럼 다른 것으로 바꿔오고."


유마가 헤죽거리며 말고기를 우악스럽게 뜯어 먹었다. 육즙이 입가에 줄줄 흘렀다. 손으로 입을 슥 닦더니 이번엔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목구멍을 타고 술이 넘어가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마드는 눈가를 씰룩였다. 침이 꼴깍 넘어갔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겠지만 잘 먹고 잘 쉬는 것도 지휘관의 덕목이오." 사자가 조용히 그녀에게 말했다.


"저 자가 지금 화려하게 음식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보여주고 있고 내가 보기에도 별 이상이 없는 음식들이오. 그러니 속을 좀 채우시오. 세이마르 시민들을 위해서도 당신이 힘을 찾아야 하오."


하지만 마드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알아. 고기에도 술에도 이상이 없다는 걸. 하지만 시민들이 굶고 있는데 내가 여기서 배를 채울 수는 없어. 내가 튼튼해야 그들을 지킬 수 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나를 따라온 아이들의 배고픈 얼굴이 눈에 훤한데 고기가 어떻게 입에 넘어가겠어. ...... 사리안이나 많이 먹어둬. 여차하면 믿을 건 당신 밖에 없으니."


마드가 의연하게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 사자가 비식 웃었다. 그 웃음을 호시탐탐 훔쳐보며 다시금 두피에 힘줄을 돋우고 있는 사내가 있었지만 사자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학생의 성장을 기뻐하는 천생 선생이었다.



05.

시간이 조금 지나 음식이 치워졌다. 마드는 손 하나 대지 않았다. 사자는 조금 마시고 조금 먹었다. 그녀 말대로 무슨 일이 생기면 그의 힘이 필요할 것이었다. 사자는 순간 대머리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유마는 더 편해진 자세로 이를 쑤시다가 불현듯 까먹은 것이 생각났다는 듯 마드를 보았다.


"손님을 불러놓고 내가 배를 채웠구만. 이거 미안합니다. 하지만 밤은 길고 어디 갈 데도 없으니 시간 부족할 일은 없을 거요."


"글쎄요. 성의 주인께서 언제 나가라 하실지 모르니 잠시 들린 저희는 시간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드의 말에 유마가 빙긋 웃었다.


"무턱대고 남의 집에 발을 들인 이들치고는 참으로 공손한 말이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요? 우리가 나가라고 한다면 갈 곳은 있소? 아니 나가라고 한다면 순순히 들을 생각은 있는 거요?"


"그야 물론입니다. 주인이 나가라 하시는데 손님이 뻗대며 버틸 수는 없지요. 나가라면 나갈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순순히. ...... 하지만 올리오님께서 그렇게 쉽게 내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말씀하셨듯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곳은 없기 때문에......"


"유마라고 부르시오."


"네?"


"내 이름은 유마요. 이미 얘기했지 않나? 나는 유마 올리오요. 편하게 유마라고 불러주면 좋겠소."


유마의 눈이 한결 누그러졌다.


"...... 알겠습니다, 유마님. 그나저나 저희를 부르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마드가 대답했다.


"세이마르의 민병 대장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소. 또한 당신이 가진 이야기도 궁금하오. 내가 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유마가 마드와 사자를 한 번씩 둘러보고 말을 이었다.


"...... 제단에 대해서요."


마드의 평온했던 표정이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사막의 달이 귀를 기울이듯 땅 위로 기울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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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73 코퍼레이션
    작성일
    20.07.30 22:22
    No. 1

    말고기가 장난아니게 질기다는데 육회는 아닐테고 삶은 말고기인걸까요? 아 배고프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07.31 00:06
    No. 2

    사막의 단단한 소금나무를 태워 구운 훈제 말고기입니다. 사막의 말은 초원이나 서부의 말보다 억세고 어쩌면 고기도 질길테지만 무법자들은 음식을 가리는 법이 없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라시아S
    작성일
    20.07.31 06:14
    No. 3

    재밌게 읽었어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07.31 10:11
    No. 4

    항상 감사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피닉
    작성일
    20.10.21 02:20
    No. 5

    마을촌장도 공화국의검은 아는것같은데 군인들이 잘 모른다는게 좀.. 처음나왔던 판초같은애들은 군인 출신인데, 전쟁중에 소문같은거 나지않나? 공화국출신이고 이렇게 엄청 잘싸우면 아 그 시그니처 망토.. 혹시 공화국의검 아닌가? 라는 생각이라도 할법한테.. 군인들은 별의심을 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10.21 15:08
    No. 6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설정 상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대륙을 휩쓴 전쟁에서 공화국과 사막은 직접적인 접점이 없었습니다. 사막 제국은 열강들로부터 철저하게 침략당하는 쪽이었고 공화국의 전선은 그보다 훨씬 넓었죠. 판초 (카르고)가 <공화국의 검>을 몰랐던 것은 그래서입니다. 사실 촌장의 경우가 매우 특수한 경우로 그는 젊었을 적 대륙 이곳저곳으로 다닌 적이 있었고 공화국에서 흘러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 설정 상에 그렇다는 것일뿐,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내지 못한 것은 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dlgymous..
    작성일
    20.11.01 00:19
    No. 7

    제자의 성장에 기뻐하는 사자쌤ㅋㅋ 왠지 사자는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했어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11.03 00:15
    No. 8

    실제로 <공화국의 검>들은 공화국 검사와 병사들에게 멘토와 같은 존재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자는 인재를 가르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고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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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Re 80. 비골라 1 +4 20.08.19 688 32 12쪽
79 Re 79. 양동 작전 4 +4 20.08.16 707 30 12쪽
78 Re 78. 양동 작전 3 +6 20.08.15 701 35 12쪽
77 Re 77. 양동 작전 2 +6 20.08.14 707 36 12쪽
76 Re 76. 양동 작전 1 +4 20.08.13 717 30 13쪽
75 Re 75. 생매장 +4 20.08.12 715 33 12쪽
74 Re 74. 구출 작전 3 +6 20.08.09 774 36 12쪽
73 Re 73. 구출 작전 2 +6 20.08.08 777 31 13쪽
72 Re 72. 구출 작전 1 +6 20.08.07 784 34 13쪽
71 Re 71. 마스칼 2 +4 20.08.06 779 35 12쪽
70 Re 70. 마스칼 1 +4 20.08.05 856 31 12쪽
69 Re 69. 유마 3 +8 20.08.02 818 38 13쪽
68 Re 68. 유마 2 +4 20.08.01 813 36 12쪽
67 Re 67. 유마 1 +2 20.07.31 857 37 13쪽
» Re 66. 무법자들의 성 2 +8 20.07.30 844 38 12쪽
65 Re 65. 무법자들의 성 1 +6 20.07.29 852 36 12쪽
64 Re 64. 퇴각 2 +8 20.07.26 899 41 12쪽
63 Re 63. 퇴각 1 +9 20.07.25 898 32 12쪽
62 Re 62. 세라자드 4 +10 20.07.24 926 42 12쪽
61 Re 61. 세라자드 3 +6 20.07.23 930 38 12쪽
60 Re 60. 세라자드 2 +10 20.07.22 931 41 12쪽
59 Re 59. 세라자드 1 +5 20.07.19 1,006 39 12쪽
58 Re 58. 침공 6 +7 20.07.18 1,007 42 12쪽
57 Re 57. 침공 5 +9 20.07.17 1,028 40 12쪽
56 Re 56. 침공 4 +11 20.07.16 1,011 44 12쪽
55 Re 55. 침공 3 +9 20.07.15 1,038 44 12쪽
54 Re 54. 침공 2 +9 20.07.12 1,063 42 12쪽
53 Re 53. 침공 1 +4 20.07.11 1,102 39 12쪽
52 Re 52. 세이마르 5 +4 20.07.10 1,118 4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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