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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의 서재

사막의 소드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922
작품등록일 :
2020.05.11 21:30
최근연재일 :
2021.01.18 22:00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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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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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64,671

작성
20.07.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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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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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
12쪽

Re 58. 침공 6

DUMMY




01.

시간이 지나고 세이마르로 파병됐던 계엄군이 성도로 돌아왔을 때 그중엔 말리하라도 있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말리하라는 그러나 신랑을 하늘처럼 떠받들어주는 온순한 아내와 아비를 쏙 빼닮은 자식들에게 아주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물려받은 성도 외곽 지역의 조용하고 아늑한 3층 저택으로 돌아가는 대신 제국 감찰국의 1.5평짜리 지하 감옥에서 오랜 날을 지내야 했다.


밤이면 어딘가 고여 있던 빗물이 똑똑 떨어지고 밤잠 없는 쥐들이 친구를 찾아 배회하며 말을 거는 곳이었다. 무릎도 제대로 굽힐 수 없는 곳에서 말리하라는 몇 날 며칠이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일주일에 두어 번은 마치 휴가처럼 5평짜리 취조실로 나갔다. 그는 그곳에서 했던 말을 하고 또 해야 했다. 질문은 매번 같았다.


"계엄군 2진의 지휘를 맡았던 장교가 혼자 살아남은 이유를 대라."


다음에 따라붙는 질문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았다.


"너의 선임 장교 우바리 마스캇이 사망한 시점의 벌어진 일들을 제대로 진술하라."


말리하라의 코앞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같은 질문만 반복하는 앵무새 같은 감찰관들에게 그는 항상 똑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는 모든 것이 지겨워졌고, 그래서 말리하라는 예전의 그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니들이 듣고 싶은 말이 무어냐? 그럼 내가 고대로 읊어주마. 혹시 똥구멍이라도 빨아주길 바라는 거라면 그 지겨운 면상은 저리 치우고 궁뎅이나 들이밀어."


물론 그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묵직한 매질이었고 1.5평짜리 스윗 홈에서 지내야 할 시간이 연장될 뿐이었다.


감찰관들은 믿지 않았다. 계엄군 사령관이 차출한 100여 명의 병사들이 단 한 명의 사내에게 무너졌다는 사실을. 그리고 뭐라고?


"흐흐흐...... 그러니까 몇 번을 말해. 무마르, 그 짐승 같은 새끼도 그 남자한테 당했다니까? 뭐? 뭐에 당했냐고? 시발 몇 번을 말하냐. ...... 까만 좆방망이였어. 시커멓고 니놈 좆보다 열 배는 큰 좆방망이에 당했어."



02.

바위에 처박혔던 사내가 다시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말리하라는 그의 손에 들린 몽둥이가 부러진 것을 보았다. 사내는 짧아진 몽둥이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스스로 문답을 하고 있었다. 큰 움직임을 보이면 상대를 자극할 수도 있기에 손목만 살짝살짝 돌리는 모양새였지만 말리하라는 사내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답을 알 것 같았다.


이걸로 저것들을 다 뭉개버릴 수 있을까?


물론. 원한다면 저 밑에 있는 것들까지 다.


맙소사. 말리하라가 조용히 경악하고 있을 때 무마르가 사내에게 다가갔다. 검이라기보단 차라리 거대한 강철 기둥에 가까운 물건을 절그럭거리며 끌고 갔다. 무마르가 다가오는 것을 본 남자가 한 번 더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가 내쉰 것은 위기에 올려서가 아니라 귀찮은 일을 하기 전에 스스로를 단속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 어차피 할 거면 힘내서 얼른 끝내버리자."


말리하라는 믿을 수 없었다. 괴물과 같은 자태로 괴물보다 더한 무기를 질질 끌면서 다가오는 거인의 앞에서 저토록 태연할 수 있다니!


'대체 사막 어디에 이런 놈이 숨어있었던 거지? 그리고 왜 하필 지금 나타난 거야!'


말리하라는 이후 제국 감찰관에게 흠씬 두들겨 맞을 때에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때는 경악 대신 쓴웃음을 지었다.



03.

무마르는 동요하지 않았다.


한 개의 부대를 이끄는 대장답게 금방 스스로를 단속할 줄 알았다. 그는 우직하게 재차 공격을 준비했다. 투구 안으로 달큼한 숨을 내뱉으며 씩씩대던 호흡도 어느덧 고요해진 상태였다. 무마르가 천천히 사내를 향해 다가가자 좌우로 병사들이 날개처럼 따라붙었다.


무마르가 평소에도 신뢰하던 측근들이었다. 거칠게 살아온 시간이 얼굴에 줄줄 흘렀다. 그들은 성도에서부터 세이마르까지 행군하는 내내 무마르와 함께 지냈으며 말리하라와는 말 한마디 섞지 않았다. 병사 주제에 장교를 바라보는 눈이 건방지기 그지없었지만 말리하라는 지금 이 순간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부디 눈앞의 위험천만한 사내를 치워주기를. 아까부터 무척 흥미로운 표정으로 무마르를 관찰하는 저 이해불가한 위험물을.


무마르와 좌우 날개들이 사내의 지척까지 다가갔다. 별다른 신호가 필요 없었다. 그저 들이박을 때가 무르익었다고 느꼈을 때 그들 다섯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좌우 날개의 선두 두 명이 먼저 뛰쳐나갔다. 하나는 머리 위로 장검을 치켜 들었고 다른 하나는 옆구리까지 검을 당겨 들었다. 누가 봐도 길게 쑤실 작정으로 보였다.


사내의 눈에 그들의 표정이 비쳤다. 눈동자에 비친 그들의 얼굴은 살의와 폭력에 대한 갈망으로 뒤범벅이었다. 무마르도 끌고 온 대검을 허리까지 끌어당긴 채 준비했다. 마지막 남은 병사 둘도 모든 공격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를 대비했다.


그리고 말리하라의 평생에 가장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내는 날개를 활짝 펼친 채 아귀처럼 달려드는 병사들에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들어와줘서 고맙기까지 한 모양이었다. 사내가 그들의 사선으로 먼저 발을 들이밀었다. 검을 치켜든 병사의 턱이 이방인의 몽둥이에 으깨어졌다. 치켜든 검을 미처 내리치기도 전이었다.


검을 찌를 작정으로 달려들던 병사가 동료의 턱이 날아가는 모습에 황급히 검을 내질렀다. 검이 허무하게 빈 공간을 꿰뚫었다. 거하게 내뻗은 찌르기에 병사의 자세가 완전히 무너졌고 곧이어 뒤통수를 향해 사내의 몽둥이가 날아들었다. 병사는 다행히 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말을 어눌하게 하는 처지가 되었다.


올려치기로 한 방, 치솟은 몽둥이를 다시 내리꽂으면서 한 방.


딱 두 번의 공격으로 무마르의 좌우 날개가 피로 젖은 채 시들어버렸다. 무마르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더 머뭇거렸다간 그조차 남자의 기세에 먹혀버릴 것 같았다.


"이랴앗!"


배고픈 곰이 포효하듯 무마르가 기합을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아무리 봐도 전투보다는 철거 작업에나 어울릴 것 같은 그의 대검이 하늘 높이 솟았다가 이방인 사내를 향해 내리 꽂아졌다. 그의 검이 산사태에 가까운 굉음을 내며 바위를 부수었다. 자욱하게 이는 모래 먼지 속에서 말리하라와 병사들은 간절히 바랐다.


부디 이방인의 몸이 뚝 하니 반 쪽으로 찢겨 있길.


검을 내리친 무마르야 물론 결과를 알았다. 아주 잘 알았다. 그는 눈이 아니라 몸으로 결과를 알았다. 인간의 야들야들한 살점이 찢기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대신 그의 배 전면에서 무시무시한 통증이 퍼져나갔다.


공격은 실패했다. 심지어 반격을 당했고 이방인의 반격은 빌어먹을 만큼 효과적이었다.


"크, 크어억!"


무마르가 고통에 울부짖었다. 사내가 무마르의 품에 파고들었다. 어떻게 파고 들었는지 너무 빨라서 보이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는 투구를 쓰고 있어서 극도로 시야가 제한되어 있기도 했다. 단지 알 수 있었던 것은 사내가 파고든 것은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강력한 일격을 꽂아 넣기 위해서였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두꺼운 장갑을 어떻게 뚫은 거지?'


답을 구할 수는 없었다. 그저 전신에 퍼지는 격통뿐이었다. 그의 배꼽이 위치한 몸의 중앙에서부터 시작된 충격이 곧장 온몸으로 번져나갔다. 그가 입은 두꺼운 강철 장갑은 사내의 일격에 대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무마르가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그 모습을 본 마지막 남은 날개 한 쌍이 뛰쳐나갔다.


무마르는 부나방처럼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부하들을 멈춰 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에 입술을 달싹거릴 뿐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마지막 날개들마저 모래 바닥 위로 퍼덕거리며 떨어지는 것을 보며 무마르는 점점 어둠 속으로 침몰했다.



04.

"그러니까 말리하라 므핫셀, 당신 말은 제국의 자랑스러운 군인이자 용맹한 장수였던 우바리 마스캇이 마치 '그것'처럼 생긴 몽둥이에 맞아 죽었다는 말인가요?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요?"


방금까지 회상에 잠겨 있던 말리하라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적어도 100번은 반복했을 그날의 엿 같은 추억을 101번째로 반복하던 참이었다. 그의 눈앞엔 제국 감찰국의 앵무새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남자가 서 있었다.


취조실 한쪽 벽에 조그맣게 난 창으로 달빛이 새어들어왔다. 어둠 속에 파묻혀 있던 두목 앵무새의 얼굴이 달빛에 드러났다. 그의 얼굴은 평생을 감찰국 지하에서 썩은 것처럼 사막의 모래보다 더 하얗고 밤의 달빛보다 더 창백했다. 꾹 다문 입술은 왠지 교회 담장에 핀 장미보다 빨갛게 보였고 입을 열면 피뢰침처럼 날카로운 송곳니가 드러날 것만 같았다.


"나는 말이에요. 말리하라 므핫셀. 당신에게 아무런 나쁜 감정이 없습니다. 그저 진실을 듣고 싶어서 계속해서 물어보는 거란 말입니다. 전쟁에서 패배한 군인을 보듬어 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잡아두는 것이 나로서도 못할 일이란 말이죠."


남자가 말했다. 마치 진심을 알아달라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말리하라는 그저 흐흐흐, 웃을 뿐이었다. 이제 와서 더 말할 진실 따위는 없었다. 말리하라가 침을 뚝뚝 흘리며 히죽이자 남자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당신 말이 맞다고 칩시다. 우바리 마스캇은 듣도 보도 못한 이방인에게 맞아 죽었고 세이마르의 민병 대장을 잡기 위해 차출됐던 스무 명도 모조리 언덕에서 당한 거지. 그것도 단 한 명에게,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몽둥이만 든 사내에게 말이에요."


남자가 다가왔다. 말리하라는 두들겨 맞아 부은 시야 안으로 훅 다가온 사내의 얼굴에 움찔거렸다. 남자가 입을 열면 빨간 혓바닥이 길게 뽑혀 나올 것만 같았다.


"자, 그럼 말리하라 므핫셀. 제국의 명예에 똥칠하고 돌아온 꼬리 내린 장교님아. 말해보세요. 그런다고 계엄군 2진을 홀라당 다 죽여버린 네 죄가 없어질 것 같냐, 이 새끼야? 말해봐. 네가 패전의 책임을 지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를 말해보라고."


말리하라의 귀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멀어졌다. 그 대신 그날의 기억, 마지막 순간의 소리들이 들려왔다.



05.

자욱하게 일었던 먼지가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 사이 말리하라와 병사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부디 최후에 선 자가 우리의 갈색곰(무마르)이길.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진심으로 우리의 대장을 존경하며 따를 것 같은데.


하지만 그들의 눈에 비친 장면은 천천히 침몰하는 무마르의 거대한 몸이었다. 포효하며 달려들었던 무마르의 측근 병사들도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들 사이에 고고한 모습으로 선 사내는 오직 반으로 똑 부러진 몽둥이를 들고 있을 뿐이었다.


"...... 주, 죽여! 저놈을 죽여라! 뭣들 하느냐! 공격! 고, 공격!"


홀린 듯 입을 다물고 있던 말리하라가 악에 받친 듯 소리쳤다. 그건 명령이라고 볼 수 없는 단순한 악에 받친 절규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내의 무용에 얼어붙어 있던 병사들을 깨우기엔 충분했다. 말리하라를 따라 병사들도 고함을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일순간 그들을 사로잡은 광기 덕분에 바닥에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진 갈색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눈앞의 사내뿐이었다.


미친 듯 달려드는 병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방인 사내가 마침내 몽둥이를 바닥에 버렸다.


그리고 주인을 잃어버린 무마르의 검을 조용히 들어 올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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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73 코퍼레이션
    작성일
    20.07.18 14:24
    No. 1

    ?? 2진이 전부 죽었다고? 패배한게 아니라?? 내 기억으로는 주인공이 사람은 되도록이면 안죽여야지.. 했던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07.18 15:03
    No. 2

    계엄군 2진은 전부 죽지 않았습니다. 세어본 것은 아니지만 사망자는 2~30명 정도이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얼굴이 하얀 감찰관은 표현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패배도 죽었다고 표현하죠.

    2. 사자는 사실 얄짤없는 남자입니다. 알레르기아에서도 몰살시켰죠. 리드의 경호원들은 직업인이기 때문에 가급적 죽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적으로 만난 군인들에게는 인정사정 없습니다.

    3.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저의 표현 실수 입니다. ;;; 분위기에 휩쓸려서 거친 표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보시는 데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4 밥그릇대장
    작성일
    20.07.19 02:19
    No. 3

    추천글 보고 왔다가 단숨에 읽고 갑니다 !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07.19 12:49
    No. 4

    아앗! 고맙습니다. 더욱 재밌게 쉽게 읽히는 이야기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라시아S
    작성일
    20.07.19 07:12
    No. 5

    재밌게 읽었어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07.19 12:49
    No. 6

    정말 고맙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옳은말
    작성일
    20.12.04 22:02
    No. 7

    왜 이미 과거에 여자 민병대장의 시점으로 지나간 일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여주는지 모르겠네.

    찬성: 1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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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Re 81. 비골라 2 +10 20.08.20 690 31 12쪽
80 Re 80. 비골라 1 +4 20.08.19 687 32 12쪽
79 Re 79. 양동 작전 4 +4 20.08.16 706 30 12쪽
78 Re 78. 양동 작전 3 +6 20.08.15 700 35 12쪽
77 Re 77. 양동 작전 2 +6 20.08.14 706 36 12쪽
76 Re 76. 양동 작전 1 +4 20.08.13 716 30 13쪽
75 Re 75. 생매장 +4 20.08.12 714 33 12쪽
74 Re 74. 구출 작전 3 +6 20.08.09 773 36 12쪽
73 Re 73. 구출 작전 2 +6 20.08.08 776 31 13쪽
72 Re 72. 구출 작전 1 +6 20.08.07 783 34 13쪽
71 Re 71. 마스칼 2 +4 20.08.06 778 35 12쪽
70 Re 70. 마스칼 1 +4 20.08.05 855 31 12쪽
69 Re 69. 유마 3 +8 20.08.02 817 38 13쪽
68 Re 68. 유마 2 +4 20.08.01 812 36 12쪽
67 Re 67. 유마 1 +2 20.07.31 856 37 13쪽
66 Re 66. 무법자들의 성 2 +8 20.07.30 843 38 12쪽
65 Re 65. 무법자들의 성 1 +6 20.07.29 851 36 12쪽
64 Re 64. 퇴각 2 +8 20.07.26 898 41 12쪽
63 Re 63. 퇴각 1 +9 20.07.25 897 32 12쪽
62 Re 62. 세라자드 4 +10 20.07.24 925 42 12쪽
61 Re 61. 세라자드 3 +6 20.07.23 929 38 12쪽
60 Re 60. 세라자드 2 +10 20.07.22 930 41 12쪽
59 Re 59. 세라자드 1 +5 20.07.19 1,006 39 12쪽
» Re 58. 침공 6 +7 20.07.18 1,007 42 12쪽
57 Re 57. 침공 5 +9 20.07.17 1,027 40 12쪽
56 Re 56. 침공 4 +11 20.07.16 1,010 44 12쪽
55 Re 55. 침공 3 +9 20.07.15 1,037 44 12쪽
54 Re 54. 침공 2 +9 20.07.12 1,062 42 12쪽
53 Re 53. 침공 1 +4 20.07.11 1,101 39 12쪽
52 Re 52. 세이마르 5 +4 20.07.10 1,117 4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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