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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P의 서재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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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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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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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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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2.

DUMMY

그 날은 경석에게 바쁜 하루였다. 전학 온 나영의 자리로 친해지고자 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서 질문 공세와 번호 교환, 수다 떨기 등 경석의 개인적인 시간을 계속 방해(물론 이 역시 경석의 시점이었고, 학생들에게는 그의 존재조차 느껴지지 않았기에 죄책감이나 미안함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쉬는 시간마다 복도로 나서서 아무도 없는 공간을 찾아 다녀야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교실 밖을 나와 학교 이곳 저곳을 탐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그런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경석이었다.

점심시간이었다. 경석이 다니는 장신고는 서울 학교 치고는 매우 드물게도, 급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도시락을 싸 오는 방식이었다. 물론 이는 기본적인 방침이었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도시락을 싸 올 수 없는 학생들은 따로 급식을 신청하면 일정 금액을 내고 학교 내에서 제조된 도시락을 수령하여 먹을 수 있었다. 이 도시락이 꽤 비싼 편이라 맛과 질은 좋았으나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음식을 싸와서 먹기를 좋아했기에 급식을 신청하여 먹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급식을 신청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학생도 많지 않았고, 그 정도로 여유가 없는 학생이라면 아마 급식을 낼 돈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석도 도시락을 싸 오는 부류였다. 친구들을 만나 논다거나 하지 않기에 넘쳐나는 게 시간이어서 집에서 혼자 이것저것 요리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그 덕에 그의 요리실력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자리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고 싶었으나, 쉬는 시간의 상황을 고려한 결과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도시락을 들고 밖으로 나서기로 했다. 그가 밖에서 밥을 먹는 일은 거의 없지만, 오늘만큼은 그렇게 해야 했다. 전학생과 도시락을 같이 먹기 위해 다른 아이들이 책상을 붙일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자리가 침범 당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책상을 쓰고 싶어할 테니 경석 나름대로 그들을 배려한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경석은 도시락을 들고 잽싸게 옥상으로 향했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공간이지만,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 그는 몰래 옥상으로 향하곤 한다.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고 바람도 상쾌하고 선선하게 불기 때문에 옥상은 그만의 프라이베이트 핫 스팟이었다. 그런데.......


---- 옥상 환풍구 공사 중 ----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오랜만에 향한 옥상이 환풍구 공사로 인해 문이 잠겨 있었다. 어떻게든 열어보려 했으나 그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다.

'음....... 어쩌지? 이미 내 책상은 누가 쓰고 있을 테고.......'

그는 고민한 끝에 급식을 신청한 학생들이 밥을 먹는 공간인 교내식당으로 향하기로 했다. 급식을 신청하지 않은 그이기에 원래는 사용할 수 없지만 20석 정도 있는 공간에 급식을 먹는 학생을 10명이 채 안돼서 다른 학생들이 자리가 비어있을 때 가끔씩 매점에서 과자를 사다가 수다를 떠는 등의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교내 식당 문을 열자 급식을 먹고 있는 학생들이 대여섯 명 정도 눈에 보였다. 그들은 문을 열고 들어온 경석을 힐끔 쳐다보고는 잠시 동안 못 보던 사람이네, 하고 생각한 뒤에 다시 자신들의 식사 시간에 집중했다. 경석은 구석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도시락을 열고 식사를 시작했다. 오늘의 메뉴는 불고기에 김치볶음이었다. 평범하지만 경석의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요리실력이 더해져 꽤나 먹을만한 한 끼 식사였다.

그의 식사시간이 한창 무르익을 때쯤, 식당 입구가 열리는 소리가 조용히 들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경석을 포함한 밥을 먹고 있던 사람들 모두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경석은 쳐다본 쪽에서 낯설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되었다.


식당에 들어온 사람은, 전학 온 지 불과 하루도 안 된 전학생 강나영이었다.


*


다른 사람들은 조금 뒤 다시 자신들만의 식사 시간에 집중하기 시작했지만, 경석은 그러질 못했다. 사실 경석도 그러려고 했으나, 나영이 자신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는 자리를 옮기려 했기 때문이다.

"어! 저......저기! 너, 우리 반 맞지?"

나영이 자리를 옮기려던 경석을 붙잡으려 했다. ‘어, 잠깐? 내가 누군지 알고 있잖아?’라는 생각에 경석은 잠깐 주춤했지만, 이내 도시락을 다시 싸면서 대답했다.

"어, 용케 알았네. 전학 온 지 몇 시간 밖에 안 됐으면서......."

"응? 아, 아아, 하하하...... 뭐, 바로 옆자리니까. 전학생이라 아무도 모르는데 주변에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나 특징 정도는 파악해 두어야 하지 않겠어?"

"뭐, 그건 그렇지만......."

경석은 나영이 아직 자신의 태도와 희귀병에 관한 여러 사실들을 아직 알지 못하기에 자신과 친해지려 하는 이러한 시도는 전학생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당히 상대하다가 너무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관계를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한 경석이었다.

"그래서?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 거야? 일부러 날 찾아온 건 아닐 테고......."

"응? 아아, 여기 장신고는 도시락을 싸 와야 한다고 들어서......."

"음, 그러고 보니 다른 애들도 요즘 시대에 급식 안 주고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하는 학교는 서울에서 장신고가 거의 유일하다고 하더라.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급식을 먹어와서 전학 첫 날이라 도시락 싸 와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겠구나.

경석은 자는 척을 하며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주변에서 친구들(?)이 하던 이야기를 주워 들어 자신이 아는 듯이 이야기했다. 경석은 짐을 옮기면서 나영과의 거리를 유지하였다.

나영은 경석의 그러한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음, 딱히 그런 건 아니야. 도시락을 싸 와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 전학 오기 전에 미리 담임선생님께서 학교 생활에 관한 이런 저런 것들을 미리 알려주셨거든."

"그래? 그럼 왜 식당에 온 거야?"

"우리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도시락을 싸 올 만한 형편이 안 되거든. 그래서 급식을 신청했어. 식당이 어딘지를 모르니까 찾는 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휴."

경석은 무슨 사정이길래 급식을 다 먹나 궁금했으나, 관계 차단을 위해 자신의 호기심을 접어두기로 했다.

"아, 그래? 그럼 밥 잘 먹어. 그럼 이만."

경석은 이동을 마치고 다시 도시락을 풀려고 했다.

"응? 잠깐만 기다려봐!"

"응? 왜? 또 뭐 볼일 있어?"

"아,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나영은 어물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난 오늘 갓 전학 온 전학생이기도 하고 혼자 밥 먹으면 서로 외롭잖아? 나 급식 받아오면 같이 먹자!”

아차, 내 정중한 거절이 전달되지 않았군....... 이라고 생각하는 경석이었다.

"아아, 미안. 난 혼자 먹는 게 좋고, 벌써 절반은 먹은 상태라 네가 식사 받아올 때쯤이면 거의 다 먹을 것 같은데."

"좀 천천히 먹으면 되잖아~ 전학생의 입장을 한 번만 생각해준다는 의미로! 어때?"

경석은 깨달았다. 나영은 엄청난 고집쟁이였다.

'안 되는데....... 내 병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내심 속으로 걱정하는 경석이었다. 하지만 나영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어 보여, 오늘만 최대한 주의하고 신경 써서 밥을 먹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영이 급식을 신청했다면 이곳에 내려와서 먹어야 하니 내일부터는 다른 아이들이 나영의 자리에 몰릴 일이 없을 테고, 그 말은 곧 내일부터 경석은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 오늘만 참으면 된다는 것이니까.

"알았어. 오늘 만이야. 난 어차피 내일부턴 교실에서 먹을 거니까."

"응? 너도 급식을 신청해서 식당에 온 게 아니었어?"

나영은 자연스럽게 경석의 맞은편 좌석에 앉았다.

"네 눈 앞에 있는 도시락 통을 보면 몰라? 난 도시락파야."

"그런데 왜 식당에서 먹어?"

"뭐, 이런 저런 깊은 사정이 있어서......."

너 때문이야, 라는 말은 못 하고 경석은 얼버무렸다.

"오늘만 기분 전환 같은 거랄까......"

"그래? 뭐 아무튼, 급식 받아올게! 조금만 기다려!”

"응."

나영은 급식 도시락을 수령하는 곳으로 향했으나 1초만에 다시 돌아와 수령 장소가 어딘지를 경석에게 물어본 후 경석이 가르쳐 준 곳으로 갔다. 그 또한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데다가 급식을 먹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학교의 이곳 저곳을 잘 아는 이유는 혼자 있는 동안 심심하면 교내 탐방을 하러 돌아다니곤 했기 때문이다. 나영을 기다리면서 경석은 다시 도시락을 풀었다. 나영이 가기 전에 자신이 오기 전까지 먹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 갔기에 펼쳐 놓기만 하고 나영을 기다렸다.

경석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건 나영을 기다리면서였다.

'왜지? 왜 저 녀석은 거부 반응이 안 드는 거지?'

경석은 의아했다. 본래 그의 경험에 따르면 누가 되던 가까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거부 반응이 드는 등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있어야 했다. 경석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마주쳤던 수많은 학교 학생들과의 접촉, 그리고 학교 외의 장소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으로부터 얻은 경험적인 결론이었다. 지금까지 그 결론이 부정된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모든 사람에 대해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신뢰도가 매우 높았다. 그런데 나영은 대화를 하면서도 눈을 마주쳐도 이전에 일어났던 거부 반응은 커녕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희귀병을 앓은 뒤로 처음,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선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뭐지, 이 감정은....... 사고 전에 밖에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느낌을, 사고 후에 이런 특이한 방식으로 느끼게 되다니......대체 저 녀석, 정체가 뭐야?'

경석이 알려주긴 했지만, 나영이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제조되어 있는 걸 받아오는 데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므로 나영은 분명히 헤매고 있을 것이라고 경석은 생각했다. 나영이 올 때까지 경석은 한참을 생각했다. 대체 그녀가 어떤 존재이길래 자신의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경석은 한참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자, 실험을 하나 해 보기로 하였다.

좀 기다리니 나영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역시나, 길을 잃어버린 것인가......라고 경석은 생각했다.

"미안! 늦었지? 내가 워낙 길치라서 그만......"

"아냐, 됐어. 얼른 먹자. 점심시간 다 끝나겠다."

"으, 으응......"

나영은 받아 온 도시락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덥썩!


"핫! 뭐, 뭐야?"

"응? 아,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별거 아니라니!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전학생의, 그것도 이성의 손을 그렇게나 쉽게 잡을 수 있는 거야?"

"괜찮으니까 좀만 참아봐."

경석이 뜬금없이 나영의 손을 덥석 잡아버린 것이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성의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그러나 경석의 생각은 이러했다.

만약 신체가 직접 접촉하였을 때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면? 이는 그의 병은 여전하나 사람에 따라 직접 접촉이냐, 가까운 거리냐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어차피 그녀와의 관계는 그에게 있어서 지속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친해졌다가 상처 주기 싫었으므로-자연스레 멀어질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만약 직접 접촉으로도 반응이 없다면? 만약 그렇다면 경석에게 있어서는 그녀가 자신이 지금까지 접촉한 수많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거부 반응이 없었던 한 명이 될 것이기에 그의 병을 해결할 수 있는, 더 나아가서 그의 유일할 수도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남은 일생을 평생 홀로 살아갈 뼈아픈 결심을 한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물론 이 경우가 맞는다면 덥석 손을 잡은 건은 어떻게 변명해서 질타를 피해갈 지 고민해야 하겠지만.......

경석은 숨죽인 채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병 치료의 희망이 되길 바랬으나 확률적으로 건 쪽은 전자였다.


...........


"음, 역시 아닌 건가......"

경석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손에 약하지만 떨림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쏟아질 질타를 기다렸다가 그녀와의 관계를 간단히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좀 심하면 뺨 한 대 정도 내줄 각오도 하였다. 그런데.......

"응? 잠깐, 이건......"

경석은 아직 채 놓지 않은 손을 다시 잘 보았다. 떨고 있던 것은 자신의 손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영이 팔을 떨고 있었고, 그 떨림이 경석의 손으로 전달되는 바람에 잠시 착각을 했던 것이었다. 제대로 된 상황을 눈치 챈 경석은 자신의 손이 나영의 손을 잡고 있는데도 떨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그의 손은 떨림은 커녕 나영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듯이 매우 꼬옥 잡고 있었다.

“....... 안 된다, 경석아. 안 된다......."

나영이 매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녀의 볼은 엄청나게 상기되어 있었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들렸는지 경석은 새로운 희망을 찾은 기쁨에 젖어 있어서 그녀의 말에 반응이 없었다.

“....... 경석아, 언제까지 잡고 있을 건데......."

"아, 아아! 미, 미안!”

경석은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잠시 기쁨에 젖어있었지만, 이제 경석은 손을 갑자기 잡은 일에 대해 뭐라 변명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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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0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7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2 0 15쪽
2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5. 17.07.30 99 0 11쪽
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40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4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5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4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6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8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1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3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4 0 19쪽
1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2. 17.07.29 43 0 19쪽
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80 0 15쪽
1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17.07.29 4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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