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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18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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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39

DUMMY

마약 전담 수사관 피터 송 경사는 한 건물 오 층에 있는 방문 앞에서 권총을 손에 들고 대기 중이다.

옆에는 문을 쳐부수는 커다란 해머를 들고 지시가 떨어지면 해머로 문을 때려 열려고 기다리는 경찰관이 있고, 송 경사 뒤에는 역시 총을 들고 있는 백인 파트너가 기다리고 있었다.


“ 방에는 다섯 명이 있다.

한 명은 누워 있고, 네 명은 창 쪽으로 앉아 있다.“


체온 측정으로 건물 내부 사항을 탐사한 수사관이 통신으로 알려왔다.


송 경사가 해머를 들고 있는 경관에게 눈짓을 했다.

덩치 큰 경관이 있는 힘을 다해 해머로 문을 때렸다.

문의 손잡이가 있는 곳이 박살이 나면서 문이 안으로 떨어져 나갔다.

송 경사는 머리를 살짝 기울여 방안을 들여다보고는, 총을 들고 일어서는 두 명의 남자에게 한 발씩 발사했다.

두 남자 모두 충격으로 퍽퍽 나뒹굴었다.


이쪽 앞에 앉아 있던 두 명은 이 높은 오 층에서 뛰어내릴 참인지, 창문 쪽으로 달아났다.

누워 있던 덩치 큰 남자가 일어나 송 경사에게 달려들었다.

송 경사는 옆으로 반걸음 비키면서 그 남자를 잡아 땡겼다.

남자가 앞으로 엎어지면서 뒤따라 들어 온 백인 파트너 발치에 얼굴을 박았다.


순식간에 쳐들어온 경찰들에게 다섯 명 모두 검거되고 말았다.


경찰차들과 구급차들의 요란한 소리가 끝나고 송 경사는 수사관들이 압수한 마약을 들고 층계를 내려가는 그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총상을 입은 마약 업자를 들여다보던 동료 수사관이


“ 역시 피터는 명사수야!

총 든 팔만 맞혔어.“


“ 그냥 운이요.”


피터 송 경사는 그렇게 말하고 차를 타고 경찰서로 돌아갔다.


oooooooo


영화에서 보면, 은행 강도들이 은행에 침입해서 금고문을 연다고 별의별 장비를 문에 대고 파괴를 시도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동석에게는 이런 것들이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안 됐다.





요즈음 시중에서 팔고 있는 금고는 대부분 전자 장치가 달려 있고, 패스워드나 지문, 심지어 안구 홍채로 확인하는 별다른 금고도 있다.


동석에게는 이런 잠금장치가 아무 소용이 없다.

내부를 확인하고 어느 금고문이든 다 오픈시킬 수 있다.

그래도 아직 한 번도 문을 연 적은 없다.


정부 청사나 법원 건물을 출입할 때 지나가야 하는 검색대도 동석은 총은 고사하고 수류탄을 갖고도 무사 통과할 수 있다.

공항 검색대는 물론이다.


전자 키가 달린 출입문도 무사통과 한다.


사실상 동석은 홍길동인 셈이다.


oooooooo


회색의 공장, 린 공장장은 지금 고민에 빠졌다.


특급 대외비 서류들을 보관하고 있는 전자 금고가 안 열린다.

어찌 된 일인지 안구 인식 시스템으로 열리는 금고문이 요지부동이다.


금고 안에는 절대로 알려지면 안 되는 서류와 자료들이 있고, 오늘 중으로 그중에 한 자료를 들고 북경으로 출장을 가야 된다.


혹시!

주 실장에게 부탁하면 금고문을 열 수 있을까?


린 공장장은 주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 주 실장님!

지금 바쁘십니까?

나 좀 도와줬으면 하는데.“


이랑은 이것저것 묻고는


“ 직접 살펴봐야 하겠는데요.” 했다.


린 공장장은 자기 차를 주 실장이 있는 회사로 급하게 보냈다.

주 실장이 현관에 도착하자마자, 린 공장장은 주 실장을 안내해서 금고가 있는 방으로 같이 들어갔다.


안구 인식 센서가 붙어 있는 회로판을 이랑이 검색했다.

일차로 수정을 한 다음, 금고가 있는 방안의 컴퓨터로 안구 인식 시스템을 재 부팅했다.


린 공장장의 안구를 키로 기억시킨 다음, 마무리했다.


린 공장장이 센서에 안구를 대자, 철컥하고 금고문이 열렸다.


oooooooo


상하이 전자의 리 공장장이 책임 임원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주 실장은 우리 회사에서 절대로 필요한 사람입니다.

만약에 밖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서, 자리를 옮겨간다든지 하면 회사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겁니다“


“ 저쪽 린 공장장이 욕심을 내는 사람은 아닌데, 그 윗선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면, 린 공장장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우리 입장으로는 협조를 안 할 수는 없고, 협조하는 것 이상으로 가면 안 돼요.”


두 사람은 잠시 뜸을 들였다.

책임 임원이 말했다.


“ 주 실장을 완전히 우리 사람으로 만들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회사 지분을 조금 주고, 임원으로 선출하는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거네요.“


두 사람은 의견의 일치를 봤다.


책임 임원은 회사 안에서 총 책임을 지는 처지고, 회사에서 불리는 명칭은 책임 임원인데, 대외적으로는 명함에 사장으로 인쇄되어 있다.


책임 임원은 윗선에 보고하고 주 이랑의 대우 문제를 결정받기로 했다.


oooooooo


동석은 더욱 극성스러워진 학원가에는 별로 안 나가고, 오피스텔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더 들어야 할 강의도 없고, 엄마와 작은 누나에게는 마무리 정리가 필요하다고 둘러대고는, 오피스텔 안에서, 웹 서핑을 하고, TV를 보고,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택배를 시키고, 안정된 자세로 태평양 건너와 황해 건너에 일들을 해결해 주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 끼여 들어가서, 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일을 돕다 보면, 이 세상의 이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나이는 20인데 인생에 대한 경험은 10년, 20년 이상 되는 것이다.


그동안 별별 이상한 꼴도 보고, 흉악한 범죄자, 희한한 사기꾼들을 경험했다.


이 세상을 사는데, 사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점이다.


학원 성적이 나오면, PC방에 들어가서 자기 성적표를 위조하는 녀석들이 있다.


부모에게 그 위조된 성적표를 보여주고,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시점까지는 부모는 속고, 자기 애에게 기대감을 갖게 되겠지.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일은 아니니까, 동석은 그냥 내버려 뒀다.


하지만 위조된 성적표를 부모에게 내미는 그 녀석들이 나중에 잘 못 되는 길로 빠지는 것은 아닐까?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다.


옛날에, 그것도 20세기에 이 나라 문맹률이 50% 이상이었을 때가 있었단다.


기차를 타러 가서, 글을 몰라서 반대편으로 기차를 타고 간 사람들도 있었고, 편지를 받으면, 우체부에게 대신 읽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단다.


그 시대보다 더 예전에는 글을 안다는 것은 신분이 다르다는 것을 말했다.


사농공상의 계급사회에서 오로지 양반만 글을 배우고, 글을 알아야 벼슬길에 오를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글을 배우고 싶은 욕심이 남다르게 마음속에 자리 잡았고, 자기는 못 배웠어도 자식들만은 무슨 수가 있어도 배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


그러다 보니까, 누구나 대학을 가고, 대학을 졸업하는데, 막상 사회에서는

일할 자리가 없다.


대학에서 전공한 그 길로 가지도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면서, 다시 자기 아이들을 자기가 걸어온, 생산성 없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가 돼야, 되도록 일찍 각자가 지니고 있는 개성과 능력을 발견하고,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자기만족을 누리고 인생을 살아나가게 될까?


대학 입시 수학 능력 시험!

참 어처구니없는 제도이지만 이 사회에선 이런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나 보다.


동석은 YK 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동석은 집에 내려왔다.

아버지, 엄마는 동석을 안고 춤을 추고 싶어 했다.


웃기는 것은 서울의 동석이 다닌 고등학교와 학원에 동석의 입학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것이다.


더욱 웃긴 것은 이 아파트 정문 출입구 위에도 그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겨우 이제 대학에 입학한 것인데, 그것도 혼자 입학한 것도 아니고, 여러 명이 입학을 하는 것 아닌가?


동석은 그냥 담담하기만 했다.


엄마는 그런 동석의 얼굴이 더욱 믿음직하게 보였는지


“ 우리 동석이는 벌써 알고 있었네요.

새삼스럽게 좋은 표정도 아니잖아요. “했다.


동석은 아버지에게 차를 사달라고 했다.

아버지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승낙을 했다.


물론 엄마와 큰 누나, 작은 누나 모두 반대했지만, 동석의 고집과 아버지의

믿음으로 승낙이 됐다.


한 일주일 만에 면허를 따고, 작은 누나가 추천한 소형 경차를 몰게 되었다.


아버지는


“ 어차피, 앞으로 차를 운전해야 할 테고, 미리 감치, 운동신경이 좋을 때

시작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경제적으로 이익도 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부대끼는 것도 피할

수 있겠지. “하고 결정을 했었다.


oooooooo


중국의 주 이랑이 회사에서 지분을 받고 임원으로 임명이 됐다.


회사에서는 회사 공고판에 이 내용이 걸렸다.

이랑이 먼젓번에 입사해 근무했던 컴퓨터 운영실은 물론,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회사 직원들 모두 놀라고 어리둥절했다.


“ 정말로 외계인이 임원이 됐네.”


“ 아닌데?

외계에서 온 사이보그야.“


이쪽저쪽에서 축하를 받았다.


이랑의 사무실은 더 넓은 곳으로 옮기게 됐다.

그리고 더 위층으로 올라가게 됐다.


한쪽 코너에 별도로 이랑의 사무실이 칸막이로 가려지게 되어 있고, 각종 장비도 더 늘었다.

회사 안의 모든 컴퓨터 관련 업무가 모두 이랑의 밑으로 배치되었다.

그리고 부속 인원으로 여직원이 한 명 더 들어왔다.


회사에서는 이랑의 활약으로 생산량이 늘고 매출액이 늘어서, 저 윗선에서는 올해 결산을 보고 회사 공개를 결정할 판이다.

만약 이 회사가 기업 공개 수순을 밟게 되면, 이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떼 부자가 될 판이다.


이 회사 윗선에서는 기업 공개 기대가 커지자, 회사 임원들에게도 후한 보너스를 약속했다.


주 이랑을 회사에서 인정하게 된 것은 이랑이 공장 생산 설비를 개선해, 생산량이 늘게 되면서부터였다.


공장에서는 일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첫 단계 전자 기계중에 위아래로 원을 그리면서 제품의 밑 부품을 절삭( 자르고 깍고)하고 구부리는 전자 제어 기계가 있었는데, 이 기계는 유럽에서 수입한 기계로 고가의 생산 장비였다.


그런데, 최초의 공장 설계에서는 이 장비가 가공 작업해 내는 제품의 부품이 다음 단계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 장비에서 다음 장비로 넘어가는 제품의 부속품 가공이 느려서, 다음 장비는 이 장비에서 부품이 나올 때까지 한참 기다려야 했다.


공장에서는 이 기계 구입 요청을 했다.

그것도 두 대가 더 필요한 것으로 되어있었다.


당연히, 전자 제어 시스템으로 운전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이랑이 검토를 하게 되었다.

이랑이 제어 시스템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금 생산하고 있는 부품의 양을 보았다.

무언가 맞지 않는다.


이랑은 리 공장장에게 전화 연락을 하고, 공장으로 향했다.

공장장과 주 이랑, 팽 지룬을 그 기계 담당 반장이 안내했다. 이랑은 그 기계의 회전 속도를 눈으로 확인한 뒤 기계 제어 판넬을 열고

확인했다. 이랑은 곧 이상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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