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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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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31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8.17 06:00
조회
142
추천
4
글자
11쪽

031

DUMMY

사람들이 말한다.

무섭거나, 크게 놀랐을 때, 머리끝이 쭈뼛쭈뼛 섰다고 하고, 아주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는 하룻밤 새에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고 한다.


귀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스스로 머리칼을 곧게 세울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하얗게 스스로 머리털 칼라를 바꿀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그런 움직임이나 변화는, 아직 까지는 의식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동석의 결론은 사람들이 평소에 지니고 있는 정전기, 혹은 전자파의 영향이 어떤 기회에 큰 변동이 와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동석은 변화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그동안 수없이 비교를 하고, 또 만나는 사람들 모두를 체크하고, 비교해 왔다.


사람들, 특히 머릿속 뇌와 뇌런 활동을 기본적으로 체크해 왔다.


사람들 대부분은 거의 비슷한 뇌 상태와 뇌런의 움직임을 보였다.


사람들이 하는 어떤 행동과 뇌에서 작동하는 부위는 모두 같았다.

그러나, 반사작용을 일으키는 속도는 서로 다 달랐다.


잘 훈련된 무술 유단자가 방어 동작을 취하는 것은 거의 동시지만, 보통 사람들의 방어 동작은 천차만별로 방어 동작을 하는 시간과 방어 동작은 다

달랐다.


신체 외부의 환경에 반응하는 것과 마음속으로 반응하는 것도 모두 다 달라서, 사람들이 평소 마음으로 행동할 때와 놀랬을 때, 기쁠 때, 슬플 때 반응하는 뇌의 뇌런 활동이 다 달랐다.


뇌 속의 이런 동작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일어나기 마련인데, 동석은 이런 움직임을 일으켜 줄 수도 있고, 조절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누구를 멍하니 최면에 걸리게 할 수도 있고, 몸의 한 부분에 고통을 발생시킬 수도 있고, 무의식적인 부분과 의식적인 부분에 전자파 작용으로 어떤 행동과 기억을 보관하도록 해 줄 수도 있다.


사람이나 동물들은 모두 정전기나 전자파를 지니고 있다.

평시에는 직류 상태로 지니고 있지만, 동석은 그들을 조정하고 싶을 때는+ ㅡ 로, 교류 형태로 변환시켜 사용하고 있다.


oooooooo


이랑은 무사히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마치 한 십 년쯤 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처럼 운전 교습 교사가 말하는 것 모두, 바로바로 손에 익숙해졌다.


이랑의 무의식 속에는, 한 십 년쯤 무사고로 운전을 한 사람의 경험이 각인돼 있어서 아무 문제 없이 면허증을 받은 것이다.


팽 지룬은 이삿짐을 공장 근로자 사택 앞에서 풀었다.

아내는 이사하기 전날 지룬을 따라와 배정받은 사택을 들어가 보고, 기본적으로 이미 비치된 가스레인지, 냉장고, 옷장, 침대, 의자와 탁자, 세탁기, 빨래 건조대 등을 만져보고, 한동안 집안을 살펴보고, 또 보고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회사에서는 수돗물과 전기, 가스 사용량에만 입주자에게 부담시키고, 나머지는 모두 회사가 부담하는 만큼, 물 사용, 전기 사용, 가스 사용량에만 한계를 주어서, 입주자가 사용량이 많은 별다른 전자 제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었다.


비록 저렴한 가격의 가구들이었지만 전자회사인 만큼 모두 신품이었다.

지룬의 아내는 지룬을 만나, 양쪽 집안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결혼 신고만 한 채 살림을 차렸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서 가구를 신품으로 장만한 적도 없고, 지룬이 중고품 시장에서 싸게 산 가구를 사다 주면 그것만으로도 기뻐했었다.

지룬의 아내는 사택을 보고 나서, 이사 준비를 하러 사는 집으로 오는

동안 쉴 새 없이 지룬에게 기쁜 마음을 보여주었다.


지룬과 결혼을 한 것은 지룬이 컴퓨터 하드웨어를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이미 고등학교에서 만나 연인 사이가 되어있던 두 사람이 어느 날 너무

격하게 사랑을 하는 바람에 피임 생각을 못 해서 아기가 생긴 이유였다.


아직 학교를 다녀야 하는 지룬은, 우선 아내 집안의 강한 반대와 지룬의 엄격한 부친의 반대로 결혼은 자기들끼리만 결혼 신고를 하고 절에 가서, 향을 피우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보통은 결혼을 반대하더라도 아기가 태어나면 어른들이 수긍하고 인정해주곤 하는데, 남아 선호 사상으로 아직 물들어 있는 양가 부친들은 지룬이 딸을 낳자, 아직도 반대 노선을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지룬의 장모인 아내의 엄마는 부친 몰래 전화 통화를 하고, 필요할

때마다 적은 돈이나마 보내 주었고, 지룬의 엄마도 지룬에게 똑같이 해주었다.


이삿짐을 다 풀고 정리가 끝난 다음, 지룬의 아내는 마침내 지룬의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다음은 자기 엄마에게 전화하고, 너무 길게 통화를 했다.



리 메잉은 지금 수영장에서 수영 교습을 받고 있었다.

숙소 지하의 상가에서 평소 마음속으로 그려왔던 바로 그 수영복을 사서 물속에 들어가 수영을 배우고 있는 판이다.


지룬과 메잉은 지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출근을 하고, 실장인 주 이랑이 지시하는 대로 업무를 처리한다.


점심시간에 주 이랑은 상급자들이 사용하는 식당으로 가고, 두 사람은 일반 사원 식당에 가면, 주변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컴퓨터 운영실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옆에 있는 식탁에 앉는다.


“ 전산 관리실에서 근무하지요?”


“ 네, 이제 일주일 됐어요.”


“ 주 실장은 잘 해 주지요?”


“ 그럼요, 진짜 최고 실장님이에요.”


“ 웃기는 말로 주 실장은 외계인이라던데.”


“ 그럴 수도 있고요.”


“ 정말로, 한 번 쓱 훑어 보고 나서,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아내요?”


“ 그럼요!

조금만 이상하면 바로 체크가 돼서, 바로 정리가 되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자기들 실장에 관해서 물을 때마다, 두 사람은 으쓱해져서

기분이 항상 높아졌다.


oooooooo


동석은 관심이 있는 곳에 전자 눈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한국의 서울 112 센터, 미국의 태평양 연안의 도시에 있는 911 센터 안에도

24시간 체크할 수 있는 전자 눈이 작동되고 있었다.


112 신고 센터에 무언가 관심을 끄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뺑소니 신고였다.

동석은 즉시 신고한 전화로 건너가서 뺑소니 차량을 추적했다.

그 차는 수입한, 고가의 유명한 승용차로, 지금 서울의 한 고속 차량 전용도로 위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300km 가까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


동석은 우선 그 차의 속도를 시속 20km로 조정했다.

운전자는 갑자기 속도가 확 줄어들자, 당황하면서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았다.


차의 진행 방향이 왼쪽으로 감겨 돌아가는 도로 지점에서, 동석은 그 차의 핸들을 직행으로 잡아 놓았다.

차는 진행하던 속도가 있어서, 그대로 직진, 결국 가드레일에 쾅하고 박은

다음 앞쪽의 본네트가 악어 입처럼 벌컥 벌어지면서 그 자리에 멈췄다.


고속 도로 위의 모든 차들이 모두 느린 속도로 서행하기 시작했다.

112 출동을 한 경찰 순찰차와 구급차가 경광등을 켜고, 요란한 경적을 울리면서 도착했다.


동석은 그 차 운전자에게 앞으로 운전석에 앉으면 눈이 안 보이게 만들었다.

앞으로 그는 운전대 앞에 앉을 수가 없을 것이다.


oooooooo


동석의 왕고모님은 지금 난생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가는 중이다.

너무 기쁘고 흥분이 돼서, 주위를 구경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하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친정 조카며느리인 동석의 엄마는


“ 고모님, 잡숫고 싶은 것 없으세요?

어디 불편하신 곳은요?“


하면서 왕고모님의 팔을 붙들고 천천히 걸어 비행기 탑승장으로 들어갔다.

작은 누나는 하드 캐리어 두 개를 양손으로 끌면서 비행기 티켓을 승강장


입구에 서 있는 검표원에게 보여주었다.


왕고모님은 마치 놀이 공원에 들어온 유치원생처럼, 온 얼굴에 웃음이 번져 있었다.

비행기도 처음이고, 어디 하룻밤이라도 자고 오는 여행도 처음이다.

깔끔을 떠는 친정, 작은 손녀는 말도 하기 전에 척척 알아서 이것도 저것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주었다.


4박 5일의 제주도 여행이라니, 바다도 보고, 한라산도 올라간단다.


동석은 혹시나 해서 작은 누나의 스마트폰에 전자 눈을 부착시켰다.

여행 중, 가끔은 동석의 보살핌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oooooooo


태평양 건너 항구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911 신고에 따르면, 다 늦은 저녁에 상가들이 늘어선 길옆에 있는 삼 층 건물, 옥상에서 총이 처음 발사되었는데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총소리가 계속 났고, 지금은 경찰차가 맹렬하게 도주하는 SUV 차량을 따라, 항구로 가는 해안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동석은 경찰차의 무전기에서 앞에서 정신없이 질주를 하는 SUV 차로 건너갔다.

차에는 운전자가 백미러를 통해 흘끔흘끔 뒤쪽을 보고 있었고, 옆 조수석에는 총을 들고, 따라오는 경찰차에게 겨누면서 조준이 될 때마다 총을 쏘고 있는 중국인이 타고 있었다.


먼저 이 차를 시속 20km로 조정했다.

그리고 진행 방향에 있는 가로수를 향해 운전대를 조정한 다음 고정해 놓았다.

총을 들고 있는 남자의 손목을 마비시켰다.

총은 조수석 밑으로 떨어졌다.

차는 달리던 속도가 떨어지면서 가로수를 받고 운전석 쪽으로 넘어졌다.


경찰차가 바로 앞에 서고 구급차를 요청하는 무전기 소리가 났다.


동석은 처음 사건이 발생한 차이나타운의 건물 옥상으로 이동했다.

구급대원들이 바닥에 누워 있는 한 남자를 산소마스크를 씌우면서, 보고하는 중이다.


“ 출혈이 심합니다.

폐 쪽의 동맥이 터진 것 같습니다.“


“ 혈압 유지를 할 수 있는 한 시도하십시오.” 무전기 저쪽에서 응답했다.


정신없이 바쁜 구조대원들을 보면서, 동석은 총 맞은 남자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폐동맥을 따라 출혈 지점에 가서 혈관을 막았다.

완전히 동맥이 절단된 것은 아니고, 혈관 벽에 구멍이 난 것이라, 그래도 처리하기가 쉬웠다.


곧 경찰 헬리콥터가 옥상으로 천천히 내려오고, 부상자를 든 구급대원들이 헬리콥터에 올라탔다.

헬리콥터는 병원을 향해 출발했다.


oooooooo


경찰서 심문실이다.

심문실 안에 잡혀 온 SUV 차 운전자가 수사관 앞에 수갑을 찬 채 앉아 있었다.


심문하는 수사관들은 강력반 소속과 마약 전담 소속이었다.

한쪽에서만 보이는 편광 유리창 이쪽에는, 늦은 밤이라 하품을 참지 못하는 수사 책임자와 수사관들이 심문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광동인으로 보이는, 잡혀 온 남자는 계속 묵비권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미 지문 감식과 DNA 검사를 의뢰한 뒤라, 그가 말을 하나도 안 해도 신원 파악은 바로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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