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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15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8.24 06:00
조회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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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038

DUMMY

이후 두 공장 책임자가 시내에 있는 호텔 식당에서 만났다.

회색의 차만 출입하는 린 공장장이


“ 아!

리 공장장!

우리는 둘 다 기름쟁이 아닙니까?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삽시다.

어제는, 주 실장을 파견해줘서 진짜 고비를 한 번 넘겼네요.

문제 있을 때, 아주 주 실장이 우리를 계속 도와줬으면 합니다.“


“ 린 선배!

우리도 회사에서 보고하는 데가 있는데, 우리가 지원할 수 있도록 그쪽에서 정식으로 우리 책임 임원에게 협조 요청을 한번 하십시오.“


두 사람은 바로 마음이 통해서 주고, 받고 술잔을 교환했다.


이랑이 다음에 회색의 공장으로 출장을 갈 때는, 출장비를 받기로 하고, 회색의 공장에서는 이랑이 들어올 때마다, 출장 수리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회색의 공장에서는 이랑이 출장을 가면 상하이 전자개발 측에 기술 용역비를 계산해주는 것으로 했다.


oooooooo


전산 관리실 팽 지룬은 세상이 내 세상 같았다.

지난번에는 주 실장이 힘을 써서 사원 사택으로 이사를 했다.

공장 사택과는 너무 차이가 나서, 지룬의 아내는 이사를 한 뒤 밤에 잠도 안 자고 집안 이곳저곳을 쓸고 닦고 했다.

넓은 거실은 둘째로 방도 세 개나 되어서 지룬에게는 동생들 학교를 여기서 다니게 하자고 했다.


고향에는 이미 아버지의 택시 구입 대금을 보내드렸다.

아버지는 너무 좋아서, 자기 택시를 모는 꿈으로 밤을 보냈다.

꿈만 꾸면 신나게 손님을 태우고 달리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 관광도시에서 자기 택시를 소유하려면, 허가증이 있어야 하는데, 허가증을 받으려면, 어디 어디에서 추천서를 받아야 하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신원 보증서가 있어야 한다.

끙끙 앓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어머니가 그런 사정을 지룬의 아내에게 전화 통화를 하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했다.


지룬의 아내는 지룬의 눈치를 보면서 아버지의 고민을 전했다.

지룬은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 방법이 생각이 안 나서 회사 출근을 하고도, 책상 위에 있는 메모지에 낙서만 하고 있었다.


이랑이 눈치를 채고 지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지룬의 고민을 들은 이랑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사무실을 나가면서


“ 기다려봐!

내가 해결해 볼 테니까. “했다.


이랑은 바로 회사 대표 임원실로 직행했다.

임원실 앞에 있는 보좌관이 일어나 인사를 했다.

이랑은 보좌관이 열어주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 전산 관리실에 근무하는 팽 지룬의 고민을 해결해 주십시오.

고민을 하는 머리로는 전산 보수 작업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이랑의 말을 듣고는 대표 임원이 보좌관에게 어디 어디로 전화 연결을

하라고 했다.

보좌관이 건네준 전화기를 붙들고 상대방과 통화를 했다.

전화기 저쪽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무척 공손했다.


전화를 끊은 대표 임원은 웃으면서


“모레쯤 택시 면허가 나올 거야.

아! 주 실장은 자기는 뭐 부탁할 것 없어?“

이랑은 감사합니다 하고는 인사를 하고 임원실을 나왔다.


이랑은 사무실로 돌아가서 지룬에게 모레는 택시 면허가 나올 테니까

시 정부(시청)에 가서 면허증을 받으라고 말했다.


팽 지룬은 너무 기뻤다.

지 실장은 지룬에게는 최고의 상사였다.

평소에는 미리미리 필요한 업무지시를 차질 없이 해주고, 그 지시만 따르기만 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게 업무가 끝나는 데, 보수도 기본급 외에

수당이 많이 나오고, 보너스까지 특별 금액으로 지급해 주었다.


“ 다른 사무실에는 비밀이야.”


그렇게 주 실장은 지룬을 챙겨 줬는데, 이제는 아버지 택시 면허까지 단숨에 해결해 주었다.

지룬은 이랑을 여의봉을 든 손오공처럼 초월적인 존재로 믿었다.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고향 집으로 전화를 해서 회사 상사인 주 실장이 힘을 써서 택시 면허가 나오게 되었으니까, 모레 오전에 시 정부에 가서 면허증을 받으시라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들한테는 말도 하지 말라고 했던 아버지는 참말이냐고, 너무 좋다고, 지룬에게 그 실장님에게 톡톡히 감사를 드리고 사례를 하라고 했다.


oooooooo


전산 관리실의 리 메잉도 요즘 아주 잘 나가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 뒤, 지하상가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 세 컵을 손에 들고 걸어서 출근을 한다.

한 오 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한다.





이미 출근한 팽 지룬이 사무실 청소를 다 해놔서, 메잉은 지룬에게 커피 한 컵을 넘겨 준다.


창 옆에 있는 주 실장의 책상 위를 살피고, 커피 하나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업무는 매일 작성하는 업무 일지와, 회사 전체의 전자 장비 점검 일지, 장비 사용 부서로 보내는 지시 사항 작성과 각 부서에서 사용하는 장비 상태 보고서 확인, 벽에 붙어 있는 각종 모니터 상태 일지 등을 주 실장에게 철로 만들어 보고한다.


중요한 것은 100% 정확해야 한다.


100% 정확한 것은 메잉의 특기다.


점심시간이 되면, 전산 관리실 전원이, 전원이라고 해봐야 세 명이지만, 주 실장이 운전하는 회사 차를 타고 시내에서 다소 거리가 먼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간다.


전형적인 중국 식당의 식탁은 원형으로 되어 있고, 중간에는 빙빙 돌아가는 덧붙은 원탁이 붙어 있어서, 커다란 원형 식탁에서 먹을 음식이 담긴 접시를 자기 앞으로 빙 돌려, 끌어와서 덜어 먹도록 되어 있다.


허리띠를 풀고 만만디로 음식을 즐기는 것이다.

주 실장은 구내식당을 일부러 피하는 것 같았다.

번잡스럽고, 특히 다른 사원들이 흘금흘금 이쪽을 보면서, 자기들끼리 쑥덕쑥덕하는 것이 영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따로 나와 식사를 하면 호젓하고, 신경 안 쓰이고, 시시때때로 입에 맞는 메뉴도 시킬 수 있다.



특히 해산물 요리를 좋아하는 주 실장과 지룬은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 식당을 자주 선택했는데, 메잉은 별로었다.


주 실장과 지룬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내지 사람인데 해산물은 별미로 생각하고 있고, 고향에서는 싱싱한 바다 생선을 맛볼 기회가 드물 뿐 아니라, 값도 만만치 않게 비싸서 말로만 맛있다는 얘기를 듣기만 했었다.


수조에서 살아 있는 해산물은 싱싱하고, 맛있어서, 먹을 때마다 주 실장과 지룬은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꼭 사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느긋한 점심을 먹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오면, 할 일은 별로 없다.

메잉은 친구들과 전화 문자로 별의별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다.


전자 기기 불량 신고가 들어 와서, 주 실장과 지룬이 출동하면, 메잉은 자기 세상이 된다.


혼자 있는 동안, 스마트 폰으로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즐긴다.

이 도시에서 남쪽으로 10km쯤 떨어진 어촌 항구에서 선박용 소모품을 파는 상점을 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해서, 잡다한 얘기와 함께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는 한다.


퇴근 시간이 되면 칼같이 마무리 정리를 하고, 주 실장이 퇴근을 하면, 바로 뒤따라 퇴근을 한다.


일단 숙소로 돌아와 친구들과 연락을 해서 만난 뒤, 같이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고, 늦게서야 숙소로 들어온다.


가끔은 미팅도 하고, 퇴짜도 놓는다.


oooooooo




동석은 추워진 날씨가 별로 거슬리지 않는다.

아무리 기온이 영하 몇십 도로 떨어져도, 반대로 삼 사십 도로 올라가도 동석의 피부 온도는 항상 정상 온도가 되어 있다.

동석의 전자파 능력이다.


작은 누나가 동석의 오피스텔로 내무 검사를 나왔다.

오피스텔 안을 여기 보고, 저기 보고 하더니


“ 동석아!

왜 내복을 안 입고 다녀?

너 감기 걸리면 엄마 기절해.“


“ 내가 애냐?

추우면 입지 말래도 입지.“


“ 잔소리 말고 입어!

그리고 다운 코트도 걸치고.“


“ 알았어.”


누나와 입씨름을 벌이면 끝도 없다.

그냥 예, 알았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마무리다.


누나와 근처에 있는 스테이크 집에 들어갔다.


저쪽에서 다소 시끄러운 남자들이 세 명 앉아 있었다.


메뉴판을 들고 음식을 고르고 있는데, 어럽쇼!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나 동석이 쪽으로 비실비실 걸어오더니 누나에게 시비 거는 소리로


“ 야 이 아가씬지 아줌만지 연하 데리고 놀고 있는 거야?

젊은 친구는 따버리고 나랑 놀자구.“


누나는 술이 이마까지 오른 이 남자를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초저녁도 안됐는데, 이 남자 완전히 맛이 갔다.


동석은 그 남자 무릎을 마비시켰다.

그렇지 않아도 중심을 못 잡고 비실거리던 남자가 뒤로 넘어지면서 손님이 없어, 비어 있는, 옆 탁자를 등으로 엎고 나뒹굴었다.


옆에 있는 빈 탁자가 쓰러지면서, 탁자 위에 세팅돼 있던 화병과 조미료 병 등이 바닥에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이 남자와 같이 온 남자들이 벌떡 일어나 이쪽으로 왔다.


“ 야! 아주 취했네.

일어나 봐!

괜찮아?“


남자들은 이 남자를 일으켰다.

이 남자는 뒤로 넘어질 때 바닥에 손을 짚었는데, 바닥에는 깨진 꽃병이 있었다.


손바닥이 째졌는지, 바닥으로 피가 흘러내렸다.


종업원들이 달려왔다.

제자리에 서지도 못하는 남자가


“ 야, 야,

신고해!

이 친구가 날 밀었다구.

신고해!“


동석은 속으로 웃었다.

이미 이 남자가 비실거리면서 이쪽으로 건너올 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놨으니까, 증거는 이미 확보해 놨기 때문에 이 남자를 더 골탕을 좀 먹일 생각이었다.


식당 입구 쪽에 있는 의자에 이 남자를 동행들이 앉혔다.

이 남자 친구가 112 신고를 했다.

곧이어 경찰관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 아 저기 있는 남자가 나를 떠밀어서 내가 자빠져 손을 다쳤다구요.

처벌두 하구, 손해배상두 하라구 해요.“


이 남자, 웃기는 남자네.


경찰관이 다가오자, 동석은 차분하게 전후 사정을 말하고, 녹화된 동영상을 보여 준 다음, 동영상을 경찰의 휴대폰으로 전송해 줬다.


경찰은 동영상을 확인한 뒤, 동석의 인적 사항과 연락 전화번호를 적고, 동석이와 누나는 가도 좋다고 식당에서 내보내 주었다.


“ 요즈음 음주 폭력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기간입니다.

일단 음주 측정을 하겠습니다.“


경찰이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음주 측정기를 남자의 입에 가져갔다.


“ 야!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피해자인데 왜 그래?“


남자가 반항을 했다.

동석은 이 남자 턱을 마비시켰다.

멍청한 표정으로 이 남자가 입을 벌렸다.


“ 부세요! 더 더 더.”


경찰이 음주 측정을 마쳤다.


경찰차로 이 남자를 데리고 가고 있는데, 이 남자가 경찰의 유니폼 앞자락에 대고 토를 했다.


경찰차의 뒷좌석에 끌려 들어간 이 남자는 당분간 술을 무서워하게 될 것이다.

술만 마시면 무릎이 마비가 돼서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을 테니까.


누나와 동석은 이미 입맛이 가버렸지만, 그래도 햄버거집으로 옮겨 가서 그럭저럭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 야, 우리 동석이 참 용하다!

어떻게 그 동영상을 찍었어?

이리 줘봐!“


누나는 동영상을 자기 스마트폰에 담고,


“ 친구들에게 보여 줘야지.

모두 재미있어할 거야. “했다.


“ 메뉴판을 찍는다고 카메라를 켰었어.”


동석이 간단하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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