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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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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12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8.15 06:00
조회
145
추천
5
글자
7쪽

029

DUMMY

지원서를 인터넷으로 보낸 후, 다음 날, 상가 쪽에서 합선으로 인한 컴퓨터 노즐을 교체하고 있는데, 띵뗑 하고 문자 수신 알림 소리가 울렸다.


“ 뭔 회사가 하루 만에 거절 통보를 보내는 거냐?”


지룬은 하던 작업을 마저 하고 나서, 손에 꼈던 장갑을 벗은 뒤에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았다.


지룬은 미동도 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노려보았다.


지룬의 스마트폰에는


“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월요일( 15일 ) 10시까지 당사 건물 301호실로 면접 준비를 하시고, 내사하셔서 면접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필요한 구비 서류는 면접 시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하이 전자개발 공사.“


그리고 밑에는 구비 서류들 명칭과 회사 위치, 대중교통 이용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


“ 세상에!

역시 단지 안에 있는 그 회사가 맞았었네.

아니?

그 회사는 정시에만 사원 모집을 하는 덴데.“


지룬은 몇 번이고 다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또 보고 한 뒤,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 모모 엄마야!

나, 상하이 전자에서 면접 보라고 통보받았어!

인터넷으로 지금 연락이 왔네.“


아내는 지룬의 말에 깜짝 놀라고 기뻐하면서, 당장 집으로 오라고 했다.

지룬은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서 AS 주임에게 조퇴 신청을 했다.


지룬이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지룬이 내리는 버스 정류장까지 아기를 안고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길옆에 있는 길거리 음식 좌대에 세 식구가 앉았다.


아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지룬은 조심스럽게


“ 면접에서 안 될 수도 있어.

너무 기대는 하지 마. “했다.


아내는


“ 경쟁률이 얼마나 될까?

회사가 좋다고 소문이 난 데라서 무척 높을 것 같애. “했다.


지룬과 아내는 모처럼 온, 이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 궁리하느라고 잠도 못 자고 붕 떠서 밤을 보냈었다.


마침내 면접일이 됐다.

회사에는 아주 알맞게 도착했다.


이미 지남 휴일에 아내와 같이 이 회사 앞에 와 봤었다.

지룬도 교통편을 확인해야 됐고, 아내는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회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룬과 아내는 회사 앞, 건너편 길에 서서, 회사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주변에 있는 고층 건물들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높았다.


지룬과 아내는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기쁨과 걱정이 교차하면서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오늘 지룬은 회사 로비로 들어가서 안내에게 물었다.

안내는 로비에 있는 긴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고 했다.


10시 10분 전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남자가 안내에게 질문을 하더니, 지룬이 앉아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 입사 면접 보려고 오셨지요?”


지룬은 벌떡 일어났다.

지룬이 일어나자, 조금 떨어져 앉아 있던 여자가 같이 일어났다.

지룬은


“ 어째서 면접 보러 온 사람이 두 명뿐일까?”

생각하면서


“나는 하드웨언데 여자가 하드웨어에 지원한 걸까?” 하고 궁금해했다.


면접을 보는 301호실에는 달랑 젊은 아가씨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지룬들을 안내해 온 인사담당자가 그 젊은 아가씨에게 말했다.


“ 주 실장님!

지원자 두 분을 데리고 왔습니다.“


지룬은


“ 어? 어?

어떻게, 아무리 봐도 아직 학생처럼 보이는 아가씨가 실장이라니?

이 회사 사람들, 모두 외계인 같네!“


옆에 나란히 앉은 여자 지원자도 눈을 크게 뜨고, 놀란 얼굴로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나이 어린 면접관을 바라보았다.


면접관은 바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앞에 앉아 있는 지원자 두 명에게 번갈아 가면서 물어보았다.


별로 까다로운 질문도 없었고, 이력서에 있는 학력, 경력을 묻고, 고향과 가족 관계를 확인하고 나서는 두 사람에게


“ 다음 월요일에 출근해 주세요.

담당 업무는 출근과 동시에 시작하기로 하지요. “했다.


자동적으로 지룬과 여자 지원자는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입을 모아 방을 나가는 지랑에게 인사를 했다.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사담당자와 곧바로 면담했다.


고용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입증, 회사 유니폼, 근무 규정집 등을 받고, 서류와 유니폼이 들어 있는 백을 들고, 이제부터 출근할 사무실로 안내를 받아, 앞으로 근무할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 출입문 앞에는 “ 전산 관리실”이라고 명패가 붙어 있었고, 사무실 안은 상당히 넓은 편으로 소학교 교실만큼 컸는데, 전산 장비와 모니터들이 탁자 위와 벽면에 잔뜩 설치돼 있었다.


창문 쪽으로 실장이 사용하는 책상이 있고, 출입구 안, 바로 앞에는 사무용 데스크가 두 개 나란히 있었다.


사무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무실까지 안내한 인사담당자는 두 사람에게 중앙에 있는 회의용 탁자에 앉으라고 하면서


“ 실장님은 조금 있다가 올 겁니다.

만나보시면 알겠지만 대단한 분이니까, 나이만 보고 상급자에게 실례하면 안 됩니다. “했다.


그러고 나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하면서, 명함을 건네주고 사무실을 나갔다.


“ 아니 무슨 말씀, 지금 내가 상급자에게 실례를 하다니?

절대로 그런 일은 불가능해요.“


지룬은 마음속으로 각오를 단단히 했다.


두 사람은 이미 면접실에서 서로 이름과 경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웃는 얼굴로 서로 인사를 했다.


조금 있다가 실장인 이랑이 들어왔다.

의자에서 일어서는 두 사람에게


“ 아니, 우리 다 같이 앉읍시다.” 하면서


두 사람과 같이 회의용 탁자 앞에 앉았다.


이랑은 방 안에 있는 장비와 수행 업무, 그리고 두 사람이 해야 할 업무 등을 설명하고, 지금 사는 곳에서 회사까지 통근하는 방법과 시간을 물어보았다.


지룬이 지금 사는 도시 건너편의 셋집은 거리도 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 애기도 있고, 가족이 있으니까, 내가 한번 후생 팀에게 사택 배정을 요청할게요.

지금 아마, 사원 사택은 여분이 없을 것 같고, 공장에 부속된 근로자 사택도 괜찮지요?“


이랑의 말에 지룬은


“ 너무 감사합니다.

채용해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한데, 사택까지 배정해 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지룬은 실장의 얼굴이 천사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절에 기도를 드리러 갔을 때 봤던 관음보살님처럼 보였다.


같이 채용된 여직원은 이름이 리 메잉이고 지룬 보다 두 살 많은 26살인데, 전문적으로 하는 일은 키 펀치였다.

손이 빠른 리 메잉은 키 펀칭이 빠를 뿐 아니라 거의 정확도가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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