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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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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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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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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08,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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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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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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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0.

DUMMY

*


러시아는 여름에도 추웠다.


눈이 오는 날씨는 아니었으나, 확실히 한국의 여름에 비할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타고 있는 열차가 지나다니는 곳이 북부 쪽인 건지도 모르겠다.


김민서는 쌩쌩 달리는 열차의 칸과 칸 사이를 잇는, 외부 자리에 끼어 있었다.


‘후우.’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쉴 처지가 된다면, 지극히 다행인 편이었다. 그는 조금 전까지 객실에서 터지는 폭음과 총알 속에서 혼비백산을 하느라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었다.


바람이 찹다.


고속으로 달리고 있는 열차에서 바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리에 있으니 더 그렇다. 붙잡을 것이라고는 열차 정비에 쓰이는 철제 사다리 정도였다. 민서는 벽에 꼭 붙어서 철제 바를 끌어 안고서 가만히 있었다.


총알의 위협은 피했지만 달리는 열차의 위협은 그대로 있었다. 칼바람이 볼을 스친다. 끌어안은 쇠막대기의 온도도 차갑다. 이대로 힘이 풀리거나 중심을 잃어서 다른 곳으로 간다면 그대로 이승과는 작별을 해야 할 것 같은 신세다. 천운이 몇 번이나 겹쳐서 따르지 않는 한, 물리적인 시점으로 봤을 때는 죽음이라고 봐야 한다.


탕, 타탕, 쾅!


총성인지, 폭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들이 열차 내부에서 들린다. 민서가 있는 쪽으로 총알이 열차의 벽면을 뚫고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보통 창문 정도는 깨트리는 것도 같다.


총성이 나는 객실 내부에 승객들은 없었다.


리시버는 탁월한 점퍼였다. 그는 조직에서 가장 정밀한 점프를 사용 가능한 인원 중 하나였고, 심지어 고속으로 달리고 있는 열차 내로의 점프 역시 가능했다. 그는 단체 도약을 이용해서 단 두번의 점프만으로 열차 안에 진입했다.


대강의 선로를 그려보며 열차가 지날 것 같은 곳의 상공으로 한 번 움직였는데, 그 계산이 얼추 또 정확해서 기차의 근처 허공에 나타났다.


민서가 기함을 토하며 놀래기도 전에, 리시버가 한 번 더 점프를 해냈다. 허공에서 사라진 그들은 이번엔 열차의 객실들 사이, 외부에 노출된 자리에 나타났다.


리시버는 익숙한듯 그 열차의 문을 밖에서 따내며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의 승객들이 놀랐지만, 리시버는 그들보다 훨씬 더 놀라게 할만한 이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침착하게 움직였다. 허리춤에서 권총 하나를 꺼내들었다.


탕! 첫발은 공포탄이었다. 머리 위로 들고 공포탄을 쏘아낸 그가 얼어붙은 승객들에게 선제적으로 말했다.


최대한 침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미 공포탄의 폭음이 객실 내부를 잠식한 상황에서 쓸모가 있는 요령인지는 모르겠지만, 리시버는 시종일관 흥분하지 않았다.


“아, 아! 여러분! 저는 러시아 경찰 당국의 의뢰를 받아온 국제경찰 기구 소속의 경찰입니다. 여행 중에 미안합니다. 이 열차는 이미 무장 강도 무리들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지금 앞쪽에서 총을 든 강도단이 달려오고 있으니, 귀중한 소지품만 챙겨서 빨리 뒷 칸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리시버는 빠르고, 크게 말을 내뱉으면서 동시에 남은 손으로 안주머니에서 경찰 수첩같은 것을 펼쳐서 시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자기들이 앉은 자리에서 그것이 제대로 보이는 자는 많지 않았을 것 같았으나,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유효한 수작이었다.


“아아악!”


톤이 높은 여성 하나가 비명을 질렀다. 뒤늦게 공포탄에 반응했나 보다. 리시버는 여전히 침착한 행동거지로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는 영어로 말하고 있었다.


“침착하십시오, 경찰입니다! 강도 수사 중이니 뒷칸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Спокойно, полиция! Ограбление расследуется, поэтому, пожалуйста, эвакуируйтесь в задний отсек!)”


그제서야 사람들이 슬금슬금 기어 나왔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는 본국의 러시아인이나, 외국인들이 섞여 있었다. 다양한 인종들이 급수가 낮은 칸의 허름한 침대에 몸을 누이고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다가 통로 쪽으로 고개를 빼꼼히 들어 상황을 살폈다.


리시버가 반복해서 의사를 전달하자 그들이 서둘러 움직였다. 리시버가 소리를 쳤다.


“협조 바랍니다! 여기에 남아 있다가 빗나간 총알에 맞으셔도 책임 못집니다!”


무서운 소리를 하고 있자 사람들이 일단 움직인다. 그가 들고 있는 권총 역시 주효했다. 의외로 그들은 집단적인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다. 담이 센 시민들이었다.


김민서는 그 한발짝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우루루 뒤쪽을 빠져 나가는 것에 끼이지 않도록 슬쩍 물러서서 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갑이나, 소지가 가능한 귀중품들을 챙기며 뒤로 나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길우는 그대로 김민서에게 턱짓을 했다. ‘가죠.’라는 의미였다.


강도단이 오기까지 기다릴 생각은 없었다. 그들은 앞으로 나설 생각이었다.


*


그리고, 그렇게 몇 칸의 열차를 지나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다가 강도단의 기척을 느꼈다. 소란스럽게 고함을 지르면서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귀금속들을 탈취하는 모양이었다. 시끄러운 열차의 내부였지만 몇 명의 장정들이 소란을 피우고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다가 제압되는 광경은 한 칸 너머의 실내에서도 귀를 기울이면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총성도 몇 번인가 울렸다. 수많은 이들을 제압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은 아무래도 총기가 빠질 수 없었다. 물론, 도의적이고 인격적인 대화 수단은 아니었다. 범죄자들이 주로 애용하고는 한다.


리시버는 침착하게 해당 칸의 시민들이 뒤로 물러나는 것을 인도한 다음에, 김민서와 함께 빈 칸에 섰다. 그들은 강도단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벌컥,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열차의 문이 열렸다.


“요.”


탕!


말한 건 최길우였다. 그는 딱히 상대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최길우와 김민서는 모두, 안쪽에 상 하의를 감싸는 방탄 피복을 입고 있었다. 두께 3cm를 넘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방탄구는 확실히 시중에서 인식하는 시대를 초월한 종류의 물건이었다.


점퍼의 전투 요원이라면 모두 알고 있듯, 총에 맞으면 죽지 않는다. 더럽게 아프긴 하지만.


김민서는 최길우가 총탄을 발사하자마자, 열차의 복도에서 침대칸 쪽으로 몸을 웅크려 피했다. 눈 먼 총알에 맞는 건 사양이었다. 방탄모부터 시작해서 상하의를 모두 빈틈없이 감싸고 있다지만, 그는 여전히 겁이 많은 소시민이었다. 얼굴로 잘못 날아오는 총알을 맞았다가는 지나간 생에 대한 감상을 떠올리기도 전에 끝장이었다.


타, 타타탕!


이번에 리시버가 가져온 건 제압용의 공기총이 아니었다. 실탄이었고, 강도들을 기다리면서 30발들이 확장 탄창으로 갈아 끼운 상태였다. 리시버는 집요하게 발사를 했다. 1초의 텀도 없이 쏟아낸다.


다만 전쟁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바로 목숨을 노리지는 않는다. 조직은, 그리고 리시버는 어지간하면 인도적인 신병 인수를 바라는 쪽이었다. 사법 절차 내에서 처벌을 받게 하는 편이 깔끔하다.


그런 점에서, 집요하게 팔과 다리만 노렸다. 차례 대로 밀고 들어오는 인원들이 쥐고 있는 총을 떨어뜨렸다.


리시버는 상대가 비명을 지를 틈도 주지 않는다. 빠르고 정확하게 탄창을 털어낸 그는 앞서서 오는 3, 4명까지를 완벽하게 무력화시켰다. 그 너머에서 밀고 들어오는 놈들이 어설프게 샷 건 따위의 총구를 동료의 몸 너머로 겨누었다.


리시버는 그런 이들의 총을 든 손이나, 아니면 총을 직접적으로 노렸다. 몇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둔 근거리 사격이라고 하더라도 기예를 뛰어넘는 움직임이었다. 그는 발 수마다 계속해서 위치를 재조정하며 정확한 핀포인트 사격을 했다. 거의가 명중이었다.


순식간에 마주치자마자 상대의 절반을 무력화시켰다. 몇 발이 한 사람에게 중복되어서 박혔고, 탄창이 거의 끝나갔다. 악에 받친 상대가 누가 맞든 신경쓰지 않고 무차별 사격을 하겠다, 싶은 느낌이 들 때 즈음 리시버는 몸을 던지듯이 옆으로 날았다.


한 바퀴 옆구르기를 하는 동작과 비슷했다. 그는 김민서가 있는 쪽으로 날며 그의 몸을 건드렸다.


타앙!


비명이나 신음을 지르는 강도들 너머에서 화가 끝까지 난 이들이 샷건을 갈겨 댔다. 그 사격에 자기들끼리 상처를 입기도 한다. 리시버는 그 손이 민서의 몸에 닿는 순간 도약을 성공했다. 민서를 터치하기 전, 몸을 날릴 때 이미 도약을 실행중이었던 탓이다.


후욱, 하고 둘의 신형이 사라진다.


총격이 멈추자 널브러진 동료들의 몸뚱아리를 밀고 강도단이 안쪽으로 들어왔다. 강도단이 밀고 들어오는 객실의 너머에서는 그들이 샷건을 쏴대며 총격전을 벌이자 몸을 웅크리며 시민들이 벌벌 떨었다. 대부분은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그래도 꽤나 유효한 대처를 하는 이들이었다.


리시버가 나타난 건 한칸 뒤의 빈 객실이었다.


최길우는 섣부르게 그들의 뒤를 잡고 다시 사격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좁은 통로로 밀고 들어올 때 사격을 한 것이라 강도단의 움직임이 제한되었고, 사격 각도가 나오지 않아서 그가 일방적으로 쏴댈 수 있었던 것이었다. 반면 이미 무리가 객실 내부에 있는 뒤쪽으로 돌아간다면 무차별 사격이 바로 시작되고 승객들이 다칠 수도 있었다. 리시버 그 자신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김민서와 리시버는 칼슨, 이라고 불리운 붉은 머리의 리더와 그 무리들이 다가오는 진행 방향의 한 칸 뒤에서 숨을 고른다. 김민서는 벌벌 떨리는 손과 다리를 제어하느라 애를 써야 했다. 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으나, 극도의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받고 있었다. 이게 맞는가, 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한다.


“이게 맞나요?”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최길우 역시 숨을 가다듬으며 탄창을 갈았다. 보통 상의의 안주머니나 하의의 바지춤에 많이 넣어두는 편이다. 탄창 정도는, 겹쳐서 보관하지 않고 몸에 밀착시킨다면 그래도 충분히 많은 양을 소지하고 점프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가방 따위에 몰아넣고, 점프를 할 때마다 손에 쥐고 있어야 했다.


최길우는 허리춤의 벨트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많이 달고 다니는 편이었다. 그의 등허리는 탄창으로 일단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정도의 임무에 사용하는 건 길이 잘 든 권총 하나면 충분했다. 상대가 기갑 전력도 아니었고, 맨몸으로 움직이는 여러 명이라면 정확한 빈틈을 노려서 사격하기만 해도 무력화가 가능했으니 말이다.


탄창 하나를 갈고 버린다. 김민서는 그것을 적당히 주워서 챙겼다. 어지간하면, 점퍼들이 움직였다는 사실을 남겨두지 않는 편이 바람직했다. 어디까지나 가급적이면, 에 한하는 일이었다.


최길우는 일단 탄창을 갈아끼우고 총을 재장전 하며 말했다.


“맞습니다. 잘 하고 있고요. 당신은 지금 평균적인 점퍼 임무의 실전을 겪고 계십니다.”


게임 가이드에 음성 녹음이라도 된 듯한 우스운 말투였다. 김민서는 웃고 싶었지만 차마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최대한 억지로라도, 끌어 올려서 안면을 움직여 봤으나 메마른 듯한 표정이 전부였다.


“오네요.”


최길우가 다시 장전을 마친 권총을 발아래 즈음의, 하향 전방으로 겨누었다. 적들은 점퍼에 대해서 알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적대적인, 점퍼와의 근접전은 처음이리라. 상대가 어디로 움직이는 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의 총격전은 꽤나 입체적인 것이었고, 생각보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이었다.


수도 저쪽이 많았고, 화력도 저쪽이 강한 편이었지만 지금은 혼란스러우리라. 지금도 앞으로 계속 밀고 들어오면서 리시버가 여기에 있으리라고 정확하게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벌컥, 하고 열차의 칸을 나누는 철문이 열린다. 그 틈새로 지저분한 차림새의 두꺼운 다리가 보이자 최길우는 일단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타타타, 탕! 그대로 문이 계속 열리면서 밀고 들어오는 인형들을 향해서 난사를 했다.


속도는 물론 난사의 속도였지만, 명중률은 뛰어났다. 최길우는 팔이나 다리가 아닌 곳은 맞추지 않고 있었다. 움직이고 비명을 지르며 팔다리를 휘두르는 적들을 향해 보이기에는 말도 안되는 기예였다.


상대의 총구가 얼굴 방향까지 올라오지만 않는다면 첫 발에 죽지는 않는다. 그게 샷건 탄이라고 해도 말이다. 정말 더럽게 아프지만 살 수 있었다. 최길우는 그런 짐작으로 탄창을 털어냈다.


이번에는 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두, 세 명쯤 무력화 시키고 상대의 장비에도 총탄을 맞출 때 뒤쪽에서 강도들의 몸을 비집고 샷 건의 총구 하나가 머리를 쑤셔 박으며 디밀었다. 최길우는 차갑게 뒷 목이 얼어붙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침대칸으로 몸을 날렸다.


쾅!


샷건이 발사되고 탄환들이 퍼지며 전방을 초토화시킨다. 얼굴에 닿을 정도로 충분히 위를 향한 총구였다. 그러나 총구가 동료들의 몸을 비집으며 튀어나오려 할 때, 미리 봐버린 최길우가 조금 더 빨랐다.


약 한 호흡의 텀이 있었고, 그 정도면 점프를 하기에도 알맞은 시간이다.


최길우는 다시 한 번 김민서에 몸을 건드리며 전방에서 피했다.


점프 이용의 주요점은 결국 다양한 방향과 각도에서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인데, 열차 내부라는 조건이 그들의 움직임을 앞이냐 뒤냐, 로의 단순한 것으로 제한했다. 물론 그것이 최길우가 실패를 할 만한 요인까지는 아니었다.


샷건의 총탄이 빈 객실을 맞추었고 최길우는 다시 한 번 사라진다.


쾅! 하고 다시 한 번 큰 소리가 났지만 총성은 아니었다. 칼슨이 주먹으로 객실 벽을 쳐댄 것이다. 다시 강도단이 쓰러져 있다. 팔다리에 구멍이 나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남은 건 칼슨과 한 명 뿐이었다. 칼슨은 ‘빌어먹을!’이라고 욕지기를 내뱉더니 쓰러진 이들의 샷건을 챙겼다.


여러개를 챙겨 들고 난사라도 할 생각인 듯했다.


붉은 머리처럼 그 얼굴도 붉게 달아올랐다.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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